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현장에서 피해자와 함께 용의자도 사체로 발견된다. 그러나 용의자의 시신은 이미 3개월 전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은 혼란에 빠진다.
한편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기자 임진희는 라디오 출연 중 자신이 바로 그 살인사건의 진범이며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게 된다. 경찰과 네티즌은 임진희 기자의 온라인 생방송을 일제히 주목하고 인터뷰 당일 그 곳에 나타난 범인은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3번의 살인을 예고하는데…
첫 번째 살인이 예고된 날, 엄청난 수의 ‘재차의’ 군단이 나타나 무차별 습격을 시작하고 총력 방어에 나선 경찰 당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과연 이들을 조종하고 있는 배후는 누구일까?
임진희 - (엄지원) : 다니던 회사를 퇴사(기자의 근성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뉴스를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욕심에 회사를 퇴사)한 후 창업한 '온라인 방송 독립뉴스채널 <도시탐정[5]>'을 운영하며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기자. 모 라디오 프로의 게스트로 나갔다가 어떤 사람으로부터 세 건의 살인 예고 제보를 받게 되고, 그 사건을 파헤치다보니 예고된 살인을 예고까지 하게 된다. 그러면서 위험한 사건들을 겪어내면서 펼쳐지는 안내자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임진희의 3년간의 변화 : 어떤 큰 사건을 백소진이라는 방법사를 만나면서 이성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없는 일을 겪게 됐다. 냉철하고 집요하지만, 무속적인 것들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겪게 되고 이성적이지 않을 일도 받아들이게 되면서 성장하는 캐릭터.) 정성준의 아내이다.
백소진 - (정지소) :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지닌 방법사. 3년 전 자신의 몸에 악귀를 가두고 홀연히 자취를 감췄지만 동아시아 곳곳을 떠돌며 수련하던 중 심상치 않은 위험을 감지하고 임진희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3년간 내 안의 악귀를 떨쳐내기 위해 세상과 단절한 채 수행을 하러 떠난다. 수행하는 과정에서 능력을 조금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자기만의 능력으로 만들고,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화한다. 그 사이 면허도 땄는지 바이크를 능숙하게 몰며 첫등장 때 진희의 목을 조르던 재차의를 헬멧으로 후려갈겨 진희를 구해낸다.
이상인 - (권해효) : 승일제약 전무. 생중계를 통해 살인 예고를 지목 당한 대상자. 숨쉬기 힘들 만큼 초조한 나날을 보내는 인물.
변미영 - (오윤아) : 언론의 주목을 받는 주도면밀하고 냉정한 여성 기업인. 사건의 원인 제공자이자 사건의 단서를 쥐고 있는 예측불가인 인물로 승일제약 회장의 딸인 동시에 차기 회장.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동시에 연상호 좀비 유니버스의 진화를 보여준다. 기존의 좀비들과 달리 주술사의 명령에 의해 움직이는 <방법: 재차의>의 좀비는 완전히 색다르다. 여기에 한국 토속신앙과 동남아시아의 주술까지 덧붙여 독창성을 더했다. 독특함으로 무장한 좀비들의 활약은 카체이싱, 맨손 액션 등을 통해 전과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대립하는 관계의 중심에서 주체적인 역할로 존재한다. 권력과 자본이라는 멈출 수 없는 욕망이 만든 부조리 속에서 소외된 약자의 문제를 담아낸 점도 눈길을 끈다.- 심규한 (<씨네플레이> 기자) (★★★)
의미 있는 시도
드라마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방법사 캐릭터로 아시아의 괴담을 다루는 연상호의 극본은 <방법> 세계관의 중심이다. 강점은 분명하다. 만화적 상상력이 영상으로 펼쳐지는 순간 시원시원한 시각적 쾌감이 연출된다. 이번 영화의 경우엔 도로를 달리는 차 위를 거침없이 넘나드는 재차의 무리를 보여주는 식이다.....(중략) 결과적으로는 각 플랫폼의 벽을 넘어 세계관을 확장했다는 의미 있는 시도..-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
프리퀄이나 후속편이 아닌 스핀오프로 제작함으로써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은 일반 관객층에게도 충분히 어필한 점, 더 나아가 추후의 방법 유니버스를 확장시킬 초석을 다져놓은 점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 또한 중반부까지는 특유의 미스터리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긴장감과 몰입감을 키웠다.
배우 정지소는 '방법 재차의' 온라인 제작보고회에서 밤늦게 액션을 촬영하는 폐건물에서 귀신을 본 에피소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장소가 폐건물이었는데 계단 쪽에 지원 선배님과 머리 스타일, 옷 스타일을 똑같이 하고 계신 분이 있었다. 조명이 어둡다 보니 선명하게 보진 못했다. 그분이 계단에 앉아서 커피를 드시고 계시더라. 고뇌하는 표정으로 계셔서 지금은 말을 걸면 안 되겠다 하고 지나갔다. 그런데 카메라 모니터가 있는 방에 갔는데 거기에 엄지원 선배님이 앉아계시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연상호 작가는 "엄지원씨 스턴트 대역이 아닐까"라고 말했지만 김용완 감독은 "대역이 없었다. 그날 지소씨만 대역이 있었다'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김용완 감독은 드라마 캐스팅 당시 정지소가 '원픽'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배우 정지소는 "원픽 배우인지 몰랐다. 개인적으로 말씀을 해주신 적은 있지만, 저를 응원하기 위한 말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언급해 주신 적은 처음이다. 더 감동이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방법 방영 당시 연상호 작가의 공약으로 이루어진 작품인 만큼, 후속편으로 드라마 제작이 예고되어 있다.
[1] 원작인 방법 연출.[2] 원작인 방법 집필.[3] 구 레진 스튜디오[4] 첫 영화 제작 작품이다.[5] 드라마 방법에서는 흥신소였다.[6] 천주봉[7]이중옥[8] 작중 등장하는 재차의는 정확히 따지면 좀비와는 여러 가지로 다른 점이 매우 많다. 우선 재차의는 시체가 주술에 의해 깨어나 활동하는데, 술자에 의해 모든 것을 통제당한다. 겉모습 또한 술자가 통제를 포기하고 시체로 돌려버릴지, 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절대 시체인지 알 수 없도록 냄새까지도 통제한다던지 할 수 있고 행동반경 역시 제약이 없다. 사람으로 둔갑한 것 마냥 활동이 가능하며 거기다 더해 괴력과 민첩한 몸놀림도 발휘할 수 있고 재차의가 보고 듣는 것은 술자도 인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부릴 수 있는 재차의의 머릿수도 제한이 없다고 여겨진다. 다만 숫자가 많으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는 없는 듯하다. 재차의들을 기계 로봇이나 드론의 행동양식처럼 일사불란하게도 움직일 수 있고 아예 운전을 시켜 대상을 추격할 수 있을 정도로 고난도의 행동까지 통제가 가능하다. 좀비의 약점이 머리가 부서지는 것이라면, 재차의의 약점은 손목에 표식이 새겨져 있어 그 손목이 팔에서 떨어지면 금방 시체로 변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