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arle-Nassau 바를러나사우 | |||||
시기(市旗) | 휘장 | ||||
국가 | 네덜란드 | ||||
주 | 노르트브라반트 | ||||
면적 | 76.29km² | ||||
인구 | 6,847 명(2019년 1월) | ||||
시장 | 마리온 더혼페일런튀르프(Marjon de Hoon-Veelenturf) | ||||
시간대 | UTC+01:00(서머타임 적용) | ||||
바를러나사우 행정 사이트 | |||||
Baarle-Hertog 바를러헤르토흐 | |||||
시기(市旗) | 휘장 | ||||
국가 | 벨기에 | ||||
주 | 플란데런 안트베르펀 | ||||
면적 | 76.29km² | ||||
인구 | 2,760 명(2019년 1월) | ||||
시장 | 프란스 더본트(Frans de Bont) | ||||
시간대 | UTC+01:00(서머타임 적용) | ||||
바를러헤르토흐 행정 사이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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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해당 표기는 도로의 예술작품이 아니라 네덜란드와 벨기에 간에 정식으로 타결된 국가 간의 국경선이다. |
2. 역사
이 지역은 원래 수풀이 우거진 늪지대였는데 13세기에 브라반트 공작 헨드릭 1세가 브레다 백작 고트프리트 반 쇼텐에게 땅을 줄 때 비옥한 곳만 골라 자신의 것으로 남겨두고 죽었다고 한다. 1403년 브레다 백작의 작위가 나사우 가문에게 넘어가면서 그의 영지는 바를러나사우(지금의 네덜란드령), 브라반트 공작의 영지는 바를러헤르토흐(지금의 벨기에령)가 되었다. 즉 지금 기준으로는 벨기에령이 예전에 더 비옥한 땅이었다는 것.복잡한 국경을 이용해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네덜란드산 물건을 벨기에로 밀수하는 통로로 쓰기도 했다.
1995년에 최종적으로 국경이 타결되었다.
3. 생활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국경 중 하나이긴 하지만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두 국가 다 솅겐 조약 가입국인 만큼 국경을 마음껏 드나들 수 있다. 영토가 있는 국가에 따라서 법을 따로 적용받는 것을 빼면 큰 불편은 없으며 두 곳 모두 네덜란드어를 쓰는 지역이라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전혀 없다. 경제 역시 EU 단일시장으로 묶여있어 경제활동은 물론 계좌개설도 가까운 곳 대신 굳이 거주국의 금융기관을 고를 필요가 없다.[3]양측 모두 시의회가 구성되어 있는데 전기, 수도 및 가스 공급, 고속도로 유지 보수 및 쓰레기 수거와 같은 공공부문들은 공동 협의회가 구성되어 있다. 지자체 관리도 네덜란드, 벨기에 한 명 따로따로 두어서 두 명이 관리한다.
바를러에서 태어난 사람은 벨기에, 네덜란드 국적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정치인이라도 될 예정이 아닌 이상 국적을 2개 취득하는 것이 이 동네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고 오히려 자연스럽다. 그런데 여기는 주민들 뿐만 아니라 주소도 이중국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이 집은 국경 사이에 대문이 위치해있어 초인종이 2개이며, 집 주소도 2개이다. 국경에 '걸쳐있는' 문을 근거로 네덜란드 주소와 벨기에 주소를 각각 부여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법적 세부사항
세법에 대해서는 신경써야 할 점이 있는데 대문의 위치와 거주지국을 자진신고에 의존하는 만큼 집의 국적(?)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면 문제가 좀 심각해질 수 있다. 실제로 벨기에인으로 살고 벨기에에서 세금을 내고 있는데 1995년 국경선을 약간 수정할 때 집문이 네덜란드에 있는 걸 깨닫고 문을 이전하는 공사를 한 사람이 있을 정도다.
주소는 문의 위치로 부여되지만, 벨기에·네덜란드 법률은 건물 내부에 있는 국경선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한때 네덜란드 법률에 의해 네덜란드 식당이 벨기에보다 더 일찍 문을 닫아야 했던 적이 있는데 국경에 걸친 식당은 시간이 되면 고객들이 벨기에 쪽 식탁으로 옮기기만 하면 되었다.
네덜란드의 이동통신사 KPN이 5G 통신 장비를 설치해 놓아 바를러에서도 5G를 쓸 수 있게 되었지만 벨기에 측의 통신사는 2022년 6월 기준으로 바를러는 커녕 아직 주요 도시에서만 5G가 터져서 벨기에 쪽 바를러 주민은 5G를 쓰려면 네덜란드의 해당 통신사와 상호개방한 벨기에 통신사를 통해 로밍을 해야 하게 되었다. EU 역내라 추가비용이 들지는 않으니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다.
- 2020~2022년 코로나19 시기
국경선 때문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에서 바를러의 방역이 네덜란드 정책, 벨기에 정책에 따라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네덜란드가 벨기에보다 더 유연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실행했기 때문에 벨기에령에 속한 가게들은 모두 문을 닫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네덜란드 소속 카페 미용실 등은 모두 영업하는 일이 벌어졌다. 심지어 같은 의류매장 안에서도 네덜란드 쪽 매장은 영업하지만 벨기에 땅인 남성 속옷 코너는 폐쇄되기도 했다. 벨기에 쪽 주민은 외출 제한 명령 탓에 코앞의 네덜란드 가게가 열려 있어도 못 갔으며 벨기에 경찰은 드론까지 띄워 감시했다고 한다.
버스 운영에서도 어느 장단에 춤을 출지 모를 모순된 행정이 펼쳐졌다.동네버스의 탈을 쓴 국제버스벨기에 정부는 버스 안에서 마스크 미착용 시 벌금을 물리기로 한 반면 네덜란드 정부는 테러 방지 등을 위해서 공공장소에서 얼굴을 가리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이다. 벨기에 측에서는 궁리 끝에 "벨기에 땅에서 탈 때는 착용하고 네덜란드 거리에선 벗어라"고 조언했다고 하지만 이후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네덜란드도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사용하라는 조례가 나와서 바를러에서도 벨기에, 네덜란드 할 것 없이 마스크를 쓸 수 있게 되었다.
4. 가는 법
4.1. 네덜란드측에서 가는 법
NS 브레다(Breda) 역 버스환승센터에서 132번 틸뷔르흐(Tilburg)행 버스를 타고 'Baarle-Nassau Sint-Janstraat'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4] 반대로 틸뷔르흐 역에서도 동일한 버스의 브레다행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으나 숙소가 암스테르담이나 로테르담 쪽에 있는 경우라면 브레다역에서 타는게 편하다.버스에서 즉석으로 티켓을 살 수도 있으나 Visa/MasterCard 카드밖에 결제가 되지 않으니 OV-Chipkaart를 챙겨갈게 아니면 참고하도록 하자.
4.2. 벨기에측에서 가는 법
벨기에 국철 튀른하우트(Turnhout) 역에서 460번 Baarle행 버스를 타고 'Baarle-Nassau Singel'에서 내리자.5. 매체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벨기에 편에서 타일러 라쉬, 장위안, 유세윤 조가 바를러를 방문했다.
- 비정상회담: 22화에서 줄리안 퀸타르트가 특이한 국경 지역으로 바를러를 소개하였다.
- 세계테마기행: 기사
- 톡파원 25시
[1] 대한민국으로 치면 충청북도 증평군과 거의 비슷한 크기다.[2] 바를러 중에서 네덜란드 관할인 바를러나사우는 76.21㎢에 인구수도 약 6,600여 명이 거주하는 반면 벨기에 관할인 바를러헤르토흐는 7.48㎢로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동(6.41㎢)보다 조금 큰 정도의 크기로, 인구 수는 2,6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3] 슬로베니아에 근무하는 헝가리 거주자도 아무 문제 없이 슬로베니아 은행에서 계좌개설이 가능하며 EU 역내 결제와 송금은 무조건 국내수수료 상당액을 징수하도록 되어 있어 실사용도 문제 없다. 바를러의 경우도 일단 은행 지점이 가까운 만큼 네덜란드 거주자도 벨기에 계좌를 개설하는데 지장은 없다.[4] 후술할 벨기에측의 버스와는 달리 이 버스는 바를러가 종점이 아니니 유의하자. 브레다와 틸뷔르흐 사이에 바를러를 경유하는 V자 형태의 노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