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자력 잠수함 계보 | |
{{{#!wiki style="margin: -0px -10px -5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2px -13px" | → → → → → → → → → |
}}}}}}}}} |
1. 개요
이 문서는 미국이 소수 건조한 원자력 잠수함에 대한 설명을 포함합니다.2. 종류
2.1. USS 트리톤(SSRN-586)
SSRN-586 트리톤
미국 해군이 1척을 건조한 원자력 레이더 피켓 잠수함이다. 이후 일반적인 공격원잠으로 임무가 변경된다.
트리톤의 특별한 이력으로, 1960년에 달성한 세계 최초의 잠항 세계일주가 있다. 취역 전 시운전 삼아 잠항만으로 전세계를 일주한 것이다. 84일간 원자력을 기반으로 수상항해 없이 세계일주를 해냈다는 점은 당시 전세계가 원자력 잠수함에 주목하게 할 만한 사건이었다. 트리톤이 잠항 세계일주를 마치자 미 해군 원자력 잠수함의 아버지, 하이먼 리코버 제독이 했다던 명언이 있다.
원자력 잠수함이 등장한 지금, 제1/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디젤 잠수함들의 전사를 논하는 것은, 스페인의 무적함대나 원탁의 기사단이야기를 하는 것과 다름이 없게 되어버렸다.
― 하이먼 리코버, 트리톤이 잠항 세계일주를 완수한 후.
그 후 2년간 레이더 피켓 역할을 수행해왔으나, 항모에 WF-2 조기경보기가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임무가 일반적인 공격원잠으로 변경되었다. 1964년에는 대서양잠수함대 기함이 되었고, 1969년에 퇴역했다.― 하이먼 리코버, 트리톤이 잠항 세계일주를 완수한 후.
외관은 스케이트급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강력한 대공 레이더를 탑재해서 조기경보를 하는 잠수함(Radar Picket Submarine : 레이더 초계 잠수함) 노릇을 시키려 건조했다. 그러니까 항공모함 전투단의 훨씬 앞쪽에 위치한 후
그래도 이 괴작이나 다름없는 잠수함은 1960년 2월 24일부터 동년 4월 25일까지 Operation Sandblast라는 잠항 세계일주 작전을 달성했는데 이게 오히려 이 함정을 유명하게 만든 계기로 작용했다. 1969년 잠시 퇴역시킨 후 이 애물단지를 대체 어디다 써먹을까 고민하다가 핵전쟁 발발시 높으신 분들의
어쨌든 냉전시대 미국이 자신의 항공모함 전투단을 보호하려는 의지는 보통 처절한게 아니었기에 이런 미친 짓이 가능할 수 있었는데, 추후 소련이 Tu-22M과 AS-4를 만들어내니 F-14와 AIM-54를 개발해냈고, 무식하게 생긴 돌직구 미사일들을 마구 찍어내니 이지스 전투체계와 SM-2를 만들어서 소련을 끝까지 바보로 만든다. 이 정도의 방어수단은 트리톤의 취역 이후 무려 20년이 넘는 세월을 거쳐 1980년대에 들어서야 어느 정도 틀이 잡히게 된다.
2.2. USS 할리벗 (SSGN-587)
SSGN-586 할리벗
역시 미국 해군이 1척을 건조한 유도미사일 공격원잠(SSGN)이다. 이후 일반적인 공격원잠으로 임무가 변경된다.
원래 건조 시작 단계에서는 디젤 잠수함으로 건조될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변경되어 원자력 잠수함이 되었다.
미국 해군의 첫 유도미사일 공격원잠으로, 레굴루스 I/II(SSM-N-8 Regulus/SSM-N-9 Regulus II) 핵탄두 순항미사일을 탑재했다. 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해서 흘수선 위로 갑판이 매우 높았다. 당시에는 미사일을 수중에서 발사할 방법이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 갑판 위의 발사대에서 발사가 되는데, 그래도 발사는 수동이 아닌 자동으로 되었다고 한다. 이후 등장할 미사일 원잠들의 시초격이다.
1965년 8월에 일반적인 공격원잠으로 임무가 변경되었다. 이후 여러 특수전에 주로 동원되었다고 한다. 성공적으로 완수한 임무로는 오호츠크해를 가로질러 캄차카 반도와 소련 본토를 잇는 통신선을 수중에서 감청했던 작전과, 침몰한 소련 원자력 잠수함 K-129를 탐사하는 임무등이 있다.
초기의 순항미사일인 RGM-6 Regulus의 발사와 시험을 위해 건조됐다. 40 kt의 핵탄두가 탑재된 레귤러스 미사일은 반드시 수면으로 부상해야만 발사가 가능한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고 속도가 느려서 소련군의 능력으로 얼마든지 격추가 가능했는데, 이런 문제점들은 UGM-27 폴라리스 SLBM을 업고 다니는 조지 워싱턴급 잠수함이 취역하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이것 역시 지금의 기준으로는 그냥 무식한 돈지랄이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겠지만 당시는 국방비를 마치 물쓰 듯 하던 시기인데다가 소련을 타격할 별별놈의 수단을 미친듯이 찍어내는 분위기였기에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어쨌든 모함의 안전과 타격 효과를 봤을 때 무조건 폴라리스의 압승이어서 레귤러스는 바로 흑역사가 되어버린다. 결국 레귤러스의 테스트는 1964년에 모두 중지되었고 1965년에는 SSN-587로 함번이 재배정된 후 주로 정보수집의 임무를 부여받아 빈둥빈둥 노는 듯 했으나, 1968년 하와이 오아후 섬 북서쪽 해저에 침몰한 소련 골프급 잠수함 K-129를 최초로 발견하는 큰 공을 세운다. (1960년 취역~1976년 퇴역)
어쨌든 레귤러스 미사일 관련 계획은 모조리 백지화되었고 미 해군의 잠수함 탑재 순항미사일은 아예 사라지는 듯 했으나, 1980년대 초반 UGM-109 토마호크라는 출중한 미사일이 개발되어 지금 현재까지도 열심히 써먹고 있다.
[1] 그루먼에서 개발한 미 해군 최초의 항모탑재 조기경보기로서 1962년 도입된 후 항공모함 전투단의 눈 역할을 수행했는데, 전자장비는 신뢰성이 낮고 띨띨한데다가 레이더 조작요원은 딱 2명만 탑승할 수 있는 등 한 명이 배탈이라도 나면 그냥 없는 것 보다는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 1970년대 초반 모든 조기경보비행대 (VAW : Carrier Airborne Early Warning Squadron)는 E-2 호크아이로 기종 전환이 완료되었고 그 개량형이 개발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2] 참고로 이 시기에 이지스 전투체계의 전신인 AN/SPG-59 위상배열 레이더와 RIM-50이라는 함대공 미사일을 통합시키는 작업 (Typhon 전투체계)이 진행되고 있었으나 당시 기술수준으로는 너무나 난이도가 높아 1964년 취소되고 말았다.[3] 2014년 기준으로 대략 8억 8,200만 달러가 되는데 현재 알레이버크급 구축함의 건조비용은 약 18억 달러 가량으로 잡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