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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3:07

레(오디션)

오디션에 등장하는 트리오 밴드. 재활용 밴드의 준결승 상대였다.

멤버는 가레가레가레, 술레술레술레, 빨레빨레빨레 3인으로 구성되어있다.

실험적인 전자음악을 하는 트리오다. 이들은 자신들을 가리켜 우주에서 온 외계인이라 말하며, 실제로도 외계인스러운 복장을 하고 무대에 등장한다. 이들은 자신이 베레베레베레라는 외계인이라고 주장하는 황보래용에게 접근하여 같은 외계인 동료라면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여 혼란스럽게 했다.

그러나 그들이 연주한 음악이 피타고라스의 '천구의 음악'에서 따온 것을 간파한 국철에 의해 그들이 외계인이 아닌 지구인이라는 사실이 탄로난다. 진짜 이름은 순서대로 곽만칠, 민영현, 최지태.

박부옥에 의해 밝혀진 그들의 정체는 다름아닌 황보래용 때문에 2등으로 머물 수밖에 없었던 콩라인 모임. 천재인 황보래용은 우울증일 때는 거의 아무것도 못하지만 그럴 때만 아니면 온갖 경시대회를 휩쓸었고, 그 때문에 곽만칠은 수학, 민영현은 과학, 최지태는 컴퓨터 경시대회에서 매번 그에게 밀려 2등을 했다. 그러던 중 황보래용이 송송 오디션에 참가한다는 것을 알아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특기를 총동원해 만든 그룹이 바로 '레'였다. 컴퓨터를 잘 하는 최지태가 황보래용의 노트북을 해킹하여 일기 내용을 토대로 외계인 설정을 작성할 수 있었던 것. 황보래용은 노트북으로 일기밖에 쓰지 않지만 국철이 빌려쓰면서 인터넷에 접속했기 때문에 해킹당할 수 있었다. 뒤늦게 알게 된 황보래용이 해킹 흔적을 찾아봤지만, 해킹 실력이 뛰어나서 접속기록 등의 흔적을 싹 지워놨기에 물증은 없었다.

거기에 추가로 경호업체에 의뢰하여 맨인블랙을 가장한 인물들이 재활용 밴드의 주변을 염탐하고 은근히 신경쓰이게 만들면서 정신적인 압박도 가했다. 하지만 그러던 중 경호원 한 명이 쓰레기더미에 잠복하고 있던 박부옥, 송명자에게 붙잡히는 바람에 결국 정체를 들킨다. 재활용 밴드는 붙잡은 경호원의 사진을 찍은 다음 이걸 경호업체에 보내면 짤리는 건 시간문제라고 협박했고, 이에 그 경호원은 어쩔 수 없이 뭔가 핑계를 대서 의뢰인 곽만칠과 만났고, 이 모습을 재활용 밴드에게 보여줬다.

아무튼 정체가 뽀록난 이후에는 재활용 밴드의 역공에 의해 정말 처절하게 관광당했다. 순번이 먼저인 재활용 밴드에서 피타고라스의 별의 화음을 먼저 써버리고, 그 화음의 정체마저 까발리면서 심사위원들에게 레의 음악성의 수준을 알려버렸다. 거기다 진지한 외계인이 컨셉의 레 직전에 개그스럽고 가벼운 외계인 컨셉의 재활용 밴드를 본 관객들은 '음악도 뭔가 비슷한데 얘네는 왜이리 심각해?'라면서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그 결과 이들이 재활용 밴드와 싸울 때 받은 점수는 역대 최저. 관객 점수 1.9점에 심사위원 점수가 0점이었다.(…) 무엇보다도 천재들만 모인 상태에서도 넘사벽 실력인 앞순서 참가자의 연주에 압도되어 연주를 망치는 콩쿨과 오디션 사례는 차고 넘치게 많은데, 죄다 간파당한 상태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멘탈이 그것도 이게 첫 오디션이며 심지어 음악전공자가 아닌 이들에게 있을 리도 없다.

그런데 이것만 놓고 보면 별 문제 없지만, 문제는 이들이 준결승전에서 만난 상대이기에 조금 위화감이 들게 되었다. 피타고라스의 별의 화음을 토대로 작곡을 했다지만 어쨌든 그게 크게 먹혔으니 준결승까지 올라왔다는 건데, 일단 기괴한 분위기와 들어보지 못한 화음을 통해 좌중과 심사위원을 압도했다고는 하지만 그 쟁쟁한 팀들 사이에서 과연 이게 먹혔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한 본선 3차 정도 쯤에 만났다면야 대진운이 좋아서 올라왔다고 해도 납득이 가지만 준결승에서 맞붙은 팀치고는 설정상 너무 약하지 않았나 싶다.[1]

하지만 준준결승에서 이노무시키와 상대하며 받은 스트레스로 무리를 한 황보래용은 이 준결승전으로 결정타를 맞게 되고, 결국 결승전을 앞두고 우울증이 도지게 된다.[2] 그러니 결과적으로 참패하긴 했지만 자기들이 원하던 황보래용에 대한 복수는 어느 정도 성공한 셈.

여담이지만, 이 당시 국철의 정체를 알게 된 왕5삼 반장이 국철을 잡으려 난입하려는 소동이 있었다. 박부옥이 어떻게든 막긴 했고,[3] 이 때를 계기로 국철도 간신히 자유의 몸이 되었다.[4]


[1] 원작자가 밝힌 바는 없지만, 이들이 경호업체를 고용할 정도로 돈이 꽤 있는 걸로 보아 음악 전문가를 몰래 고용했다고 추정할 수는 있다. 또한 비발디와 바흐 이후로 화성 음계 조성변화에는 수학적 지식도 필요하니, 레 멤버들은 의외로 러시아 뽕짝의 단순한 코드진행을 이용해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성멜로디로 변신시킨 리믹스 앰비언트의 황제 로버트 마일즈에 버금가는 테크노 후크송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 물론 원곡에 감동해 러뽕멜로디라는 것을 나중에 안 마일즈의 팬들이 예상치도 못한 의외성에 크게 놀랐듯, 레 또한 완벽히 분석당해 신비감을 잃었을 때는 마이너스 요소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결국 노래 실력이 떨어지면 소용이 없지 않나 싶겠지만, 부족한 창법과 음원은 근대 음악에서 아무런 제약이 없으며 디지털 음원 시대에는 그런 요소들조차 유능한 제작자들에 손길에 의해 명작이 될 수 있다.[2] 우선 이들은 황보래용의 일기장을 토대로 그가 상상한 것들이 마치 현실인 것처럼 보여줬는데, 오히려 이것이 황보래용에게 이 모든 게 지어낸 이야기라는 현실을 더욱 절실하게 느껴지게 만들었다. 결국 국철이 이들의 정체를 알아내면서 '당연히 외계인은 없다.'라고 했는데, 이걸로 그들을 무찌를 수는 있었으나 결국 황보래용에게는 다시 한 번 정신병을 앓고 있는 자신이라는 현실을, 그것도 중요한 결승을 앞두고 마치 정상을 코앞에 둔 등반에서 낭떠러지로 미끄러지듯 극적으로 직시하게 되어버린 것이다. 실제로 조울증 환자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현실에서도 조울증을 가졌던 슈만이 우울증이 극심해졌을 때 조증 기간과는 달리 한 곡도 쓰지 못한 채 끝내는 쇠약해져 목숨까지 잃었다. 커트 코베인 역시 헤로인 중독 부작용에 시달리다 우울증 기간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멘탈이 중요한 음악계에서 말기암만큼 위험한 증상이자 매우 심각한 사망원인이 바로 이런 정신질환이다. 심리적 고통은 물론 황보래용은 목소리조차 제대로 내질 못하는 지경까지 갔다.[3] 국철의 검거를 영원히 포기하는 조건으로 왕5삼의 청혼을 받아들였다.[4] 정확히는 원래 윗선에서도 '소매치기 하나에 그렇게 열중하지 말고 더 중요한 다른 사건이나 처리해라.'라고 하는 걸 왕5삼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억지로 최우선으로 하던 것이라, 이후 그냥 수배포스터도 떼고 적당히 잡범 수사 정도로 바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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