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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초판 이미지 |
미국의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1929년에 집필한 소설.
전쟁(제1차 세계 대전 중의 이탈리아 전선과 스위스가 배경) 중에 전선에서 극적으로 마주친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말로와의 약속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헤밍웨이가 실제로 1차 세계 대전 중 이탈리아 전선에서 적십자사 구급차 운전사로 일하던 중에 겪은 실제 경험담을 많이 각색한 후, 소설로 쓴 것이다.
당시 헤밍웨이는 징병검사에서 떨어져 구급차 운전병이 됐지만,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스릴을 느끼기 위해 최전방까지 가서 구호물자와 편지를 나눠주는 일에 자원한다. 며칠간은 전쟁의 참상을 목도하며 무사히 보냈으나, 부상병을 옮기다 떨어진 포탄의 파편에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후방으로 이송됐다. 거기서 용감한 행동에 대해 훈장도 받고, 자신보다 7살 연상인 애그니스라는 간호사와 만나게 되었다. 전쟁이 끝나자 먼저 귀국해 애그니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애그니스가 '나보다 어린 사람을 사랑하기는 힘들고, 난 이미 새 연인을 찾았다'고 편지를 보내면서 헤밍웨이의 첫사랑은 끝나고 만다.[1]
여주인공 캐서린의 제왕절개 장면은 이 소설을 쓸 시기의 두 번째 아내 폴린 파이퍼에게서 가져온 것이다. 소설과는 달리 폴린은 무사히 출산했다고.
참고로 한국어 제목은 초월번역 중 하나로 불리기도 한다. '-거라'라는 어미는 본래 어근 '가-'로 끝나는 어근에만 붙을 수 있으므로 엄밀히는 비문이지만, 어감이 좋기도 하고 '먹거라', '읽거라' 등 비규범적 용례가 이미 널리 퍼졌기에 용인되는 사례이다.
2. 줄거리
미국인이자 미국 육군 의무장교 신분으로 이탈리아 진영에 참전한 프레드릭 헨리 중위가 제1차 세계 대전에서 전투 중에 입은 다리 부상으로 후방으로 송환되어 치료를 받는 도중 잠깐 만난 캐서린 바클리라는 간호원과 전쟁 중에 나누는 비극적 사랑 이야기다.
이후 헨리는 다시 전선으로 복귀하지만 이탈리아군의 전황이 나빠져 구급차 후송임무를 맡게 되나, 임무 도중 구급차는 진창에 빠지고, 차를 버려둔 채 운전병들과 퇴각하다가 아끼던 부하 한 명을 아군의 오인사격에 잃고, 자신도 탈영장교로 오인받아 이탈리아 헌병대에게 즉결총살당할 위험에 처하자 군인의 신분을 포기하고 도주한다.
이후 프레드릭 헨리는 캐서린을 찾아가 함께 체포를 피하여 스위스로 도망치지만, 캐서린은 아이를 사산하고 그 후유증으로 본인도 사망한다. 의사의 사망선고 이후 헨리 혼자 쓸쓸하게 비를 맞으며 호텔로 돌아가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난다.
이것은 헤밍웨이의 허무주의 문학의 바탕이 되기도 한다.
3. 평가
뜨거운 연애 소설로도, 전쟁의 참혹함과 허무주의를 상기시키는 반전 소설로도 명문이며,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4. 다른 매체에서의 등장
4.1. 1932년 영화
1932년에 흑백 영화로 처음 만들어졌으며 감독은 프랭크 보제이지, 주연은 게리 쿠퍼, 헬런 헤이즈가 맡았다. 아카데미 촬영상 및 음향상을 받았고 작품상과 미술상 후보이기도 했다. 파라마운트 픽처스 제작/배급. 흥행에 크게 성공해 개봉년도 전체흥행 3위를 차지했다.
1949년 재개봉 때는 워너 브라더스에서 배급했다.
헤밍웨이는 쿠퍼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만족스러워했으나 영화의 다른 요소들에 대해선 큰 분노를 표했다.
소설 내용을 무대에 이식한 1930년 브로드웨이 연극은 그닥 성공적이지 않았는데, 하필 영화는 헤밍웨이의 소설이 아니라 연극을 바탕으로 대본이 작성되었다. 이에 따라 연극의 희곡을 썼던 극작가 로런스 스털링즈[2]도 영화화 판권에 대한 대가를 받게 됐는데, 금액이 또 하필 헤밍웨이에게 지불된 액수와 동일했다. 게다가 영화는 두 가지의 결말을 갖고 있었다. 하나는 여주인공 캐서린 바클리가 원작대로 사망하는 것, 다른 하나는 종전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회생한다는 것. 헤밍웨이는 후자를 심각한 원작 훼손으로 여겼다.
4.2. 1957년 영화
<킹콩>(1933),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1939)로 유명한 데이비드 O. 셀즈닉이 마지막으로 제작[3]했는데 410만 달러의 제작비로 2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흥행 수익을 거둬들였다.
평론가들은 상영 시간이(총 152분) 지나치게 늘어진 걸 흠으로 지적한다.
헤밍웨이는 이 영화 역시 좋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