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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베르토 바조의 플레이 스타일을 소개하는 문서
2. 포지션
바조는 몇 안되는 판타지스타라 불리는 공격수다. 바조는 최전방에 못박혀 득점을 노리는 득점 기계 타입의 선수가 아니었다. 피치 위에서 포워드가 맡을 수 있는 대부분의 자리들, 그러니까 윙어/최전방/투 톱뿐만 아니라 메짤라까지, 다양한 위치를 소화해 본 경험이 있었지만, 그가 가장 선호한 위치는 공격수들 밑에서 어시스트와 득점을 모두 노릴 수 있는 프리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였다고 한다.[1] 미셸 플라티니는 그런 바조를 환상적인 9.5번으로 표현했다. 공격 조율, 침투, 공간 창출, 키 패스, 득점까지 공격수로서 해야하는 모든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낼 수 있는 말 그대로 트레콰르티스타였던 것이다.3. 장점
3.1. 골 결정력
타고난 골잡이로써 박스 바깥에서나 안에서나 득점을 뽑아내었고 박스 바로 앞에서 침착하고 정확하게 감아차는 골에 아주 뛰어났다. 그 뿐만 아니라 발리 슈팅이나 칩슛도 자주 보여주었다. 프리킥 실력도 굉장히 뛰어나 당대에도 디에고 마라도나, 미셸 플라티니, 지쿠와 비교되었고 현재도 역대 최고의 프리키커를 뽑을 때 상위권에 선정되며, 페널티킥도 122시도 106골, 약 86%란, 이탈리아 역대 1위의 PK 성공률을 자랑한다.3.2. 드리블
피지컬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양발 모두 기술적으로 상당히 뛰어나고 순간적인 가속력과 민첩성이 엄청났기 때문에 수비수을 손쉽게 벗겨낼 수 있는 환상적인 드리블 능력을 가졌다. 지쿠가 기술적으로 완벽하다고 칭찬했을 정도. 순간적인 가속과 감속으로 상대를 벗겨내는 드리블은 리오넬 메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4. 총평
밀레니엄 이후의 축구팬들에게는 판타지스타로 불리는 델 피에로와 흡사하다고는 하나, 판타지스타의 정의에 부합되는, 보는 이를 홀리는 플레이라는 관점에서 바조가 훨씬 판타지스타답다. 델 피에로는 20대 초반에만 그런 모습을 보였다. 델 피에로가 큰 경기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플레이로 팀을 살린 적이 얼마나 있나 생각해보면, 바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선수로서의 위상 또한 비교 불가다.이건 바조가 왜 그 이후 대표팀에서 제외되었는가와도 관계가 있는데, 카테나치오같은 수비적 전술을 들고 나온다면 바조가 더 맞는 카드다. 토너먼트에서 어떻게든 막고 바조에게 연결하면 어떻게든 해결시켜 주니까. 하지만 전술의 이탈리아가 낳은 많은 이탈리아의 명장들은 판타지스타의 원더플레이와 골에 의존하기 보단 좀더 조직적으로 골을 만들어내고 감독의 계산 하에 안정적인 게임을 하길 원했다. 그렇기 때문에 체력이 약하고 공격 위치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을 좋아하는 바조보다는 델 피에로가 훨씬 맞는 카드였던 것.[2] 그러나 이탈리아는 바조가 핵심으로 활약한 대회들과 달리 감독의 전술에 맞춰 바조가 제외된 대회에선 저조한 성적을 거뒀고, 현재까지도 이탈리아는 답답한 상황을 타개 시켜주는 바조 같은 히어로의 귀환을 간절히 원하는 상태이다.[3]
보는 이를 감탄시키는 환상적인 플레이와 결정적인 순간에 팀을 구해내는 영웅기질로 수많은 선수와 팬들을 매료시킨 최고의 판타지스타, 그것이 바로 로베르토 바조였다.
[1] 하지만 팀과 감독의 전술에 맞지 않아 이 위치에서 많이 뛰지는 못했고 가장 많이 뛴 위치는 4-4-2의 세컨드 스트라이커였다.[2] 물론 그 델 피에로조차 더 전술에 맞고 세트피스에 뛰어난 토티라는 선수에게 밀려나게 된다.[3] 이탈리아 뿐 아니라 독일과 스페인 역시 팀 단위의 점유율과 패스에서 상대방을 압도하고도 결정적인 한방이 없어 월드컵에서 연달아 죽을 쓰며 간절하게 크랙(crack)의 존재를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