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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모리야스 재팬의 2025년 행보를 서술한 문서.2. 3월
3월 20일 열린 2026 FIFA 월드컵의 아시아 3차예선 C조 7차전 바레인과의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개최국 삼총사를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본선행을 확정지었다.3월 25일 열린 3차예선 C조 8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경기에서는 본선이 확정된 만큼 주류 선수들은 대부분 쉬게 하고 주로 비주류 선수들을 출전시켰고, 결과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또한 이 경기 결과로 인하여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위도 확정되었다.
3. 6월
3월에 이미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예선 조 1위까지 다 확정지었기에 6월 A매치 때는 젊은 신예들을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도 사노 코다이, 미토 슌스케, 히라카와 유 등 지금까지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어보지 못했던 선수들을 여럿 소집했다. 또 마인츠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논란으로 인해 한동안 국가대표팀에 차출되지 못하던 사노 카이슈가 다시 차출된 점도 주목을 받고 있다.먼저 5일 열린 호주 원정에서는 내내 0:0의 균형을 유지하다가, 마지막에 결승골을 내주며 예선 첫 패배를 당했다.
이후 10일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홈 경기에선 각성했는지, 6:0 대승을 거두며 7승 2무 1패에 조 1위의 성적으로 예선을 마감했다.
4. 7월
4.1. 2025 EAFF E-1 풋볼 챔피언십
홍콩과의 1차전에서 홍콩을 상대로 6:1이라는 스코어를 만들어내며 압도적으로 승리했다.중국과의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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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9월
미국, 멕시코와 원정 친선전을 잡았다.먼저 9월 6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멕시코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9월 9일 콜럼버스에서 열린 미국전은 0:2 패배로 끝났다. 로테이션을 돌렸다고는 하나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그간 호성적에 가려졌을 뿐 주전과 비주전 멤버들의 경기력 격차에 대한 부분은 일본 입장에서도 고민이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더 심각한 건 비주전 멤버를 주전 멤버로 바꾸자마자 실점하는 등, 교체로 나온 주전 멤버가 백업 멤버만도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으로서는 한동안 잠잠했던 강강약약 문제가 다시 불거졌는데, 골드컵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한 멕시코에게는 무승부를 따냈으나 그 멕시코를 상대했던 미국에 패하면서 아직도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 원정 경기였다.
6. 10월
10일 오후 7시 20분에 치뤄진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는 선제골을 먼저 내줬지만 오가와 코키가 동점골을 넣으면서 접전을 펼쳤다. 이후 후반전 64분에 고메즈에게 다시 골을 먹혀 궁지에 몰린 상태로 90분이 지나고도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가, 마지막 추가시간 4분에 우에다 아야세의 극적인 헤딩이 먹혀 들어가면서 극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다만 스코어와는 별개로 경기력 자체는 평가가 그닥 좋지 않다.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이후로 꾸준히 이겨온 파라과이에게 거의 패할 뻔했다는 것도 덤.<nopad> |
일본의 브라질 격침의 순간, 2025년 10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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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게 역사적인 대역전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는 일본 선수들과 좌절한 히샬리송의 뒷모습. |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전반 일본은 뛰어난 조직력과 역습으로 브라질을 잠깐 위협하기도 했고, 작정하고 내려앉은 상황에서는 한국과 달리 라인과 간격이 정확히 맞는 등 최소한 한국보다는 확실히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브라질은 한국전과 달리 로테이션을 돌렸음에도 후보 선수들조차 일본의 단단한 수비를 킬패스 한번에 너무 손쉽게 무력화시키며 한국전처럼 손쉽게 2골을 넣어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여기까지만 해도 일본도 한국처럼 브라질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겠구나 싶었지만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하는 마음가짐 자체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스즈키 자이온의 언급에 의하면 0:2로 지고 있음에도 라커룸에서 기죽는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한다. 지난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유럽 빅 리그 물을 먹은 선수들이 점차 늘어나며 더 이상 축구 실력이 부족해서 지는 경기는 있을 지언정 최소한 절대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기를 던지지는 않는 정신력이 일본에 심어졌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일본은 후반 기적에 가까운 반전을 만들어 내는데, 후반 초반 브라질의 기세에 위축들어 치명적인 패스 미스 2연타로 순식간에 0:4까지 벌어져 회생이 불가능해진 한국과 달리, 아예 브라질을 상대로 전방 압박을 가하는 정신나간 도전을 시도했다. 그러자 한국전과 달리 로테이션 멤버가 출전한 브라질 수비진은 유럽파로 구성된 일본의 압박에 우왕자왕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브라질 리그 출신 센터백 브루노의 어이없는 패스미스를 미나미노 타쿠미가 받아먹어 손쉽게 추격골을 만들었다.
이후 일본은 전반 부진한 쿠보 다케후사를 비롯한 선수들을 바로 빼버리고 이토 준야를 비롯한 빠른 역습과 압박에 특화된 교체 카드를 투입해 또다시 지난 월드컵 독일, 스페인전과 같은 패턴으로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며, 브라질 수비는 이 과정에서 우왕좌왕하며 일본의 거센 압박에 두들겨 맞다시피 하며 공을 걷어내기에 급급했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나카무라 케이토의 슛이 또다시 브루노의 발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2:2를 만들어 버렸다.
이 와중에도 일본의 공세는 멈출 기미가 없었고, 브라질은 박스 앞에서 간신히 수비가 몸을 날려 공세를 막아내고 골대를 맞는 등 여전히 일본의 공세에 정신을 못 차리던 찰나, 코너킥에서 최근 네덜란드 리그 득점 1위로 물이 오른 우에다 아야세가 헤딩을 꽂아버려 3:2 역전을 만들었다.
단 19분만에 2:0이 2:3으로 뒤집히는 일본 입장에선 기적, 브라질 입장에선 참사에 가까운 사태가 발생했고, 역전을 만들자 그제서야 일본은 다시 전반의 텐백을 구사했으며, 브라질은 당황한 상황에서 일본의 조직적이고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하며 결국 그대로 골을 넣지 못하고 패배하게 되었다.
이 경기는 일본이 2무 11패 이후 최초로 브라질을 잡은 경기이자, 축구 역사상 최초로 브라질이 전반을 2점차로 리드한 상황에서 역전패를 당한 경기로 남게 되었다. 브라질의 수비진이 주전급 선수가 아니었다는 말도 있지만, 그간 브라질이 수없이 많은 대회와 평가전을 치렀음에도 이런 사례가 축구 역사상 최초라는 점에서 폄하할 수 없는 대사건이다.
일본은 상술한 경기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마치 지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독일전 및 스페인전과 같은 흐름이었다. 전반은 기량 차이로 어쩔 수 없이 최대한 버텨도 1실점 정도를 내주지만, 후반에 바로 압박과 역습으로 상대를 당황시켜 카운터를 쳐 버리는 패턴을 또 보여준 것이다.
더군다나 일본 선수단은 이 와중에도 브라질을 잡은 것에 안주할 수는 없다는 등 정말로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며 큰 호평을 받았다.
반면 브라질은 충격 그 자체에 빠졌는데, 특히 카를로 안첼로티의 방심에 관한 문제가 크게 이슈가 되었다. 한국전에 정예 멤버를 출전시켜놓고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일본을 상대로 수비진에 단체로 로테이션을 돌린 건 도대체 무슨 자만이였냐는 것. 특히 파브리시우 브루누는 혼자 3실점에 모두 관여하는 역대급 실책을 보여줬다. 다만 반대로 말하면 일본이 한국처럼 수비적으로 내려앉아 공격적인 전방 압박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면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유도해 낼 찬스조차 없었을 것이라는 말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국가대표팀에 들어가기 어려운 나라이기도 한 만큼 저 1.5~2군조차 웬만한 나라의 1군과 맞먹거나 우위인 만큼 일본의 브라질전 승리가 평가절하할 필요가 없다.[1]
한국 입장에서도 이 경기는 큰 이슈가 되었다. 비록 전반전은 경기력이건 결과건 한국이나 일본이나 거기서 거기였지만, 후반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결과가 너무나도 차이나며 극명하게 대조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 이 승리로 인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6년간 갖고 있던 기록인 브라질을 이긴 유일한 아시아 국가라는 타이틀이 사라지며 또 하나의 타이틀을 일본에 내줬다. 특히 나가토모 유토가 발언한 한국처럼 0:5 패배를 당하면 절대 월드컵을 우승할 수 없다는 자신만만한 태도는 축구협회와 홍명보에 비판적인 한국 커뮤니티에서조차 비웃는 여론이 강했으나 이 여론마저 말 그대로 데꿀멍을 당하게 되었다.
게다가 계속해서 적당한 성적만 내면 그만이라는 안이한 태도인 대한축구협회를 비롯한 상당수 한국 축구인들의 태도와 별개로 진심으로 자국 축구의 발전을 추구하고 월드컵 우승이라는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던 목표를 주변국들의 끊임없는 비웃음 속에서도[2] 수십년에 걸쳐 차근차근 진행시켜 이제는 정말로 실현시키고자 노력하는 일본 축구계와 선수단의 태도는 한국 축구팬들에게 큰 부러움과 호평의 대상이 되게 되었다. 이렇다 보니 당장은 무리여도 향후 몇십년 안에 일본의 월드컵 우승이 정말로 가능할 것이다라는 의견도 이제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3][4]
이로써 일본은 파라과이에 비기고 그보다 더 강한 브라질에는 이기는 강강약약 전적을 계속 이어가게 되었다.
7. 11월
[1] 특히 파브리시우 브루누는 데뷔전인 잉글랜드 원정에서는 풀타임으로 뛰면서 클린시트 승리에 기여한 만큼 브라질 대표팀 선수로서 어느 정도 실력은 있는 편이다.[2] 주로 한국, 중국같이 일본과 사이가 안좋은 나라[3] 한국이나 중국 입장에서야 국가적 감정으로 라이벌 국가인 일본의 월드컵 우승 목표 발언이 비웃음 대상인 것이지, 사실 대회를 우승 목표로 출전한다는 발언 자체에는 문제가 전혀 없고 오히려 선수단과 협회가 장기적으로 지녀야 할 도전정신이다. 그동안은 허황된 망상에 불과했었지만 실제로 실행 가능한 목표가 되도록 구체화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축구의 행정력이 한국과 비교가 안 되게 우수한 것이다.[4] 오히려 그런 도전정신이나 자신의 해야할 일을 안하는 한국축구협회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