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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24 15:16:39

바이서스 왕국


1. 개요2. 결말3. 그림자 자국4. 기타

1. 개요

Kingdom of Bisus

판타지소설드래곤 라자》에서 등장하는 군주국. 수도는 바이서스 임펠. 루트에리노 대왕핸드레이크의 도움을 받아 드래곤 로드를 굴복시켜 인간을 해방시킨 이후 그에게서 지배권을 인정받아 세워진 나라이다.

북으로는 헤게모니아, 남으로는 자이펀, 동으로는 일스 공국이 있다.[1] 작중 등장하는 4개 국가 중 가장 강력한 국력을 보유한 국가이기도 하다. 자이펀은 국토 대부분이 사막으로 이뤄져 있고,[2] 헤게모니아는 자세한 국가 체계에 대해서 묘사되진 않았으나 유목 국가에 가까운 묘사다. 반면 바이서스는 대륙의 비옥한 농경지를 독차지하고 있으니 대륙 최강이라고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인구는 크라드메서 2차 폭주 시점 기준으로 약 35만명이며, 4등작 귀족들의 영지[3]와 국왕 직할 자유도시[4]로 구성된 봉건국가이다. 명목상으로는 일스 공국 역시 신하국으로 두고 있으나, 이 군신관계는 개국시조 루트에리노 대왕의 체면을 봐서 형식적으로 이어가는 것일 뿐 사실상 외국이나 다름없는 관계이다.

국교는 따로 없는 것으로 보이나, 바이서스 왕가는 독수리와 영광의 신 아샤스와 깊은 인연이 있으며[5] 왕족들은 아샤스를 섬기는 재가(在家) 프리스트가 되는 경우가 많다.

속칭 마법과 기사의 나라로, 건국왕 루트에리노가 스스로를 군주나 통치자보다는 기사로서 생각하고 행동했기에 기사도 전통이 강하게 내려오고 있다. 또한 바이서스 임펠엔 대마법사 솔로쳐가 창립한 마법사 길드 빛의 탑이 소재해 있는 등 가장 우수한 마법의 전통이 내려오는 국가이기도 하다.

드래곤 라자 시점에서는 국가 외적으로는 자이펀과 전쟁 중이며, 내적으로는 반 봉건제 체제가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었다. 에리네드 대왕의 북방정벌 시기부터 귀족과 사제계급의 입지가 지나치게 강력해져서, 닐시언이 통치하는 작중 시점쯤 되자 국왕은 거의 세습직 수석공무원 수준이고, 북방 호족 출신인 할슈타일 후작은 300년간 반드시 드래곤 라자가 태어난다는 이점을 통해 엄청난 위세를 부리게 되었고, 반역을 기도하더라도 다른 귀족들의 반발을 우려해 공식적으로 처벌하지 못하는 천룡인 수준의 권력을 갖게 되었다. 애초에 길시언을 태자에서 끌어내린 주체가 왕이 아닌 귀족원이었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6]

2.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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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휴리첼과 할슈타일 후작의 반역기도, 그리고 자이펀 첩보대가 벌인 흑색작전의 기막힌 시너지로 인해 하마터면 건국 315년만에 드래곤 크라드메서의 2차 폭주로 깡그리 멸망할 뻔했다. 그러나 길시언 폐태자의 자기희생과 블루드래곤 지골레이드의 용전분투 덕분에 겨우 멸망을 피할 수 있었고, 그들과 함께 모험한 칼 헬턴트가 길시언의 유언으로 바이서스 정계에 뛰어든다. 칼은 역사상 최강의 그림자 권신으로서 온갖 교활한 정치외교적 배후공작들을 시전한 끝에 4등작 귀족들을 모조리 몰락시켜 국왕 아래 신민계급으로 편입시키면서 바이서스 왕국은 중앙집권 절대군주국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이는 능력 자체는 평범했던 닐시언 왕이 루트에리노 대왕과 에리네드 대왕에 이어 제3의 건국자로서 대왕으로 칭해질 정도의 대업적이었다.

드래곤 라자 본편에서 네리아의 점을 봐준 점쟁이 타로메슈 암파린은 예전에 시험삼아 바이서스를 놓고 점을 쳐 본 적이 있다고 한다. 나라 전체를 두고 점을 치기는 좀 힘들어서 왕가를 놓고 점을 쳤는데, 가문으로서의 바이서스는 얼마 안 가 끝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 예언에 대해서는 (실제 예언이 그렇듯이)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이 가능할 것인데, 팬덤에서 가장 지지를 받는 해석은 '루트에리노 바이서스의 후광을 얻고 있는 바이서스 "가문"에 의한 영웅시대가 완전히 종식되고 진정한 왕권 국가로서의 바이서스의 길을 걷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바이서스의 이름은 남되 "기사 가문"으로서의 바이서스 가문은 끝난다. 즉, 바이서스 가문이 멸망할 거라는 말이 아니라 종래의 루트에리노라는 영웅에 끌려서 모였던 호족집단의 연장선상에 있던 바이서스라는 집단이 왕권 강화와 귀족의 약화를 통해서 "왕가"인 바이서스 가문으로 발전, 진정한 근대적 절대왕정국가로 변해 간다는 뜻이라는 것이다. 루트에리노 대왕처럼 모험가이자 검사였던 길시언 바이서스가 죽고, 평범한 정치가 기질인 닐시언 바이서스가 왕가를 잇게 되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참고로 드래곤 라자 작품 내부에선 돌로메네 압실링거가 바이서스 왕국에 대한 역사를 말하는 부분이 매 장의 첫부분에 삽입되어 있다. 그 중,
"그리하여 귀족들은 영웅 샌슨 퍼시발과 대현자 칼 헬턴트의 이름 하에 일치단결하여 바이서스 왕가의 어전에 그 검을 바쳤다. 그것은 루트에리노 대왕의 영광에 기생하던 대왕의 종속물인 바이서스 왕가가 국가의 수장으로 거듭난 것이며 이로써 바이서스는 비로소 근대적 의미의 왕국으로 일어날 수… 이전의 바이서스가 루트에리노 대왕이라는 영웅의 조직화된 추모자들의 집단이라는 애덜튼 드리어즈의 언명은 참으로 되새겨볼만한 것이니… 었으나 닐시언 대왕의 시기부터 진정한 영웅은 사라지고 진정한 국가가 일어나게 된다…"

이 부분을 보면, 이 예언이 의도한 것은 단순히 길시언의 사망이나 그림자 자국의 혈통 단절보다는, '근대적 왕국으로의 바이서스 성립'에 가까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귀족 약화 + 왕권 강화의 기틀을 기획하고 마련한 것은 길시언 바이서스의 유언을 받아 닐시언 바이서스 밑으로 들어간 칼 헬턴트이다. 그림자 자국에서 왕궁에 그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것도 이해가 간다.

3. 그림자 자국

드래곤 라자 후 1000년 뒤를 다룬 그림자 자국에서도 주요 국가로 등장한다. 다른 세 국가는 딱히 언급되지 않으며, 대신 서쪽에 (운차이 발탄이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발탄이라는 국가가 있다. 발탄과는 영토 분쟁이 있어서 전쟁이 자주 발발한다.

세월이 많이 흘러 인간들 사이에서 마법은 사라졌고, 빛의 탑도 없다. 마법사의 탑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은 아프나이델의 구층탑 하나뿐이라는 언급이 있다. 단 마법 자체는 드래곤 및 엘프에게 남아있으며 옛날부터 내려오는 마법에 대한 전승이나 마법 아티팩트 등도 남아 있는 것이 몇 된다. 고대부터 마법의 전통이 내려오던 국가인 만큼, 현 시점에서 모든 인간 국가 중 마법에 대해 가장 많은 정보가 남아있는 곳.

마법이 사라진 대신 과학이 발전해서 오토바이나 비행기, 수류탄 같은 물건이 사용되는 등 1920년대의 현대 인류와 거의 흡사한 형태가 되었다.

또한 그림자 자국에서는 진짜로 바이서스 왕가의 혈통이 끊겨 멸문하고 양자를 들이게 된다. 하지만 이 진실을 아는 인물은 왕지네, 이루릴, 아일페사스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4. 기타

드래곤 라자 시점에서는 바이서스의 인구가 35만명이라고 묘사된다. 작중 언급된 공식 통계에서 발간된 서류의 내용인데, 아무리 중세 시점의 국가라 하더라도 너무 적기 때문에 작품의 주요 설정 오류로 지목받곤 한다. 작중 바이서스의 넓이는 한 영지에서 다른 영지로 가는 데만 말을 타고 며칠 정도 이동을 해야 하는 수준이며, 작품 내에서 멀쩡히 화폐 경제가 돌아가고 있다. 이런 시대상에 이 정도 넓이라면 인구가 최소한 수백만 명은 되어야 정상[7]이라는 것. 이런 설정오류가 늘 그렇듯 설정오류가 아닌 다른 이유를 찾으려는 시도도 여럿 있다.
바이서스 왕가에서는 아이의 이름을 가나다순으로 짓는다는 개그가 있다. 드래곤 라자 시점의 왕실 남매가 길시언-닐시언-데밀레노스 순이어서 나온 말인데, 이영도 작가가 형제자매들의 이름에 연관성을 부여하는 걸 좋아해서 나온 말일 뿐[8]이다. 애초에 2대 국왕인 세류델헨부터가 7번째 자식이 아닌 삼남이다.

또한 바이서스에는 방언이 없고, 시골에서도 표준어만 사용한다. 일스의 말은 억양이 약간 다르다는 묘사가 있으니 방언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마법사들나 모험가들 덕분에 지역 간 교류가 활발해서 방언 사용이 없다는 설정인 듯. 실제로 바이서스 임펠 부근의 갈색산맥을 제외하면 대부분 평야라서 딱히 교류를 끊길 지역이 없다.
[1] 서쪽은 블랙 드래곤 아무르타트가 교통 중심지인 헬턴트 영지에 자리를 잡는 바람에 더 뻗어나가지 못한 미개척지다.[2] 그래서 크라드메서의 말에 따르면 드래곤 로드가 굳이 지배할 가치를 느끼지도 못했다고 한다.[3] 헬턴트 영지, 칼라일 영지 등.[4] 칸 아디움과 레너스 시 등.[5] 전설에 따르면 세류델헨 왕자가 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수도로 정할 땅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두 개의 보름달이 동시에 지평선에 떠오를 때 독수리와 영광의 신 아샤스를 만나고, 아샤스의 명령으로 그곳을 수도 바이서스 임펠로 정했다고 한다.[6] 다만 이러한 모습은 초기 봉건제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고 작중 묘사에서 특별히 다른 국가가 그 이상의 정치체제를 보여주는 묘사도 없다. 오히려 퓨처 워커에서 묘사되는 자이펀은 명가들에 의해 권력과 군사력이 분산되어 있어 훨씬 불안정한 상황이다. 적어도 바이서스는 국왕이 국정 운영을 주도하고 있고 귀족들에게 사병 보유수를 제한할 수 있을 정도의 힘도 가지고 있다.[7] 참고로 11세기 영국의 인구가 대략 200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8] 비슷한 사례로 폴라리스 랩소디의 소사라 - 소팔라 형제, 피를 마시는 새의 사라말 - 파라말 형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