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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1 01:05:03

라코우

파일:attachment/rakou_small.jpg
1. 개요2. 작중 행적3. 평가

1. 개요

은하전국군웅전 라이의 등장인물. 성우는 오키아유 료타로

연나라의 왕으로 류우가 라이와는 숙명의 라이벌. 오장의 남벌때는 소국인 연나라의 왕자에 불과했으나 부친인 라카쿠가 로하에게 패하여 전사하자 독안룡 마사무네에게 때를 써서 전선배치되는 것으로 긴 악연을 시작했다.

2. 작중 행적

전후 연나라로 돌아가 왕이 되는 것에 성공하지만 남천은 결국 부족국가의 연합이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분열되어 지나라에게 흡수합병된다. 이 과정에서 라코우는 마사무네에게 반항하지 않고 굴복하는 것으로 연나라를 지켰으나 마사무네의 계략으로 토라마루와 의형제지간이 되어 마사무네의 수중에서 놀아났고 이에 쿄시쇼가 남만의 배신을 가장하여 라코우를 빼온다. 마사무네도 이것이 계략인 것을 간파하고 토라마루를 라코우에게 맡기는데 라코우는 결국 체면과 자존심때문에 토라마루를 인질로 삼지는 못하고 변함없이 마사무네에게 휘둘리는 신세로 남는다.

죽을 때가 다 된 라코우의 장인 남만왕은 격변의 시대에 백성들이 도태되는 것을 우려하여 라코우에게 남만의 왕위를 넘겨주었고 이에 연나라는 남만을 흡수하여 지나라를 능가하는 대국으로 성장한다.

라이벌인 라이가 가이라의 토벌로 진군했을 때 텅 빈 남경루를 노리나 산라쿠사이의 언변에 넘어가 결국 사태를 정관하게 된다. 라이가 가이라를 쓰러트리고 명실공히 오장의 지배자가 되자 이번에는 서갱과 지를 통해 오장을 3면에서 공격하려고 했으나 산라쿠사이가 라카쿠의 목을 바치자 부친의 상을 치르기 위하여 반달동안 진군을 정지하고 이에 오장은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천하를 움켜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 다음에는 1척에 1개 군과 맞먹는 전력인 제호급 전함[1]으로을 12척 건조하여 힘으로 오장을 밀어붙이나 시신의 수공에 정예병력과 제호급을 잃고 간신히 목숨만 건지는 신세가 된다. 그 후 좌절감에 술에 빠져 들었으나 재상인 류쇼의 직언에 의해 몸을 추스린다.

그러고나서 한다는 것이 고작 제대로 훈련도 받지 못한 장병들로 수를 만들어 오장을 친다는 계획이었다. 피아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공격과 수적인 우위로 일시적으로나마 오장군을 압도하지만 시신에게 회유되었던 긴가쿠, 긴가쿠 형제가 모반을 일으켜 전열이 무너지자 억지로 끌려온 병사들은 제멋대로 전열을 이탈하게 된다. 라코우는 이러한 사태를 라이와의 일기토로 극복하려고하나 시신의 비웃음만 살뿐이었고 결국 라이의 호의로 목숨만은 건진다.

그 후에는 남만왕의 기대를 배신하고 남만백성들을 착취하여 제호급을 뛰어넘는 4척의 개량형 제호급과 개량형 제호급보다도 거대한 초제호급 전함 기신을 건조하지만 이미 거듭된 패전으로 인재를 잃은 라코우는 결정적인 패배를 겪고 결국에는 라이에게 패하여 목이 잘린다. 명줄이 길어서 라이의 최후의 적이 되기는 했지만 라이의 앞을 강력하게 막아선 로하나 마사무네와 비교되기에는 여러 모로 부족한 인물이다.

3. 평가

라이의 숙적이자 안티테제인 캐릭터. 천하를 손에 넣고자 하는 야심은 동일하지만, 일개 병졸로 시작해서 기어올라온 라이와 달리 라코우는 신분부터 왕자에 정략결혼도 마다하지 않는 등 날로 먹고 시작한 부분이 있다. 둘 다 뛰어난 모사를 절친으로 두었지만 라이가 시신을 시종일관 신뢰한 것과 달리 라코우는 코시쇼를 경질시켰다가 연나라의 국력을 심각하게 깎아먹는 우를 범한다. 라이가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비정해지는 것과 달리 라코우는 기분에 따라 관대하다가 잔혹하다가를 오락가락하고 사람을 쓸데없이 죽이는 짓도 서슴치 않는다. 작가가 라이를 통해 난세의 이상적인 카리스마 리더를 그리고자 한 반면, 라코우를 통해서는 이렇게 살면 안됩니다를 보여주려고 한 듯. 오장국에 여러 차례 우세를 점한 연나라가 결국 찌그러지고 만 것은 오직 라코우 본인의 빛나는 활약을 통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담함과 포용력을 갖춘 영웅이지만 치명적인 단점을 한 마디로 말하라면 기분파에 두부멘탈. 자존심이 강하고 감정에 쉽게 휘둘리는데다 빡치면 물불을 가리지 못하는 천둥벌거숭이 같은 성격을 끝내 극복하지 못한다. 라이도 한 망나니 하던 풋나기였지만 시신 등 유능한 보좌진이 받쳐 준 측면이 있고, 로하의 죽음을 계기로 급속도로 냉혹한 결단력을 지닌 군주감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렇지만 라코우는 패전하고 나니까 쪽팔리고 분해서 술독에 빠진다든지, 자기가 내친 코시쇼에게 목숨을 구원받고 다시 떠나지 말라고 애걸복걸한다든지 하는 찌질한 모습을 보일 뿐이다. 잘 나갈 때는 잘 나가지만 위기를 극복하는 요령은 없다시피하다. 친우인 코시쇼도 내치고, 유일하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유능한 재상인 류쇼도 내치고.... 아무리 봐도 연나라 멸망의 주범이 맞다.

다민족연합인 남천의 왕이라는 것이나 어린 나이에 부왕을 잃고 스스로의 힘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등 삼국지손책손권의 일부를 합쳐 놓은듯한 캐릭터. 정확하게는 손책의 장점손권의 단점을 합쳤다고 볼 수 있겠다. 술 마시면 개가 된다는것까지 완벽하게 재현 더 골 때린 것은 여기에 항우의 이미지까지 섞이는데, 문제는 전투력이 라이에게 밀린다.

여담으로 아내는 남만왕의 딸인 유순. 그녀와의 정략결혼을 통해 남만을 합병할 수 있었다. 아내와의 금슬은 상당히 좋다 못해 잉꼬부부 수준으로 극중에서 그가 유순 외의 다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다는 묘사는 전혀 없다(...).[2] 수많은 후궁을 들인 라이와는 대비되는 부분.[3]

유순과의 사이에서 5남을 두었지만 안타깝게도 이 아이들은 라코우가 죽은 이후 라이에게 살해당했다.[4][5]

작가가 그린 동인지인 은하전국군웅전 라이 우라(본편의 인물들이 검열삭제를 하는 내용)에선 마사무네를 함락시키려고 침실에 잠입했다가 미리 대기중이던 라이에게 검열삭제를 당한다. 참고로 오타가 아니다. 앞과 뒤를 동시에 털리며 황홀해하는 라코우의 표정이 압권.


[1] 보통 전함으로는 주포를 쏴도 흠집하나 나지 않을 정도의 거함으로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파괴할 방도가 없어서 결국 오장은 예전에 히키 단죠가 만들어둔 요새포를 뜯어오고 파괴공작과 보급선 차단같은 방법으로 제호급을 상대한다.[2] 다만 이건 그의 의지가 아니라 유순이 워낙에 기가 센 말괄량이다 보니 후처를 들인 것인 확률이 높다. 실제로 유순이 없을 때는 다른 여자들을 끼고 놀았단 암시는 있다. 공처가[3] 물론 이는 라이와 라코우의 배경 차이 때문에 그런 것인데, 라이는 기본적으로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지만 정작 제위에 오른 것은 자기 자신의 힘이었으나 라코우는 남만왕과 유순의 후원에 의한 부분이 컸기 때문이었다. 사실상 독안룡 마사무네를 앞지를 수 있었던 것도 남만의 도움이 컸다.[4] 라코우의 아이들은 따로 탈출하지만, 결국 라이에게 잡혔다. 라이벌 이미지로 라이가 이 아이들을 살려놓지 않을까하는 독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라이는 냉정하게 처형할 것을 명령하는 것을 통해서 철권통치의 권력자로 거듭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죽이는 게 좋아서가 아니라 반란의 씨가 될 수 있어서 그랬기에 딸이면 살려주려고 성별을 묻기는 했다.[5] 실제로 라코우의 여동생은 살려두고 자신의 첩으로 삼았다. 억지로는 아니고 라코우의 여동생도 라이를 오빠의 원수보다는 가장 강한 자로 보고 첩이 되는 것에 좋아라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