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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랑스의 만화
Marzi프랑스의 만화로, 2005년부터 연재중이다. 글은 마르제나 소바(Marzena Sowa), 그림은 실뱅 사부아(Sylvain Savoia).
프랑스에선 총 6권이 나왔으며, 1, 2, 3권과 4, 5권으로 2권씩 합본한 합본판[1]이 따로 있다. 원판과 합본판은 내용이나 그림에서는 차이가 없으나, 그림의 컬러와 페이지당 컷 배열 방식이 다르다. 원판은 알록달록한 색에 페이지당 6컷인 반면, 합본판은 우중충한 회색빛 색에 페이지당 4컷이다.[2] 미국에서는 버티고 회사[3]에 의해 번역 되어 합본판 1, 2권을 통째로 묶은 에디션으로 나왔으며,[4] 한국에서는 세미콜론에 의해 합본판의 1권을 두 권으로 나눠서 정발하였다. 원래 국내판도 4권까지 발매 예정이었으나 1,2권의 판매량이 워낙 저조해 결국 취소 되었다고 한다.
공산주의 체제 말기의 폴란드에서 작가인 마르제나 소바 자신이 마르지라는 이름의 소녀로 등장하여 당시 외채난으로 인한 경제위기와 군사정권에 시달리던 공산 폴란드를 회고하는 자서전격 르포 만화이다.[5] 성장하면서 보고, 듣고 느끼는 당시 시대의 흐름 뿐 아니라 폴란드의 속살을 보여주며, 옴니버스 일상물 계열이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시간 순으로 연결되고 내용은 가벼우면서도 진중하다. 또한, 실제 공산주의·사회주의 체제의 나라들의 일상들이 어땠는지 솔직하게 알려주는 유익한 내용이기도 하다.
그림은 비록 프랑스 사람이 그렸지만 일본 만화의 분위기도 느끼게 해준다. 덕분에 우리나라 기준으론 다른 유럽 만화들에 비해 그림으로만 따지면 부담감이 덜한 편. 게다가 배경 묘사도 매우 훌륭하여 실제 1980년대 공산 폴란드를 보는 듯한 상당한 리얼리티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이걸 검색해 보려 한다면 "마르지 않는~"같은 게 많이 나와서 낭패를 겪는다 카더라. 고로 '마르지 1984'로 검색하는 편이 더 낫다.
2. 주요 등장인물
- 마르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소녀. 다름아닌 글을 쓴 마르제나 소바 자신이다.
1부에서는 7- 10살 시절에 부모님과 친구들과 함께 공산체제 말기의 폴란드를 겪으면서 어린 소녀의 감성으로 시대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서서히 어른으로 자라게 된다.
미애갤에선 주황색 머리에다가 단발이라는 점 때문에 벤10의 그웬 테니슨을 닮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 마르지의 부모님.
공산체제 당시 마르지의 아버지는 마을 가까이에 있는 후타 스탈로바볼라 공장에서 일했고 어린 마르지에겐 '좋은 아버지'의 인상으로 남아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온화한 성격이며, 장난끼도 풍부하시다. 이후 솔리다리노시치의 일원으로서 크고 작은 파업과 시위에 참여하게 된다고 한다.
어머니는 상점에서 일하지만 한 성깔하시는 분이라고 한다. 마르지의 기억에선 '엄격하신 어머니'의 이미지로 남아있고, 이 때문인지 작중에서 마르지는 어머니보단 아버지를 더 좋아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마르지를 자주 혼내기도 하지만 당연히 마르지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 한번 국영상점에서 오렌지가 마르지 앞에서 다 떨어지자 이야기를 듣고서 당장 상점으로 달려가 그야말로 "분노"로 항의했다고 하니까. 또한여느 폴란드인이 그렇듯독실한 가톨릭 교인이며, 이 때문에 친구들과 교황놀이를 하고 있던 마르지를 발견하고[6] 신성모독이라고 대차게 혼냈다.
- 마르지의 친척들
프랑스에서 사는 엘렌 고모, 크라쿠프에서 지내는 다른 고모 집, 스코비에르진에는 할머니 일가가 살며, 카미엔에는 외가가 있다고 한다.
- 마르지의 친구들: 아니아, 안드르제이, 모니카, 아니아, 마그다
서민용 임대 아파트에서 마르지와 함께 지내는 친구들. 하지만 모니카는 발레 선생님과의 일로 인해 이사가버리고 다른 아이들도 차례로 이사가버리는 바람에 후에 이사온 고시아라는 아이가 마르지의 절친이 된다. 마그다는 모니카의 둘째 동생으로 이때에는 아직 아기였다.
- 유스티나
1부 2권 첫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마르지의 동급생. 애칭은 유스투시아.
아버지가 미국에서 일하기에 반에서 특별취급 + 스타가 된다.(당시 폴란드 상황을 생각해보라) 그 때문에 마르지가 내심 한탄도 하지만 가장무도회에서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 요한 바오로 2세
1부에서 단 2번 등장하지만 그때마다 아직 어린 마르지에게 큰 인상을 남겼고, 어린 시절의 그녀가 친구들과 함께 교황놀이를 하기도 했다.덕분에 어머니한테 된통 까였지만
- 레흐 바웬사
폴란드 연대노조(솔리다르노시치)를 만든 그 사람. 마르지는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않는 콧수염 아저씨", "정부 사람들만 빼고 모두 좋아하는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다.
공산체제 말기, 체르노빌 사태와 공장의 파업으로 시작된 저항운동이 보안군(조모스)을 동원된 탄압과 계엄령이 간신히 끝난 폴란드에서 자유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벌어지는 이 에피소드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우리는 끝없이 긴 줄을 서는 것도, 물자부족도, 텅 빈 냉장고도 더 이상 못참는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바라면서 해주는 것은 없는 정부에게 반대한다…. 우린 단지 자유를 원한다! 우리는 이 정부가 탄압하고 있는 자유로운 삶을 요구한다. 더 이상 두렵지도 않고 쥐죽은 듯이 살며 감시당하고 싶지않다... 우리는 정상적으로, 존엄하게 살고 싶다. 이게 지나친 바람인가?"
3. 각 권의 제목들
컬러판:1권 - Petit Carpe(작은 잉어, 2005)
2권 - Sur la terre comme au ciel(땅에서도 하늘에서도, 2006)
3권 - Rezystor(레지스터, 2007)
4권 - Le bruit des Villes(도시의 소리들, 2008)
5권 - Pas de liberté sans solidarité(노조 없이는 자유도 없다, 2009)
6권 - Tout va mieux….(모든것이 나아진다…., 2011)
합본판(프랑스):
1권 - La Pologne vue par les yeux d'une enfant(아이의 눈으로 본 폴란드, 2008)
2권 - 1989….(2009)
합본판(한국):
1권 - 마르지 1984-1987: 공산 폴란드에서 보낸 어린 시절(2011)
2권 - 마르지 1984-1987: 우리는 체르노빌 세대(2011)
[1] 각각 1984-1987과 1989에 해당되는 파트[2] 이 때문에 원판과 합본판에선 분명 '노란 토끼'를 말하는데 정작 그 토끼는 원판에선 노란색이 맞지만 합본판에선 회색빛으로 새로 칠해져 있다.(…)[3] 샌드맨과 왓치맨의 그 버티고 회사가 맞다. 덕분에 몇몇 미국 책 주문 웹에서는 마르지를 DC 코믹스로 분류하기도 한다.(…)[4] 제목은 Marzi: A Memoir. 참고로 색은 합본판의 그것을 따르지만 컷 배열 방식은 페이지 당 6컷이다.[5] 이 때문에 페르세폴리스와도 많이 비교당한다. 주인공 겸 작가의 이름도 비슷하며(마르잔/마르제나) 만화 속 애칭도 두 사람 모두 "마르지"다.[6] 당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조국 폴란드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