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12:07:10

바람의 마도사

바람의 마도사
파일:htm_20060620174028l000l700-001.jpg
장르 정통 판타지
작가 김근우
출판사 무당미디어, 북박스, 인타임
발매 기간 1996. 12. 20. ~ 1997. 02. 20.
권수 6권 (完)

1. 개요2. 줄거리3. 발매 현황4. 특징
4.1. 한국 최초의 판타지 소설4.2. 전형적인 성장 드라마4.3. 시대를 앞선 츤데레 요소의 삽입?4.4. 검기를 쓰지만 리얼계?
5. 등장인물
5.1. 바이런 족5.2. 용병 및 주변인물5.3. 적대적 인물들
6. 주요 용어7. 정령8. 기타

[clearfix]

1. 개요

한국 최초의 정통 판타지 소설. 작가는 김근우.

2. 줄거리

허약하지만 정령술에 재능이 있는 소년 시몬은 아버지의 친구 루제트 나이스만에게 검술을 배운다. 비록 수련은 힘들었지만 루제트와 그의 딸이 한 가족처럼 대해주어 그럭저럭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중 시몬의 아버지 클라인 하이스가 갑자기 쳐들어와 시몬을 죽이려고 한다. 시몬은 영문도 모른 채 도망치고 그 와중에 루제트와 그의 딸은 목숨을 잃는다. 시몬 역시 아버지의 손에 죽을 위기에 처하지만 때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마법 종족 바이런의 촌장인 프라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그 후 시몬은 바이런 족의 마을에 숨어살며 마법과 정령술을 배우게 되는데…….

3. 발매 현황

1996년 5월부터 1996년 9월 19일까지 하이텔나우누리[1]에서 연재되었다.

1997년에 무당미디어에서 전 6권으로 단행본 출간되었으며, 2006년 6월에 북박스에서 일부 개작된 내용으로 새롭게 전 6권 발매가 되었다.

2014년에는 인타임에서 E-북으로 발매되었다.

후속작으로는 <흑기사>가 있다. 이쪽은 전 10권.

4. 특징

4.1. 한국 최초의 판타지 소설

한국 최초로 출판된 정통 판타지소설이라 칭해지는 1세대 판타지의 수작. <드래곤 라자> 같은 작품이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용어를 무단으로 차용한 것에 비해 완전한 오리지날 설정의 작품이다. 전반적으로 약간 산만하다 싶은 문체 및 과장된 느낌의 인물 묘사 등 문제점이 없지 않으나[2], 연재 당시의 기준으로 볼 때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등 장점이 더 많았던 작품이며, 이후 한국 내 판타지소설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출판 당시에 한국 최초로 판타지 소설이 나왔다며 신문에 나왔을 정도로, 당시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한국 장르문학계에 첫발을 디딘 작품들 중 하나이다.

나우누리에서 작가 자신에 의해 직접 통신 연재가 된 글이기도 하다. 당시 작가가 자신의 글이 제 3자에 의해 속칭 '퍼감'을 당하는 것을 매우 싫어하고, 그에 대해 '까칠한' 반응을 보여 당시 PC통신/인터넷 문화 초창기 시절 「작가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 카더라」같은 소문이 돈 적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오해, 또는 왜곡에 가까운 일로써 연재 당시 작가가 자신의 글을 퍼가지 말아달라는 뜻을 밝힌 발언내용은 다음과 같다.
ps: 죄송한 말씀이지만 이것 역시 저 외에는 그 누구의 손으로도 다른 게시판에이나 자료실에 올라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너무 심하다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저의 글에 미쳐버린 심정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는 하이텔 연재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바람의 마도사나우누리에서도 보고싶다는 요청에 따라 작가가 직접 나우누리에 올리며 그 연재 시작을 알린 글인 <바람의 마도사를 올리며>에 언급된 내용이다. (ps 라는 말머리가 붙어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연재 시작을 알리고 독자들에 대한 인사와 자신의 포부를 밝히는 본문 내용 뒤에 추신으로 덧붙인 것이다.)

그리고
3. 타인에 의한 업로드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저는 정신이 조금 이상한 놈이라서 제 글을 남이 다루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업로드에 대한 문의 메일 사양합니다. 답장도 하지 않습니다. 불쾌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어쩌겠습니까. 쓴 놈이 제정신이 아닌 노릇을. 이해해주시길. (네? 퍼가고 싶어하는 사람도 없다구요?)
이는 작가의 반응 문제로 시비를 일으키는 이들이 자주 함께 언급하는 후속작 <흑기사>의 연재를 시작하면서 그 연재 시작을 알린 글인 <흑기사를 올리며>에서 발언한 내용이다[3].

두 발언 모두 딱히 비상식적이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할 수는 없다. 굳이 따지자면 이를 트집잡는 이들이 말하던 '미쳤다' 언급이 두 발언 모두에서 나오기는 하나, <바람의 마도사> 당시에는 자신의 글에 대한 애정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이들이 퍼가는 것을 거절한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목적, <흑기사> 당시에는 타인의 업로드를 원천적으로 거절하는 것에 대한 자조적인 반응이었을 뿐이다. 물론 당시 PC통신 문화에서는 작가가 퍼가기 요청을 받았을 때 왠만하면 허락해 주는 경우가 많았음을 생각하면 저것이 제법 까칠한 편에 속하는 반응이었다고는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후술된 것처럼 거절 자체는 작가의 권리이니 뭐라 할 문제는 되지 못한다. 게다가 바람의 마도사 연재 당시 "너무 심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라는 언급을 보면 퍼가기를 허락을 쉽게 받을 수 있던 당시 통신문화를 방패삼아 작가에게 집요하게 요청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것도 짐작할 수 있는데, 이를 보면 연재 시작 전부터 '퍼가기는 허용 안하겠다'고 잘라 말한 점이나 이후 흑기사를 연재할 때 매 연재글 첫머리에 '타인의 업로드를 허락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을 삽입한 이유 역시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는 것.

물론 작가에게 신체 장애가 있는 것 자체는 사실이고, 97년 책이 처음 출판되었을 당시 이를 알리는 기사에서 '중학생 소설가' 라는 언급과 함께 '장애인'이라는 언급이 있었던 점이나 심지어 2001년 <흑기사> 출판사의 책 소개에서도 "그의 신체적 장애 때문에 주변의 편견과 차별을 받았던 경험이 특유의 감수성과 결합하였다." 라는 언급이 있던 것을 보면 본인에게 딱히 이를 숨기려는 (또는 알리지 않으려는) 생각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PC통신 연재 당시에도 이 사실은 소문등으로 어느정도 알려져 있었던 것. 하지만 작가 자신의 신체적 장애와 이 문제는 전혀 상관이 없다. 김근우는 작품 외적으로 자신의 장애를 숨기려고 하지 않은것과는 별개로, 작품 연재와 관련하여 자신의 장애에 대해 언급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타인의 업로드를 허용하지 않는다(퍼가겠다는 요청은 거절하겠다)는 발언에서도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음은 위 인용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이는 오히려 김근우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퍼트리려던 이들이 그의 발언을 장애문제까지 엮어서 가능한 한 거칠어보이도록 윤색해서 퍼트렸고, 그 발언 자체가 왜곡된 것을 모르는 이들이 '하지만 작가에게 신체적 장애가 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거나 이런 논란이 드러난 이후에는 'PC통신 시대나 인터넷 초기 문화에서 뭔가 오해가 있어서 잘못된 정보가 퍼진 것 아니냐' 식으로 이해한 것에 가깝다.

훗날의 기사이긴 하나 2015년 제11회 세계문학상 대상("고양이를 잡아먹은 오리") 수상 이후 작가 인터뷰에서 선천적인 하지마비 장애를 가지고 있음이 확인 된다. 장애로 인해 중학교 중퇴 이후 거의 집안에서만 살아왔다고 한다. 기사 원문

또한, 자신의 글을 다른 통신망으로 퍼가는 데 대한 작가의 거부 역시 당시 통신 연재의 환경에서 보면 이상한 일은 아니다. PC통신 시대였던 당시에는 각 통신망의 아이디가 없으면 해당 통신망에 아예 접속할 수 없었고, 월정액 이용료를 내야 하는 특성상 여러 통신망의 아이디를 함께 가지고 있는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았다. 따라서 하이텔 사용자로써는 나우누리에 연재되는 글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고 이런 사람들을 위해 두 통신망 아이디를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한 통신망에 올라온 글을 다른 통신망에 퍼가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만약 다른 통신망에 글이 올라갈 경우 원저자인 작가는 퍼간 사람을 통하지 않고서는 그 글을 전혀 통제하거나 관리할 수 없었던 것이다. 특히 흑기사의 경우 연재 시작 당시부터 출판을 의식하고 쓴 글이라고 작가 자신이 밝혔고, 연재중이던 글이 출판될 경우 저작권 문제 발생을 막기 위해 출간 일정에 맞추어 연재된 분량을 삭제하는 것이 당시의 관행이었다[4]. 즉 작품을 퍼가는 사람은 작가와 계속 연락하면서 작가의 요청에 따라 후속 처리를 해 줘야 했다. 출판 일정에 따라 글을 삭제하는 것은 그야말로 최소한의 역할이었고, 통신망 내부 메일이 전자우편의 주류이던 당시 상황에서 독자들의 감상, 반응등을 작가에게 전달해주고 작가가 이벤트같은 것이라도 열면 해당 통신망에서 그 진행까지 담당하는 일종의 매니저 비슷한 역할을 담당하는 경우도 흔했던 것이다. 당연히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이런 관계를 요구하는 데에는 상당한 부담이 따를수밖에 없고 이런 부담을 지기 곤란한 입장이라면 타인에 의한 업로드 자체를 거절하는 것은 작가 본인의 권리로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4.2. 전형적인 성장 드라마

<바람의 마도사>는 나약한 소년 시몬 하이스(라니안 나이스만)가 불행에 절망하고, 이윽고 그 밑바닥에서 일어나 서서히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그린 전형적인 성장 드라마에 속한다.

4.3. 시대를 앞선 츤데레 요소의 삽입?

작중 등장하는 바람의 정령왕 엘케인은 특유의 독설을 통해 주인공을 정신적으로 성장시키고, 때때로 주인공을 받쳐 주는 일종의 멘토 역할을 하는 존재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엘케인의 태도나 어투에서 츤데레적인 요소가 드러난다는 점이다.
「칫, 맹약만 아니라면…….」
 
이 대사 한 마디로 모든 설명이 된다. 시대를 앞서나간 모에 요소이다(…).

4.4. 검기를 쓰지만 리얼계?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검기를 쓰는 전사들도 수많은 병사들에게 포위당하면 이기는 건 불가능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거기다 마법사들은 마법사의 경우 '마력탄'이라는 주문도 안 외우고 마력을 뭉쳐서 발사하는 사기기술이 있는데도 기를 다루는 전사들은 기공탄이나 검기를 날리는 원거리 기술도 없고 기의 소모가 심한 검기 및 검기를 길게 늘리는 기술 정도만이 등장한다. 검기로 일반병사 수백명을 베는 것도 불가능하며 그저 갑옷을 관통하거나 칼이 박히지 않는 괴물, 물리력이 통하지 않는 마법,유령을 벨때 유용한 정도로 묘사되는 수준.

5. 등장인물

5.1. 바이런 족

5.2. 용병 및 주변인물

5.3. 적대적 인물들

6. 주요 용어

7. 정령

8. 기타



[1] 1996년 7월 22일부터[2] 이건 당연한게 이영도는 드래곤 라자를 연재할때 이미 대학에서 정식으로 국문학을 전공한 성인이었는데 반해 바람의 마도사 연재 당시 김근우는 검정고시를 준비중인 중학생이었다.[3] 해당 글은 다행히 정확한 업로드 시점까지 확인 가능하다. 1999년 5월 8일 16시 12분 나우누리 SF 게시판에 32085번 글로 올라왔으며, 흑기사 연재분량의 1편이 동일 16시 13분에 올라온 32086번 글이므로 연재 시작 직전에 올린 안내문이라 할 수 있다. 덤으로 연재 시작 직전에 <OOO를 올리며> 라는 제목으로 공고문을 올리는 작가의 습관도 알 수 있다.[4] 사실 출판사들은 출판이 시작되면 연재 자체를 중단하는 것을 더 선호했지만, 독자와의 소통이나 관계 유지등을 위해 연재는 계속하되 책이 출판될 때마다 기존 분량을 삭제하는 작가들도 많았다. 이영도 및 1세계 판타지 소설의 유명 작가들 대부분이 새 책이 출간될때마다 삭제하더라도 연재 자체는 계속했던 것. 그리고 이런 분위기에서 독자든 작가 자신이든 '출판때문에 연재를 중단하는 것' 을 일종의 '배신'으로 여기는 분위기도 있었다.[5] 라니안은 바이런족의 언어로 '바람'이란 뜻으로, 바람의 정령을 다루는 시몬에게 어울릴 것 같다며 '라니안'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6] 구판에서는 라니안의 용서를 거부하고 배에 토막난 칼을 꽂아 넣어 자살하지만, 신판에서는 라니안의 쿠론 에이데에 맞아 피떡이 돼서 죽는다.[7] 이 설정은 통신 연재판 기준으로 개정판 정식 발매본에서는 루제트와 클라인이 라니안의 아버지이다.(아버지가 둘인 이유는 한명은 친부가 맞는데 두 사람 중 누가 친부인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8] 말의 형상. 다리가 8개이며, 이마에는 뿔이 달려있다.[9] 예를 들어 판타지에 흔히 등장하는 '엘프' 나 '드워프'와 유사한 인간과 동등한 지성을 가진 이종족이었던 바이런족은 흑기사에서는 언급도 되지 않는다. 대신 흑기사에 등장하는 것은 피부색과 모발색, 문화적 특성으로 구별되는 '인종' 개념이나 근대 제국주의 시대의 비문명화 부족을 암시하는듯한 인간보다 지성이 낮은 개구리와 비슷한 모습의 '모우족' 등이다. 또한, 바람의 마도사에는 판타지적 영웅상에 부합하는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지만, 이런 인물들 대부분은 흑기사에는 등장도 하지 않고(라니안이 초반에 등장하는 정도) 흑기사의 배경사회에서 두드러지는 인물들은 근대화된 사회 속의 유능한 인물들이다.[10] 바도사에서 정령은 인간과 교감이 가능한 신비한 존재지만 흑기사의 정령은 전투씬 묘사에서 '마법사들은 정령을 불러내어 공격했다' 고 묘사되는 정도로, 총이나 칼 같은 도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묘사된다. 물론 그 마법사간의 전투도 판타지적 전투라기보다는 근대적 소규모 집단전에 가깝게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