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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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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역사물, 스토리, 전쟁물 |
출시연도 | 2021년 |
제작 | TEAM FOMMIK |
플레이 인원 | 1인 이상 |
사용 버전 | 1.16.5 |
다운로드 | |
러닝타임 | 1시간 ~ 1시간 2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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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공식 티저 영상 |
마인크래프트 탈출맵 무궁화 에 대해 서술한 문서이다. 제작 팀은 TEAM FOMMIK[1]이다. 우마공 제 4회 맵 공모전에서 1위를 했으며# 영화같은 몰입도와 강력한 흡입력으로 국내 마인크래프트 탈출맵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2. 시놉시스
1940년. 대한제국.
일제가 시작한 중일전쟁에는
강제징병 당한 조선인들이 있었다.
기억되지 못한 학생들까지.
그들은 저항조차 하지 못 한 채
일제의 총알받이가 되었다.
동물 하나 죽여본 적 없는 그들이 총을 잡고
방아쇠를 당기던 그 때의 심정은
우리가 알 수 없었다.
이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터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
일제가 시작한 중일전쟁에는
강제징병 당한 조선인들이 있었다.
기억되지 못한 학생들까지.
그들은 저항조차 하지 못 한 채
일제의 총알받이가 되었다.
동물 하나 죽여본 적 없는 그들이 총을 잡고
방아쇠를 당기던 그 때의 심정은
우리가 알 수 없었다.
이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터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했을까...
2.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검은 화면에서 누군가 일어로 타자를 치기 시작한다.이윽고 신문들이 흩날리며 떨어진다. 신문은 공터의 평상 위로 자연스레 오버랩된다.
노을이 지는 어느 날, 4명의 학생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를 하고 있다. 술래를 하고 있는 사람은 영우, 다른 이들은 용만, 태원, 형철이다. 영우가 뒤를 돌아보고, 용만이 잡힌다. 누군가가 줄 끊기를 하고, 이제 술래는 형철이 되었다. 그러나 해가 지고, 넷은 헤어진다. 술래를 하지 못한 형철은 고개를 떨군다.
주인공 영우는 집으로 간다. 집으로 가는 길에, 벚꽃나무 아래에서 개화하지 못하고 있는 이름 모를 꽃을 발견한다.
집으로 도착한 영우, 부모님은 아직 안 오셨다. 영우의 집은 금전 상황이 좋지 못한 듯 하다. 영우는 우선 내일 등교를 위해 잠을 청한다.
다음날, 영우는 학교로 간다. 교실에는 일장기가 걸려 있으며, 조선인 학생들과 일본인 교사 나키야는 궁성요배를 하고 있다. 몇몇 일본어로 된 이름을 가진 학생들은, 수업료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체벌당하고 있다.
학교가 끝나고, 공터에서 놀던 4인방이 현관으로 모인다. 형철과 친구들은 황국신민서사 암송에 반발해 일부러 외우지 안고 있고, 이 때문에 체벌당했다는 서로의 근황들을 전한다. 그들은 오후에 공터에서 만나기로 한다.
영우는 사람들을 도와주며 정문 산으로 간다. 산을 넘으면 영우의 마을이 있다. 마을은 정겨운 초가집들로 덮혀 있었으며 개울이 하나 나 있었다. 추수의 계절이라 밀들은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었다.
2.2. 형철의 아버지
영우는 공터로 향한다. 먼저 형철이 와 있다. 그의 안색이 좋지 않아 보인다. 영우는 그에 대해 질문을 한다.형철이 죽상인 이유는, 형철의 집에 형철의 아버지를 잡으러 순사 2명이 들이닥친걸 봤기 때문이었다. 형철 아버지는 마음씨가 고운 자라, 나쁜 짓을 했을 리가 없는 사람이었다. 그 후에 온 2명과 함께 이 이야기를 공유한 그들은 형철의 집으로 우선 가보기로 한다.
형철의 집은 어질러져 있었으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창틀에는 형철의 아버지에게로 온 쪽지 하나가 있다. 이는 경찰서로 출석하라는 일종의 경고장이었다. 형철은 그에 대해 불안해하고, 친구들은 그를 위로해 준다. 날이 늦어, 친구들과 영우는 형철을 뒤로하고 각자의 집으로 간다.
집으로 간 영우는 일찍 오신 부모님을 발견한다. 영우는 부모님과 밥을 먹는다. 아버지는 영우에게 수업료를 건넨다. 영우는 생각이 많아 보인다. 형철의 탓이다.
다음날, 영우는 체벌에서 열외된다. 수업료를 가져오지 못한 다른 학생들은 체벌당한다. 영우는 창밖을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다. 학교가 끝나고 다시 4인방이 현관으로 모인다. 형철은 죽상으로 그들에게 천천히 다가온다. 형철은 이번에는 황국신민서사를 다 외웠다고 했다. 어제 일은 별거 아니라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정은 계속 좋지 않다. 친구들은 형철의 부모님이 오실 때까지 든든하게 형철의 집에서 함께 있어준다.
곧 형철의 부모님이 오실 시간이다. 친구들은 각자의 집으로 귀환한다. 집으로 가 잠자리에 누운 영우는 부모님의 말을 듣는다. 영우를 위해 부모님의 몸이 점점 망가져가고 있다.
2.3. 풍경
다음날, 이번에는 모두 학비를 가져왔다. 안 나온 학생들이 몇몇 보이며, 학교가 평소보다 조용했다. 심지어 매몰차게 대하던 선생들이 상담을 적극 권장하기도 했다.4인방은 마을의 벽보에 수상한 종이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일본군 모병 포스터였다. 참전할 경우 돈을 많이 주며, 승전하고 있다고 한다. 영우는 점점 힘들어지는 집안 사정을 떠올린다. 갑자기, 마을에 군인들이 열을 맞춰 지나다니기 시작한다.
집으로 귀가하던 영우는 벚꽃 밑에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을 다시 본다. 영우는 이 꽃이 위에 있는 벚꽃처럼 활짝 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영우는 이름 모를 꽃을 한 송이 캐와 집 앞에 다시 심는다.
점점 마을에는 사람들이 사라져가고, 그 자리를 일본군들이 나간 물을 채우듯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천천히 영우의 마을에 흰 깃발 대신 빨간 깃발이 걸리고, 노을을 지나 밤이 되듯이 점점 저물어 간다.
시간은 흐른다. 이제 마을을 대충 둘러봐도 군인들이 즐비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우는 학교로 간다. 조례 시간, 점점 안 보이는 아이들이 많아져 간다. 그때 담임이 들어온다.
오늘부터 특별한 체육 수업을 실시하겠다.
학생들은 선생의 말에 따라 강제로 운동장에서 얼차려받고, 강제로 뜀박질한다. 뛰지 못하는 학생은 무차별적으로 구타당한다. 이때 맞은 학생은 [조선청년특별훈련소]로 강제로 징집당한다. 그리고 학생들은 군인칙유[2]를 강요받는다. 영우는 이에 대해 혼란을 느낀다.
학생들은 교사의 말을 따랐고, 불복종의 댓가에 대한 공포를 거스르지 못했다.
병 속에 사는 벼룩은 뛸 이유조차 깨닫지 못한다.
저항에 대한 의지도 몰랐던 그들이었다. 적어도 그때는 그랬다.
2.4. 중일전쟁 : 영우
몇 개월 후, 영우는 역 앞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들의 약속에 늦는다. 그들은 결국 전쟁터로 가게 된 것이다.영우 : '기적처럼 모두 살아서 다시 공터에서 만나자.'
징집 트럭이 떠나며 그들은 돌아올 수 없는 걸음을 걷게 된다.
영우는 앉은자리 앞의 어떤 아저씨와 대화를 하게 된다. 모두 한국인만 타고 있는 트럭이다. 아저씨는 왜 입대 했냐고 묻는다. 영우는 돈과 혜택 때문에 입대하게 되었다고 답한다. 아저씨는 목표에 대해 묻는다. 영우는 전쟁영웅이 된다는 그런 학생들이 할 만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영우는 전쟁터로 배치받고, 막사에서 총을 들어보게 된다. 38식 소총이다.
영우는 아저씨와 대화를 한다. 아저씨 또한 돈 때문에 입대했으며, 홀로 어머니를 부양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끝나면 술친구가 되어 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아저씨는 저격에 의해 영우의 눈 앞에서 즉사한다.
기습이다. 영우는 참호로 도망친다. 영우는 한 발짝 한 발짝 적들을 죽이며 앞으로 나아간다. 곳곳에서 총소리가 들린다. 폭탄이 곳곳에서 터진다. 비명소리가 들린다. 살려달라, 도와달라는 비명이다. 욕설도 섞여 있다. 곳곳에는 참혹한 몰골의 시체들이 가득하다. 우여곡절 끝에 영우는 고지에 도달한다.
그는 살아남았다.
고지에 멀뚱히 서 있던 영우에게 ???가 말을 건다. 그도 조선인이다. 생존자끼리 모여야 하니 따라오라고 말한다.
영우 : ‘우리, 이긴 건가요…?’
??? : ‘군인이 이기는 게 어딨어, 살아남은 거지.
??? : ‘군인이 이기는 게 어딨어, 살아남은 거지.
막사에는 많은 시체들이 있었다. 살아남은 이들은 영우를 포함해 5명뿐이었다.
그때 ???가 영우를 부른다. 그는 영우에게 나이를 묻고, 살아남은 이들은 다른 전쟁터에 배치될 것이며, 전쟁이란 것은 마치 원주율처럼, 끝이 없다고 한다. 또 생존이라는 당첨이 있는 무한히 돌아가는 돌림판처럼 계속해서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해준다.
영우는 살아남은 이들과 대화를 한다. 그들은 반쯤 미쳐 있다. 어떤 이는 신에 심취해 구원을 바라고 있고, 영우 또래의 아이는 인간을 백 명 가량 죽인 뒤 인간성을 상실했다.
이윽고 트럭이 오고, 그들은 다른 전쟁터로 다시 배치받는다. 또래의 아이는 벌벌 떨고 있고, 교인은 여호수아 1장 9절[3]을 암송하고 있다.
영우는 패닉에 빠져 있고, 귀환을 원하고 있다. 분명 죽을 각오를 했지만, 막상 닥쳐온 공포는 너무나 큰 것이었다. 그때 ???는 영우에게 말을 건다. ???는 영우와 자신 모두 대개 그런 사람이며 둘 다 ‘대개 그런 사람’이므로 전쟁영웅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영우는 다른 전쟁터로 배치받고, 또 싸우며 앞으로 걸어간다. 이번에도, 영우는 살아남는다. 일본군인들은 죽은 시체들을 땅에 묻고, 또 다시 조선인들을 다른 전장에 배치한다.
영우는 시체들을 본다. 같은 한 트럭에 있던 사람들이 죽었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친다. 다행히도 ???는 살아남았다. 영우는 신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는 이에 반론한다.
??? :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이 있었으면 전쟁이 일어나면 안됐었던거 아냐?
영우는 다시금 마음을 다지며, 하느님 아버지를 부르며,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하며, 친구들을 생각하며 포화 속으로 걸어 나간다.
일본군은 우리한테서 모든 걸 빼앗아 갔지만, 우리는 이들을 위해 전쟁해야 했다.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그러나 전쟁의 피로는 이런 것들을 제쳐 두고 무덤덤하게 총구를 당기게 만들었다.
그러나 전쟁의 피로는 이런 것들을 제쳐 두고 무덤덤하게 총구를 당기게 만들었다.
2.5. 중일전쟁 : 친구
海
용만은 서해로 배치받았다. 그는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용만은 계속해서 포탄을 나르기 시작한다. 헬리콥터 소리가 들린다. 포격이 들린다. 총알들이 날아오고, 사람들이 죽어간다. 용만은 숨는다. 그때 어뢰가 용만이 탄 함선으로 돌진하기 시작하고, 갑판에 어뢰는 직격하고, 용만은 튕겨져 나간다.
물속에서 정신을 차린 용만. 배는 완전히 침몰했다. 용만은 안간힘을 다해, 쇠창살에 걸려 있는 구명조끼로 헤엄쳐 간다. 용만은 구명조끼를 빼내려 애쓴다. 그러나, 이는 실패로 돌아가고, 용만은 결국 익사하게 된다. 카메라는 뒤로 줌 아웃하며, 시체들이 물에서 유영하고 있다.
林
태원은 숲으로 발령난다. 태원은 총을 쏘며 계속 앞으로 전진한다. 막사로 거의 다 온 태원, 그러나 폭격이 비수와 같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포탄은 태원 옆의 나무를 강타하고, 나무는 그대로 쓰러져 태원을 덮치게 된다. 다행히도 크게 다치진 않았다. 그러나 태원이 있는 곳으로 일본군의 비행기가 추락하기 시작한다. 태원은 살려달라고 계속해서 빌어 보지만, 결국 비행기와 충돌해 태원은 사망한다.
형철은 해변으로 발령받았다. 해변에는 비와, 그보다 더 많은 총알들이 빗발친다. 그곳에서 형철은 떨고 있다. 아군이 죽어가는 장면을 보고 패닉에 빠진 것이다. 그 순간, 어떤 아저씨가 옆 참호로 가서 보고를 할 것을 명령한다. 형철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참호로 간다.
참호에는 수많은 시체들이 있었다. 형철은 패닉에 빠진 채로 계속 앞으로 걷는다. 보고를 받은 일본인은 이제 돌격할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돌격하는 군인인들, 형철도 살아남아야 한다는 목표를 가진 채 돌격|한다. 그 순간 형철은 배에 총알 한 발을 맞는다.
어…. 이러면 안 되는데…. 난 가족들을 만나야만 하는데….
그 순간 한 발의 총알이 형철의 가슴을 관통한다. 형철은 한 방울의 눈물을 흘린 채 사망하게 된다.2.6. 종전, 그리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그러나, 살아남은 자는 이 일을 기억한다. 죽은 자를 기억할 수 없어도, 죽은 것을 기억한다.
참사는 그렇게 평생토록 낙인된다.
참사는 그렇게 평생토록 낙인된다.
중일전쟁이 끝났다. 일본인 사상자는 약 200만명, 죽은 조선인들은 기억되지도 못했다. 그리고, 결국 한국은 갑자기 8.15 광복을 맞게 된다. 영우는 집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있다. 창문 바깥으로는 하얀 새 세 마리가 날아다닌다[4].
멀뚱히 열차 안에서 앉아 있던 영우는 ???와 재회하게 된다. 둘이 생존한 것에 신기해하는 둘. 그토록 신을 무시하던 ???는 ‘신이 도왔나보다’라고 한다.
결국 고향의 역으로 온 영우.전쟁에서 살아돌아온 영우를 사람들이 박수쳐 축하해준다. 곳곳에 걸려 있던 일장기가 쓰러져 있다.
영우는 ???와 대화하며 친구들을 기다린다. ???는 날이 덥다며 어디론가 떠난다. 생각해 보니 이름도 서로 모르던 둘. 영우는 자신의 이름이 이영우라고 ???에게 말한다. ???는 자신의 이름이 류병철이라는, 아주 평범하고 도움 안 되는 이름이라고 말한다. 류병철은 가던 길을 계속 가며, 영우와 헤어진다.
영우는 계속 역 앞에서 친구들과 부모님을 기다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부모님은 오지 않는다.
영우는 마을로 가 본다. 마을이 어수선하다. 모든 집을 수색해도 친구들과 부모님이 보이지 않는다. 이 마을에는 아무도 없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는 영우, 부모님을 기다리며 집에서 잠을 청한다.
다음날, 영우는 집을 수색하다 전하지 못한 편지를 발견한다.
영우야, 거기선 잘 지내고 있지?
잘 지내고 있단다 우리는, 아직도 보낸 게 널 너무 후회됩니다.
요즘 마을 사람드리 다른 고스로 많이 떠나고 있어.
그래도 우리는 아들이 오기 전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하고 시픈 말이 너무 많은데 한그를 몰라서 다 적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요.
돌아온다면 할 마리 아주 만아. 살아서 돌아와주렴.
사랑해 우리 아들 - 엄마 아빠가 -
잘 지내고 있단다 우리는, 아직도 보낸 게 널 너무 후회됩니다.
요즘 마을 사람드리 다른 고스로 많이 떠나고 있어.
그래도 우리는 아들이 오기 전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하고 시픈 말이 너무 많은데 한그를 몰라서 다 적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요.
돌아온다면 할 마리 아주 만아. 살아서 돌아와주렴.
사랑해 우리 아들 - 엄마 아빠가 -
영우는 부모님이 도시에 계실 것이라 생각하고 도시로 향한다. 하지만 수일 동안 부모님의 행방을 찾을 수는 없었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을 알게 된다.
뒷산 마을 사람들은 일본에 의해 대부분 만주로 이주했다는 것이다. 전쟁터로 아이들을 보내고 마을에서 기다리던 부모들은 학살당했다.
영우는 자신의 집으로 망연자실해 돌아온다. 눈물이 자꾸만 떨어진다.
그때, 영우는 뒤에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다.
왜 울고 있어, 영우야.
그러나, 뒤를 돌아 봐도 어머니는 보이지 않는다.그때, 영우는 뒤에서 들려오는 친구의 목소리를 듣는다.
야 쪽팔리게, 왜 울고있어~
그러나, 뒤를 돌아봐도 친구들은 보이지 않는다.‘싸울 땐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라도 있었는데, 이젠 그 작은 희망조차 없구나….’
영우는 다시 만나기로 했던 그 공터로 발걸음을 옮긴다. 날씨는 영우와 다르게 굉장히 화창하다. 그때, 영우는 벚꽃 나무 밑에 있던 이름 모를 꽃, 무궁화가 만개한 것을 보게 된다. 계속해서 기다려 봐도 친구들은 오지 않는다. 영우는 집 앞에 심어 놓았던 무궁화를 본다. 너무나, 아름답고 굳세게 피어있다.
문득, 영우는 홀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해 본다. 정말 무궁화는 피었다. 그러나 술래인 그가 잡을 사람들은 없다. 그때 무궁화 꽃잎 세 개가 바람이 불어 날아간다. 영우는 그것을 바라본다. 마치 영우에게서 도망치듯이 말이다. 영우는 그 꽃잎들을 뒤쫓으며 어디론가 걸어간다. 카메라는 저물어 가는 하늘을 비춘다. 노을이 지고 밝아오는 새로운 황혼에, 부조리한 시대가 지고 새 시대가 밝아오는 격변의 시대에 영우는 몸을 맡긴다.
마인크래프트 탈출맵 무궁화는 이렇게 끝이 난다.
3. 서브퀘스트 일람
4. 해석
5. 평가
MISSING COLOR 시리즈, 하늘섬의 비밀, 나미아의 기사, 여름과 함께 마인크래프트 역사상 최고의 맵 중 하나로 꼽히는 맵이다.
약 1년동안 제작된 해당 맵은 거의 모든 면에서 호평을 받았으며,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우선 무궁화는 스토리적로 봤을 때도 굉장히 훌륭한 맵임에 틀림없다. 이 맵은 이데올로기와 일제시대에 대한 비판은 제쳐 두고 그 당시 부조리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저 있다. 어느 것 하나 탓하거나 극도로 신파적으로 오도되지 않으며, 오히려 인간으로서 더욱 성숙해지는 그때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담았다.
파넬리 - 또 하나의 영웅을 제작한 태산의 영화적 야망이 보이며, 실제로도 컷씬의 비중이 대단히 높다. 심지어 많기만 한 것이 아니라 컷씬 하나 하나가 굉장히 밀도 있게 만들어져 있다. 이를테면, 용만이 바다에 빠져 구명조끼를 빼는 씬이 그렇다.
이 씬은 굉장히 입체적으로 구성된 씬이다. 뒤에는 커다란 침몰한 배가 있고, 그 앞에서 용만이 구명조끼를 빼고 있다. 그 앞으로는 유영하는 시체들이 보이며, 카메라를 뒤로 줌 아웃하며 이를 천천히 보여준다. 이런 퀄리티 높은 장면들이 무궁화에는 즐비해 있다.
또한 커맨드도 굉장하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탈출맵의 진행을 명확히 해줌과 동시에 편의성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키며, 당근 낚싯대의 감지 기능으로 구현한 38식 소총의 퀄리티, 포탄이 날아오며 블럭이 퍼지는 연출도 대단하다.
리소스팩과 건축도 굉장히 훌륭하다. 1940년대의 한국을 표현하기 위해 그때의 건축물들[5]을 참고하여 리얼리티한 건축물들을 만들어냈으며, 리소스팩을 사용해 그 퀄리티를 비약적으로 높였다.
사적으로 볼때 이 맵이 가진 의의는 컷씬의 심화와 리얼리즘의 출현이다. 그 이전의 탈출맵은 컷씬의 사용이 거의 없었는데, 제 1회 맵 공모전을 기점으로 파넬리 - 또 하나의 영웅이나 타임키퍼, MISSING COLOR 1 등으로 컷씬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무궁화는 이 컷씬의 퀄리티를 비약적으로 상승시켰다.[6]
또한 무궁화 이전 맵까지는 전부 판타지를 가정하고 만든 마인크래프트스런 맵들이 많았지만, 이 이후부터 리얼리즘을 모토로 만든, 탈 판타지 맵들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다.
6. 여담
[1] 현 TFMK[2] 천황이 내린 절대적 충성 및 복종의 교서이다. 1882년 1월 4일에 메이지 천황에 의해 공표되었다.[3]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4] 죽은 세 친구들을 의미한다.[5] 이를테면 강아지를 찾기 위해 들어가는 건물은 조선총독부를 참고하여 만들어졌다.[6] 대표적으로 속 썩은 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