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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松津, rosin, (pine) resin소나무에서 분비되는 끈적끈적한 액체. 반투명한 수지로, 향기가 난다. 송진가루는 투수들과 현악기 연주자들에게 친구 같은 존재다.
2. 용도
2.1. 송진 가루
운동선수의 손[1]이나 무대 바닥 등의 미끄럼 방지제로 사용된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해금, 아쟁, 얼후 등 찰현악기의 활에는 송진을 적절히 먹여줘야 좋은 소리가 난다.역도, 체조 등의 종목에서는 손에 송진가루가 아니라 탄산마그네슘을 바르는데 송진가루는 수분과 만나면 덩어리가 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1 #2 역도 종목에서 바벨을 들기 전에 밟아서 신발 바닥에 묻히는 것은 송진가루가 맞다.
NBA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경기 점프볼 직전에 이렇게 관중들 앞에서 송진을 털어주는 의식을 하는 걸로 유명하다.[2]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 조정훈은 다한증을 앓았던 탓에 손에 송진가루를 많이 묻힌 채로 투구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상대 감독에게 항의를 받을 정도였다. 손에 송진을 묻힌 채로 모자를 만지는 버릇 때문에 경기중에 모자 챙이 하얗게 된다. 롯데의 레전드인 최동원은 투구 전에 송진가루를 만진 뒤 신발끈, 겉양말, 안경, 모자챙을 차례로 만지고 공을 던지는 루틴이 있었다.
2021년 9월 10일 대구 KT전에 선발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주심으로부터 12초 룰 위반 경고를 받고 불만을 표시하는 과정에서 F-word 욕설을 날려 퇴장 조치됐는데 이때 격한 항의의 표시로 주심에게 로진백을 집어 던진 적이 있다. 관련기사
일본의 오사다 슈이치 투수는 송진 알레르기 때문에 흙을 함께 섞어서 사용했다.
통상적으로 미국보다는 한국의 투수들이 로진백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메이저리그 중계를 보면 투수들이 웬만해서는 로진백에 손을 대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3] 한국에서는 공 한 개 던진 후나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 상황에서도 로진백을 자주 만진다. 이채로운 것은 국내 선수들이 로진백을 탈탈 털듯이 만진 후 땅에 패대기치는 것과 달리 외국인 선수들 중에서 경기 중 로진백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는 어릴 때부터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행동 중 하나로 로진백 만지는 것을 가르치기도 하는 만큼 한국에서 로진백 사용 행위는 단순한 땀 제거 외에도 일종의 루틴이나 신경전으로도 볼 수 있다.
타자들도 배트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송진을 손에 묻히는데, 백이면 백 다 하는 투수와는 달리 송진 안 묻히는 타자들도 있는 편이다. 아무래도 맨손에 가루를 묻히는 투수와는 달리 장갑을 끼고 그 위에 묻히다 보니 세척이 힘들어지기 때문. 과거에는 액체송진을 헬멧 정수리 부분에 묻혀 뒀다가 손으로 머리를 문지르는 식으로 묻혔다. 옛날 타자는 이게 굳어서 헬멧이 녹슬고 더러워지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매니 라미레즈 혹은 김주찬. 21세기 현재는 스프레이 캔 형태로 미끄럼 방지제가 나와서 젊은 타자들은 대체로 그쪽을 선호하는 편. 아무래도 이쪽이 간편하다 보니 대체적으로 스프레이 캔 형태를 선호해서 이젠 더러운 헬멧은 몇몇 선수의 명물이 되어가고 있다. 과거 송진으로 더럽혀진 헬멧을 쓰다 이후로 스프레이 캔을 사용하는 선수로는 대표적으로 김태균과 최준석이 있었다.
과거에는 마운드는 물론 홈플레이트 쪽 포수석 옆에도 로진백을 놓기도 했다. 투수만큼 공을 여러 번 만지는 포수들을 위해서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포수석 옆에 로진백을 놓지 말라는[4] KBO의 지침이 내려온 후 홈플레이트 쪽에는 로진백을 두지 않고 있다. 대신 포수들의 유니폼 하의 뒷주머니에 로진백을 넣고 때마다 이를 꺼내서 만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3. 송진 제거방법
3.1. 옷에 묻었을 경우
옷에 송진이 묻었을 경우 알코올 성분이 있는 손소독제, 아세톤 또는 물파스, 소독용 알코올을 송진이 묻은 곳에 묻히고 5분정도 방치한 뒤 닦아내면 된다. 만약에 심하게 묻은 경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반복하면 된다.[1] 특히 미끄러짐이 생기면 안 되는 야구선수들이 애용한다.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송진가루가 담긴 로진백을 쓰기도 하지만 타자들도 배트 미끄러짐을 막기 위해 조금은 다른 형태인 스프레이형 송진을 많이 쓰며 수비에 나가있는 야수들도 경기 도중에 송진 가루를 사용한다.[2] 자기 나름대로 전의 고양과 관중 반응을 이끌기 위한 행동으로 보이지만 원정가서도 하기 때문에 일부 원정경기에선 야유를 먹기도 한다. 특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전 같은 경우 더했는데 르브론이 클리블랜드로 돌아오면서 이후는 클리블랜드 팬들에게는 환호를 다시 받게 되었고 다시 이적했지만 팀에 유일한 우승 경험을 남기고 헤어졌으므로 그리 까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3] 미국산 로진백은 한국산 또는 일본산 로진백과 모양, 크기 등이 다르다. 미국 로진백이 두껍고 큰 콩주머니 형태라면 동아시아의 로진백은 작고 얇은 팩의 형태다. 동아시아의 로진백에서 나오는 송진가루의 양이 훨씬 많다. 한국산 로진백은 스카이라인 제품을 쓰는 경우가 많고 일본산 로진백은 사사키(SSK) 제품을 쓰는 경우가 많다.[4]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땅에 로진백이 있으면 지저분해보인다는(...)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