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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12 08:19:59

리 머레이

파일:20210709_090154.jpg
이름 리 브라힘 머리 램라니
(Lee Brahim Murray-Lamrani)
국적 영국 파일:영국 국기.svg
출생지 그리니치, 그레이터 런던
생년월일 1977년 9월 13일 ([age(1977-09-13)]세)[1]
{{{#white [[종합격투기|종합격투기]] 전적}}} 12전 8승 2패 1무 1무효
4KO, 4SUB
1SUB, 1판정
신체 191cm / 84kg
링네임 Lightning

1. 개요2. 전적3. 생애
3.1. 종합격투기 데뷔3.2. 몰락
4. 총평

1. 개요

영국 국적의 전 종합격투기 선수.

2. 전적

3. 생애

머레이는 1977년, 모로코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머레이가 살던 곳은 런던 남부의 버몬지였는데, 온갖 범죄자들이 판을 치는 무법지대였다. 그런데 머레이는 이런 동네에서 어릴적부터 무서운 놈으로 통했다고 한다. 오죽하면 해당 지역 갱단의 리더가 머레이에 대해 어릴 적부터 암흑가에서 주목하는 인물이었다고 언급했다. 술주정뱅이인 아버지는 머레이에게 일방적인 복종을 요구하며 학대했다고 하는데, 이에 반발한 머레이는 아버지와 현피를 떠 깔끔하게 KO시켰다고 한다.

그 후 비행 청소년이 되어 온갖 범죄를 저지르던 머레이는 급기야 마약에까지 손을 대어 밀거래를 통해 엄청난 부를 축척했고, 이를 바탕으로 거대 갱단의 간부가 되었다. 경찰들 사이에서도 요주의 인물로 찍히게 되는데, 일설에 따르면 일부 경찰들은 머레이를 매우 두려워했다고 한다. 경찰의 수사망을 요리조리 피하며 범죄행각을 이어가던 머레이는 결국, 1998년 라이벌 마약 딜러들과 다투다가 경찰에 체포된다.

3.1. 종합격투기 데뷔

체포 후 종합격투기 진출을 권유받은 머레이는 1999년, MB-1이라는 대회에서 MMA 데뷔전을 갖는다. 데뷔전에서 상대인 롭 허드슨을 1라운드에 격침시키며 강한 인상을 남긴 머레이는 "번개(Lightning)"라는 링네임을 얻었고, 본격적으로 격투기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당시 최고라 불리던 밀레티치 마샬아츠 짐에서 훈련하기도 했던 머레이는 그곳의 수장 밀레티치에게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MMA 데뷔 후 3연승을 거두며 주가를 올리던 머레이는 이후 조 덕슨에게 1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그 후 여러 선수들을 꺾으며 승수를 쌓아갔다. 그러나 격투기 활동으로도 그의 타고난 똘기를 완전히 발산할 수는 없었는지, 공항 창고를 털기 위해 경비원으로 변장을 하고 잡입하거나, 술집에서 바탠더를 때려눕히는 등 온갖 기행들을 일삼았다.

그러던 중 리 머레이라는 이름을 대중들에게 제대로 각인시킨 사건이 터졌는데, 바로 당시 UFC의 스타였던 티토 오티즈와의 현피 사건이다. 당시 악동 이미지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던 오티스는 런던에서 열린 UFC 38이 끝난 후 술집에서 리 머레이와 시비가 붙어 싸우게 되었는데 사실 이건 이 둘이 맞짱이 아니고 UFC 38이 끝나고 오티스가 속한 미국 파이터들과 머레이와 밀레티치가 속한 영국 파이터들끼리 술집에서 뒷풀이 중이었고 서로 대화도 하면서 분위기가 좋았다가 오티스의 동료 파이터중 한명이 영국쪽 파이터에게 장난으로 백초크를 걸다 정말 공격하는줄 안 영국쪽 파이터가 오티스의 동료를 전력으로 백초크해서 기절시키자 오티스와 미국 파이터들이 빡쳐서 영국 파이터들과 패싸움이 벌어진거다.

이 패싸움으로 난장판이 된 상황에서 머레이는 오티스와 맞붙었는데, 오티스의 명성에도 전혀 위축되지 않은 머레이는 오티스의 선제 훅을 가볍게 피하고 오티스의 얼굴에 펀치를 연타한 후 쓰러진 오티스를 구둣발로 지근지근 밟아버렸다. 코치로 있던 밀레티치가 말리지 않았다면 오티스는 더욱 크게 다쳤을 것이다. 오티스는 당시 라이트 헤비급 챔프였고 머레이가 어떤 인간인지도 몰랐거니와 머레이의 외모가 겉보기엔 순해 보이기도 해서 호기를 부린감이 있었지만, 오티스는 감량했다 리게인하는 평체빨로 성적을 쌓았을뿐 레슬링도 극강이 아닌데다 타격스킬은 투박하다는 평이 많아서 이런 싸움에서는 크게 당할만도 했고 머레이를 얕잡아본 댓가는 참혹했다. 참고로 전체적인 패싸움에서도 미국 파이터들이 영국 파이터들한테 창피스러울 정도로 쳐발린가운데 그나마 척 리델이 벽을 등지면서 영국 파이터들을 여럿 눕히며 체면치례를 했고 한심스럽게도 맷 휴즈는 도망다니기 바빴다.

오티스 본인은 이 사건에 대해 자신이 만취상태였으며 비싼 정장을 입고 있어서 적극적으로 싸우지 못했다고 변명했지만, 어쨌든 UFC의 최고스타를 두들겨 팼다는 점 덕분에 리 머레이는 격투계에서 유명세를 얻게 된다. 여담이지만 데이나 화이트와 개인 매니저로 인연을 맺었고 돈독했던 화이트와 오티스의 관계는 이 굴욕사건으로 인해 오티스는 이때부터 화이트의 눈밖에 나기 시작했다. 이 패싸움의 원인 제공자가 오티스의 동료였기도 하고...
계속 티토오티즈는 리머레이의 얘기만 나오면 적당히 변명하며 넘기거나 침묵을 한다.

이러한 유명세 덕분에 UFC의 오퍼를 받은 머레이는 2004년 UFC 46에서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여기서도 그의 똘끼는 죽지 않아서, 등장 시 한니발 렉터 코스프레를 하고 나와 관중들을 경악시키도 했다. 데뷔전 상대는 중견 파이터인 호르헤 리베라 였는데 1라운드 서미션 승을 거두며 더욱 주가를 올렸다. 그러나 그의 UFC 경력은 여기에서 끝이 나고 만다. 그 이유인즉슨, 영국에서 저질렀던 폭행 및 성추행전적이 드러나면서 미국 비자발급이 정지되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당연히 UFC에서도 퇴출되었다.

미국에서의 활동이 막히자 머레이는 자국 단체인 CAGE RAGE와 계약했다. 2004년 11월에 복귀전을 가졌는데, 그 상대는 다름아닌 앤더슨 실바였고, 만장일치로 판정패했다. 그래도 고향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간다.

3.2. 몰락

2005년, 모델 로렌 포프의 생일파티에 참석했던 머레이는 길거리에서 누군가와 시비 끝에 칼에 수차례 찔려 병원으로 이송된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머레이를 해친 것인지는 불명이지만, 그의 과거 행적과 똘끼를 보면 적을 많이 만들었을 것이다. 수술을 통해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머레이는 링으로 복귀하기는 커녕 더욱 똘끼가 충만해져 진정한 악당으로 거듭나고 만다.

2006년 2월, 머레이는 동료들과 영국 중앙은행의 창고를 털어 약 1130억원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다. 은행 강도 역사상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규모인 이 범죄극의 주도자가 바로 머레이였다. 심지어 범행 과정에서 시민들에게 총을 겨누고 인질극까지 벌였던 머레이 일당은 이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전원이 검거되었으나 공교롭게도 정작 주도자인 머레이만은 무사히 빠져 나가 모로코로 도주했다.

그 후로도 4개월간 신출귀몰하게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던 머레이였지만 결국 모로코의 한 쇼핑센터에서 검거되어 10년형을 선고받게 된다. 그러나 감옥에서도 그의 똘끼는 멈추지 않아서 2009년, 톱으로 창살을 자르고 탈옥하려다 발각되기도 했다. 증언에 의하면 당시 머레이는 탈출을 위해 선수시절 경기 뛸 때보다 더 혹독하게 감량을 한 상태였다고. 그 외에도 교도소 내에서 노트북을 사용하거나, 휴대폰으로 해외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여자를 임신시키는 등 머레이의 막장 짓은 계속되었다. 과거의 행적 덕분에 교도소 내에서도 권력이 막강했던 모양인데, 같이 수감되었던 죄수들은 머레이가 교도소에서 명품을 걸치고 마약을 즐기면서 황제 같은 생활을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전술했던 탈옥시도와 이러한 막장 행각 덕분에 형량이 늘어나 2035년까지 수감되게 되었다. 석방 시 그의 나이는 58세가 된다.

4. 총평

재능 자체는 매우 뛰어났다. 당대 최고의 코치였던 팻 밀레티치는 머레이가 착실하게 선수생활을 이어갔다면 챔피언이 되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늦게 데뷔한 것 치고는 기량도 괜찮았다. 그러나 타고난 똘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걷고 말았다. 일부는 머레이의 인성이 개판이 된 이유가 불우한 성장환경 때문이라고도 하는데, 행적을 보면 그게 아니라 타고났다. 원래 격투기에서는 종목 특성상 성질이 더러운 사람들이 제법 있긴 하지만 머레이는 그 수준을 넘어섰다. 가히 다른 의미로 레전드라고 할 만하다.

입식격투기 쪽에서도 비슷한 인간이 있는데, 엄청난 재능을 가졌지만 태생부터가 막장인간에 갱단원 포주에다가 악동 수준이 아닌 악당이었으며 은퇴 뒤에 사실상 갱단 간부 노릇을 하며 가는데 마다 기분 내키는대로 사람을 무자비하게 패고 다니고 심지어 보복폭행에 사람 사는집에 방화까지 저지르고 다니는 바다 하리가 리 머레이와 같은 부류. 둘이 현 국적은 다르지만 공교롭게도 둘다 모로코 출신이다.

비슷한 인물을 찾자면 입식 타격계의 바다 하리, 종합격투계에서는 존 코펜헤이버가 있다.
[1] 위키, 구글에선 11월 12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