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경찰 예거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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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아카메가 벤다!》의 등장인물. 성우는 마지마 준지.
1. 개요
특수경찰 예거즈의 일원. 우아하고 아름다운 용모에 정중한 태도를 취하는 청년으로, 개성만만한 예거즈의 면면에 쫄아있던 웨이브에게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되어주었다(...).사용하는 제구는 만리비상 마스티마. 날개의 제구로 자유자재로 비행할 수 있으며 깃털을 쏘아 원거리 공격을 한다. 사용자의 용모와 어울려 흡사 천사 같은 모습.
제구 자체의 전투력은 두드러지지 않지만 본인의 뛰어난 지략이 뒷받침해 주는데, 아카메와 조우했을 때는 아카메가 허공에 떠 있는 란에게 접근하지 못하자 아슬아슬한 정도의 공격을 허용해 접근하게 만들어 도약하여 공격하려는 속셈을 품은 것을 깨닫고 재빨리 철수했다. 그 밖에도 에스데스의 보좌역으로 정보 수집이나 상황 보고, 요인 접대[1]에 이르기까지 다른 예거즈 멤버들은 꿈도 꾸지 못하는 일을 능숙하게 해치운다[2].
여담으로 작중에서 타츠미와 비슷해서 주로 라이벌로 보이는 건 웨이브지만 사상만 놓고 보면 타츠미는 란과 더 비슷하다. 웨이브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정의 = 은인의 명령 or 부탁으로만 이루어져 있기에 다수를 위함이 아닌 자기 만족에 가깝다고 볼 수도 있지만 란은 끝까지 자기와 친한 사람들 그리고 자신의 제자들을 위해 움직였다(원래는 제자들만이었지만 밑의 행적에서처럼 예거즈도 포함). 걸어온 행보는 서로의 성격차 때문에 완전 다르지만 행동하는 이유나 기타 등등을 따지면 사실상 제일 타츠미와 가까운 건 란이다. 다른 마을에서 제도로 높은 자리에 오르려는 것도 같고(하지만 당당히 능력으로 제도에 들어간 란과 잘못 주워져 나이트레이드에 들어간 타츠미와 차이는 있다.), 그나마 동료들 중에서도 은근 보루스와 함께 현실주의적이다(웨이브는 별 생각 없고, 세류는 비뚤어진 정의 빠순이이고, Dr. 스타일리쉬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에스데스는 고문방법이나 타츠미 정도밖에 생각하지 않는다).
완결 후 실시한 인기투표에서는 15위를 기록했다.
2. 작중 행적
예거즈에 들어온 것은 출세하기 위해서.[3][4] 상냥한 웃음 뒤편에는 에스데스와 예거즈를 '능력만 있는 쓰레기'라고 경멸하고 있었으나, 타츠미를 둘러싸고 일어난 소동을 지켜보면서 에스데스에게서 의외로 인간적인 면을 느끼고 예거즈의 동료들에게도 동료애를 가지게 되었다.
본래는 지방 도시의 교사였다. 그가 있던 도시는 풍요로운 환경에 영주도 어느 정도 개념이 있어서 모범적인 도시로 명성을 날리고 있었는데, 어느 날 연쇄살인마가 나타나 란이 가르치고 있던 제자들을 모두 죽여버렸다. 그러나 영주는 모범 도시라는 명성에 흠집을 내기 싫어서 그 사실을 은폐해 버리고 말았다. 여기에 분노한 란은 여성인 영주를 유혹하여 마스티마를 손에 넣고 출세의 발판으로 삼으며 내부에서부터 제국을 바꿔나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5]. 만약 그런 길을 택하지 않았다면 반란군으로서 외부에서 제국을 무너뜨리려고 했을 거라고. 만약 영주가 여자가 아니었다면 란은 지금쯤 혁명군에 들어갔을 것이고 어쩌면 나이트레이드 소속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그렇다고 란의 행동이 옳다는 것도 아니다. 란의 내부에서부터 바꿔나간다는 목적은 얼핏 듣기에는 말이 되는 거 같기도 하지만, 이는 제국이 전제군주정 국가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으로, 전제군주제인 나라를 마음대로 바꾸겠다는 소리는 자기가 황제 하겠다는 소리와 다를 바 없다.[6] 제아무리 란을 착하고 올곧게 묘사해냈어도 결국은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7]
단, 자신이 국가를 이끌어야 올바른 국가가 될 것이라고 과신하고 있다면 이 행적이 설명되긴한다. 혁명군이 승리하더라도 자신이 일원으로 참여한다면 그저 공로자 중 하나가 되기에 란 본인이 국가를 이끌기는 어렵다. 그래서 차라리 혁명군을 물리치고 내부에서 출세한 후 자신이 황제, 혹은 실질적인 국가의 실세가 되어 개혁하겠다는 포부를 품었다면 란의 지금의 행보를 이해할 수 있다. 어쩌면, 오네스트와 방향만 다른 또다른 대신이 되었을 수도 있는 것.[8] 작중에서도 중간중간 은근히 오만한 모습을 보인 걸 보면 그럴 듯 하다.
에스데스가 서쪽의 이민족을 토벌하러 떠나자 웨이브, 쿠로메와 함께 제도에 남아 있었는데 비밀경찰 와일드헌트의 만행을 목도하게 된다. 분노를 참지 못하는 웨이브와는 달리 웃으며 고개를 숙여 슈라의 비위를 맞추고, 와일드헌트와 어울리면서 소속을 바꾸려고 하는 기미를 보이지만... 모두 훼이크였고, 와일드헌트의 일원인 연쇄살인마 광대 첸푸가 제자들의 원수라는 것을 간파하고 제거하려는 것이 본심이었다. 쿠로메와 힘을 합쳐 첸푸를 끌어낸 뒤 고문하여[9] 죽기 직전까지 몰아가지만 와일드헌트의 다른 멤버인 코스미나와 엔신이 추적해 오면서 쿠로메를 공격하자 쿠로메를 구해주려다 아직 움직일 수 있었던 첸푸의 반격을 받아 치명상을 입는다.
첸푸가 마무리를 짓기 위해 불꽃의 구슬을 던지자 본인의 비장의 수를 발동해 이를 되돌려줘 그를 태워버리고, 나이트레이드가 가세하자 남은 힘을 쥐어짜 쿠로메와 함께 도주하지만 죽음을 앞두게 된다. 예거즈로서 나이트레이드에게 늠름하게 맞서는 쿠로메를 보고는 만족하고, 웨이브에게 앞으로도 올곧게 살아달라 전해달라고 유언을 남기지만...
"좀 더 같이 있자구?"
라며 슬퍼하던 쿠로메가 돌연 란을 야츠후사로 찔러버린다.
쿠로메의 정신이 이렇게까지 망가진 데에 경악하고, 쿠로메를 이렇게 만든 제국을 바꾸어야 한다고 한탄하다가 사망. 쿠로메의 꼭두각시로서 다시 태어나고 말았다. 이후 웨이브가 동료였던 란을 꼭두각시로 부리는 건 옳지 못하다고 쿠로메에게 따지면서 둘이 대립하려고 하자 죽어서도 둘을 걱정하는 것처럼 사이에 끼어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쿠로메와 아카메의 최후의 결전때 마치 살아있는것처럼 쿠로메의 명령이 없었음에도 그녀를 지켜준다. 이후 쿠로메와 웨이브가 이탈할때 그의 무덤을 만들어준다.
2.1. 애니메이션
애니판에서는 슈라도 일찍 죽고 그 휘하의 와일드헌트 역시 분량 상 생략이 되어버려 없는 존재가 되었기 때문에 란이 생존하게 되었다.또한 애니 22화에서 쿠로메가 아카메와의 싸움 끝에 사망하면서 쿠로메의 인형이 되는 불행에서도 벗어났다. 23화에서 타츠미 일행을 막아섰으나 레오네와 싸우던 도중 지고의 제구가 등장하자 바로 사람들을 구하러 달려갔다. 이 때 비장의 수도 사용.
결국 혁명군의 혁명 성공 후 내정관[10]이 되었다. 원래 내부에서부터 제도 개혁을 꿈꿔왔기 때문에 혁명 성공 이후 혁명군에게 협조적이었을 것이고 혁명군 입장에서도 인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비록 적대 관계였던 예거즈 멤버였지만 제국 개혁에 대해 협조적인 입장을 취하는 란을 인재로 맞이한 것이다. 그리고 쿠로메의 묘 앞에서 웨이브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걸로 최종화까지 살아남아 꿈을 이루었다.
[1] 볼릭과 장기를 두는데 상대방을 고전시키다가 역전을 허용해 즐거움을 주는 이른바 접대 장기를 두었다.[2] 애초에 지능으로만 따지면 예거즈 중에서 제일 안정적이다. 웨이브, 쿠로메, 세류는 당연히 예외고(...)(웨이브는 평범하거나 바보에 가깝고 쿠로메는 정신이 망가졌고 세류는 머리에 든 게 자기 중심의 옹졸한 정의 뿐이라서...) Dr. 스타일리쉬는 자기 분야에만 관심있는 게이에, 에스데스는 고문관으로써의 면모와 전투광 기질 때문에 전투시 개돌을 자주 하고 보루스는 상식인이긴 하지만 평범한 정도이기 때문이다. 지능의 높이만 따지면 에스데스나 Dr. 스타일리쉬가 더 높을 수도 있지만 그 둘에게 접대를 맡기는 순간 고문&개조파티(...)가 벌어질 가능성 밖에 안 보이기 때문에 그나마 유일한 예거즈의 올 그라운드 타입.[3] 이것이 란이 비난당하는 이유 중 하나로 출세하여 권력을 갖기 위해선 많은 공을 세워야 하는데 그 공은 나이트레이드 체포 뿐만 아니라 대신과 제국의 반대 세력들 탄압인데 제국을 바로잡기 위해서라고는 하나 그 동안에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다.[4] 하지만 혁명군이 패배했을 때의 경우의 수를 생각하면 이 판단은 어느정도 옳다고 할 수있다. 사실 지금이야 혁명군이 유리하지만 삼수사나 부도의 죽음이라는 변수가 없었더라면 혁명군이 매우 불리하다.[5] 애니판에서는 산적들에게 제자들이 죽은 것으로 변경되었으며, 제국 측에서 범죄로 인식해도 수사를 진행하지 않아 그에 반발하여 제국을 바꾸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6] 아카메가 벤다 52화를 보면 오네스트 대신의 권력이 무소불위까지는 아닌 듯 하다. 자세히보면 제국은 철저한 전제군주정 국가여서 오네스트가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무능하고 어리석은 황제를 속일 수 있기 때문이다.[7] 즉, 란의 계획은 "제국의 체제에 일단 굴종 -> 출세하여 높은 자리에 오름 -> 제국의 체제를 뒤집어 엎는 것"인데, 이 계획이 성공하려면 그 "높은 자리"가 황제가 아니면 안되기 때문에, 제국의 체제를 전복하기 위해 제국의 체제에 굴복한다는 소리, 더 나아가서는 썩어빠진 세상을 뒤집어엎기 위해 썩어빠진 세상을 뒤집어 엎으려는 자들을 때려 잡아야 한다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상술한 것처럼 혁명군이 실패할 것이라 생각해서 이런 방향을 선택했다고 생각해 볼 수는 있다.[8] 참고로 란과 똑같은 교사 출신에, 국가를 개혁하기 위해 투쟁하다가 독재자로 타락한 케이스가 현실에도 꽤 있다. 폴 포트와 로버트 무가베 항목 참조.[9] 에스데스가 키우던 꽃을 썼다(...). 상처에 바르면 격통을 유발한다고. 에스데스에게 그 이야기를 듣고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라고 대답한 것이 복선. 애니판은 후반부가 오리지널이라 그냥 인사치례로 끝났다.[10] 내무장관으로 추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