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왼쪽. 오른쪽은 향령.
채운국 이야기의 등장 인물. 성우는 나미카와 다이스케/전태열/리스 톰슨 (Reece Thompson). 어린 시절 성우는 호라나이 아이
두영월 | 두양월 |
1. 소개
흑주 출신의 남자아이로 첫 등장 당시 13세. 홍수려가 적격 시험에 합격하고 국시를 준비할 때 만나게 된다. 어린 나이에 흑주의 준시를 수석 합격한 놀라운 인물로, 나이 때문인지 여러모로 주목받고 있었지만 여자면서 국시를 치르고 있는 홍수려가 자신 이상으로 주목받았기에 여러모로 부담을 덜 받게 된다.2. 작중 활동
그 후 놀랍게도 국시에 장원급제하면서 이강유의 최연소 장원급제 기록인 16세를 상큼하게 갈아치웠다. 이 때문에 여러 귀족가에서 서로 사위로 삼으려고 폭풍같은 대쉬가 이어지는데 이를 계속 거부하다보니 건방지다고 찍혀버려 고생을 하게 된다.[1]하지만 여자가 건방지게 상위급제했다는 이유로 고생 중이던 홍수려와, 같은 국시 상위급제자인 벽박명의 도움으로 어떤 굴욕도 극복하고, 심지어 고생이 적응되고나선 요령까지 부리면서 과제를 제출, 홍수려와 함께 반쪽 다주 주목으로 임명된다.
다주 동란 사건 당시에는 조연이라는 느낌이 강했지만 후에 사신교 사건이 벌어질 때는 주연급이 된다. 하지만 사선교 사건 이후엔 철저하게 공기(…).
최연소 국시 상위급제자이기에 주변에서 천재로 보고 있지만, 실은 죽어라 공부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머리가 좋은 건 맞는 듯. 성실하고 착하고 예의를 알며 어딘가 여유롭고 사람이 좋다. 하지만 고집은 쎈 편. 누구보다 시간을 금처럼 여긴다. 워낙 가난하게 자라서 돈 씀씀이가 알뜰한데 애초에 관리가 되려고 한 이유부터가 돈을 많이 버니까였다. 하지만 돈에 집착하는 편은 아니고, 돈을 많이 벌어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하는 바람직한 소년이다.
술을 먹으면 성격이 개차반이 되면서 인격이 바뀌는데, 이 바뀐 인격은 스스로를 두양월이라고 칭한다. 이건 이중인격은 아니고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어쨌거나 영월은 양월 때의 기억이 없지만, 양월은 영월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뭔가 영월은 손해보는 느낌.
사선교 사건 이후 다주 주목에서 퇴임되고 다주 주윤(주목 보좌)에 임명되어 새로이 다주 주목이 된 도유를 보조하며 그 밑에서 공부하게 된다. 이는 좌천같지만 실은 영월에게 정치적인 안목을 키워주고 훌륭한 관료로 키우려는 의도의 파격적인 이사 이동이다. 홍수려가 용관이 된 것은 그에게 부담이 덜 가게 하려는 것.
다주에 부임되면서 만나게 된 향령과는 서서히 친해져 결국 연인 확정. 둘이서 열심히 닭살 커플 포스를 과시한다. 참고로 향령이 연상이다. 마지막 외전에서는 아내에 대한 언급이 있는 걸로 보아 후일 결혼도 한 듯 보인다.
3. 스포일러
본래 이름은 영월이 아닌, 월(月)이다. 흑주 시골마을 출신으로 형제가 많은 가난한 집안의 막내아들이었다. 가뭄으로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영월의 부모는 영월을 죽여 입을 줄이려고 했으나 실수로 다른 아이를 죽이는 바람에 광란을 일으키고, 결국 일가가 팀킬로 사망.
죽진 않았으나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영월은 난생 처음으로 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을 가지고 죽어가게 되고, 그를 지켜보던 양월이 거의 몸을 떠난 혼백 중 일부를 붙잡아 재미로 그를 살려주고 몸 안에 들어가게 된다. 영월이란 이름은 양월이 자신의 그림자가 되라며 붙여준 이름이다.
간신히 살아난 뒤 화진에게 주워져 그의 밑에서 의술을 도우며 지냈으나, 전염병이 돌아 마을 사람들이 죽어가고 결국 화진마저 죽게 되자 양월에게 화진을 살려달라고 부탁하고 양월은 영월의 생명 반을 희생해서 화진을 살려준다. 그 이후 화진은 마을에 돌던 전염병의 치료법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고 영월은 국시 공부를 하게 된다.
애초에 죽은 것을 양월이 살려준 것이기에 생명이 완전치 않았고, 그 생명의 반을 화진에게 줘버렸으며 술을 마시고 양월이 겉으로 나올 때마다 영월의 생명이 조금씩 줄어들어 생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으로, 그나마 양월의 힘이 있어 조금 오래 버틴 것이라 한다.[2] 양월이 없는 화진이 사망한 것을 감지한 후 사선교 사건 당시에는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게 된다. 이때문에 수명 얼마 안남은 자기를 잊어버리라고 향령에게 말했지만, 이런다고 그녀가 돌아서지도 않았다.
사선교 사건이 해결됨과 동시에 수명이 다해 목숨이 끊어지나 양월이 변덕을 부려 자신이 잠드는 대신 다시금 얼마일지 모를 기간[3]이나마 다시금 생을 받게 되었다. 수려와는 달리 이미 죽은 몸으로, 양월이 신경써주지 않으면 성장조차 하지 않는 몸인 것을 생각하면 작가가 잊었을 뿐 평생 14세의 몸으로 살아갈지도...[4]
[1] 술잔을 주면 마시는 시늉이라도 하던가 혼담도 애매하게 대답하고 나중에 거절하는 것이 예의이지만, 전부 면전에서 거절했다. 매우 건방지게 보였을 것이다.[2] 양월과의 공존이 혼백을 갉아먹었다고 하는 부분과는 설정이 부딪히는 부분이다. 작가의 실수로 보인다.[3] 황엽의 말에 따르면 길어야 50년.[4] 하지만 최후의 외전을 보면 양월이 착실히 성장을 시켜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본인의 희망으로 지방을 전전하던 그가 중앙으로 다시 불려오는 시점은 자류휘의 치세 마지막 시기로, 이 시점은 이미 영월이 40대가 된 시점인데 그 시점에서 성장하지도 늙지도 않는 상황이라면 중앙에 불려갔을때 큰 소동이 일어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