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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13 21:00:47

마르자나

모르지아나에서 넘어옴
Marjaana / Morgiana

1. 개요2. 상세3. 위 인물의 이름을 따온 인물 혹은 물건들

1. 개요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 등장하는 인물. 읽는 방식에 따라 '모르지아나' 혹은 '모르기아나'[1]라고도 하며, 아랍어로는 '무르야나'라고 한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 후반부에서는 알리바바는 하는 일이 없고 모르자나가 사실상의 주인공 역할을 한다. 판본에 따라서는 '몰기아나'라고 적어 놓은 책도 있다.

2. 상세

노예로서, 처음에는 알리바바의 친형 카심의 하녀였다.[2] 그러다 카심이 도적들에 의해 죽어서 토막난 상태로 돌아온 것을 보고, 도적들이 시체가 없어진 것을 보면 당연히 다른 침입자가 있다는 것을 알 테니 이대로 장례식을 지내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카심의 시체가 토막났다는 소문이 도적들 귀에 들어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체를 꿰메서 자연사한 것처럼 보이도록 만든 후에 장례식을 치르도록 권유하고, 또 시체를 꿰멜 사람으로 가난한 구두장이를 데려옴으로써 말이 새어나가더라도 누구인지 들키지 않도록 조치한다.[3][4] 카심의 장례식 이후에는 알리바바의 하녀로 들어간다.

알리바바의 하녀로서도 여러 번 지혜를 발휘했다. 도적 두목이 침입자를 알아내라고 부하들을 보냈을 때, 부하들은 구두장이에게서 시체를 꿰멘 적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 구두장이의 인도에 따라[5] 알리바바의 집을 찾아내고 분필로 대문에 표시를 해 놓고 돌아갔다. 마침 심부름 갔다가 이를 본 마르자나는 본인도 분필로 마을의 모든 집 대문에 같은 표시를 함으로써 밤에 습격하러 온 도적들이 번번이 허탕을 치게 만든다.[6]

그러다 마침내 직접 나선 도적 두목이 아무런 표시 없이 집 자체를 기억하고는 기름 상인으로 위장해서 기름 항아리들 속에 부하들을 숨겨서 알리바바를 방문했을 때, 모르자나가 항아리 속에 도적들이 숨어있음을 눈치채고 끓는 기름을 항아리에 부어 도적들을 다 몰살시켰다. 요리에 쓸 기름이 마침 떨어지자 알리바바가 일단 상인의 기름을 쓰고 나중에 돈으로 지불하자고 해서 모르자나가 기름을 가지러 갔다가 이 사실을 눈치 챈 것. 밤에 부하들을 불러내러 나왔다가 모두 죽은 것을 발견한 두목은 도망쳤고, 놀랍게도 알리바바는 이 일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그저 다음 날 그 기름 상인은 어디 갔느냐고 물었다가 모르자나가 급한 일이 있다면서 일찍 돌아갔다고 하자 인사도 없이 돌아갔느냐고 한 것으로 끝.

나중에 두목이 복수를 하기 위해 돌아와서 우선 알리바바의 조카[7]와 친구가 되어[8] 알리바바의 집에 초대받는데 성공했다. 이때도 두목이 품에 숨긴 칼을 발견하고 정체를 눈치챈[9] 모르자나는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칼춤을 추겠다고 나섰고, 춤을 추다가 기회를 봐서 두목의 가슴을 칼로 찔러 한 방에 즉사시킨다. 갑작스런 살인으로 당황한 알리바바에게 모르자나는 두목이 숨겨온 칼을 보여주며 지금까지의 일들을 모두 말했고, 알리바바는 마르자나의 지혜에 감격해서 마르자나를 해방시켜 자신의 조카(형에게 양자로 보낸 친아들)과 짝지어 준다.

버전에 따라선 조카의 이야기는 삭제되고 기름을 부어 부하들을 죽인 직후 바로 칼춤으로 두목을 그 자리에서 단큐에 죽여버린 것으로 처리하기도 한다. 이 경우 결혼도 좋은 남성과 혼인을 시켜줬다고만 언급하거나 혹은 알리바바와 결혼하기도 한다.

중동 쪽에서는 종종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받들어진다고 한다. 덕분에 아랍권 국가인 이라크에서는 동상도 하나 있다. 포즈는 항아리에 끓는 기름을 붓는 모습.

3. 위 인물의 이름을 따온 인물 혹은 물건들

원래 이름인 마르자나에서 파생된 이름들이라면 전부 분류한다.


[1] 모르지아나가 와전된 것으로, 일본에서 저렇게 읽은 것이 한국으로 넘어온 케이스이기도 하다.[2] 판본에 따라선 처음부터 알리바바의 하녀로 나오기도 한다.[3] 놀랍게도 이 시체 꿰메는 부분은 어린이용 버전에도 버젓이 나온다.[4] 어떤 판본에서는 집조차 기억하지 못하도록 눈에 안대를 씌우고 데려간다. 아예 맹인 구두장이를 골라서 데려왔다는 버전도 있다. 그러나 이 구두장이는 후에 도적들을 데리고 갈 수 있을 정도로 길을 이미 감각으로 정확하게 기억했다.[5] 부하들이 일부러 도발한 다음, 황금을 주고 알아낸다.[6] 집을 찾아내 표시한 2명의 도적 부하들은 분노한 두목에게 처형당했다. 애꿎은 부하들만 죽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마르자나가 곧바로 눈치챌 만큼 멍청하고 수상하게 표시를 남겼으니 두목이 화가 나도 쌌다.[7] 원래는 알리바바의 아들이지만, 자식이 없는 카심의 양자로 보내 카심 가문을 잇고 있었다. 판본에 따라서는 카심의 친아들로 나온다.[8] '코지아후산'이라는 가명으로 알리바바의 조카네 가게 근처에 가게를 차리고 동굴 속의 물건을 내다 팔며 안면을 트며 복수할 준비를 했다.[9] 두목이 알리바바가 주는 소금을 거절한 것을 보고 알아챘다는 판본도 있다. 접대의 관습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