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etacognition / meta認知
1970년대에 발달심리학자인 존 플라벨(J. H. Flavell)이 창안한 용어로, 남의 지시 이전에 스스로 자기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능력을 말한다. 상위인지, 초인지라고도 한다. 갈등 관계에서 이 능력이 발휘될 경우 반성, 사과, 화해 등이 있겠지만 메타인지가 애당초 전략적 사고와 합쳐 이상적으로 발휘된다면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성찰하며 서로의 관계를 해결한다.
자기 성찰 능력이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이나 지식에 대해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이게 맞나 아니나 스스로 검증을 거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내가 맞는 건가 하면서 스스로 의심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정신 상태, 곧 기억력이나 판단력이 정상인지를 결정하는 데에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술을 먹었을 때 자신의 발언과 행동이 혹시 잘못되지는 않을지 생각해 보는 사람이라면 뛰어난 지성을 발휘한 것이다.
이 능력이 부족할 경우 암기력과 무관하게 학습 능력의 향상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판단했으므로 암기나 기억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자칫 잘못하면 셀프 가스라이팅을 거쳐 올바르지 못한 가치관을 가질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2. 상세
메타인지는 아이들의 발달 연구를 통해 나온 개념이므로 교육학 등에서 주로 등장한다. 즉, 메타인지능력이 뛰어나다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도전을 거쳐서 빠르게 학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영을 한 달 배운 아이가 "나는 100m를 완주할 수 있는가"를 스스로 판단했을 때 완주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가정하자. 이 과정에서 체력과 기술 중 무엇이 부족한지 판단하는 데 사용되는 것이 메타인지다.따라서 메타인지능력이 높을수록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적절하게 투자하므로 효율성이 높아진다. 효과성과 다른 개념인데 효과는 지금 어떤 효과를 냈다는 성과이지만 효율성은 그 효과를 내기 위한 시간 및 불필요한 일들을 쳐내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성인이 되어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메타인지능력은 향상된다.
3. 요소
메타인지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요소로 분류된다.- 서술 지식 (declarative knowledge) - 자신이 학습하는 부분에 대해서 얼마만큼의 지식과 능력을 가졌는지 아는 능력
- 절차 지식 (procedural knowledge) - 이해 정도를 아는 능력.
- 전략 지식 (conditional knowledge) - 지식 습득 방법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아는 능력.
4. 기타
- 사람의 무지함을 일깨울 때 자주 사용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이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고 메타인지를 '지식 그 자체'와 같은 뜻으로 이해해서도 안 된다. 메타인지는 어디까지나 '올바르게 인식했는지를 재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몰라도 된다고 판단했고 그 근거가 충분하다면 이 또한 메타인지라고 볼 수 있다.
- 여유를 바탕으로 한 메타인지는 높은 차원의 세계에 닿을 수 있는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5. 관련 문서
[1] 소크라테스의 격언으로 알려져 있는 말이지만 사실 이 말은 소크라테스가 맨 처음 한 말이 아니다. 그리스의 "델포이 신전" 안의 기둥에 새겨져 있는 글귀이다.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안광복 저)에서 확인 가능. 하지만 생전 소크라테스가 중요하게 여긴 말이며, 본인도 이 말을 몇 번 인용한 적이 있으므로 그의 어록에 들어갈 자격은 충분할 것이다.[독음]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3] 속된 말로 인스타에서의 외모 등의 평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메타인지 박살났다고 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