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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1-14 08:08:19

마포호 연합

Mapogo Coalition

1. 개요2. 목록3. 역사
3.1. 초창기3.2. 제국 형성3.3. 동서 분열3.4. 마징길라니 전쟁
3.4.1. 킨키 테일의 죽음3.4.2. 미스터 티의 귀환
3.5. 셀라티스 전쟁
3.5.1. 미스터 티의 죽음3.5.2. 마포호의 이후
4. 관련 문서

1. 개요

남아프리카 크루거 국립공원의 사비 샌드 지역을 지배했던 여섯 마리의 숫사자.

사상 최강의 코얼리션[1]으로 전성기에는 약 170,000 에이커의 영토를 지배하면서 여러 프라이드를 몰락시켰고 엄청난 수의 사자들을 죽였다.[2]

2. 목록

3. 역사

3.1. 초창기

2001년경 숫사자 다섯으로 구성된 웨스트 스트리트 코올리션과 스파르타 프라이드 사이에서 태어났다. 다만 여섯 중 맏이인 마쿨루는 아비는 같지만 어미가 스파르타 소속이 아니고 나중에 무리에 합류했으며, 웨스트 스트리트의 사자 중 한 마리와 다른 프라이드의 암사자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것이 정설이다.[7] 이 때문에 운 좋게 숫사자들에게 죽지 않고 무리에는 받아들여졌지만, 스파르타 암사자들에게는 무시당했다고 한다.
파일:Mapogo Lions.jpg
마포호 여섯 마리가 한꺼번에 찍힌 경우는 굉장히 드물기에 아주 귀한 사진이다.
왼쪽부터 라스타, 프리티보이, 마쿨루, 미스터티, 킨키테일, 드레드록.

웨스트스트리트의 숫사자들은 매우 강력했기에 이들의 보호 아래 형제들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크면서 사냥기술을 배웠다. 이들은 우두머리의 지휘 하에 심지어 기린을 사냥하기도 했는데, 기린에게 잘못 맞으면 한방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피하는 사냥감인 기린을 사냥, 성공했다는 점에서 무리의 강력함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웨스트스트리트의 수컷들은 자식들에게도 비교적 너그럽고 관대한 편이었다고 한다. 다만 물소 떼를 사냥하다 실패해 암사자 일부와 주변에서 관찰하던 어린 사자들이 이들에게 죽임을 당하기도 했는데[8], 훗날 마포호로 불리는 새끼사자들은 무사히 도망쳐 살아남았다.

여섯 숫사자들은 2006년 초에 성숙기에 달해[9] 무리에서 쫓겨났는데, 이들은 뿔뿔이 흩어지는 대신에 여섯 마리가 함께 방랑 생활을 했다.

숫사자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암사자들이 잡을 수 없는 대형 동물들도 사냥할 수 있었는데, 주로 아프리카물소를 사냥했으나 하마, 코뿔소, 기린도 사냥한 기록이 있다.[10] 킨키 테일과 미스터 티가 사냥 중에 가장 공격성이 강했다고 전해진다.

3.2. 제국 형성

사비 샌드의 북쪽 지역에 도달한 마포호 사자들은 오타와(Ottawa)라는 네 마리의 숫사자가 지키고 있던 프라이드를 공격했다. 이들은 공격과 동시에 숫사자 한 마리를 집중공격해서 죽이고, 이에 저항하는 세 마리의 사자들도 죽인 뒤 남은 세 마리의 숫사자들을 쫓아내고 새끼 11마리를 학살했다.[11]

이후로도 여섯 마리라는 숫자의 이점을 내세워 여러 프라이드를 습격하고 우두머리 숫사자를 학살했다. 그렇게 사비 샌드 지역에서 100마리 이상의 경쟁자 사자들을 전멸시킨 마포호 사자들은 여러 프라이드를 자신들의 지배하에 두며 사비 샌드 지역 내의 지배를 확고히 다졌다.

3.3. 동서 분열

경쟁자들을 모두 제거한 마포호 사자들 사이에서는 내부 분쟁이 일어났다. 가장 업적이 많은 것은 킨키 테일과 미스터 티였는데 보상은 나이순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12]

킨키 테일과 미스터 티는 우두머리 자리를 노리고 수시로 마쿨루에게 반항했으며 싸움도 여러 번 목격되었다. 이윽고 마쿨루와 미스터 티가 제대로 붙었고 마쿨루가 미스터 티의 발을 물어뜯으며 승리했다. 그리고 이 싸움은 킨키 테일과 미스터 T가 동쪽으로 떠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마쿨루, 라스타, 스카, 프리티 보이는 서쪽에 남고, 킨키 테일과 미스터 티는 동쪽으로 떠나며 코얼리션이 나뉘어졌지만, 양측 마포호 사자들은 이후로도 여러 번 겹치는 영역에서 마주쳤고 여전히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13] 또한 동쪽 마포호는 동쪽으로 독립한 후에 영토를 넓혔다.

당시 스파르타와 스틱스 프라이드는 롤러코스터라는 숫사자들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동쪽 마포호는 이들의 알파 숫사자를 기습했다. 하지만 암사자들의 공격을 받아 알파가 도망쳐 버렸으며 동쪽 마포호는 후퇴했다. 하지만 동쪽 마포호는 포기하지 않고 서쪽으로 돌아가 서쪽 마포호[14]를 지원군으로 데려와 이번에는 확실하게 스파르타 & 스틱스 프라이드를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점령 이후, 서쪽 마포호는 다시 마쿨루의 곁으로 돌아갔다.

동쪽 지역을 지배하는 킨키 테일과 미스터 티는 마포호 계열이 아닌 사자들의 침범은 허락하지 않았고 이후로도 2년 동안 성공적으로 동쪽 지역을 방어했다. 동쪽 마포호는 지형적인 이유로 서쪽 마포호의 방파제 역할이 되었고, 덕분에 서쪽의 마포호 사자들은 평화로운 시절을 보낼 수 있었다.[15]

3.4. 마징길라니 전쟁

2010년 5월 다섯 수사자로 구성된 마징길라니 (Majingilane) 코올리션이 동쪽 마포호 영역에 접근했는데, 4~5살 정도로 젊었던 이들은 한동안 영역 외곽을 맴돌면서 기다렸다.

그러다 정확히 6월 8일 새벽 2시 30분, 마징길라니들은 대놓고 포효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킨키 테일과 미스터 티가 샌드리버 남쪽, 마징길라니는 샌드리버 북쪽에 진을 치고 대치했다. 이후 마징길라니는 '막내'라 칭해지는 척후병 하나를 보내 정찰에 나섰는데, 동틀 무렵 킨키 테일과 미스터 티를 발견하자 덤불에 숨었다. 하지만 둘은 척후병을 눈치채고 킨키테일이 공격해 하반신을 물고 미스터 티가 얼굴과 목덜미를 물어뜯으며 맹공을 퍼부었다.

한참 뒤 둘은 척후병 숫사자로부터 멀어져 상태를 확인한 뒤, 골반을 완전히 부숴버리고 근처 나무 아래로 들어가 척후병의 죽음을 지켜보았다.

하지만 아직 적은 두 배에 달했고, 마징길라니 사자들은 이들의 싸움을 엿들으며 동쪽 마포호 코올리션의 수를 파악했다고 추정된다.

이후 마징길라니 사자들은 샌드리버를 건너면서 사자후와 함께 전면전에 들어갔다.

3.4.1. 킨키 테일의 죽음

그날 밤, 버팔로를 사냥하던 킨키 테일과 미스터 티가 따로 떨어져 있었는데[16] 이 중 킨키 테일은 마징길라니 사자 둘을 발견하고 추격에 나섰다. 그 사이 다른 마징길라니 사자 둘도 킨키 테일을 미행했고, 한참 후 킨키 테일은 자신이 수사자 넷에게 포위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에 킨키 테일은 앞쪽 숫사자 둘을 공격하며 초반에 주춤하게 만들었지만 곧 후방 사자들의 공격에 노출, 무려 15분 동안 4:1의 싸움을 벌였다.

수적 열세와 체력 고갈로 마징길라니 둘이 킨키 테일의 정면을 공격하는 동안 다른 둘이 킨키 테일의 하반신을 공격해 내장이 흘러내릴 정도의 중상을 입혔지만 킨키 테일은 여전히 저항했고, 미스터 티가 이 싸움을 눈치채고 달려왔다.

하지만 미스터 티가 하나뿐이란 사실을 파악한 마징길라니 사자들은 2마리가 한 조를 이루어 하나는 킨키테일을, 하나는 미스터 티를 공격해 버티지 못한 미스터 티가 도망쳤다. 이후 마징길라니가 킨키 테일을 린치했지만 끝까지 저항했고, 마징길라니 사자 하나가 척추를 부러트린 뒤에야 겨우 저항을 멈췄다.

주변을 안타깝게 맴돌던 미스터 티는 마징길라니 사자들의 추격을 받고 도망쳤고, 돌아온 마징길라니는 아직 살아있는 킨키 테일을 산 채로 뜯어먹었다.[17] 결국 킨키 테일은 향년 9세로 사망했다. 가장 사랑받은 마포호 연합 수사자의 최후였다.

이후 마징길라니는 더욱 적극적으로 공세에 나섰다.

킨키 테일의 죽음 당시 촬영된 영상. 잔인한 장면 주의.

3.4.2. 미스터 티의 귀환

킨키 테일이 죽고 동쪽 영역을 잃은 미스터 티는 방랑하다 서쪽에 있는 형제들에게 돌아갔다.

당시 관찰자들은 오랫동안 무리를 떠났던 미스터 티가 서쪽 마포호에게 침략자로 여겨져 살해당할 가능성을 염려했지만. 서쪽 마포호는 미스터 티를 다시 무리에 받아들이면서 미스터 티는 다시 형제들과 함께하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스터 티는 조카들을 죽이기 시작했고 프라이드의 암컷들과 교미했다. 사실상 서쪽의 왕이 마쿨루에서 미스터 티가 된 것이다.[18]

이후 라스타와 드레드락이 실종되었는데 정확한 이유는 불명이다. 용의자로 마징길라니 등 다른 수사자들, 하이에나 무리, 악어 등이 거론되었지만 이들을 오랫동안 관찰한 동물학자들이 지목한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밀렵꾼들. 암시장에서 둘의 박제가 목격되었다는 소문도 돌았다.[19]

그렇게 마포호 연합을 만든 숫사자들은 셋만 남게 되는데, 마쿨루는 14살, 프리티 보이와 미스터 티는 12살로 전성기가 한참 지난 시점이었다.

3.5. 셀라티스 전쟁

3.5.1. 미스터 티의 죽음

2012년 3월 16일, 새로운 숫사자 연합인 셀라티스(Selatis)가 서쪽의 마포호 영역을 침범했다.

셀라티스 사자 넷은 혼자 있던 미스터 티를 공격했으며 관찰자들이 도착했을 때 미스터 티는 이미 중상을 입고 셀라티스 사자들에게 집중공격을 당하고 있었다고 한다. 셀라티스 사자들은 미스터 티를 공격하고 멈추고를 반복하며 괴롭히다가 척추가 망가져 하반신이 마비된 미스터 티를 방치하고 떠났다. 결국 미스터 티는 업보를 치르듯이 고통 속에서 고독사하였다.

그렇게 마포호의 마지막 남은 영역은 셀라티스 연합의 차지가 되지만, 이들 역시 역시 마징길라니 사자들에게 패해 서쪽 영토를 빼앗겼다.

미스터 티의 죽음. 잔인한 장면 주의.

3.5.2. 마포호의 이후

마포호 연합은 미스터 티를 잃어 두 마리밖에 남지 않았고, 나이마저 전성기를 한참 지난 마쿨루와 프리티 보이는 셀라티스에게 영역을 빼앗기고 떠나야 했다.

마쿨루와 프리티 보이는 프레디와 림퍼라고 불리는 크루거 (Kruger) 숫사자들과 여러 번 싸웠는데, 이 중 림퍼는 마쿨루에게 입은 상처로 사망했다고 한다. 그렇게 마쿨루와 프리티 보이는 2012년에도 함께 있는 것이 목격되었고, 그 해 10월~11월까지도 함께 물소를 사냥해 먹는 것이 목격되었다.

2013년 1월, 마쿨루가 도로변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다.[20] 당시 마쿨루의 나이는 15살이었는데, 야생 사자의 평균 수명을 한참 넘은 나이였다.

마포호의 자식 중 수컷들은 모두 죽었고, 몇 남지 않은 암컷들은 마징길라니 연합과 짝을 짓게 됐다고 한다. 즉 남은 마포호 혈통은 모두 딸들.

4. 관련 문서



[1] 마징길라니도 넓은 영토를 거느렸고 장기 집권을 했지만, 이는 마포호가 전성기에 다른 도전자들의 씨를 말렸던 것의 득을 본 것도 있다. 다만 2024년 7월 기준으로는 Saba bora라는 9마리 코얼리션이 있어 수로는 역전당했다.[2] 1년 남짓한 기간에 확인된 숫사자만 40마리. 게다가 이들의 영역이 워낙 넓어 미확인 건까지 포함하면 이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 살해한 사자들을 모두 합치면 100마리 이상일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3] 마쿨루의 강력한 전투력은 막내 미스터티의 반란 시도 당시에도 볼 수 있는데, 특히나 흉포하고 공격적인 미스터티가 덤벼들었는데도 힘으로 몰아붙히고 발을 물어 동생을 제압했다. 이때 미스터티의 나이는 6살이었던 반면 마쿨루의 추정 나이는 10살 정도였는데, 야생 숫사자의 평균 수명이 11~14세 정도로 추정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신체적 전성기였던 미스터 티도 노년에 접어든 마쿨루를 당해낼 수 없었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2년 뒤 서마포호로 돌아온 미스터 티가 프라이드의 새끼들을 전부 죽이고 새로운 알파로 군림할 때는, 그간 나이를 더 먹어 힘이 떨어졌는지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다.[4] 마쿨루는 마포호 형제들 중 새끼들에게 가장 관대한 개체이기도 했는데, 새끼들이 기어오르거나 갈기를 잡아당겨도 너그럽게 허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젊었을 때 사냥할 때도 동생들을 이끌고 공격을 지휘하는 등 우두머리 숫사자 역할을 훌륭히 해온 개체.[5] 마포호에 관한 다큐 <Brothers in Blood>에서는 스카(Scar)라는 뜬금없는 이름으로 나왔다만, 마징길라니 사자들과의 싸움에서 큰 부상을 입어 흉터가 생긴 뒤 붙은 이명이라고 한다.[6] 사자들을 추적한 동물학자들에 말에 따르면 미스터티는 어렸을 때부터 유독 호기심이 많고 공격성이 강했는데, 쌍둥이 형제이자 유독 친했던 킨키테일은 그와 붙어다니며 비슷하게 호전적인 성격이었다고 한다. 한번은 우두머리의 숫사자가 잡은 물소를 먹고 있는데, 우두머리 숫사자가 먹고 난 다음에 암컷과 새끼들이 먹는게 일반적이므로 무리의 다른 사자들은 얌전히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무리의 막내인 새끼 사자 한마리가 겁도 없이 우두머리 바로 옆에서 고기를 포식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었는데, 동물학자들은 이 녀석이 미스터티이거나 킨키테일이라고 밝혔다.(막내이니 가장 덩치가 작지만 둘은 쌍둥이라 야밤에 한눈에 구분하기 어렵다) 가장 강력한 숫사자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깡다구 있는 모습이 어렸을 때부터 보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여담으로 눈치도 없이 열심히 먹던 막내 녀석이 눈에 거슬렸는지 우두머리가 머리를 한대 때리자 깨갱하면서 도망치는 모습이 나온다.[7] 마쿨루의 모친으로 추정되는 프라이드로는 스틱스 프라이드가 자주 거론되나, 오타와 프라이드나 지뭉위 프라이드가 언급되기도 한다.[8] 물소들은 성체는 숫사자의 네배에 달하는데다 강력한 힘과 뿔이 있기 때문에 운이 없으면 사자 역시 죽거나 불구가 될 수도 있을 정도로 어려운 사냥감이고, 특히 사자떼보다도 훨씬 많은 무리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재수없게 둘러싸이면 꼼짝없이 죽을 수 밖에 없다. 관련 다큐멘터리에서는 물소들에게 둘러싸인 암사자 한마리가 공중에 내던져지다가 밟혀 비참히 죽는 모습이 나왔고, 나무 위나 바위 위로 도망간 새끼 사자 두 마리도 끌어내려져 짓밟히는 모습이 나왔다.[9] 다섯 사자들은 성숙기였지만, 이복 동생들보다 먼저 태어난 마쿨루는 이미 이 시점에서 성체였다.[10] 물소만 해도 사자들의 사냥성공률은 11.5%에 불과하며, 코뿔소나 기린같은 거대한 동물들은 프라이드 전체가 덤벼들어야 함은 물론이고 부상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사냥하는 경우가 드물다. 한방에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는 강력한 동물들이기 때문. 때문에 사자들의 주식은 물소보다 훨씬 작은 누로 이뤄지는게 보통. 그러나 마포호 연합은 거의 주식으로 삼을 정도로 물소를 자주 사냥했고, 젊고 경험이 적음에도 코뿔소나 기린까지 사냥했으며 이 과정에서 죽거나 영구적인 장애를 입은 녀석도 없다는 점에서 얼마나 전투력이 강력했는지 알 수 있다. 이미 성체였던 마쿨루를 제외한 다른 사자들도 덩치가 다들 큼직하고 힘이 센데, 이렇게 사냥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영양공급이 풍족하게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의 강력함은 제국 분열 이후 킨키테일/미스터 티 듀오가 단 두마리의 숫사자만으로(물론 이따금씩 형들의 지원을 받기도 했지만) 영토를 크게 확장하고 마징길라니 전쟁 이전까지 2년동안이나 외부 침입자들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11] 이는 숫사자들의 본능이다. 기존 암사자들이 기르던 새끼가 없어져야 다시 발정기가 오고 자신들이 새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스터 티는 새끼 사자를 죽이고 그 시체를 먹었다고 하는데, 사자 사이에서 동족포식은 드물었기에 미스터 티는 사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12] 이때 영상을 보면 미스터 티가 적극적으로 고기를 물어뜯다가 형들에게 싸움을 거는 모습도 종종 목격된다. 위에 언급했다시피 어렸을 때 미스터 티(혹은 쌍둥이인 킨키 테일)가 새끼인 시절부터 우두머리 숫사자가 먹는데 순서를 무시하고 같이 고기를 뜯다가 혼난 적도 있을 정도니, 장성해 테스토스테론이 분비가 왕성한 이 시점에선 더욱 공격적이 된 것.[13] 이들을 오랫동안 관찰한 동물학자들은 처음에는 미스터 티와 킨키테일의 포악함 때문에 이들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큐에서도 언급되었듯 프라이드를 차지한 숫사자가 이전 숫사자들의 새끼를 죽이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태어날 때부터 관찰해왔던 어린 새끼들이 학살당하는 건 이와 별개로 동물학자들에게도 심적으로 힘든 일이기 때문. 게다가 위에 언급됐다시피 미스터 티는 자신에게 속한 암사자를 죽이거나 죽인 새끼를 포식하는 등 비정상적으로 흉악한 모습까지 보였다. 그러나 어린 시절부터 친했던 둘이 똘똘 뭉쳐 서로를 의지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서쪽 마포호보다는 동쪽 마포호를 주로 관찰하면서(영토 분쟁이 주로 이쪽에서 일어난 이유가 크다) 이들에게 애정이 깊어졌다고 한다.[14] 라스타, 스카, 프리티 보이는 왔지만, 마쿨루는 오지 않았다. 영역 수호와 순찰 업무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던 것이 마쿨루였다는 걸 감안하면, 숫사자들의 부재를 틈타 침공할 수 있는 외부의 적들을 견제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을 관찰한 학자들에 따르면 마쿨루는 때때로 1주일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장기간 순찰을 하기도 했으며, 다른 사자들보다도 더욱 크고 길게 포효를 해서 침입자들을 견제했다고 한다.[15] 서쪽 마포호의 영역은 공원의 귀퉁이인 반면 킨키 테일과 동쪽 마포호의 지역은 공원의 중심부였다. 때문에 새로운 떠돌이 사자들의 침입 경로는 동쪽뿐이었고 서쪽에 도달하기도 전에 킨키 테일과 미스터 티에게 사망했다.[16] 인위적으로 둘을 갈라놓은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으나 증거는 없다.[17] 어째서인지 세 마리가 하반신을 뜯어먹는 동안 한 마리는 얼굴을 공격했다고 한다. 그것도 교대까지 하면서.[18] 마쿨루는 미스터 티와 싸움에서 이기고 알파의 위치를 확고히 했던 시점으로부터 2년 이상이 지나 12살의 늙은 숫사자가 된 시점이었다. 첫 싸움 당시에도 상당히 나이가 많은 편이었고 이때는 야생 숫사자라면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나이가 든 시점이니 2살 어린 동생의 힘을 당해내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19] 라스타와 드레드락의 실종을 인간과 연관짓는 주장에도 나름 근거가 있다. 다른 짐승들에게 당했다면 적어도 뼈나 갈기 등은 남아야 하는데 그들은 말 그대로 증발하듯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완벽한 실종은 대개 인간들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20] 곁에 프리티 보이는 없었지만 정황상 죽은 것이 확실하다. 마지막으로 마쿨루와 목격됐을 때 이미 앙상한 상태였기에 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