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만화 오디션의 주인공들 중 한 명. (큰 의미는 없지만) 재활용 밴드의 리더이며, 밴드 내에서의 파트는 기타. 성우는 유동균.2. 특징
어릴 때 돈이 없어 소리도 나지 않는 종이 건반으로 혼자서 피아노 연습을 했는데, 나중에 실제로 소리가 나는 건반을 처음 대했을 때 꽤 난이도가 있는 곡을 거의 완벽에 가깝게 연주해 내는 무시무시한 재능을 갖고 있다. 송송 회장과 만났을 때도 손가락이 길고 가느다란 데다가 손도 빨라 악기 연주에 재능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으며, 음악을 듣는 것 만으로도 그 사람의 현재 손 상태가 어떤지 알아내는 재능도 보였다. 덧붙여 거의 스쳐지나가듯 만난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송송 회장과 꽤 많은 대화를 나눴었다.3. 작중 행적
재능을 바탕으로 송명자를 만나며 처음 접한 기타도 엄청난 속도로 실력을 향상시켜 나간다. 절대음감을 갖고 있으나 연주자로서의 재능은 평범한 축에 속하는 장달봉과는 정반대로, 연주 쪽에 특화된 재능을 갖고 있는 천재. 다만 연주 뿐 아니라 후술하는 바와 같이 음악적 감각 자체도 탁월하여 억지춘향으로 떠맡은 리더지만 "벙어리 여가수"의 컨셉도 그렇고 팀이 음악적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짚고 추진하는 등 리더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는 방대한 음악 지식과 본인의 센스가 합쳐진 것으로 사이버 가수로 돌아온 유니콘을 이기기 위해 트리뷰트 밴드가 되자는 것도, 이노무시키[1]와 "레"의 정체를 알아차린 것도,[2] 결승에서 노래할 수 없는 래용을 활용해 "벙어리 여가수"란 곡을 만들자고 아이디어를 낸 것도 국철이다.송명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이러한 재능을 엉뚱한 쪽에서 써먹고 있었으니, 그 분야는 다름아닌 소매치기. 엄청난 손 스피드를 이용하여 순식간에 물건을 훔쳐내는 재주로 인해 경찰의 추적을 받는 신세였다. 사실 그렇다곤 해도 한낱 소매치기에 불과한데, 감히 경찰 형사반장 왕5삼의 지갑을 훔치는
먼치킨 수준인 장달봉에게는 미치지 못하긴 하나 그 역시 상당히 우수한 음감을 보유하고 있고, 또한 각종 음악에 대한 지식이 타인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방대하기 때문에 밴드의 음악적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맞춰 동료들을 이끌어 나가는 역할을 담당한다. 아이큐가 전국 최고 급이고 물어보면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박학다식한 황보래용조차도 음악 분야의 지식에 있어서는 그에게 한 수 접어줄 정도다. 가방끈이 짧으나 음악에 관한 것이라면 피타고라스의 이론 같은 심오한 것까지도 다 알고 있다. 즉 보기보다 학구파로, 취미도 독서다.
앞서 말한 대로 이 친구가 경찰에 쫓기고 있는 신세였기 때문에 밴드의 활동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었다. 특히 학생인 황보래용 빼고 장달봉이랑 류미끼가 알바라도 해가면서 생활비를 버는 동안 그는 집 밖에도 못나가서, 류미끼는 그가 가출한 재벌집 자식같은 건줄 알았다.[4] 결국 작품 후반부에선 준결승전을 앞두고 형사인 왕5삼에게 무대 위에서 체포될 위기를 맞기까지 하나, 박부옥의 헌신("내가 당신과 결혼해줄 테니 국철을 영원히 포기하라")으로 무사히 준결승을 통과하여 결승까지 진출하게 된다. 사실 박부옥도 은근 왕5삼이 마음에 들었기에 완전 마음에 없는 결혼은 아니었다.
외모 면으로도 재활용 밴드 내에서도 수준 급. 키가 크고 늘씬해서 여자도 울고갈 다리를 가지고 있다. 본인도 은근 그런 시선을 즐기는것 같다고. 첫 연주때 긴 치마같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황보래용이 그의 다리가 예쁘다고 소개하자 치마 지퍼를 열고 다리를 보여주는 짓을 해서 여자 관객들이 환호하게 했었다. 앞머리를 축 내려서 눈을 가리고 있지만 앞머리를 까면 드러나는 눈도 '레이저가 나갈 것 같은 매서운 눈매'라고 묘사되는 만큼 얼굴도 제법 멋있는 편.
다만 겉으로 드러나는 성격은 한 마디로 싸가지가 없다.[5] 또한 친하지 않은 타인에게도 영 무관심한 편이다.[6] 게다가 초면인 박부옥, 송명자에게도 처음부터 반말로 대하는 성격을 가졌는데[7] 불같은 성격인 박부옥은 화를 내며 불쾌감을 보였지만 송명자는 그를 부드럽게 대하고 달래었다. 특히 박부옥을 처음 봤을 때 참, 한심하군. 당신 탐정 맞아?라며 한심하게 보아서 박부옥을 자극하게 만들었다. 당연히 박부옥은 이 싸가지 없는 놈을 패고 싶었지만 명자가 말리면서 봐준다고 벼른다.
기억력도 좋은지 송명자가 처음 통화를 할 때 당신이 그 대머리 회장 딸인지 알고싶다는 말도 했다. 어린 시절 레코드 가게에서 절도를 하려다가 송송 회장에게 걸렸을 때 그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모양인듯.
밴드 멤버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라서 처음엔 류미끼와 투닥거린다거나 황보래용에게 곧잘 면박을 주는 모습도 보이지만 멤버들을 싫어하는건 아니라서 알게 모르게 밴드의 일을 상당히 잘 챙기는 편이다. 멤버들 앞에서 류미끼를 걸레라고 욕한 추범구를 따로 만나 머리를 차에 쳐박아버리기도 했고, 후술하다시피 변득출의 제안을 받으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멤버들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한다.[8] 작품 후반부에서는 조울증의 우울 기간에 접어든 황보래용을 직접 약국에 데리고 가기도 하는 등, 그의 배려심이 밖으로 표출되는 장면도 더러 볼 수 있다.
묘한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변태인 변득출이 눈독을 들여서 재활용 밴드를 버리고 자기 밑으로 오라고 꼬시기도 했는데 변득출의 얼굴을 손으로 들어올려 역관광을 먹인다. 변득출은 하이힐을 신었음에도 발이 허공에 들린다...
쿨한 스타일이나 의외로 꽤 썰렁한 면도 있다. 일례로 류미끼에게 "걸레"라는 욕을 한 추범구에게 "예전엔 걸레였을지 모르나, 지금은 아니야. 증거를 대줄까? 걸레가 어떻게 드럼을 치냐?"라고 반박했다.(...) 이 일로 추범구가 원한을 품고 나중에 재활용 밴드를 이겼을 때 자신이 기권하는 조건으로 국철에게 엉덩이로 이름쓰기를 요구했을 때는, 그 말을 듣자마자 박차고 나갔다. 그러나 몇 분 후 다시 들어와서 밖에서 연습하고 왔다며 엉덩이로 이름쓰기를 실제로 시전한다.(...) 크리스마스 편에서는 다른 멤버들이 노래를 요구하자 또 아무 말 없이 나가지만 잠시 후 숟가락을 들고 등장하며 마이크 들고 왔다는 썰렁한 농담을 던진다. 그 외에도 변득출을 보고 류미끼에게 "너 크면 저렇게 될 것 같은데."라고 드립을 치기도 하는 등, 은근히 개그도 많이 치는 캐릭터.
재활용 밴드에 들어오고도 범죄자 마인드는 어디 안가서, 기타를 장만하기 위해서 라디오에 거짓말로 사연을 보내 경품을 받은 다음 그 경품을 인터넷에 되파는 형식으로 돈을 모으는 사기 스킬을 보여준다.[9] 문제는 황보래용의 노트북으로 인터넷 접속을 하는 바람에 준결승에서 만나게 되는
소매치기 생활로 수배 중에 있기 때문에 언제나 긴 앞머리로 눈을 가리고 다녔다. 박부옥의 장렬한 희생(...)으로 그 이후로는 눈을 드러낼 수 있게 되었다.
4. 여담
캐릭터 모티브는 스머프의 투덜이라고.연재 당시엔 인기투표만 하면 고정 1위였다.거칠고 시크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배려가 깊은, 인기많은 캐릭터의 요소를 전부 갖춘 캐릭터다. 캐릭터 속성 면으로 말하자면 쿨가이+츤데레+꽃미남+장신+천재에, 종종 나오는 개그적인 면모로 갭 모에까지 갖춘, 인기 있을만한 속성은 싸그리 갖고 있는 사기적인 캐릭터. 그러면서 전혀 메리 수같지 않게 연출한 천계영의 센스가 돋보인다.
다리가 예쁜 편이다. 작중에서 황보래용이 대놓고 언급했을 정도.
단행본 1권 작중에서 국철이 박부옥, 송명자와 전화 통화를 할 때 배경 장면으로 3호선 종로3가역 지하철 간판 장면이 그려졌는데 당시는 이 역의 역번호가 19번으로 그려졌다. 본작이 1997년에 나왔고 그 당시에는 3호선이 코레일 구간의 일산선과 역 번호가 이어지기 이전 시절이라[10] 그 당시에는 3호선 종로3가역 역 번호가 19번으로 그려졌으며[11] 옛 서울특별시 지하철공사의 심벌 마크를 그렸다[12]. 현재 3호선 종로3가역의 역 번호는 329번이다.
[1] 녹음된 노래를 듣기만 해도 그가 카스트라토라는 것과 동시에 오래전 사라진 비운의 신동가수 김민호인걸 단번에 알아냈다.[2] 이 편에서 곡의 아이디어를 낸건 황보래용이지만.[3] 물론 왕5삼은 왕5삼대로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사설 탐정까지 고용해가면서 다른 흉악범들 놔두고 소매치기나 찾냐며 상부에 욕 좀 먹었다.[4] 동료들도 상당히 후반부가 되어서야 국철이 범죄자라는 걸 알았다.[5] 재활용 밴드가 1차 오디션 직전에 마무리 작업을 위해 자기들만의 시간을 갖고자 하며 이를 위해 명자에게 잠깐 자리를 비워달라고 말할 때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리더인 국철에게 맡겼었는데, 국철이 던진 말은 단 한 마디, "나가."(...) 사실 이마저도 순화한 거지 원래는 꺼져라고 말한 게 아닐까 싶다. 참고로 국철은 작중 존댓말이 단 한 마디도 없다. 어린 시절엔 존댓말을 하지만 이 때도 송송회장에게 "씨X"이라고 할 정도.[6] 하숙하던 집 주인집 여자애인 몽희도 몇 번이나 마주쳤는데도 기억도 제대로 못했다. 몽희가 동네에서 나눠주는 정보지를 갖다줬는데 처음엔 잡상인인줄 알고 "뭐야, 잡상인은 꺼져!"라고 윽박질렀다. 몽희가 정보지 주러 온 거라고 해명하자, 문에 붙은 신문/우유 투입용 구멍을 가리키며 "일일이 벨 누르지 말고 저기로 넣으라"고 한 다음 문을 쾅 닫아버릴 정도. 문제는 몽희는 그것마저 쿨하다고 생각했다. 왕5삼 박부옥 결혼식에선 몽희를 간신히 기억해냈다. 다만 이름이 아니라 닭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몽희가 살을 빼겠답시고 모래 주머니를 발목에 차고 다녔는데 모래 주머니=닭똥집=닭, 이런 식으로 기억하는 바람에... 류미끼는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했다.[7] 박부옥 탐정 사무실에 안경 쓴 남자로 가장하여 왔을 때는 존댓말을 했다.[8] 사실 변득출한테 불려간 것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멤버들의 일을 자기가 해결하겠다며 나가서 다시 소매치기라도 해야하나 혼자 끙끙대다가 변득출 부하들의 눈에 띄어 납치(...)된 것이다.[9] 사실 재활용 멤버들이 계속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어서 자신도 나름대로 돈을 보태려고 했지만 알바는 할 수 없으니 그런 것이었다. 이러고도 돈이 부족해서 나중엔 지나가는 여성의 가방을 보면서 다시 소매치기를 해야하나 고민하기까지 했다.[10] 그 당시 3호선은 당시 서울지하철공사 구간의 3호선과 코레일(당시 한국철도)의 일산선이 구분되어진 시절이라 번호와 노선이 다르게 나왔다.[11] 당시 3호선 29번 역사는 고속터미널역이며 이쪽은 현재 339번으로 바뀌었다.[12] 실제로 그 당시에는 서울지하철공사 소속 지하철 1 ~ 4호선 역사는 서울특별시지하철공사 마크를 새겨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