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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1 01:04:29

로빈 글래스고


1. 개요2. 설명3. 작중 행적
3.1. 영웅전설 여의 궤적 II -CRIMSON SiN-
4. 기타

1. 개요

로빈 글래스고는 니혼 팔콤이 제작한 롤플레잉 게임궤적 시리즈의 등장인물로, 영웅전설 여의 궤적 시리즈에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2. 설명

아르마타 궤멸 후 거의 모든 조직원들의 신원이 확인되었으나, 그 와중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최후의 조직원으로, 등장 당시 43세.

빈곤층에서 태어나 15세가 되자 잡역부로 생활하다 마약의 운반책 역할로 생계를 이어갔으며, 칠요력 1182년 당시 신흥 조직 아르마타에 가입하면서 자재의 관리, 조달 임무를 맡았다. 제라르 당테스가 이전의 보스 엔리케를 처단하고 보스로 오르면서 기존 조직원을 대규모 숙청하는 과정에서도 살아남았을 정도로 조직 내에서 신임을 얻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칠요력 1208년 12월 아르마타가 궤멸한 이후 종적을 감추었다.

궤적 시리즈에서 대다수의 등장인물의 풀 네임은 이름 → 성씨 순으로 표기하고 있고, 대화창에는 성씨를 제외한 이름을 출력하고 있으나 본 문서에서 다루는 인물은 몇 안되는 '대화창 명칭이 성씨로 표기되는 인물'[1]인 관계로, 이에 맞춰 작중 행적 등 기본 서술에서는 이름인 '로빈'이 아니라 성씨인 '글래스고'로 표기한다.

3. 작중 행적

정황상 그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을 여의 궤적 1편 당시에는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은 인물이었다가 후속작 영웅전설 여의 궤적 II -CRIMSON SiN-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며, 전작의 행적까지 그려진다.

3.1. 영웅전설 여의 궤적 II -CRIMSON SiN-

칠요력 1209년 수도 이디스에서 군 경찰 관계자를 주 대상으로 한 연속엽기살인사건이 발생, 이 사건이 여러 정황 상 '아르마타 최후의 유산'이 관여되어 있을 것이란 사실이 부각되면서 아르마타의 물자를 관리했던 로빈 글래스고라는 자의 행방이 사건 해결의 중요한 실마리로 떠오른다.

이에 아크라이드 해결사 사무소의 소장 반 아크라이드는 아르마타의 본거지가 있던 메셀담으로 향해 사무소 동료들 및 성배기사단의 수호기사들과 함께 조사를 진행한 끝에 메셀담시 북부 숨겨진 항구에 은거하고 있는 글래스고를 발견, 그와 접촉한다. 그러나 글래스고는 아르마타 최후의 유산이 무엇인지, 행방은 어떠한 지를 묻는 해결사 사무소 일행에게 "끌레이유 마을과 같은 일을 되풀이 할 셈이냐"며 대답을 거부, 도력총을 겨눈다. 해결사 사무소 일행들은 왜 이 타이밍에 끌레이유 마을이 언급되는지는 차치하더라도, 그러한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글래스고를 회유한다.

이에 다시금 분위기가 누그러지려는 찰나, 이번엔 성배기사단과 같은 칠요 교회 소속이지만 업무상 부딪히는 일이 많은 전례성의 비밀 승병들이 나타나 글래스고를 죽이려 든다. 이유는 작년 가을 제라르 당테스가 끌레이유 마을을 반응 병기로 소멸시켰을 당시, 그 반응 병기를 차량에 싣고 운반했던 담당자가 바로 글래스고였기에 그를 이단으로 간주하고 처단하기 위함이었다.

해결사 사무소 일행, 그 중에서도 주디스 랜스터는 이를 두고 "그러한 병기인 줄은 몰랐던데다 강압에 의한 것 아닌가"라고 항변하였으나 글래스고는 이에 대해 "두 번째 반응 병기는 무엇인지 알고서 옮겼다."고 말하며[2] 이 자리에서 심판을 받으려는 뜻을 내비친다.

그러나 글래스고가 마음을 정리하고 이 자리에서 죽기엔 무고하게 마을 째로 소멸해버린 끌레이유 마을 사람들에 대한 추모도 하지 못한 점이나 아르마타 관련으로 미궁에 빠진 사안들을 밝혀내야 하는 등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는 점, 그리고 칠요 교회 특성상 이런 식으로 부딪힐 땐 대부분 '먼저 잡은 놈이 임자'식으로 해결해 왔던 전례에 따라, 승병들은 우선 일의 처리를 해결사 사무소와 성배기사단에 맡기고 퇴장한다.

이로써 사태는 일단락 되고 글래스고도 죗값을 치르기 위해 경찰에 출두하기로 하며, 자신이 갖고 있던 아르마타의 마지막 유산을 아크라이드 해결사 사무소에게 건네는데, 이 과정에서 반 일행이 어제 만났다고 하는 글래스고의 아들 '루카'에 대한 얘기가 실제 자신의 아들과 너무나도 달라[3] 무언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느낀 그 순간, 멀리서 날아온 총알이 글래스고의 가슴 중앙을 정면으로 꿰뚫어버리고, 글래스고는 얼마 안 가 사망하고 만다.

4. 기타

설명 문단에서도 서술하듯 글래스고는 성씨이고, 이름은 '로빈'이지만 대사창에 출력되는 명칭이 성씨인 글래스고이다. 그러나 그가 등장하는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 작품인 영웅전설 여의 궤적 II -CRIMSON SiN-의 전체 스토리 상 그가 활약하는 장면은 임팩트가 있으되 매우 짧아서, 스토리를 깊게 파고들지 않으면 이름이 무엇인지까지 확인하기 어렵다.

이름 '로빈'은 같은 작품 내에서 볼 수 있는 '기장의 파수꾼'이라는 이름의 도력 영화에서 인기 여배우 주디스 랜스터가 연기한 주인공인 변호사 로빈과 동일하며, 이 영화는 글래스고를 만나는 시점에선 한창 극장 상영중이기에 그를 만나기 앞서 메셀담시에서 관람할 수도 있다. 그러나 로빈 글래스고와 대면한 장면 자체가 그런 걸 신경쓸 겨를이 없는 무거운 분위기로 흘러가므로, 작중 이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없다.[4]

덧붙여 그의 아들 '루카'도 유격사 협회 구 왕도 오라시온에서 접수원으로 일하는 동명이인 여성이 있어서, 작중 카트르와 주디스는 수도 이디스에 찾아온 접수원 루카[5]를 보며 '글래스고의 아들도 이름이 루카였지' 라며 씁슬해 한다.
[1] 다른 사례로 리벨 왕국시드 대령, 크로스벨 자치주더들리 수사관, 칼바드 공화국글램하트 대통령킨케이드 보좌관 등이 있다.[2] 거절하면 자신도 자신이지만 아내와 아들에게 보복이 가해지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두번째 반응 병기를 옮기면서 만에 하나의 사태를 대비해 아내와 아들을 메셀담시 밖으로 몸을 숨기도록 지시하고 헤어졌다.[3] 글래스고의 아들 루카는 이제 막 5살이 된 참이었으나, 아크라이드 해결사 사무소 일행이 만난 루카는 카트르 살리시온과 비슷한 10대 중반의 소년이었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그가 남긴 자료를 트렁크에 싣고 메셀담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었다.[4] 원본이라 할 수 있는 일본어판 기준으로 두 로빈의 표기는 ロビン으로 동일하다. 그리고 본문에서 후술하는 그의 아들 루카와 더불어, 로이드 배닝스, 티오 플래토, 셀린, 카트르 등, 제작사인 니혼 팔콤은 이런 카타카나 표기가 동일한 인물들은 이름이 같다는 언급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웬만해선 하는 편이다.[5] 유격사 협회 수도 이디스 지부 접수원인 헤이젤 노인이 그녀의 할아버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