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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13 15:46:29

바이블 코드

파일:external/www.csicop.org/biblecode.jpg
1. 개요2. 비판3. 영향

1. 개요

라빈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세상에! 그게 진짜였구나! 하고 말했죠.
-마이클 드로스닌 (내한 행사 중)
Bible code

1997년 출판된 마이클 드로스닌의 책 제목이면서, 그의 주장이다.
히브리어 성경의 띄어쓰기를 전부 없앤 다음, 행과 열을 잘 맞추어서 쓰면 이를 특정한 방향으로 읽을 때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드로스닌은 이츠하크 라빈의 피살, 9.11 테러, 빌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 등이 성경에 들어있었다고 주장한다. 라빈 총리가 암살당한 뒤 바이블 코드의 주가는 크게 뛰어서 드로스닌은 오프라 윈프리 쇼에도 출연하고 한국에서도 사인회를 개최하는 등 유명세를 탔다.
파일:external/users.cecs.anu.edu.au/WP_sep11.gif
이게 9.11 테러 예언 내용이다.
특정한 단어를 상황에 맞게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1] 끼워 맞추기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술된 바와 같은 반박의 여지가 있다.

2. 비판

예언에 해당하는 바이블 코드를 읽는 방법이 자의적이다. 행과 열을 맞추어 가로, 세로 심지어는 대각선으로 읽어야 하는데, 이렇게 읽어도 하나의 완성된 문장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꼭 정확한 단어가 아닌 비슷한 단어를 끼워맞춰서 자의적으로 해석한 경우가 매우 많다. 한 연구팀은 허먼 멜빌모비 딕을 바이블 코드 식으로 해석하면, 다이애나 스펜서 왕세자비의 죽음이 예견된다고 비꼬았다.

또한 바이블 코드 2에서, 자신과 이스라엘인 과학자 엘리야후 립스 박사가 바이블 코드를 연구한 결과 최후의 날 전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이 그 원인이라고 주장하였는데, 야세르 아라파트, 조지 H. W. 부시, 아리엘 샤론이 관련된 그의 예언은 예언된 년도에 아라파트가 사망하면서 빗나갔다.[2] 그리고 브로스닌과 립스 등은 이 바이블 코드를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아서 1997년 이그노벨상 문학상을 수상했다.

3. 영향

이처럼 끼워 맞추기 식에 빗나간 예언도 많지만, 성경을 이런 식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떡밥은 많은 사이비 종교[3] 교주들이나 호사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한국에서는 그 악명높은 책사풍후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성경에 적혀 있다는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神의 예언인가? 바이블 코드>(1997년 9월 22일 방영)에서 비중있게 다룬 바 있다. 드로스닌을 찾아가서 인터뷰도 하고 그가 만든 프로그램도 똑같이 만들어서 해독(?)을 시도했는데 윈스턴 처칠이 암살당했다는 결과를 냈다. 2012년 종말론을 다룬 <지구의 종말은 오는가>(2009년 11월 7일 방영)에서는 당시 프로그램을 제작한 제작자를 다시 찾아가서 신학과 교수의 검증까지 받고 평화로운 2012년이라는 문구까지 만들어내면서 확인사살을 가했다. (...)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자들이 써먹는 근거 중 하나인데, 해당 바이블 코드는 킹 제임스 성경의 원본이 된 맛소라 히브리어 구약성경에서만 나타나고, 성서비평학의 결과로 재구성된 본문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서 성서비평학이 사탄의 변개라는 근거로 쓰기도 한다.


[1] “드로스닌이 ‘암살할 암살자’로 해석한 문자는 ‘살인마’(인간백정)라는 뜻도 있다”[2] 그는 아라파트가 저격당해 사망한다고 주장했으나 아라파트는 병사했다.[3] 주로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