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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09:28:16

모비딕(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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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품 소개
2.1. 시놉시스2.2. 각색2.3. 액터-뮤지션 뮤지컬 (Actor-Musician Musical)
3. 등장 인물
3.1. 주연3.2. 조연
4. 줄거리
4.1. 1막4.2. 2막
5. 평가
5.1. 장점5.2. 단점
6. 공연 정보
6.1. 제작 연표6.2. 2011년 서울 초연6.3. 2012년 서울 재연
7. OST8. 관련 영상9. 모비딕 콘서트 및 외부 행사10. 기타11. 뮤지컬 모비딕 로열티 사건12. 외부 링크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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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창작 뮤지컬. 허먼 멜빌모비 딕을 원작으로 소극장 규모의 2011년 공연을 거쳐 2012년 중극장용으로 개수해 공연을 마친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다. 초연 당시 유료 관객 점유율 90%의 기록을 세웠으며 이후 재연에서도 강화된 드라마와 완성도로 초연 팬들에 더해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으며 선전했다.

2012년 재연 공연은 당해의 제 6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 올해의 창작뮤지컬상 / 연출상 / 음악감독상 / 무대미술상 / 신인남우상(지현준) / 의상상 / 조명상의 7개 부문 후보로 올랐으며, 이 중 신인남우상(지현준)을 수상하였다. 이어 2012년 제 1회 예그린 어워드에서 작품 자체가 혁신상과 음악상(정예경)을 수상했다.

2. 작품 소개

2.1. 시놉시스

몇 차례의 상선 항해를 거친 청년 이스마엘은 고래잡이배의 선원이 되어 다시 바다로 나가겠다는 열망을 품고 포경업으로 한때 영화를 누리던 항구도시 낸터켓을 향한다. 그곳 여인숙에서 원주민 출신의 작살잡이 퀴퀘그와 만나 우정을 쌓게 된 이스마엘은 그와 함께 낸터켓 최고의 고래잡이배 '피쿼드' 호에 승선하게 된다. 하지만 피쿼드 호의 선장 에이헙은 단순히 고래잡이를 목적으로 항해를 나선 것이 아니라 과거 자신의 왼쪽 다리를 뺏어간 거대한 흰 고래 '모비딕'에 대한 복수를 기획하고 있었던 것. 항해가 계속될수록 모비딕을 향한 선장의 광기 어린 집념은 선원들을 불안과 갈등에 빠뜨리게 된다.

풍랑 속에서 위험에 빠진 이스마엘을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던 퀴퀘그는 그때의 상처가 파상풍으로 덧나 죽게 되고, 마지막 순간 오열하는 이스마엘에게 수수께끼 같은 운명을 예언한다. 마침내 피쿼드 호는 모비딕을 따라잡고, 사흘 간의 격렬한 추적 끝에 선장 이하 모든 선원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유일하게 이스마엘만이 퀴퀘그의 시신을 넣어 띄워보냈던 관에 의지해 표류하다 구조되고, 낸터켓으로 돌아와 고래잡이배의 추억을 회고하며 작품의 막을 내린다.

2.2. 각색

허먼 멜빌의 방대한 해양사 지식과 철학적인 서술로 가득찬 방대한 원작은 소극장-중극장 공연에 맞추어 대거 편집 및 수정되었다. 출연 배우는 총 일곱 명이며 인물 면에서 원작에 없는 요소인 바다의 화신 네레이드가 추가되었다. 기독교적 코드가 면면히 흐르는 원작과 그리스 신화적 코드인 네레이드가 충돌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재연이 끝난 지금은 네레이드의 추가가 작품에 핵심적인 액센트를 주는 선택이었다는 것이 중론.

단촐한 소극장 공연이었던 초연부터 공들인 음악으로 큰 호평을 받았고, 연강홀로 옮겨온 재연에서는 경사진 바닥과 난간, 돛대와 보트 등을 이용해 난파선의 정취를 표현한 무대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연출로 보다 완성도를 높인 공연으로 태어났다. 조명과 연주, 노래와 연기만으로 바다를 항해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전체적 구성이 기존의 창작 뮤지컬 수준에서 한 걸음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2.3. 액터-뮤지션 뮤지컬 (Actor-Musician Musical)

브로드웨이에서 여러 해 전부터 시도되어 온 장르인 액터-뮤지션 뮤지컬은 일반적으로 노래 및 연기를 담당하는 배우가 악기를 들고 직접 오케스트라까지 소화하는 형식의 장르이다. 배우에게 다재다능함을 요구하는 특성상 규모는 주로 중소형 작품에 한정되며, 노래와 무용, 오케스트라가 거의 분리된 형식을 취하는 프랑스식 대형 뮤지컬과는 스타일 면에서 극단적으로 반대인 셈이다.

액터-뮤지션 뮤지컬에서는 배우들이 단지 노래에 참여하지 않을 때 연주하는 형식을 넘어서 악기 자체를 소품으로 활용하거나 연주를 연기적 표현의 수단으로 직접 활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작품 전체의 연기 및 연출과 음악의 유기적인 조화의 중요성이 액터-뮤지션 뮤지컬의 핵심적인 요소로 떠오른다.

모비딕 역시 출연 배우 일곱 명이 드럼 세션을 제외한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피아노 등을 무대 위에서 연주하며 오케스트라를 구성한다. 대다수 출연진들은 연극이나 뮤지컬이 아니라 음악 분야에 종사하는 뮤지션들로, 그런 까닭에 몇몇 배우들이 노래나 연기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음악으로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모두가 제 몫 이상을 해냈다고 평가받는다.

3. 등장 인물

3.1. 주연

괄호 안의 배우명은 2012년 연강홀 재연 기준.
인물설명은 원작이 아닌 공연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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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스마엘 (신지호/윤한)
작품의 주인공. 이스마엘이라는 이름은 '추방당한 개척자'라는 뜻으로 구약성경의 등장 인물로부터 그 의미를 빌어 온 것이다.[1] 상선 선원으로 몇 차례 항해한 경험이 있는 청년으로, 도시의 답답한 삶을 벗어나고자 아직 경험한 적 없는 고래잡이배 선원으로서의 항해를 결심하고 낸터켓으로 떠난다. 여담이지만 2012년 재연에서는 두 이스마엘 모두 포경선에 타기엔 많이 여리여리한 청년인지라 디시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서는 피쿼드 호에서 이스마엘을 태워준 이유에 대해 애완견 설, 관상용 설, 퀴퀘그 통역자 설 등등이 돌았다...
주인공인 동시에 회고의 형식으로 작품을 진행하는 해설자 역할을 한다. 악기는 표현의 폭이 넓으며 합주의 바탕이 되는 피아노.

퀴퀘그 (KoN/지현준)
재연에서 노출도가 올라간 코코보코 섬 출신의 작살잡이. 아버지는 그곳 원주민들의 대추장이며 형제들은 모두 용맹한 전사이다.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섬 바깥으로 나와 떠돌아다니고 있으며 언젠가는 고향 사람들 역시 자신이 경험한 세계를 알게 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문명 세계와 접하면서 자신의 영혼이 더럽혀졌다고 생각하여 고향으로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있는 처지이다.
항해 중 바다에 빠진 이스마엘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가 덧나 피쿼드 호에서 최후를 맞이한다. 그의 시신을 실은 관은 바다를 떠다니다가 이스마엘의 목숨을 구하는 부표가 되어 준다. 자연친화적인 정신 혹은 자연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 악기는 섬세한 감수성을 표현하기에 적절하며 이스마엘의 피아노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현악기인 바이올린. 바이올린의 활은 곧잘 퀴퀘그의 작살로 사용되기도 한다.

에이헙[2] 선장 (황건)
수십 년의 항해 경력을 자랑하는 낸터켓 최고의 고래잡이 뱃사람. 피쿼드 호를 지휘하는 선장이다. 오래 전 전설의 흰 고래 모비딕과 맞닥뜨려 등에 작살을 꽂는 데 성공했으나 그 대가로 왼쪽 다리를 잡아먹히고 말았다. 이후 모비딕에 대한 증오를 불태우며 그를 추적하는 항해를 기획하고 있다.
퀴퀘그가 자연의 일부를 상징한다면 에이헙 선장은 자연에 맞서는 인간의 집념과 광기, 복수심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악기는 첼로. 불협화음을 연주하며 선장의 정신착란적인 심리 상태를 드러내기도 하고 선장과 항상 함께하는 의족으로 쓰이기도 하며 해치운 고래의 머리로 표현되기도 한다. 들고 휘두를 때는 선장의 땡깡일지도

스타벅 (이승현/유성재)
피쿼드 호의 일등 항해사. 평상시에는 선장의 방침에 따라 배의 실질적인 지휘와 운영을 총괄하는 유능한 뱃사람이다. 고래잡이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며, 항상 집에 두고 온 아내와 아이를 잊지 않는 냉철하고 이성적인 인물. 에이헙 선장의 점점 깊어지는 모비딕을 향한 집착에 반발하면서도 인간적인 존경심 때문에 그를 끝내 저버리지는 못한다.
악기는 성격하고는 별로 상관없어 보이지만 작중 경쾌한 곡에 양념처럼 들어가는 기타.

플라스크 (유승철/조성현)
삼등 항해사. 경박하고 즉물적이지만 마음이 여린 구석이 있는 청년으로, 고래잡이로 큰 돈을 벌어 맨하탄에 식당을 차려서 고래 여자 술 흥청망청하며 살겠다는 야심찬 인생 계획을 가지고 있다. 눈 앞의 고래떼를 그냥 보낸다는 데 반발하면서도 모비딕에 선장이 내건 상금에 흔들리는 등 여러모로 멘탈이 튼튼하지 못한 총각. 친밀하게 지내던 스텁 항해사가 모비딕에게 집어삼켜지자 반쯤 정신착란인 상태로 돌격하지만 그것이 그의 마지막이 된다. 악기는 배우마다 다르지만 관악기.[3]

스텁 (황정규)
이등 항해사. 순박하고 선량한 베테랑 선원으로 재연에선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했던 속 깊은 사나이. 원만한 성격과 풍부한 경험으로 피쿼드 호의 허리를 받쳐 주는 든든한 사나이다. 플라스크가 술집에 고래고기 전문 식당을 차려 주겠다는 말에 혹하는 것으로 보아 여자에는 관심이 없고 요리에도 취미가 있는 듯 보인다. 악기는 역시 묵직한 존재감으로 오케스트라를 떠받치는 대들보인 콘트라베이스.

네레이드 (이지영/차여울)
바다와 자연 그 자체를 상징하는 화신적인 존재. 망망대해에서 죽음으로 인도하는 몽환적인 부름으로부터 집착을 버리지 않고 모비딕을 추적하는 에이헙을 가로막는 경고의 목소리까지 다양한 형태로 자연을 표현하는 역할이다. 이분이 노래하는 장면은 무조건 바다와 얽혀 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이스마엘의 바다로 가겠다는 결심으로부터 퀴퀘그의 죽음과 에이헙의 갈등까지 전부 다. 악기는 피아노.

3.2. 조연

필레그 선주
피쿼드 호의 선주. 낸터켓 최고의 호구 이스마엘과 퀴퀘그와의 면담 끝에 그들의 승선을 허가하고 에이헙 선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단역. 1막 초반에 상큼하게 나왔다 퇴장하고 두번 다시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후 내용은 몽땅 바다를 떠돌아다니는 전개가 되기 때문에....에이헙 선장 역의 배우가 맡는다.

여관 주인
<물보라 여인숙>을 경영하는 여관 주인. 반 막무가내로 이스마엘을 퀴퀘그와 함께 숙박하게 만듬으로서 둘의 돈독한 우정에 본의 아닌 기여를 하게 된다. 역시 그 이후 두번 다시 코빼기도 비치지 않는다(...). 플라스크 역의 배우가 맡는다. 악기는 입방정

난봉꾼 호 선장
모비딕을 쫓는 항해 도중에 마주치는 고래잡이배 선장. 모비딕을 잡는 일에는 관심조차 없으며 덕분에 배를 고래잡이의 성과로 꽉꽉 채워 낸터켓으로 흥청망청하며 돌아가는 길이다. 낸터켓으로 잘 돌아갔는지 모르겠으나 역시 잠깐 등장하고 땡이다. 역시 플라스크 역의 배우가 맡는다. 악기는 이런 지미

난봉꾼 호 선원들 (김진헌/서주영)
악기는 세션과 드럼이라는 카더라가 있다. 무대 위에서 대사나 연기를 하지는 않지만 난봉꾼 호의 참 좋은 선원들.

레이첼 호 선장
직접적인 인물이나 대사로 등장하지는 않으나 선장과 선원들의 갈등이 증폭되는 계기. 아들을 잃은 레이첼 호를 구호하는 문제를 두고 선장이 상식 밖의 결정을 내려 선원들을 공포에 빠뜨린다. 악기는 읍슴

모비딕
진주인공 전설의 거대한 흰 향유고래. 에이헙 선장의 복수심이 향하는 대상이다. 스텁 역 배우가 맡는다. 특별한 대사나 움직임은 없지만 묵직한 콘트라베이스 사운드 및 희미한 조명 아래 드러나는 악기의 커다란 몸체를 통해 고래의 육중한 체구와 거대한 존재감을 피력한다.

4. 줄거리

4.1. 1막

고래 여자 술!!

#01. 이별의 노래 - 주제에 의한 서곡 - 연주
서곡. 이스마엘은 난파선을 강하게 연상시키는 어두운 공간[4]에 있다. 이스마엘은 천천히 옛일을 되새기며 친구의 죽음에 바치는 '이별의 노래'를 연주한다. 곡이 진행될수록 피쿼드 호의 선원들이 하나 둘씩 어두운 구석으로 나타나고, 마지막으로 퀴퀘그의 모습이 천천히 떠오른다. 퀴퀘그의 환영을 따라 이스마엘은 피아노 앞을 떠나 무대 중앙으로 나선다.[5] 그리고 그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02. 바다로 갈거야! - 이스마엘, 네레이드[6]
이스마엘은 빽빽하고 삭막한 도시 생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바다를 향한 열망에 사로잡힌다. 그는 고래잡이 선원이 되려는 마음을 먹고 항구도시 낸터켓에 도착하지만 배는 고사하고 아직 묵을 숙소조차 없다. 그때 <물보라 여인숙>의 주인이 그에게 작살잡이와 한 침대를 쓰며 묵을 생각이 있냐고 제안한다.

#03. 코코보코의 왕자 - 퀴퀘그, 이스마엘[7]
이스마엘과 같은 침대를 쓰게 된 작살잡이 퀴퀘그는 이교도 원주민이며 주중에는 골동품 해골을 팔러 돌아다니는 위험해 보이는 사내였다. 이스마엘과 퀴퀘그는 처음에는 서로를 경계하다가 마침내 의사소통의 장벽을 넘어서 겨론한다[8] 절친한 친구 사이로 발전하게 된다.[9]

#04. 캡틴 에이헙 - 필레그 선주, 선원들
이스마엘과 퀴퀘그는 피쿼드 호를 찾아가 고래잡이 선원으로 취직하고자 한다. 선주인 필레그는 퀴퀘그를 이교도라고 홀대하지만 그가 보여준 놀라운 작살 솜씨에 반해 두 사람의 승선을 허가한다. 그리고 선주는 그들에게 피쿼드 호의 선장이자 전설적인 고래잡이 뱃사람인 에이헙 선장에 대해 설명한다.

#05. 고래잡이 오리엔테이션 - 플라스크, 스텁, 이스마엘, 퀴퀘그
이스마엘과 퀴퀘그는 출항하려는 피쿼드 호에 정식 승선한다. 삼등 항해사 플라스크와 이등 항해사 스텁은 신참인 그들에게 고래잡이배의 선원으로서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해 알려준다. 떼 떼 떼떼떼떼떼떼떼떼 고래 여자 술 고래 여자 술

#06. 흰고래 모비딕 - 스타벅
항해가 시작되고 며칠 동안 선장은 갑판 위로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고 항해사들이 배를 움직인다. 이스마엘은 플라스크와 스텁과의 잡담을 통해 선장이 흰 고래 모비딕을 쫓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스타벅은 모비딕의 이야기를 언급하는 것조차 탐탁지 않아한다. 모비딕에 대한 이스마엘의 의문을 뒤로 하고 스타벅은 그 전설의 흰 고래에 대해 노래한다.

#07. 스페인 금화 - 스타벅, 플라스크, 스텁, 이스마엘, 퀴퀘그 [10]
마침내 갑판에 모습을 드러낸 선장은 플라스크를 개구멍 사이로 꺼지게 만든다몇 마디 짤막한 명령으로 좌중을 위압하고 다시 선실로 내려간다. 그날 밤 내내 언제나처럼 모비딕에 대한 악몽에 시달린 선장은 다음날 갑판으로 모든 선원을 불러모아 선언한다. 모비딕을 처음 발견하는 사람에게 스페인 금화를 포상으로 내리겠다고. 엄청난 금액[11]에 동요된 선원들은 각기 자신의 감상을 노래한다. 이 대목은 각 배역의 즉흥 연주 세션을 포함한다.

#08. 고래사냥(Inst)
피쿼드 호는 두 마리의 고래와 조우한다. 선원들은 보트를 내려 고래를 사냥한다. 가사는 없지만 아름다운 선율이 매력적인 넘버.

#09. 술잔을 들어라! - 피쿼드 호 선원들
선원들의 솜씨에 크게 만족한 에이헙 선장은 선원들을 치하하며 축배를 든다. 모두가 술에 취해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하지만 에이헙 선장만은 선실로 내려가면서 다시금 모비딕에 대한 증오를 되새긴다.

#10. 이별의 노래 No.1 - 퀴퀘그
퀴퀘그는 불침번을 서면서 고래로부터 기름과 향유를 짜내고 있다. 고래에게 직접 작살을 꽂은 당사자이지만 그는 미움이나 분노 없이 고래를 친구라고 부르며 작별의 의식을 행한다. 다음 불침번인 이스마엘은 퀴퀘그의 그런 모습을 목격하고 다가와 의식에 포함된 작별의 말들을 그로부터 가르침받는다.

#11. 풍랑 - 네레이드, 피쿼드 호 선원들
다음 순간 폭풍이 불어닥쳐 피쿼드 호가 위기에 빠진다. 거친 풍랑을 필사적으로 버텨나가던 와중에 이스마엘이 바다에 빠지고, 퀴퀘그가 따라 뛰어들어 그를 구해내지만 심한 부상을 입고 쓰러지고 만다.

4.2. 2막

고래야!

#12. 2막 오프닝 ~ 이별의 노래 No.2 - 퀴퀘그, 네레이드
피쿼드 호는 태평양 한복판에서 엄청난 고래떼와 마주치지만 작살잡이인 퀴퀘그는 일전의 부상이 파상풍으로 번져 죽어가고 있다. 죽어가는 동안 그는 네레이드의 환영을 본다. 죽음을 예감한 퀴퀘그는 네레이드와 이별의 노래를 부른다.

#13. 가혹한 운명 - 에이헙, 스타벅
에이헙 선장은 모비딕을 쫓기 위해 고래떼를 지나치기로 결정한다. 플라스크는 눈 앞의 노다지를 놓친 것에 분개하지만 스페인 금화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해 쩔쩔맨다. 피쿼드 호 선창에 금이 가서 귀중한 기름이 새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스타벅은 선장을 찾아가 배를 세우라는 명령을 청하지만 선장은 여전히 모비딕에 대한 집착에 사로잡혀 복수를 노래한다. 스타벅은 선장의 광기를 막아내야 한다는 분노 어린 책임감에 사로잡히지만 그 순간 선장이 배를 세우고 수리할 것을 명령한다.

#14. 모비딕(Inst)
날이 갈수록 퀴퀘그의 병세는 무거워져 가고 에이헙 선장의 광기도 한층 깊어진다. 뇌리를 떠나지 않는 모비딕의 모습에 선장은 점점 이성을 잃어가고, 마침내 아무나 붙들고 모비딕에 대한 헛소리를 하고 분노를 터뜨리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15. 복수의 노래 - 에이헙
망루 꼭대기로 올라간 에이헙 선장은 모비딕에 대한 분노와 집착으로 발광하듯 복수를 노래한다.

#16. 그리운 낸터켓 - 피쿼드 호 선원들
피쿼드 호는 배를 고래 부산물로 가득 채운 채 낸터켓으로 돌아가는 난봉꾼 호와 마주친다. 에이헙 선장은 난봉꾼 호의 아는 선원 편에 고향으로 가는 편지를 부치려고 하지만 그가 죽었다는 소식만 돌려받는다. 이런 지미 선원들은 낸터켓으로 멀어져 가는 난봉꾼 호를 바라보면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한다.

#17. 파도의 노래 - 네레이드
퀴퀘그는 기묘한 예언을 남기고 이스마엘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에이헙 선장은 스타벅의 설득에 집으로 뱃머리를 돌리기 직전이었으나, 레이첼 호가 전하는 소식에 다시 마음을 굳힌다. 레이첼 호는 모비딕을 추격했으나 실패했고 선장의 아들이 실종되었으니 수색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이다. 드디어 모비딕을 따로잡았다는 희열에 눈이 먼 에이헙은 레이첼 호의 요청을 거부하고 배를 전진시킨다. 퀴퀘그의 영혼을 부드럽게 맞이한 네레이드는 어조를 바꾸어 에이헙에게 그만 멈추고 그의 항구로 돌아갈 것을 경고한다.

#18. 피쿼드 호의 최후(Inst)
드디어 모비딕을 따라잡은 피쿼드 호는 사흘간 격렬한 추격전을 벌인다. 그 과정에서 무수한 사상자가 발생하고 마침내 사흘째의 화창한 날 피쿼드 호는 모비딕에게 최후를 맞이한다. 전원이 몰살당하지만 이스마엘만은 바다에 띄워보냈던 퀴퀘그의 관에 매달려 표류하다 아들을 수색하던 레이첼 호에 의해 구조된다.

#19. 고래잡이의 추억 - 전체
낸터켓으로 돌아온 이스마엘은 퀴퀘그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1막 시작의 구도 그대로 이별의 노래를 작곡하고 있다. 퀴퀘그의 환영에 이끌려 다시 무대 중앙으로 나선 이스마엘은 퀴퀘그가 고래를 기리던 의식의 말[12]들로 그를 추억하며, 도전과 파멸의 길이었던 고래잡이배의 추억을 기억 속의 모두와 함께 노래한다.

# 커튼콜 - 술잔을 들어라! - 전체
초반부에는 배우들도 스텝을 까먹곤 했다는 광란의 커튼콜(...).
1열 관객들을 위한 맞춤식 커튼콜 따라잡기 교육 영상이 배포된 바 있다. [13]

따라잡지마 1 // 따라잡지마 2 // 따라잡지마 3

5. 평가

5.1. 장점

배우가 노래, 연기, 연주를 소화한다는 작품 형식 자체는 최초라고 하기 힘들지만, 각 요소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액터-뮤지션 뮤지컬의 '형식미'를 온전히 구현한 작품으로는 국내 최초라고 할 만하다. 단지 새로운 시도라는 차원을 넘어서 완성도 있는 음악과 무대미술을 구현했고 뮤지컬 매니아들의 호평 또한 거머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작품에 참여하면서 호흡을 맞추고 배역에 몰입해 온 배우들의 열연도 감동적이다.

5.2. 단점

프로 뮤지션 위주의 배우진이 뮤지컬적인 요소, 즉 노래와 대사 연기에 있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배우들의 몰입도나 상호간 호흡을 떠나서 '테크닉'에 해당하는 부분이 아직 덜 다듬어진 부분이 있다는 것. 실제 몇몇 출연진들의 노래나 연기 기술은 소위 유명작품에 출연하는 프로 뮤지컬 배우들에 비하면 다분히 민간인 수준이다(...). 때문에 구조적으로 확보된 완성도가 완전히 표현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차기 공연에서는 기존 출연진들의 역량 강화나 새로운 출연진의 투입[14]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

6. 공연 정보

6.1. 제작 연표

2010년
5월 : 작품 구상
8월 7일 : 1차 공개 오디션
9월 6일 : 합격자 보컬 트레이닝 시작
9월 26일 : 대본 초고 완성
10월 29일 : 리딩 연습 시작
11월 15일 : CJ문화재단 Creative Minds 첫 번째 리딩 - CJ아지트

2011년
1월 24일 : 2차 공개 오디션
2월 7일 : 워크숍 연습 시작
2월 25일~26일 : Doosan ArtLAB 워크숍 - 두산아트센터 SpaceIII
4월 7일/27일 : 모비딕 송콘서트 - 광주 빛고을문화예술회관, 대전 CMB엑스포아트홀
5월 1일 : 모비딕 프로덕션 설립
5월 16일~30일 : 모비딕 보컬/연기/안무 워크숍
6월 1일 : 리허설 시작
6월 24일~26일 : 제 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DIMF 공연 - 문화예술전용극장CT
7월 19일~8월 20일 : 서울 초연 - 두산아트센터 SpaceIII

2012년
2월 : 주식회사 뮤지컬 모비딕 설립
3월 20일~4월 29일 : 서울 재연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6월 5일 : 갈라 콘서트 - 마리아 칼라스 홀

작품제작을 질질 끈 덕분에 음악적 완성도가 올라갔다 카더라

6.2. 2011년 서울 초연

2011. 7.19 ~ 8.20, 두산아트센터 SpaceIII 총 40회 공연

초연 이스마엘 신지호/ 퀴퀘그 KoN/ 에이헙 선장 + 필레그 선주 황건/ 스타벅 이승현 & 유성재/ 플라스크 조성현 & 유승철/ 스텁 장효종/ 네레이드 이지영/ 세션 김진헌 & 장기봉

초연 더블 캐스트 일정(이미지)

제작사 모비딕 프로덕션, 두산 아트센터
제작진 대본 조용신 / 작사 조용신, 정예경 / 작곡 정예경 / 편곡 정예경 / 연출 조용신 / 음악감독 정예경 / 안무 이소영 / 무대 여신동

6.3. 2012년 서울 재연

공연 기간 2012년 3월 20일 (화) ~ 2012년 4월 29일 (일) 총 48회

재연 일자 별 캐스트(이미지)

국내 Creative Team
대본 조용신 / 작사 조용신, 정예경 / 연출 이소영, 조용신 / 작곡 정예경 / 음악감독 정예경 / 안무 이소영 / 무대 여신동

정보 추가 예정

7. OST

2012년 재연과 함께 OST가 정식 발매되었다. 음반매장이나 음원사이트에서 구매 가능.
이하 수록곡 리스트.

01. '이별의 노래' 주제에 의한 서곡
02. 바다로 갈거야!
03. 코코보코의 왕자
04. 캡틴 에이헙
05. 흰고래 모비딕
06. 스페인 금화
07. 고래사냥
08. 술잔을 들어라
09. 이별의 노래 No.1 / No.2
10. 풍랑
11. 가혹한 운명
12. 복수의 노래
13. 그리운 낸터켓
14. 파도의 노래
15. 고래잡이의 추억

실제 공연에는 있으나 누락된 곡들이 좀 있으며 스튜디오 작업이기 때문에 곡 중간의 대사들 역시 대체로 삭제되었다. 발매 2주만에 1천 장이 판매되었는데, 창작 뮤지컬이라는 분류를 생각하면 상당한 성공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뒤늦게 OST를 들은 사람들은 공연을 보러 가지 못한 것을 땅을 치며 후회한다고 한다 못본 사람들을 뒤늦게 낚아서 울게 만드는 전설의 OST

8. 관련 영상

공연 장면과 OST 녹음 장면 모음. 배경음악은 '고래잡이의 추억.'
무대 뒤 영상 모음집. 촬영기사는 플라스크 역의 조성현.
* OST '고래잡이의 추억' 녹음 영상

* 코코보코의 왕자 - 신지호 & KoN
이스마엘과 퀴퀘그가 연주 대결과 합주를 통해 교감하는 장면.

9. 모비딕 콘서트 및 외부 행사

10. 기타

11. 뮤지컬 모비딕 로열티 사건

공연이 종료된 후 팬들에 의해 진행되던 공구에 작품 저작권을 이유로 제작사 측에서 20 %의 로열티를 요구, 공구 및 MD 제작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사건.
제작사 측에서는 '작품을 통해서 새롭게 창출된 극본, 작곡, 작사 뿐만 아니라, 의상, 분장, 무대, 액터 초상권 등이 보호되어서 각 관련자들이 잘 보호되도록 하기 위한 책임이 제작사에 있'다는 이유로 뮤지컬 모비딕에 관련되어 제작되는 제품들에 로열티를 요구했으나 순매출 기준 20 %라는 퍼센트 자체와 2차 창작물로 진행되는 공동 구매의 특성을 무시한 채 위탁 MD 기준으로 일괄 적용된 로열티 조건에 팬들과 제작사 사이의 갈등이 발생했던 모비딕의 흑역사.
팬들의 반발이 확대되고 진행 과정에서 상업성이 없는 공구는 위탁 MD가 될 수 없음을 뒤늦게 인지한 제작사 측의 로열티 언급 및 계약 제안 자체 취소로 2차 창작물 공구 이전 진행된 MD에 대해서도 로열티 환불. 본 공연 잘 해놓고 병크.
제작사 측에서는 저작권 관리를 위한 선례로 남기고 싶어했던 것으로 이해되나 결과적으로는 비상업적 공구로 2차 팬아트나 기념품이 제작될 경우 로열티를 적용할 수 없다는 예시로 남겨진 사건.

12. 외부 링크

2012 Musical MobyDick 공식 사이트
[1] 성경에서 이스마엘은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 아브라함의 서자로, 적자인 이삭이 태어나자 쫓겨나 자신의 땅을 개척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그의 자손들이 아라비아와 팔레스타인 동남부의 유목민을 이루었다고 하며, 이슬람 전설에서는 마호멧이 이스마엘의 후손이라 일컫는다.[2] 뮤지컬에서는 언급되지 않지만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이름을 딴 인물이다. 아합의 아내 이세벨은 바알 신앙의 추종자였으며 일신교적 관점에서 저술된 성경에서는 당연히 두 부부에 대한 평가가 매우 더럽다. 아합은 나봇의 포도원을 갈취한 것으로 유명하며(...) 눈먼 화살에 맞아죽었다고 전한다.[3] 유승철은 트럼펫과 플루겔 혼, 조성현은 색소폰과 클라리넷을 구사해서 경쾌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그리고 배우마다 다른 악기를 사용하는 바람에 음악감독은 플라스크가 들어가는 곡을 곱배기로 편곡해야 했다고 전해진다(...)[4] 이스마엘의 피쿼드 호에 대한 머릿속 기억인 듯하다.[5] 처음에는 이 장면의 의미가 분명치 않다. 하지만 이 장면의 구도는 2막의 마지막에 재현됨으로써 비로소 그 의미가 명확해지게 된다.[6] 바다로 갈 거야! 혹은 바다가 될 거야! - OST에서는 가사가 모두 '바다로 갈 거야'로 진행되고 있으나 윤한 이스마엘의 2절은 '바다가 될 거야'로 전개된다. 참고 영상 제 8회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 개막 공연[7] 초연의 경우 이 장면에서는 퀴퀘그가 직접 노래로 자신을 표현했지만, 재연의 경우 이스마엘이 퀴퀘그의 몸짓과 산발적인 표현을 이해하면서 번역하듯이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내용은 퀴퀘그에 대한 소개. OST에서는 퀴퀘그 역의 KoN이 단독으로 이 노래를 부른다.[8] 사실 원전에서도 둘이 한 방을 쓰게 된 다음날 아침 "누가 보면 내(이스마엘)가 그(퀴퀘그)의 마누라인 줄 알 것 같았다"는 대목이 있다...[9] 둘의 우정이 쌓이는 과정은 대사가 아니라 둘 사이의 연주 대결과 합주로 표현된다. 관련 영상 참조. 참고로 실제 공연에서는 대결 중 즉흥적인 변주나 깨알같은 패러디가 엄청나게 풍부하다. 퀴퀘그가 결혼 행진곡을 연주한다거나 이적의 '다행이다' 멜로디를 켠다거나....이스마엘은 숫제 건반 위에 주저앉는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연주의 수준이나 엔터테인먼트적인 측면에서 볼 때 여러모로 명장면.[10] '스페인 금화'는 극 중에서 스페인 금화에 마음을 빼앗긴(줄거리 상 선장의 금화에 동조하지 않는 퀴퀘그와 스타벅을 제외한) 선원들 각각의 즉흥 연주(Jazz ZAM Session)로 진행된다. 드럼이 박자를 리드하고 메인 멜로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스텁/ 플라스크/ 이스마엘 각각의 즉흥 연주는 매 회 바뀌었던 부분. '코코보코의 왕자' 피아노 - 바이올린 배틀과 더불어 뮤지컬 모비딕에 출연한 배우들의 본업이 음악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지점[11] 실제 스페인 금화는 아니라 에콰도르의 금화라고 한다. 원작 내에서는 당시 화폐 기준으로 16달러 상당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되어 있으며 귀금속 기준 1 온스(약 31.1035그램 = 8.3 돈) 정도. 항목 출처 위키피디아 Moby Dick Coin 원작에서 16달러짜리 금화라고 한 것도 이 뜻으로 추정된다.[12] 레하 니호아 퀴퀘그[13] 재연 초기 커튼콜은 얌전했으나 4월 둘째 주 부터 커튼콜 따라잡기 영상이 준비되면서 관객과 배우가 함께 하는 깨방정 버전으로 업그레이드.[14] 장르 특성상 필연적으로 배우에게 다재다능함을 요구하는 이 작품에 출연할 수 있는 배우가 많지 않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뮤지컬 시장에는 노래와 연기가 출중한 인력들이 풍부하지만 이스마엘이나 퀴퀘그에게 요구되는 수준의 클래식 악기 기교까지 겸비한 사람은 드물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문제다. 실제로 그 홍광호가 초기 단계에 이스마엘 역을 희망했었으나 피아노가 안 될 거 같아서 포기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