눈치 백단. 어렸을 때는 귀여운 외모에 1등을 놓치지 않을정도로 머리도 좋았다고. 그래서인지 머리회전이 빨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거짓말을 하거나 어려운 용어를 써서 배운 사람임을 어필하려고 노력한다.
머리만 좋은 건 아닌 듯. 엔진 소리로 차를 판별할 정도로 귀도 밝고 아랫집에서 무슨 음식을 하는지 맞출 정도로 냄새도 잘 맡는 등, 은근히 스펙이 뛰어나긴 한데 그게 전부 큰집에 빈대 붙을 때만 발휘된다.
너무나도 '쎈' 질부 차윤희를 어려워하기에 윤희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쎄다'는 말을 항상 덧붙인다. 아들 방장군의 과외 선생이 된 차세광에 대한 평가도 뛰어난 용모와 학력, 싹싹한 성격 등을 제치고 우선 질부처럼 '쎄지'않다는 점이 1순위인 듯.
직장인 공인중개소에서는 될 일도 망치고 어린 동료에게도 얕보이는 등 꽤 아슬아슬한 위치에 있는 듯했는데, 아내인 고옥이 임신하면서 마땅히 해준 것 없는 아내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몰래 잠시동안 신문배달, 지하철 외판원 등의 일을 가리지 않고 했었다. 지하철 외판원으로 활동 중 코털깎이의 사용법 시범을 보이다 코피가 나는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오게되는 봉변을 당하지만, 멍청하지만 속 깊은 아들 방장군과 아내 고옥은 그런 모습에서 오히려 방정배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을 갖는다. 눈치가 빠르며 귀남의 친가 식구중 차세광과 접점이 가장 많은 인물인지라 가장 먼저 말숙이와의 교제 사실을 알아챈 후, 차세광에게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조언한다.
가족들을 매우 아끼는 가장이다. 극 초반부에는 큰집에 빈대 붙는 장면만 많이 나왔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아내와 아들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특히 그런 가족애 넘치는 장면 전후로 항상 작은 형 부부의 불화 장면이 나오기 때문에 가난하지만 화목한 가정과 부유하지만 냉랭한 가정이 대조되며 훈훈한 느낌을 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