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tvN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등장인물로 배우는 박호산. 나이는 49세[1][2]로 장기수 김민철이 해당 방의 방장을 맡고 있는데다 강철두 본인 행동거지가 찰떡서니가 없고 애같은 면모가 있어서 부각이 안되는 거지. 사실 이 사람이 2상6 방 사람들 중 최연장자다. 문래동에서 철강소를 운영하던 엔지니어였으며, 손재주가 좋기 때문에 문래동 카이스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추가로 혀가 짧은 설정을 가지고 있는지 혀가 매우 짧은 사람에게서 나는 발음을 하고있다.요리실력도 제법이라 교도소내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여러가지 특식을 만들어낸다. 요구르트와 귤 등을 조합해서 제법 그럴싸한 프루노를 담그고, 야식으로 오징어채와 초장을 만들거나, 컵라면 면발을 사이다에 재우는 특제 레시피로 밖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맛의 비빔면을 뚝딱 만들어냈다.[3]
윷놀이 사기도박으로 3년 6개월을 실형받고 들어왔다.[4] 특이사항은 바로 혀 짧은 소리. 저렇게 된 이유는 아직 불명이지만 혀 짧은 소리[5]로 인해 작중에서 임팩트가 확실한 캐릭터.
2. 성격
약은 약사에게, 양아치는 양아치에게.
2상6 방의 양아치. 팽 부장만큼은 아니지만 입에 욕을 달고 사는 건 물론이고, 고박사의 혐의를 말할 때도 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히 말하며 비아냥 거린 걸 보면 배려심도 부족하다. 또한 나이에 비해 철딱서니 없는 모습도 많이 보여줬다.
이런 그의 천적은 바로 유한양. 사사건건 자신의 말에 태클을 걸며 팩트폭력을 날리는 그에게 늘 니킥을 날리며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당히 지저분한 편인데, 고박사가 이감되기 전 2명만 나와서 복도 청소를 하라며 팽부장은 "복도가 문래동 몸처럼 더러워"라고 언급하기도 했고, 안동호(똘마니)가 김제혁에게 복수하려고 노리고 있을 때 샤워실에서 김제혁을 지키기 위해 샤워를 패스하겠다고 하자 다른 재소자들이 정색을 하면서 빨리 씻으라고 샤워실에 밀어넣다시피 했다.[6]
오랫동안 같이 지내온 만큼 김민철과의 관계는 상당히 돈독한 편인데, 이주형이 시계 건으로 김민철에게 죄를 뒤집어씌우자, 이주형에게 설교하고있는 고박사의 말을 끊고 이주형에게 물건을 집어던지고 욕설을 하면서 "나가 새끼야!"라고 소리치는 장면은 시종일관 개그캐릭터 기믹을 유지해오던 그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화를 내는 장면이다.
3. 작중 행적
강철두/사기도박/3년 6월형/문래동에서 철강소 운영교도소 내의 담배 공급책을 맡고 있으며, 이게 가능한 이유는 바로 교도소 밖에서 옥바라지를 하는 여섯 번째 마누라[7] 덕분이다. 담배는 여섯 번째 마누라가 라면 한 박스 가득가득 채워 모종의 방법[8]을 통해 반입한다. 그런데 7회에서는 여섯 번째 마누라에게 차였다고 한다.
10회에서는 티격태격하는 유한양과 유정우 사이에 끼어서 고생을 하고있다. 그리고 여섯번째 마누라에게 또 차였다. 돌아온 여섯번째 마누라를 받아주었으나 다른남자와 또 바람이 났다. 복수할 거라며 내내 분노하지만,[9] 알고 보니 여섯번째 마누라가 새롭게 만나는 남자는 사기꾼 명교수였다.[10]그 사실을 알게 된 카이스트는 싱글벙글 웃으며 잠에 들었다.
13화에서는 똘마니와 같이 청주교도소의 여자 수용자들과 빵팅을 한다. 카이스트는 33세, 똘마니는 25세의 여자 수용자에게 편지를 받았으나,[11] 알고 보니 한 여자가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 가며 편지를 써서 그와 똘마니를 속였던 것이었다. 그러나 이를 알고도 서로 그녀를 포기하지 못 하겠다며 똘마니와 신경전을 벌였다.[12]나중에 편지를 보낸 빵팅녀가 또 편지를 보냈는데, 서부 교도소에 접견을 오겠다는 내용과, 또 그때 누구와 만날 지 결정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빵팅녀가 접견 오기로 한 날에 카이스트에게 접견이 잡혔으며,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접견장에 갔으나, 카이스트를 찾아온 건 그의 전 부인[13]이었다. 간부전증에 걸린 아들에게 그의 간을 이식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다. 카이스트는 이를 수락했고, 형 집행 정지 후 병원으로 이동했다. 원래 아들은 간 이식을 강철두에게는 죽어도 받지 않겠다고 했으나,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아들에게는 비밀로 하기로 했다.[14]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나, 아들이 그를 죽어도 보기 싫다고 했다는 말을 부인에게 들었을 때 매우 착잡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그는 아들을 보지 못 했으며, 시간이 지나 퇴원 당일이 되었을 때 기존의 서부 교도소가 아닌 새로 지어진 남부 교도소로 이감되었다. 수술 직후인데다가 아들도 못 본 상태에서 다른 교도소로 이감되기까지... 한꺼번에 엎친 데 덮친 격. 이에 복귀를 축하해주려고 케이크를 준비해놓고 대청소를 하고 있던 2상6방 사람들은 매우 허탈해했다. 2상6방 정원이 6명에서 5명으로 수정되는 장면을 봐서는 수술 이후 2상6방 사람들과는 대면하지 못한 듯하다. [15]
4. 기타
배우 박호산은 이 작품과 이 캐릭터를 맡고 난 후를 기점으로 인지도가 올라갔다.유한양과 같이 극에 재미를 불어 넣어준 등장인물이었으나, 둘 다 그리 좋지 못한 결말을 맞이 했다. 강철두의 경우, 간 이식 수술 후 전 부인에게 아들과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증여자가 강철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아들은 전과자 아빠가 싫다며 끝까지 만나주지도 않았다. 거기다 강철두 배역을 맡은 박호산도 강철두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있는 인간이지만 결코 교화될 인간은 아니며 다시 범죄로 감옥에 들어갈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시청자 모두에게 실로 충격적인 결말을 보여준 유한양보다는 훨씬 형편이 낫다고 볼 수 있다. 이감 후에도 강철두의 성격과 손재주를 고려하면 남부 교도소에서도 잘 지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 남은 2상 6방의 인원들에게 갑작스러운 이별의 섭섭함이 남는 정도이다. 단지 변수라고 한다면 간이식 과정에서 아들을 만나 마음에 동요가 있었다는 것.
문학 교과서에 등장한 입체적/개성적 인물의 표본으로 느껴질 정도로 독특한 캐릭터이다. 보통 주인공의 조력자나 주인공에게 호의적인 캐릭터들이 원래 성격이 선한 데 비해, 이 인물은 분명 주인공에게 호의적이며, 강학상으로는 선역이지만 악인인 독특한 캐릭터이다. 극에 재미를 불어넣어준 인물이기 때문에 호감도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냉정히 보면 전과 10범에 배려심 부족하고 아내와 어린 아들을 두고 바람을 피우는 생활을 나이 오십 먹도록 해온 그야말로 악인에 가까운 인물.
참고로 13회 회상신에서 아들에게 혀짧은 소리를 안내는 이유를 박호산 배우는, “회상신이 아니라 상상신”이며, “전날 결국 아들 못보고, 라면 한 번 못 끓여준 것, 가방 한 번 못 고쳐준 것, 용돈 한 번 못 준 것들이 꿈속에서 해 주고 싶었던 마음으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시그니처 중 하나인 백발은 염색이 아니라 배우 본인의 머리색이다.
[1] 사실 드라마 제작진이 설정오류를 보여주는 대사를 넣었는데, 3회에 이미 자막으로 장기수와 문래동 카이스트의 나이가 명시되어 3살차임이 나왔는데 6회 초반에 갑자기 카이스트가 '내가 나이 50 넘어서 불안해 살 수가 없다'고 하고 3살 어린 김민철에게 '내가 너보다 5살이나 많은데 왜 반말이냐'고 하는 등 갑자기 51살 컨셉을 보여줬다.[2] 다만 과거 60~70년대의 경우 출생신고 자체를 늦게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영유아 사망률이 높아 생존한 아이의 겨우 출생신고를 했기 때문. 강철두의 경우도 그럴 가능성도 있다.[3] 이 레시피가 실제로 인기가 많아져서 많이들 해먹는다. 여기서 쓰인 라면이 육개장이라 육개장으로 많이들 해먹는다.[4] 전과만 무려 10범이다.[5] 10화와 11화 사이에 방영된 비하인드에서 배우가 정상적인 발음을 쓰자마자 이미지가 180도 바뀌는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다. 13화에서 아들과의 과거 회상 장면에서는 혀 짧은 소리를 안 내는 것으로 보아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듯하다. 자신의 혀 짧은 소리를 따라하는 김제혁에게 빵칼을 들이밀며 너도 (혀를) 똑같이 만들어준다는 얘기하는 걸로 봐선 아마 도박으로 인해 혀가 잘리지 않았을까 예상.[6] 이 때 정색하며 씻으라고 한 사람이 유정우랑 김민철이다. 김민철은 안 씻으면 가만 안 둘거라고 했고 유정우는 아예 진정서 넣을거라고 까지 했었었다. 그런 둘의 반응에 대해 "디랄 땀 따드세요~"하며 받아치기까지 했었다. 그 전에도 장발장이 그에게 좀 씻으라는 말을 했었는데 그 때는 고박사 덕분에 팽부장 허락하에 온수 샤워를 했었다. 근데 정작 몸만 씻고 머리는 안 감았다. 김민철이 이거 보고 뭐라고 했을 때도 어차피 내일도 온수 샤워 할 거 아니냐면서 오늘은 몸 닦고 내일은 머리 감을 거라고 하면서 아예 학을 떼게 했다.[7] 이름은 한아름. 작중에서는 한 여사로도 불린다.[8] 라면으로 위장한 담배 한 박스와 일반 라면 네 박스를 합쳐 총 라면 다섯 박스를 '후원'한다는 명목으로 교도소 내 체육대회 1등 상품으로 내건다. 어떻게든 카이스트가 1등을 해야만 성공적으로 반입이 가능하다.[9] 이 때 유한양이 깐죽대다가 발차기로 얻어맞았다.[10] 강철두는 이걸 김제혁 덕분에 알았는데 알다시피 김제혁은 서부구치소 있을 당시 명교수랑 같은 방이었다. 게다가 죄목만 따지면 고박사와 같은 횡령죄인데 고박사의 죄목인 100억원 횡령과는 비교도 안되는 700억원 횡령 사기를 저지른 범죄자이다. 당장 보면 고박사랑도 강철두하고도 비교가 안되는 인물인데 강철두는 전과 10범이지만 사기도박이 대부분이고 고박사 역시도 100억원 횡령 배임이지만 이 쪽은 누명쓴 거다보니 진짜 횡령으로 들어온 명교수하고는 비교가 안된다. 심지어 빽도 없는 고박사랑은 달리 명교수는 빽도 상당한데다 입담도 뛰어난 편이다. 당장 이 여섯번째 마누라가 명교수에게 코 꿰인 상태이니 아무리 그녀가 돈이 많아도 결국 명교수에게 모두 쏟아붓고 버려질 운명은 확실하다.[11] 이 때 똘마니가 자기랑 동갑이라고 말하면서 똘마니의 나이가 25세라는 게 밝혀졌는데 다들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한양은 한술 더떠서 말도 안되는 소리 말라며 민증까라고 말했고 이에 똘마니는 팽부장님한테 물어보라고 말하며 되받아쳤다.[12] 여기서 편지에 '~읍니다' 라는 글씨가 클로즈업되는데, '~읍니다'는 1989년에 맞춤법 개정으로 사라진, 80년대 이전에나 쓰이던 말이다. 유정우의 어머니가 이러하게 쓴다고 한데다가 장기수도 5공 때 쓰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것으로 보아 이 여자의 나이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그래도 카이스트나 장기수의 나이와는 잘 맞는다.[13] 배역의 배우는 응답하라 1988에 출연했던 김선영이다.[14] 그러나 운명의 장난으로 수술실로 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아들과 마주치고 아들은 "간 공여자가 아빠가 맞냐"고 묻는다. 이에 자신의 간을 이식받기를 거부하는 아들을 생각하여 사람 잘못 보셨다며 오열하는 박호산의 연기가 압권...[15] 원래 이런 경우엔 교도관들이 방에 와서 이감자 짐을 빼간다. 구치소에서 집행유예 혹은 무죄 받고 나가는 사람들의 짐도 본인이 직접 빼가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