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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18:24:47

맥스 헤드룸 전파납치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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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000000><colcolor=#eeeeee,#dddddd> 맥스 헤드룸 전파납치 사건
Max Headroom signal hijac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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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쓴 맥스, 쇼를 훔치다.
발생일 1987년 11월 22일
발생 위치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범죄 항목 전파납치
범인 불명[1]
피해 방송국 WGN-TV
WTTW
1. 개요2. 특징3. 영상/대사4. 여담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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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7년 11월 22일 저녁 신원불명의 괴인들[2]이 두 차례에 걸쳐 두 곳의 방송국에 전파납치를 시도한 의문의 미제사건.

2. 특징

첫번째는 오후 9시경 시카고의 WGN-TV 스포츠 뉴스가 방송되던 중 화면이 갑자기 바뀌면서 "맥스 헤드룸"(Max Headroom)[3] 마스크를 쓴 사람이 이상한 배경[4] 을 뒤에 두고 약 25초간 우스꽝스러운 알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했지만 화질도 좋지 않고 소리도 전송되지 않아 20초만에 엔지니어에 의해 중단되었다. 당시 앵커였던 댄 로언(Dan Roan)은 자기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당시 영상. 소음 주의 영상 초반에 암전이 있다가 10초부터 갑자기 노이즈가 들리면서 시작되니 깜놀 주의.

같은 날 이 정체불명의 괴인은 곧바로 두번째 전파납치를 시도했다. 오후 11시경 WTTW 방송국의 닥터후 올드 시즌 15 "Horror of Fang Rock"이[5] 방영되는 중 다시 전파를 납치하여 난입해 맥스 헤드룸의 기괴한 마스크를 쓴 채 또 다시 알 수 없는 중언부언과 지리멸렬한 행동을 하고 기분나쁘게 웃었는데 이번에는 화질과 음성 모두 제대로 나왔다. 사실 BBC 본방 닥터후는 아니고 WTTW 시카고 채널에서 재방송으로 튼 거다.[6] Horror of Fang Rock 에피소드 본방은 1977년 BBC에서 잘 방영되었으며 WTTW 시카고 채널은 영국 방송 채널이 아니라 미국 방송 채널이며 BBC 만큼 대규모도 아니었다.

이 전파는 시카고 윌리스 타워[7]에서 쏘아보낸 전파로 확인되었으나 아직도 납치범의 실체는 여전히 미궁이며 그가 무슨 의도로 이 사건을 벌인 것인지도 알 수 없다. 다만 이 사건 이후 별 일이 없었던 걸 보면 단순히 재미를 이유로 사건을 벌인 것일 수도 있다.

아니면 해고당한 방송국 직원들이 앙심을 품고 엿 먹어봐 라는 심정으로 벌인 일종의 자작극일 수 있는데 실제로 전파납치 중 이런 식으로 방송국 직원들이나 경비원들이 벌인 자작극도 꽤 많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전직 직원의 자작극일 경우 완전범죄도 가능한데, 증거 인멸을 하는 방법도 뻔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레딧의 한 유저가 "화면에 나오는 사람은 자폐증을 앓고 있던 시카고의 한 10대다!"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유저가 2015년에 다시 자신의 주장이 틀렸다는 글을 올려 사건은 다시 미궁으로 빠졌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기괴한 마스크와 범인이 아직까지도 잡히지 않은 사건이라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회자되는 사건이다.

3. 영상/대사

영상 링크. 위(첫 번째 사건)의 영상과 마찬가지로 사람에 따라 불쾌함을 느낄 수 있으니 주의하여 들어갈 것
위 영상을 85%로 감아 음성을 상세 분석한 영상

보다 보면 무섭다기보다는 그냥 미친 사람처럼 보여 웃기게 보이기도 한다. 영상 마지막이 찰진 스팽킹으로 끝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인상적이다. 다만 해당 사건이 일어났던 날 이걸 그대로 본 당사자들은 안 그래도 늦은 시간에 이런 기괴하기 짝이 없는 영상을 보았으니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이하는 대강의 번역 내용. 사실 그의 말들 중 상당수는 청해하기 극히 힘들지만...
"He's a freaky nerd!"
"그는 괴상한 얼간이다!"

"I think I am better than Chuck Swirsky. Freakin' liberal"
"내가 척 스워스키(Chuck Swirsky)[8]보다 나은 것 같군. 병신같은 리버럴 새끼."[9]

"Oh Jesus!"
"오 이런!"

"Yes!"
"좋았어!"

"Catch the wave..."
"웨이브를 잡아라..."[10](펩시 콜라캔을 잠시 들었다가 튕기듯 던진다)

"Your love is fading..."
"너의 사랑은 희미해져 가고 있어..."[11]

"뚜뚜루 뚜루 뚜루우~"[12]

"I still see the X!"
"난 여전히 X를 보고 있어!"[13]

"Ohhhh...my files!"
"아...내 파일들!"

"Oh, I just made a giant masterpiece for all the greatest world newspaper nerds."
"오, 내가 지금 세계 제일의 신문 얼간이들을 위해 엄청난 걸작을 만들었군."[14]

"My brother(mother?) is wearing(wore) the other one."
"내 동생이(혹은 어머니가) 다른 하나를 끼고 있지."[15]

"But It's dirty..."
"하지만 그건 더러워..."[16]

"Before(Because?) it's got (해석불가)!"[17]
"???를 해놨거든!"(장갑을 벗는다.)

"They're coming to get me!"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온다..."(맥스 헤드룸 가면을 벗어서 오른손에 들고 보여준다. 얼굴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엉덩이를 때리기 위한 손바닥 막대기를 한 치마 입은 사람이 오른쪽에 나온다. 남자는 구부려 앉은 자세로 바지를 맨엉덩이가 드러날 만큼 내려 엉덩이가 다 보이는 상태다.)

"Bend over, bitch..."[18]
"엎드려, 창년아..."(여자 목소리로)

(그리고 이어지는 스팽킹.)

"OHHHHH, do it..."[19]
"아아아, 더 해줘..."

(이후 정전기음과 함께 이 납치 영상이 종료되고 원래 방영되던 드라마가 다시 나온다.)

4. 여담

5. 관련 문서


[1] 5년이 지난 1992년에 공소시효가 성립됐기 때문에 신원이 밝혀져도 더 이상 형사처벌을 받지 않게 되었다.#[2] 최소 두 사람이다.[3] 1987년 방영된 《맥스 헤드룸》이란 영국 TV 프로그램의 동명의 주인공. 가상현실 속 캐릭터라는 설정으로, 에미넴Rap God 뮤직비디오에서도 패러디되기도 했다. 대중매체에서의 마지막 출연은 영화 픽셀. 참고로 이 프로는 한국에서 원제목으로 대우비디오로 2편을 묶어서 출시한 바 있으며 MBC에서 《컴퓨터 인간 맥스》라는 제목으로 90년 초반 토요일 저녁에 더빙 방영되었다. 원본 맥스 헤드룸은 나름 간지나는 올백머리 미남인데 전파납치에서 나온 가면은 조잡하게 생겨서 불쾌한 골짜기를 유발한다. 참고로 이 맥스 헤드룸 원작자는 다름아닌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1993년 영화)을 감독하게 된 록키 모턴과 애너벨 쟁클이다. (정확히는 조지 스톤과 합작.)[4] 이 배경 역시 맥스 헤드룸을 따라한 것으로 보인다.[5] 공교롭게도 이 에피소드는 유명 미스테리 사건인 아이린모어 등대지기 실종사건이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에피소드였다.[6] 애초에 Horror of Fang Rock은 4대 닥터 당시의 에피소드였는데 1987년 사건 당시의 현직 닥터는 실베스터 매코이7대 닥터였다.[7] 당시 이름은 시어스 타워였다.[8] 다른 WGN의 스포츠 해설자[9] 원문에 나온 liberal은 정당 구조상 미국에서 진보 진영 지지자를 가리킨다고 보는 것이 좋다. 그런데 왜 척 스워스키를 liberal이라고 지칭했는지는 의문이다. 척 스워스키는 공식적으로 정치적인 입장을 표명한 적은 없다. 우선 이로 인하여 해당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 보수 진영 지지자일 것이라는 추측이 대부분이다.[10] 코카콜라의 뉴 코크 광고 카피다. 참고로 맥스 헤드룸이 출연한 코카콜라 CF에서 이 카피를 말하기도 했는데# 이걸 노리고 말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필이면 경쟁사를...[11] 노래 《(I Know) I'm Losing You》의 맨 첫번째 구절이다. the Temptations(1966년), Rare Earth(1970년), Rod Stewart(1971년)가 부른 버전이 각각 유명하다. 이 말을 한 뒤 위의 클러치 카고 BGM을 한 번 더 흥얼거린다.[12] 미국의 애니메이션 클러치 카고(Clutch Cargo)에 나오는 BGM을 흥얼거린 것이다. 0분 0초부터 음악이 나온다.[13] 역시 클러치 카고의 마지막 화에 나온 대사. 웹상에서는 "I stole CBS"라고도 해석하지만 이것 자체는 별 의미도 없는 데다 이 대사를 하기 전에 클러치 카고 노래를 흥얼거리는 걸 보면 이쪽이 더 정확할 듯하다.[14] WGN은 'World's Greatest Newspaper'의 약자다.[15] 더러운 장갑을 꺼내면서 하는 말.[16] 이에 대해서 창업주가 같은 시카고 트리뷴 지와 WGN을 가리키는 것이며 WGN이 더럽다는 의미라는 해석도 있다.[17] footprints(발자국), bloodstains(핏자국) 등의 추측이 있다.[18] Come get on이라고 들린다는 시각도 있다.[19] 전파 잡음이 다수 섞여 분명하지 않다. don't do it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