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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욱/선수 경력/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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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욱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9년 2020년 2021년

1. 페넌트레이스
1.1. 5월1.2. 6월1.3. 7월1.4. 8월1.5. 9~10월
2. 포스트시즌

1. 페넌트레이스

1.1. 5월

5월 10일 두산전, 12대 12로 팽팽한 11회말 1사 상황에서 연달은 두 번의 어이없는 실책[1] 으로 kt의 끝내기 패배를 이끌었다. 한번만 제대로 수비했어도 병살로 이닝이 종료될 상황이라 더욱 아쉬운 플레이. 그의 플레이에 놀라고 그의 연봉에 한 번 더 놀란 팬들.

그 후로도 말소되지 않고 대수비로 나오다가 16일 수원 삼성전 8회 초에서 실책을 저질렀다. 타자 김동엽의 타구가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 애매하게 떴는데 이걸 무리하게 잡으려다가 글러브에서 떨어뜨리고 말았다. 중견수에게 충분히 양보할 수도 있었고 옆에 서있는 심우준의 위치를 확인하며 안전하게 포구할 수 있었건만 결과는 2루수 실책으로 선두타자 김동엽이 2루까지 들어가버렸다.[2] 일단 8회초는 1실점으로 싸게 막았으나 주전 야수들이 많이 빠져있던 상황이라 더욱 신중한 플레이를 했어야 했는데 또 경기를 터뜨릴뻔했다. 그걸로도 모자라 8회말 공격에서는 병살타를 날리며 팀의 공격을 그대로 끝내버렸다.

타격에 메리트가 없는 대수비 요원이 수비를 못한다면 팀에 있을 이유가 없는데 경기 후반에 꾸역꾸역 대수비 투입하는 감독 역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현재 그는 7경기 6타수 1안타 3실책으로 실책이 안타보다 많다.

근데 다음날 17일에는 아예 7번 2루수로 선발출장했다. 다행히 삽질한 건 없고 4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의 기록을 남겼다. 아직 안타 갯수가 실책보다 1개 적다.(...)

5월 27일 김병희, 송민섭과 함께 계속 기회를 부여받고 있으나 컨택조차 힘들어보이는 듯 21타수 3안타 8삼진 3실책이라는 절망적인 스탯을 보여주고 있다. 강백호의 부상여파로 1루수로 옮긴 뒤 수비 능력은 준수한 편.

30일 키움전 6회말 공격 도중에 심우준의 대수비로 들어왔다. 7회말 이강준이 삼자범퇴를 하는 과정에서 땅볼 세개가 모두 자신의 앞으로 왔는데 세번 모두 정확하지 않은 송구가 나오며 kt 팬들에게 불안함을 심어주었다. 타석에서는 8회초에 들어와서 볼넷을 골라나갔다.

31일 감동의 4타수 2안타 1볼넷이라는 인생 경기를 펼치면서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한달 내내 3안타를 쳤는데 오늘만 2안타를 기록한 것이다. 안타를 친 만큼 실책도 저지를 요량인지 또다시 1루 악송구를 시전했다가 문상철에게 짤 없이 막히면서 실책기록경신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1.2. 6월

6월 2일 수원 두산전 7회초 박경수의 대수비로 등장하였으며 8회말 2사 주자 1루상황에서 몸에 맞는 볼을 맞으며 출루에 성공. 문상철의 적시타가 나오며 득점에 성공하였다. 9회말 마지막 공격 2사 주자 1,2루에서 등장하며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으나 용케 볼넷출루로 만루를 만들며 상대 투수 이현승을 강판시켰다. 이날 기록 0타수 2사사구 1득점으로 1인분은 해냈다.

6월 8일에 말소되었다. 어차피 제대로 커버할 수 있는 포지션이 1루뿐인데 1루에는 타격이 되는 문상철이 있고 강백호의 복귀도 다가오는 만큼 2군에서 심기일전을 해야 할 것이다. 허나 다음날 2군 경기에서 2루수로 출장해 실책이 나왔다고 한다. 발전이 없다면 다음 시즌에 얼굴을 못볼 가능성이 높다.

1.3. 7월

그러나 7월 11일 강민국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다시 콜업되었다.

7월 17일, 오랜만에 8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하여 안정적인 병살 수비를 보여주었고 안타도 하나 때려내는 등 밥값을 했다.

불과 이틀 뒤, 6번타순 유격수로 선발출장하여 2회말 선두타자의 평범한 땅볼을 놓치며 안타를 만들어주었다.[3] 이 실책을 기점으로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5실점을 하며 초반부터 경기가 터지고 말았다. 타격은 3타수 무안타 2삼진이었고 휴식을 주려던 심우준을 망한 경기에 또 출장시켰다. 여기서 골 때리는 점은, 이날 상대 선발 이재학과의 상대전적이 재작년 4타수 4안타, 작년 5타수 4안타로 데이터상의 근거를 가지고 6번으로 배치된 것인데[4] 20시즌 1할대(...)의 처참한 타율로 그 데이터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렸다. 타격 수비 그 아무것도 되지 않고 대주자로 보냈더니 주루사나 하고 있는, 너무 못해서 시킬 것이 없는 전형적인 무툴 플레이어의 길을 걷고 있다.

1.4. 8월

8월들어 박경수의 피로 누적으로 타격과 수비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자 다시 틈틈이 출전, 박경수의 부상으로 한동안 선발 출전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선구안이 좋아지고 수비 실책도 없고 11타수 4안타를 쳐내는 등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분전은 작년에도 8월달에 보여준 적이 있고, SK에서도 잠시 이러한 모습을 선보인 적이 있다. 평소 볼넷 1개당 삼진 3개를 잡히던 선수가 볼넷 1개당 삼진 1개 꼴로 선구안이 확 좋아지고 수비 실책도 사라지는 플루크가 온 듯 하다. 팬들은 박승욱이 이런 모습을 자주, 꾸준히 보여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아니나다를까 8월 16일부터 다시 무안타의 늪에 빠졌다(...).

그런데..

8월 20일 한화 이글스 전에서 3회 무사에서 장시환을 상대로 무려 363일만에 올시즌 첫 홈런이자 통산 10호 홈런을 쳐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6개의 안타 중 2개를 생산해내고 도루까지 뽑아내는 등 한화의 장시환 다음으로 8월 20일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가 되었다.

8월 24일엔 NC 드류 루친스키를 상대로 3타수 3안타를 때려내고 승리를 견인했다! 유독 내야플레이가 많았던 경기였음에도 실수 하나 없이 수비까지 제몫을 다해주었다.

8월 한 달 간 40타수 11안타 타율 .275, 볼삼비는 4:12로 역시나 반짝해주는 데에 성공했다. 팀 타율이 2할 5푼에도 못 미쳤고 박경수가 피로 누적으로 8월 타율이 1할대로 추락했기 때문에 그의 반짝(?)은 더 소중했다. 과거의 플루크와는 달리 볼삼비가 극적으로 좋아지지 않았음에도 타격 성적이 좋아졌다는 점은 호평할 수 있겠다. 수비 면에서도 확실히 안정성을 찾은 모습이다.

1.5. 9~10월

9월에는 박경수가 다시 살아나면서 8월처럼 많이 출전하지는 못해 표본은 적지만 17타수 6안타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훗날 주전 2루수 자리를 노려볼 수도 있을듯.

10월 박경수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결장이 확정된 가운데 강민국이 먼저 2루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박승욱은 강민국과 호흡을 맞추는 서브로 밀려났다. 아무래도 박승욱이 대주자로도 쓸모가 있고 강민국보다 확실히 나은 뭔가가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은 듯 싶다.

10월 28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 9회 대타로 나와 2루타를 치고 득점에도 성공했으나, 10회 병살타구를 처리하지 못했고 이는 끝내기 패배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만 놓고 보면 타격 자체는 내야 백업 자원들 중에서는 가장 나은 수준이다. 그러나 문제는 수비력. 특히 시즌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두 차례 어이없는 클러치 실책으로 팬들의 뇌리에 단단히 각인되어 버렸다. 공격력은 처참한 수준이지만 몇 차례 인상적인 호수비를 펼친 강민국의 안티테제.

2. 포스트시즌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엔트리에 포함되었고, 1차전 9회말 내야안타로 출루한 박경수의 대주자로 투입됐으나 후속타의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


[1] 뻔한 463플레이에서 한 번은 끔찍한 송구 실책을 저질렀지만 심우준이 간신히 받아냈다. 다음 463플레이는 포구조차 실수하고 다급한 맘에 1루로 송구했으나 강백호가 도저히 받을 수 없는 곳으로 던져 공이 빠져나갔다.[2] 마침 삼성의 상위타선인데다가 노아웃이었다. 투수가 하필이면 그리 안정적이지 않은 하준호(...)였기에 자칫하면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3] 글러브가 닿은 명백한 실책인데도 안타로 기록되었다.[4] 즉,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이 타석에서 부진하고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니 휴식도 취할 겸 좋은 이재학 상대 좋은 기록을 바탕으로 클린업을 받쳐주기 바라는 기대를 하고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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