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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7 21:52:20

발람(성경)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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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람(/ˈbeɪlæm/: 히브리어: בִּלְעָם)은 성경에 등장하는 예언자다. 가톨릭 성경에서는 발라암으로 적혀 있다.

민수기 22장에서부터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가 등장하는 모든 기록에서 발람은 이방인 예언자이자 브올(가톨릭: 브오르)의 아들로 소개된다.

2. 구약

2.1. 민수기

민수기 22장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요단강 근처 모압 평야 싯딤에 내려왔는데, 모압 사람들은 이스라엘이 아모리 사람에게 한 일[1]을 알고 두려워한다. 모압발락은 당시 점술가였던 발람에게 이스라엘을 저주해달라고 요청하며 재물을 바친다. 처음에 찾아왔을 때 발람은 야훼에게 자신이 가도 되는지 물었고, 야훼는 허락하지 않는다. 이에 모압 왕은 2번 더 사람을 보내 요청하고, 발람도 그때마다 가도 되는지 물어서 결국 3번째에 허락을 받게 된다.

발람이 발락에게 찾아가는 도중 양쪽에 담이 있는 좁은 길에 이르렀을 때, 발람의 당나귀가 벽에 몸을 찰싹 붙여 걸어간다. 그 이유는 앞에 발람을 막으려는 여호와의 사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발람이 화가 나 당나귀를 세번 때리자 하나님께서 당나귀의 입을 열어주신다. 그 순간 발람의 눈이 열리며 눈앞에 야훼의 사자가 보이기 시작했고, 야훼의 사자는 발람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귀가 나를 보고 세 번이나 내 앞에서 비켜났으니 망정이지, 내 앞에서 비켜나지 않았더라면, 내가 나귀는 살려 주고 너는 이미 죽였을 것이다.” (가톨릭)
나귀가 나를 보고 이같이 세번을 돌이켜 내 앞에서 피하였느니라 나귀가 만일 돌이켜 나를 피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벌써 너를 죽이고 나귀는 살렸으리라 (개역한글)
민수기 22장 33절
발람은 그 말을 듣고 돌아가겠다 하지만, 천사는 그대로 가라고 한다. 그 후 발람과 발락은 기럇 후손에서 만난 뒤 발락은 발람에게 저주하라 하지만, 발람은 하나님의 지시로 그 자리에서 세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 자손을 축복한다.

이후의 내용이 민수기에는 서술되어 있지 않다. 다만 요한계시록에 의하면, 발람은 안되겠다 싶어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무를 때 모압 여자들을 보내 이스라엘 사람들과 음란과 우상숭배의 죄를 짓게 했다.[2] 결국 야훼는 진노하여 염병을 내리고, 비느하스가 창을 들고 시므온지파 족장인 살루의 아들 시므리와 미디안 공주 고스비를 찔러 죽이면서 염병이 사라졌다.

2.2. 여호수아

그때에 죽은 자들 가운데에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칼로 쳐 죽인 점쟁이,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도 들어 있다. (가톨릭)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을 도륙하는 중에 브올의 아들 술사 발람도 칼날로 죽였었더라 (개역한글)
여호수아 13장 22절
여호수아가 늙고 쇠약해졌을때 이스라엘은 가나안 땅을 정벌하여 주위 이방인들을 잡을때 발람도 죽임을 당했다.

2.3. 미가

내 백성아 너는 모압 왕 발락의 꾀한 것과 브올의 아들 발람이 그에게 대답한 것을 추억하며 싯딤에서부터 길갈까지의 일을 추억하라 그리하면 나 여호와의 의롭게 행한 것을 알리라 하실 것이니라 (개역한글)
내 백성아, 기억해 보아라, 모압 임금 발락이 무슨 계략을 꾸몄는지 브오르의 아들 발라암이 그에게 무엇이라 대답하였는지 시팀에서 길갈에 이르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러면 너희가 주님의 구원 업적을 알게 되리라. (가톨릭)
미가 6장 5절
미가서에서도 발람의 일을 기억하라고 경고한다.

3. 신약

신약에서는 발람을 악인으로 묘사하며 그의 일을 경고로 제시한다.

3.1. 베드로후서

그들은 바른길을 버리고 그릇된 길로 빠졌습니다. 보소르[3]의 아들 발라암의 길을 따라간 것입니다. 그는 불의한 돈벌이를 좋아하다가, 그 범법 때문에 책망을 받았습니다. 말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목소리로 말을 하여 그 예언자의 미친 행동을 막은 것입니다. (가톨릭)
저희가 바른 길을 떠나 미혹하여 브올의 아들 발람의 길을 좇는도다 그는 불의의 삯을 사랑하다가 자기의 불법을 인하여 책망을 받되 말 못하는 나귀가 사람의 소리로 말하여 이 선지자의 미친 것을 금지하였느니라 (개역한글)
베드로후서 2장 15~16절
베드로도 발람의 일을 경고로 보여준다.

3.2. 유다서

저들은 불행합니다! 카인의 길을 따라 걸었고 돈벌이 때문에 발라암의 오류에 빠졌으며 코라처럼 반항하다 망하였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화 있을찐저 이 사람들이여, 가인의 길에 행하였으며 삯을 위하여 발람의 어그러진 길로 몰려 갔으며 고라의 패역을 좇아 멸망을 받았도다 (개역한글)
유다서 1장 11절
유다도 가인이나 고라, 발람을 보여주며 이 길로 가면 멸망한다고 말한다.

3.3. 요한계시록

그러나 너에게 몇 가지 나무랄 것이 있다. 너에게는 발라암의 가르침을 고수하는 자들이 있다. 발라암은 발락을 부추겨,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 걸림돌을 놓아 그들이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고 불륜을 저지르게 한 자다. (가톨릭)
그러나 네게 두어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앞에 올무를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개역한글)
요한계시록 2장 14절
요한계시록에선 페르가몬(버가모) 교회를 향해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을 책망한다. 이것은 민수기에 서술되어 있지 않던 뒷이야기의 근거가 되는 구절로, 발람이 모압발락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행음하게 했음을 알 수 있다.
[1] 이스라엘이 아모리 왕 시혼에게 '왕의 길'을 지나가게 해달라고 사자를 보냈으나, 시혼 왕이 오히려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막자 이스라엘이 왕을 죽이고 아모리 족속을 쫓아낸 사건.[2] 사실 이 내용은 민수기엔 안나오나 요한계시록에서는 잘나와있다.[3] 오타가 아니다. 표준새번역 성경에는 '보솔', 노바 불가타에는 Bosor로 적혀 있으며, 원어로도 Βοσορ라고 쓰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