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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21:29:30

드 빌리에

드 빌리에
De Villie[DVD판]/De Villier[LD판] · ド・ヴィリエ
{{{#!wiki style="margin:-16px -11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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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드 빌리에.jpg
파일:De_Villie.png
OVA 후지사키 류 코믹스 DNT }}}
인물 정보
<colbgcolor=#eee,#222> 신체 정보 남성, ???cm, ?형
생몰년 SE 769? ~ SE 801. 7. 26. (32세?)
가족 관계 불명
국적 및 소속 지구교
최종 직책 지구교 대주교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OVA 긴가 반조
파일:일본 국기.svg DNT 호리 히데유키[3]
파일:미국 국기.svgDNT 켈렌 고프
1. 소개2. 작중 행적
2.1. 지구교에 입교하다2.2. 지구를 탈출하다2.3. 지구교단의 총수가 되다2.4. 처참한 죽음
3. 여담

1. 소개

은하영웅전설에 나오는 지구교의 간부이자 본작의 최종 보스.

지구교에서 총서기대리라는 상당한 자리를 유지해온 간부이며, 6권에서 율리안 일행이 지구교 총본산에 잠입했을 때 처음으로 등장했다.

작중 언급에 의하면 지구에 종교가 아닌 정부가 있었다면 높은 자리에 들어갈 정도의 실력자라고 한다.[4] 하지만 지구교 총본산바렌의 토벌군에 의해 무너지고 총대주교가 죽자 가짜 총대주교를 내세워 실질적인 지구교의 우두머리로 활동하게 된다.

2. 작중 행적

2.1. 지구교에 입교하다

드 빌리에는 대략 우주력 760년대 말~ 770년대 초에 지구에서 태어났다. 그는 유능한 인재였지만, 하필 태어난 곳이 지구라는 점이 문제였다.[5] 900년 전 흑기군이 지구를 초토화시킨 뒤, 지구는 황폐화되어 인류 문명의 변방으로 굴러떨어졌다. 결국 드 빌리에는 지구교에 입교하여 불과 1~2년만에 총서기 대리라는 직책을 확보했다.[6] 그러나 드 빌리에 스스로는 지구교에 대해 어떠한 신앙심도 가지지 않았으며,[7] 오로지 자신의 재능만을 신앙으로 삼아 직무를 수행했다.[8]

2.2. 지구를 탈출하다

우주력 799년, 지구교는 로엔그람 왕조 초대 황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을 암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로 인해 지구교는 순식간에 반역자 집단으로 제국 정부에 찍혀버렸고,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 상급대장을 지휘관으로 하는 지구토벌군이 지구로 발진했다.

그러나 드 빌리에는 큄멜 사건의 실패와 제국군의 침공을 보고받으면서도 별로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미 총대주교가 지구토벌군 사령부에 암살자를 침투시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암살은 간발의 차이로 실패했고, 지구교 총본산은 제국군의 공격을 받게 되었다.[9]

광신과 약물에 취한 지구교도는 제국군이 질릴 정도로 거세게 저항했지만, 화기, 조직력, 훈련도 모든 방면에서 압도하는 제국군에게 패퇴했다. 최후가 임박하자 지구교 총대주교는 탈출하지 않고 남은 신도들과 함께 스스로 근거지를 폭파하여 자살했다. 그러나 드 빌리에는 죽지 않고, 몰래 지구를 탈출했다.[10]

2.3. 지구교단의 총수가 되다

지구를 탈출한 드 빌리에는 어느 행성의 지하에 숨어 총대주교의 죽음을 숨긴 채 지구교도들을 규합하고 지구교가 그토록 추구하던 제정일치의 신정국가 건설과 자신이 그 수장이 되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11]

드 빌리에가 탈출할 때 쯤, 은하계에서는 로엔그람 왕조엘 파실 독립정부가 대립하고 있었다. 드 빌리에는 이런 상황에서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로마 제국의 사례를 참고하여,[12] 지구교를 중심으로 한 신정국가 건설 계획을 교도들에게 공포했다.

이 계획의 실현을 위해 드 빌리에는 우선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이후 정신병원에 입원한 앤드류 포크 준장을 화재를 위장하여 탈출시켰다. 드 빌리에는 포크에게 양 웬리는 민주공화정의 대의를 팔아넘기는 추악한 배신자이니, 그를 죽여 포크의 정당한 지위를 회복하라고 선동했다. 그리고 포크에게 무장상선 1척을 제공하여, 회담을 위해 제국군 진영으로 가던 순항함 레다 II호를 습격하게 했다.

그러나 이는 함정으로, 양 웬리를 암살할 진짜 실행조는 포크가 아니라 제국군 구축함 2척에 승함한 지구교도였다. 드 빌리에는 무능한 포크 따위에게 '불패의 마술사' 양 웬리를 암살하는 영예를 줄 생각이 없었으며, 포크는 그저 미끼로 써먹을 생각이었다. 더불어 드 빌리에는 포크 개인에 대해서도 경멸했다. 드 빌리에의 계획대로 양 웬리는 지구교도에게 암살당했고, 우주는 조그마한 이제르론 요새를 제외하고는 은하제국 이름 하에 통일된다.

그렇게 되자 드 빌리에는 노이에란트 총독 오스카 폰 로이엔탈 원수가 반역을 일으키도록 음모를 꾸몄다. 왕조 개창의 공신 중의 공신인 로이엔탈이 반역한다면 황제와 신하들은 서로를 믿지 못할 것이고, 결국 숙청과 반란이 연이어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었다. 드 빌리에는 아드리안 루빈스키, 하이드리히 랑과 협력하여 우르바시 사건을 일으켜 황제를 고의로 살려 보냈고, 이 사건을 발단으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반란을 일으킨다.

그러나 상황은 드 빌리에의 뜻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로이엔탈 원수가 반역을 일으키고 실패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죽기 직전 지구교단의 협력자 욥 트뤼니히트를 사살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여기에다 총본영 참모총감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가 황제의 아이를 가졌으며, 이듬해에 결혼한다는 소식까지 들려왔다. 그렇게 되자 대주교들은 그를 탐탁지 않게 보기 시작했고 지구교단 내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는 것을 아니꼽게 보던 한 대주교는 드 빌리에 앞에서 결국 황제에게 좋은 일만 해준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나 드 빌리에는 아직 후계자가 태어난 것도 아니고, 후계자가 태어난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카이저에게 강점이 되리라고는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총대주교의 행방 문제도 드 빌리에를 괴롭혔다. 드 빌리에는 그동안 신도들의 총대주교와의 면회 요청을 취침이나 명상 등의 핑계로 모조리 기각시켰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몇 년씩이나 총대주교가 신도들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자 하급 주교를 비롯한 수십명의 신도들이 드 빌리에의 집무실로 쳐들어와 담판을 한 것이다. 그러자 드 빌리에는 청원자들을 꾸짖는 한편, 어디에서 데려온 백치 사내를 총대주교처럼 꾸며 신도들 앞에 내보냈다. 너무나도 그럴싸한 모습에 신도들은 속아넘어갔고, 가짜 총대주교는 각본대로 드 빌리에의 말에 복종할 것을 신도들에게 명령했다.

오베르슈타인의 풀베기로 황제와 제국 중신들이 제도 페잔을 비우자, 드 빌리에는 이 틈에 황자를 임신한 황후 힐데가르트를 암살하기로 결심한다. 지구교도들은 페잔의 사회기반시설을 파괴하여 헌병대 및 제도방위부대의 관심을 돌리고 그 사이에 임시 황궁 '호랑가시나무관'을 습격하여 황후를 암살하고자 했으나, 울리히 케슬러 상급대장을 중심으로 한 헌병대의 분투로 작전은 실패했다. 오히려 페잔 내의 지구교 조직의 정체를 스스로 드러내는 꼴이 되어, 지구교 페잔지부가 무장헌병대에게 토벌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렇게 음모를 꾸미는 족족 실패해서 잔여 세력을 날려먹은 결과 지구교는 서른 명도 안 되는 마지막 행동부대를 제외한 나머지 조직은 모조리 섬멸당했을 정도로 몰락했다.

2.4. 처참한 죽음

사실상 수뇌부를 제외한 나머지 조직이 모조리 말라죽은 와중에도 드 빌리에는 포기하지 않고 황제 암살을 시도하기 위해 페잔에 잠입했다. 그런데 이것마저 루빈스키의 불 축제 직후 신분증위조 혐의로 체포된 레오폴트 슈마허의 증언 덕분에 들켜버렸다.

로엔그람 왕조의 존속을 위해 지구교를 박멸하고자 했던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은 지구교를 끌어들이기 위해 "황제의 병환은 회복 중이며, 병이 다 나으면 지구교가 믿는 지구 그 자체를 파괴할 것이다."라는 헛소문을 유포했다. 그리고 여기에 낚인 지구교도들은 황제가 있는 벨제데 임시 황궁을 습격했다.

처음에는 폭풍이 몰아치는 페잔의 궃은 날씨 덕분에 잘 되나 싶었다. 제국군들은 폭풍 때문에 경비 설비가 무력화되어 직접 총을 들고 지구교도를 헤매야 했고, 습격조들은 무사히 임시 황궁에 접근하여 사제폭탄을 황제의 병실에 투척하는 데 성공했다.[13] 폭탄으로 방을 박살낸 지구교도 세 명은 즉시 달아나려고 했지만 율리안 민츠에게 두 명이 사살당했다.

마지막으로 남은 드 빌리에는 같이 온 두 사람이 죽자 곧바로 달아나려고 했지만 이미 더스티 아텐보로올리비에 포플랭이 퇴로를 막고 사방에서 포위하고 있었다. 율리안은 죽이기 전에 물어볼 게 있다며 총대주교의 행방을 캐물었지만 드 빌리에는 웃으면서 죽은 시체 하나를 가리켰다. 그리고는 가짜 총대주교를 신도들에게 내세운 것, 지구교도는 이제 자신을 포함해 임시 황궁에 침입한 스무 명 밖에 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았다.[14]

그런 이야기를 듣던 중 율리안은 눈앞의 지구교도가 2년 전 지구교 총본산에서 본 적 있었던 드 빌리에 대주교임을 깨달았고, 즉시 양 제독의 원수를 갚는다는 이유로 블래스터를 발포했다. 드 빌리에는 어차피 나를 죽여도 언젠가 로엔그람 왕조를 쓰러뜨릴 자가 나타난다고 저주했지만 율리안은 나는 로엔그람 왕조의 장래에 책임이 없고, 너를 죽이는 이유는 양 웬리, 표도르 파트리체프, 라이너 블룸하르트, 그 외 무수한 사람들의 원수이기 때문이라고 반박하며 마구 총을 쏴서 드 빌리에를 죽였다.

분노로 이성을 잃고 이미 죽은 시체에 마구 총질을 하여 시체를 걸레로 만들던 율리안은 보다못한 아텐보로가 말리자 비로소 멈췄다. OVA에서는 그 다음에 제국군들이 몰려오면서 제국군을 인솔하던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에게 율리안이 빌리에의 시체를 가리켜 지구교 총대주교라고 말한다.

결국 드 빌리에와 지구교도 잔당들이 모두 죽거나 체포되면서 지구교는 800년에 달하는 기나긴 역사를 마감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3. 여담



[DVD판] [LD판] [3] OVA에서는 막시밀리안 폰 카스트로프를 연기했었다.[4]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조직에서도 높은 자리를 차지할만한 야심과 능력을 갖춘 인물이고, 만약 지구에 종교가 아닌 다른 세력이 있었으면 그 세력에서도 높은 자리에 올라갈만한 인물이지만, 변방 출신 태생인 그가 지구에서 출세할 길은 지구교밖에 없었기에 지구교의 고위 간부가 되었다는 언급이다. 즉, 권력지향적인 야심가로써 지구교 내에서 세력을 떨치고 있지만 종교 자체에 충실한 인물은 전혀 아니라는 것. 뭐 원래 지구교 자체가 권력지향적인 집단이지만.[5] 다만 더 큰 문제는 하필 지구가 사실상 지구교의 통치에 있다는 점일 것이다. 기실, 당연한 것이 어디에서나 높은 자리에 올라갈 재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변방 출신이라고 해도 어느정도의 지위는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구라는 지극히 지구교만을 위한 곳에서 태어난 이상 반드시 지구교에 소속되어 있을 수밖에 없으니 다른건 꿈도 못 꿀 수밖에. 만약에 지구교가 없었다면 제국에서 한 자리 차지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6] 보면 알겠지만 엄청난 출세다. 입교한지 불과 1~2년만에 한 자리 차지했다는 얘긴데 그건 그만큼 그가 적극적으로 자기 능력을 어필했음과 동시에 지구교의 높으신 분들도 알아차릴 만큼 그 유능함이 드러났다는 것이다.[7] 지구교는 금욕주의를 내세움에도 몰래 술을 감춰놓고 마실 정도다. 심지어 광신자들을 비웃기까지 한다. 현실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데, 중국 청나라 때 반란을 일으켰던 종교 조직인 태평천국에 참가한 일반 신도들은 술을 마실 수 없었지만 정작 양수청이나 홍인간(홍수전의 동생) 같은 고위 간부들은 서양에서 수입한 포도주를 즐겨 마셨다. 기실, 지구교나 홍수전 세력이나 사이비 종교임을 감안하면 그 실태는 똑같을 수밖에 없다.[8] 그래도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서인지 지구교 총대주교의 핵심 심복 노릇을 한다. 초기에 아드리안 루빈스키니콜라스 볼텍을 통해서 정보 브리핑을 듣거나 일을 진행시키고 명령을 내렸는데 드 빌리에가 딱 이것과 비슷한 일을 했다.[9] 그리고 사실 암살에 성공해도 공격이 미뤄질 뿐이다. 그나마도 바렌을 보낸 것은 본디 비텐펠트가 자원했으나 지구교 따위에 슈바르츠 란첸라이터가 나서서야 체면이 안 선다며 바렌에게 타실리 성역 회전에서 굴욕을 당한 것을 만회하도록 보낸 것이다. 그러니까 정말 최악의 경우 비텐펠트가 직접 납시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10] OVA에서는 무너지기 전 몇몇 검은 옷을 입은 신도들이 드 빌리에를 찾아오는데 OVA 내 지구교도들은 평신도는 하얀색 옷을, 중견 간부는 회색 옷을, 최고위 간부급은 검은색 옷을 입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간부급 중에서도 드 빌리에를 따르던 이들이 있던 모양이다.[11] 다만 본인이 직접 총대주교가 되지는 않았는데 총대주교의 죽음을 숨긴 것도 그렇고 자기가 총대주교가 되기에는 뭔가 결격사유가 있거나 시기상조라 여겼던 모양[12] 과거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국교로 삼은 후 로마는 멸망했지만 기독교는 그대로 남아 유럽 문명을, 나아가 세계에 널리 퍼진 것을 참고한 것. 그리고 이러한 주장은 아드리안 루빈스키가 먼저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루빈스키는 지구가 성지로 취급받는 건 몰라도 인류의 중심이 되는 건 역사의 퇴보라고 비판했다.[13] 하지만 그들이 박살냈던 방에는 황제 대신 오베르슈타인이 있었다. 오베르슈타인은 폭발로 중상을 입어 황제가 죽기 몇 시간 전에 사망했다.[14] 작중 서술에 의하면 드 빌리에는 자기가 알고 있는 지구교에 관한 정보를 제국 치안당국에 제공하여 목숨줄을 연장할 계획이었다고 한다.[15] 심지어 교단을 장악하긴 했지만 자신이 직접 전면에서 내세운 것도 아니었고 또한 결국 지구교라는 조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는 자신이 수장으로서 직접 장악한데다 편을 갈아타는 것도 아주 자연스러웠던 욥 트뤼니히트와는 대조점. 어떻게 보면 트뤼니히트 하위호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