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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9-24 04:44:25

바를러

바를러헤르토흐에서 넘어옴
Baarle-Nassau
바를러나사우
파일:BaarleLogo.png
파일:Baarle-Nassau_Flag.png 파일:Baarle-Nassau_wapen.png
시기(市旗) 휘장
파일:Baarle-Nassau Town.png
국가네덜란드
노르트브라반트
면적76.29km²
인구6,847 명(2019년 1월)
시장마리온 더혼페일런튀르프(Marjon de Hoon-Veelenturf)
시간대UTC+01:00(서머타임 적용)
바를러나사우 행정 사이트
파일:TSPWT.png
Baarle-Hertog
바를러헤르토흐
파일:Baarle-Hertog_vlag.png 파일:Baarle-Hertog_wapen.png
시기(市旗) 휘장
파일:Baarle-Hertog Town.png
국가벨기에
플란데런 안트베르펀
면적76.29km²
인구2,760 명(2019년 1월)
시장프란스 더본트(Frans de Bont)
시간대UTC+01:00(서머타임 적용)
바를러헤르토흐 행정 사이트

1. 개요2. 역사3. 생활4. 가는 법
4.1. 자전거로 가는 법4.2. 대중교통으로 네덜란드측에서 가는 법4.3. 대중교통으로 벨기에측에서 가는 법
5. 매체6. 함께 보기

1. 개요

<nopad>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500px-Baarle-Nassau_-_Baarle-Hertog-de.svg.png
<nopad> 파일:external/www.lemonicks.com/Baarle-006.1.jpg
해당 표기는 도로의 예술작품이 아니라 네덜란드와 벨기에 간에 정식으로 타결된 국가 간의 국경선이다.
벨기에네덜란드국경도시이자 월경지. 벨기에 쪽은 바를러헤르토흐(Baarle-Hertog), 네덜란드 쪽은 바를러나사우(Baarle-Nassau)다. 전체 면적은 83.69㎢이며[1] 인구는 9,200여명이다.[2] 바를러허르토흐는 본토인 존더레이헌과 네덜란드에 둘러싸인 위요지나뉘어서 벨기에 영토 안에 또 네덜란드 영토가 있다. 이렇게 건물 단위로 네덜란드 영토와 벨기에 영토가 막 섞인 상태인데, 국경이 복잡하다 보니 두 국가에 걸친 집이나 식당도 있다. 이러한 경우 대문의 위치를 근거로 벨기에·네덜란드 주소를 부여한다.

2. 역사

이 지역은 원래 수풀이 우거진 늪지대였는데 13세기에 브라반트 공작 헨드릭 1세가 브레다 백작 고트프리트 반 쇼텐에게 땅을 줄 때 비옥한 곳만 골라 자신의 것으로 남겨두고 죽었다고 한다. 1403년 브레다 백작의 작위가 나사우 가문에게 넘어가면서 그의 영지는 바를러나사우(지금의 네덜란드령), 브라반트 공작의 영지는 바를러헤르토흐(지금의 벨기에령)가 되었다. 즉, 지금 기준으로는 벨기에령이 예전에 더 비옥한 땅이었다는 것.

복잡한 국경을 이용해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네덜란드산 물건을 벨기에로 밀수하는 통로로 쓰이기도 했다. 이는 2020년대에도 반복되어 네덜란드의 각종 폭죽 규제를 피해 벨기에쪽에 폭죽 가게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1995년에 최종적으로 국경이 타결되었다. 오늘날은 이 복잡한 국경과 그에 관한 사연 덕분에 조용한 시골마을에 불과한 바를러가 관광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굳이 국경을 정리할 이유가 없어 이 복잡한 국경을 그대로 놔두고 있다.

3. 생활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국경 중 하나이긴 하지만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두 국가 다 솅겐 조약 가입국인 만큼 국경을 마음껏 드나들 수 있다. 영토가 있는 국가에 따라서 법을 따로 적용받는 것을 빼면 큰 불편은 없으며 두 곳 모두 네덜란드어를 쓰는 지역이라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전혀 없다. 경제 역시 EU 단일시장으로 묶여 있어 경제활동은 물론 계좌개설도 가까운 곳 대신 굳이 거주국의 금융기관을 고를 필요가 없다.[3]

양측 모두 시의회가 구성되어 있는데 전기, 수도 및 가스 공급, 고속도로 유지 보수 및 쓰레기 수거와 같은 공공부문들은 공동 협의회가 구성되어 있다. 지자체 관리도 네덜란드, 벨기에 한 명 따로따로 두어서 두 명이 관리한다.

바를러에서 태어난 사람은 벨기에, 네덜란드 국적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정치인이라도 될 예정이 아닌 이상 국적을 2개 취득하는 것이 이 동네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고 오히려 자연스럽다. 그런데 여기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주소도 이중국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이 집은 국경 사이에 대문이 위치해 있어 초인종이 2개이며, 집 주소도 2개이다. 국경에 '걸쳐있는' 문을 근거로 네덜란드 주소와 벨기에 주소를 각각 부여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가는 법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앤트워트(안트베르펜)에서 가는 법은 다음과 같다. 버스를 타고 투른호우트(Turnhout)까지 간 후 바를러 마을까지 다시 460번 버스로 갈아타고 가면 된다. 가는 데는 대략 1시간 30분 안팎이지만 트른호우트에서 바로 버스를 타지 못할 경우 30분 정도 기다릴 수도 있다.

4.1. 자전거로 가는 법

파일:Schermafbeelding 2025-04-27 210825.jpg

과거 존재했던 Bels Lijntje란 이름의 튀른하우트 - 바를러 - 틸뷔르흐 간 철도선(1973년 폐지) 노반에 조성된 동명의 자전거 도로를 타고 바를러를 갈 수 있다. 벨기에 튀른하우트 출발 시 약 14 킬로미터로 한 시간, 네덜란드 틸뷔르흐 출발 시 약 18 킬로미터로 한 시간 반 가량이 소요된다. 양국 모두 주요 교차점에서 위 사진과 같은 빨간색 로고가 붙은 표지판을 찾아 따라가면 된다. 양국 모두 같은 표지판을 설치해 둔 데서 알 수 있듯 자전거 도로 프로젝트 조성 프로젝트 자체도 네덜란드 - 벨기에 양국 지방 정부간 협력의 결과물이다.

바를러까지는 벨기에 튀른하우트와 네덜란드 틸뷔르흐 양쪽에서 모두 접근이 가능하지만, 초행길이고 출발지 선택이 가능하다면 튀른하우트 출발을 추천한다. 튀른하우트에서 출발하는 경우 그냥 기차역 북쪽 끝에 있는 자전거도로 시작점에서 그냥 북쪽으로 무지성으로 직진만 하면 되기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지만[4], 네덜란드쪽에서 오는 경우 틸뷔르흐 시내에는 노반이 없는 관계로 시내 도로를 타고 좀 복잡한 경로를 거쳐야 하고, 중간에 위치한 Alphen 마을 시가지 내에서도 노반이 끊겨 있어 이면도로를 타고 길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경로를 잘 숙지하고 있거나 본인 자전거에 휴대폰 거치대가 있는 게 아니라면 추천하지 않는다. 양국 모두 자전거 탑승 중 휴대전화 사용 시 (손에 들고만 있는 것도 포함) 벌금이 부과된다. 워낙 흔한 일이라 걸리면 그냥 그 날 엄청 재수 없었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NMBS의 Mobib 카드 소지자는 튀른하우트 역에서 Blue-bike를, NS의 기명식 OV-chipkaart 소지자는 틸뷔르흐에서 OV-fiets를 저렴한 가격에 빌릴 수 있다. 만약 이러한 철도 정기권이 없는 관광객의 경우 사설 렌탈 업체들에서 약 10유로 내외로 대여가 가능한데, 틸뷔르흐나 튀른하우트나 둘 다 관광객이 올 만한 도시들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대여해 주는 업체 자체가 거의 없고 특히 주말 및 월요일에는 아예 안 여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과거 철도 노선이 있었다는 데서 알 수 있듯 시내에 옛 바를러 역 역사가 남아 있다.[7] 그 외에도 Bels Lijntje 곳곳에서 과거 신호소나 전차대 등 옛 철도 노선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4.2. 대중교통으로 네덜란드측에서 가는 법

NS 브레다(Breda) 역 버스환승센터에서 132번 틸뷔르흐(Tilburg)행 버스를 타고 'Baarle-Nassau Sint-Janstraat'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8] 반대로 틸뷔르흐 역에서도 동일한 버스의 브레다행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으나 숙소가 암스테르담이나 로테르담 쪽에 있는 경우라면 브레다역에서 타는 게 편하다.

버스에서 즉석으로 티켓을 살 수도 있으나 Visa/MasterCard 카드밖에 결제가 되지 않으니 OV-Chipkaart를 챙겨갈게 아니면 참고하도록 하자.

4.3. 대중교통으로 벨기에측에서 가는 법

벨기에 국철 튀른하우트(Turnhout) 역에서 De Lijn의 46번 Baarle행 버스를 타고 'Baarle-Nassau Singel'에서 내리자.

5. 매체

6. 함께 보기


[1] 대한민국으로 치면 충청북도 증평군과 거의 비슷한 크기다.[2] 바를러 중에서 네덜란드 관할인 바를러나사우는 76.21㎢에 인구수도 약 6,600여 명이 거주하는 반면 벨기에 관할인 바를러헤르토흐는 7.48㎢로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6.41㎢)보다 조금 큰 정도의 크기로, 인구 수는 2,6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3] 슬로베니아에 근무하는 헝가리 거주자도 아무 문제 없이 슬로베니아 은행에서 계좌개설이 가능하며 EU 역내 결제와 송금은 무조건 국내수수료 상당액을 징수하도록 되어 있어 실사용도 문제 없다. 바를러의 경우도 일단 은행 지점이 가까운 만큼 네덜란드 거주자도 벨기에 계좌를 개설하는 데 지장은 없다.[4] 굳이 갈림길을 찾자면 중간에 운하를 건너는 구간에서 다리를 타기 위해 왼쪽 길로 빠진 뒤 다리를 건너서 북쪽으로 가기 위해 좌회전하는 구간이 있긴 한데, 쭉 북쪽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선 특성상 다리를 안 건너면 당연히 운하에 막혀 직진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상황 판단력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헷갈릴 일이 없고, 만약 헷갈렸라도 다리 바로 옆에서 운하에 막히기 때문에 오십미터만 되돌아가 다리를 건너주면 된다. 그 외에 N119 국도와의 교차점도 표지판이 없고 좌회전으로 길을 건너야 해서 꽤나 헷갈릴 수 있는 지점인데, 이쪽은 Bels Lijntje가 N119와 병주하기 때문에 진짜로 무지성 직진만 해서 길을 잘못 들어도 똑같이 바를러 시내에 닿는다 (...) 오히려 포장 상태는 N119가 Bels Lijntje보다 훨씬 낫고, 직진만 하다보면 바를러 시내 중심가로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해당 교차로부터는 굳이 철도 노선만 따라갈 목적이 아니라면 직진으로 N119를 타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5]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서로 교류가 매우 활발한 관계로 NS에서 대놓고 네덜란드 거주민을 대상으로 Blue-bike 사용법 안내를 해 주고 있다. #[6] 국가 목록에 북한(...)같은 국가들도 올라와 있는 걸로 봐선 EU 역내로만 배송하고 그 외 국가는 안 받아줄 가능성도 있다. 일단Blue-bike 홈페이지에서는 해외 거주자도 카드 수령만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가입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7] 현재는 일식인지 중식인지 모를 뭔가가 마구잡이로 짬뽕된 무한리필 중국집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내부에서 과거의 흔적을 찾아보기는 어렵다.[8] 후술할 벨기에측의 버스와는 달리 이 버스는 바를러가 종점이 아니니 유의하자. 브레다와 틸뷔르흐 사이에 바를러를 경유하는 V자 형태의 노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