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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lbgcolor=#FFB200><colcolor=#670000> 고려 추존왕 고려 태조의 왕자 문원대왕 | 文元大王 | |
| 생몰 | 925년 이후 ~ 960년 이전(추정) |
| 본관 | 개성 왕씨 |
| 휘 | 정(貞) |
| 부모 | 부왕 태조 모후 신명왕후 |
| 형제자매 | 25남 10녀 중 5남 |
| 왕후 | 문혜왕후 |
| 자녀 | 1남 1녀 |
| 봉호 | 불명 |
| 시호 | 문원대왕(文元大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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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려 왕조 초기의 왕족. 태조와 제3비 신명왕후의 아들이다. 이름은 왕정(王貞), 시호는 문원대왕(文元大王).2. 생애
태조의 5남이며 신명왕후의 4남이다. 이복남매인 문혜왕후 유씨와 결혼했다. 슬하에 남매를 두었다. 아들인 천주전군(千秋殿君)은 자신의 형인 광종의 딸과 혼인하여 사돈관계를 맺었고, 딸인 헌의왕후는 광종의 아들인 경종과 혼인했다. 사후 왕으로 추존되었으며, 이에 아내도 왕후가 되어 문(文)자 돌림의 시호를 받았다.왕정이 왕으로 추증될 정도였으므로 당대에 나름 권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록 대부분 실전되어 정확히 알 수가 없다. 시호가 내려진 시점은 호족 대숙청이 시작된 960년부터 경종인 왕주가 정윤(태자)에 책봉된 965년 사이로 추정된다.
3. 대왕 존호의 성격
《고려사》에 등장하는 문원대왕 개인의 기록은 위 기록이 전부이다. 그 외에 문원대왕이 등장하는 기록은 문원대왕의 가족관계를 설명하는 것 정도 뿐이다.
생전에 군주로 즉위한 바가 없던 문원대왕이 왕으로 높여진 것은 《고려사》에서 확인되는 명백한 사실이다. 그러나 문원대왕이 어떠한 경위에서 이러한 칭호를 받게 된 것인지, 역대 고려의 군주와 대등한 신분이 된 것인지 신하 신분으로서 왕작이 책봉된 사례인지, 심지어 그것이 생전에 이뤄진 것인지 사후에 이뤄진 것인지는 《고려사》에서 스스로 인정하듯이 기록이 미비하여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고려 전반기에 황제급 격식이나 용어가 사용된 점들을 근거로 고려의 군주가 사용한 '대왕(大王)' 위호를 황제격 칭호로 설정하며 '황제국 고려'의 자주성을 드러내는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고려나 조선에서 '천자'와 '제후'의 격식이나 용어를 명확히 구분해가며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원 간섭기 이후로, 원래 한자나 유교 경전에서는 천자나 제후의 용어까지 일일이 구분해놓고 있지는 않다. 따라서 이와 같은 점을 근거로 대왕 칭호를 황제격 위호로 설정하는 주장에는 반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며, 이에 따르면 대왕은 단순히 수식어를 붙여 왕을 높여 부르는 사례에 불과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신라에서는 김유신을 '흥무대왕(興武大王)'으로 추증한 사례가 있으며, 베트남에서 '대왕'은 황제격 칭호가 아니라 왕작의 일종이었기에, '대왕'이 고려에서 황제에 상응하는 군주 전용의 칭호로 사용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또한 실제 군주 신분으로 추존된 사례인 대종과 안종의 사례와 비교해보면 이상한 점도 눈에 띈다.
신명순성왕태후(神明順成王太后) 유씨(劉氏)는 충주(忠州) 사람으로, 태사 내사령(太師 內史令)으로 추증(追贈)된 유긍달(劉兢達)의 딸이다. 태자(太子)인 왕태(王泰)와 정종(定宗)·광종(光宗) 및 문원대왕(文元大王) 왕정(王貞), 증통국사(證通國師), 낙랑(樂浪)·흥방(興芳) 두 공주(公主)를 낳았다. 〈왕후가〉 훙서하자 시호(諡號)를 신명순성태후(神明順聖太后)라 하였다.
神明順成王太后劉氏, 忠州人, 贈太師·內史令兢達之女. 生太子泰·定宗·光宗·文元大王貞·證通國師, 樂浪·興芳二公主. 薨, 謚神明順聖太后.
『고려사』 권88 열전1 태조 후비 신명순성왕태후 유씨
神明順成王太后劉氏, 忠州人, 贈太師·內史令兢達之女. 生太子泰·定宗·光宗·文元大王貞·證通國師, 樂浪·興芳二公主. 薨, 謚神明順聖太后.
『고려사』 권88 열전1 태조 후비 신명순성왕태후 유씨
신정왕태후(神靜王太后) 황보씨(皇甫氏)는 황주(黃州) 사람이다. 태위 삼중대광(太尉 三重大匡) 충의공(忠義公)인 황보제공(皇甫悌恭)의 딸로 대종(戴宗)과 대목왕후(大穆王后)를 낳았다.
神靜王太后皇甫氏, 黃州人, 太尉·三重大匡·忠義公悌恭之女, 生戴宗及大穆王后.
『고려사』 권88 열전1 태조 후비 신정왕태후 황보씨
神靜王太后皇甫氏, 黃州人, 太尉·三重大匡·忠義公悌恭之女, 生戴宗及大穆王后.
『고려사』 권88 열전1 태조 후비 신정왕태후 황보씨
한자문화권에서 제왕의 이름은 가능한 피휘하는 것이 원칙이다. 위의 기사에선 대종과 안종도 그렇게 언급되고 있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1] 또한 대종의 휘인 '욱(旭)'과 안종의 휘인 '욱(郁)'은 원 간섭기 때까지 실제 피휘가 이뤄졌다. 반면 문원대왕의 경우 그러한 예를 확인할 수 없다. 당장 강종이 즉위 전 개명했을 때 사용한 이름이 그와 동일한 '정(貞)'이다.[2] 또한 문원대왕은 태묘에 합사되면서 받는 묘호도 없으며 능호도 확인되지 않는다. 이러한 점은 당시의 고려 왕실에서도 문원대왕을 선왕과 대등한 존재로 여기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고려사》에서 문원대왕이란 칭호에 대해서도 '봉증(封贈)'이란 용어를 쓴 것도 특기할만하다.
장군(將軍) 현문혁(玄文奕)의 처와 직학(直學) 정문감(鄭文鑑)의 처는 바다에 투신하여 몸은 죽었지만 적에게 더럽혀지지 않았으니 절의가 가상하므로, 등급을 초과하여 증직 추봉(封贈)하며 그 자손에게 벼슬을 주겠다.
將軍玄文奕妻, 直學鄭文鑑妻, 投水亡身, 不爲賊所汚, 節義可尙, 宜超等封贈, 官其子孫.
『고려사』 권27 세가27 원종 12년 10월
將軍玄文奕妻, 直學鄭文鑑妻, 投水亡身, 不爲賊所汚, 節義可尙, 宜超等封贈, 官其子孫.
『고려사』 권27 세가27 원종 12년 10월
경자 상왕(上王, 충선왕)이 원(元) 조정에서 〈고려의〉 3대(代) 임금을 추봉(追封)한 〈황제의〉 제서(制書)를 각 침원(寢園)에 고하였다.
庚子 上王以元朝三代封贈制, 告寢園.
『고려사』 권34 세가34 충숙왕 원년
庚子 上王以元朝三代封贈制, 告寢園.
『고려사』 권34 세가34 충숙왕 원년
그 아버지에게 관직을 주고 그 어머니에게는 별도로 쌀 20석(石)을 하사하며, 죽은 사람에게는 봉작(封爵)을 추증(追贈)하라.
其父授職, 其母別賜米二十石, 沒者封贈.
『고려사』 권74 지28 선거2
其父授職, 其母別賜米二十石, 沒者封贈.
『고려사』 권74 지28 선거2
《고려사》에서 '봉증(封贈)'이란 어휘는 "책봉 및 추증"이란 개념으로 일관되게 사용되었으며, 그 대상은 모두 제후나 신하의 신분일 때로 한정된다. 이점은 고려 왕실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원 간섭기에 고려 왕의 신분이 제후로 격하된 뒤에야 사용되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살펴본 피휘 용례와 마찬가지로, 《고려사》 편찬자들도 문원대왕을 추존 군주 성격으로 여기지 않았음이 확인되는 것이다.
현대 연구자들은 문원대왕이 존호를 받게된 연유가 경종의 국구가 되었기에 다른 일반적인 왕족들보다 우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국구나 외조부를 추존했던 신라 왕실 관례의 연장선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한자문화권에서 군주 신분으로 추존하려는 목적은 종묘(태묘)나 그와 유사한 격의 별묘에 제왕의 직계 조상을 모시기 위함임을 감안할 때, 문원대왕이 과연 그러한 성격으로 여겨졌는지 의문이다. 앞서 살펴본 피휘나 용어의 사례를 살펴봤을 때 문원대왕은 선대 군주와 대등하게 추존된 것이라기 보다는, 국구로서 왕작이 수여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다.
4. 대중매체
- 2016년 SBS 드라마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에서 지수가 맡았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
5.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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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종과 안종은 별도로 세가에 기재된 인물은 아니기에 총서나 추존 이전의 기사 등에는 휘가 적혀있다. 또한 증통국사나 여성은 이름이 알려져있지 않아 기재되지 않는 사례다.[2] 개명전 이름은 숙(璹)으로 태자에서 폐위 된 뒤에 한남공 작위를 받으면서 개명했다. 즉위 후에는 '오(祦)'로 개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