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코어보드
9월 3일, 18:31 ~ 00:22 (5시간 51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7,273명 | |||||||||||||||||||||||
팀 | 선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R | H | E | B |
한화 | 유원상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5 | 1 | 3 |
두산 | 정재훈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1X | 1 | 8 | 0 | 14 |
- 승 김상현(6이닝 무실점)
- 패 안영명(4.1이닝 1실점 1자책점)
2. 요약
2008년 9월 3일 더블헤더 아닌 더블헤더, 1경기 18이닝.스코어보드를 보면 알겠지만, 2008년에 생긴 크보의 '무승부 없애기' 제도로 인해 발생했으며 투수전으로 인해 경기가 너무 길어졌다.
그리고 이 경기를 끝까지 현장에서 지켜본 팬들에게는 두산구단에서 버거킹 쿠폰을 나눠줬다.
3. 경기
3.1. 1~6회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는 정재훈[1]이었고 한화 이글스의 선발투수는 유원상[2]이었다. 두 투수는 6이닝 동안 의외로 호투[3]하고 두산의 이재우, 한화의 구대성으로 교체되었다.3.2. 7~17회
두 투수는 또 똑같이 2이닝을 버티고 9회에 두산에선 임태훈이, 한화에선 최영필이 등판했다. 그리고 한화는 계속해서 박정진, 마정길, 안영명을 올렸고 두산은 13회에 김상현을 올렸다. 이 모든 투수들이 호투하며 무실점, 경기는 18회까지 이어진다.3.3. 18회
자정이 되자마자 시작한 18회초 한화의 공격 역시 득점 없이 끝나고 18회말 두산의 공격. 안영명은 3.2이닝을 던져 이미 한참 지쳐 있었다. 그러나 아웃 2개를 잡으며 이대로 19회까지 가나 했더니, 이성열에게 볼넷을 내주고 만다. 그리고 이종욱 고영민이 연속으로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현수까지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며 끝내기 밀어내기로 점수를 주게 되면서 총 5시간 51분 동안 진행된 경기가 막을 내렸다.
이 날의 기록으로는 역대 한 경기 최장 이닝(18회), 최장 시간 경기 2위(5시간 51분)[4], 사상 최장 이닝 0-0(18회), 한 경기 양팀 최다 탈삼진(38개)[5], 한 경기 개인 최다타석(9타석)[6]이 있다.
4. KBO의 당시 정책-무제한 연장 승부제
야구는 원래 정해진(9회) 만큼의 공격과 수비를 통해 우열을 가리는 것이며 9회까지 우열을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이 진행된다. 그렇지만 무한정 연장전을 진행하면 문제가 따르므로 크보에서는 이 전까지는 무승부제도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무승부가 일어나면 양 팀 모두 허탈함을 준다면서 없애버린 것이다.[7] 하지만 이 경기로 인해 결국 무제한 연장 승부 제도는 한참 팬들에게 가루가 되도록 까이고 완전히 폐지되었다.[1] 약 1년만의 선발 등판[2] 약 1달만의 선발 등판[3] 마무리로만 등판하던 정재훈은 피안타 2개 사사구 2개 탈삼진 7개, 한달만의 등판인 유원상은 4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에 둘다 무실점.[4] 1위는 2009년 5월 21일 LG와 KIA 경기로, 5시간 58분. 이 당시에는 이 경기가 최장 시간 경기였다.[5] 한화 투수진이 16삼진을, 두산 투수진이 22삼진을 잡아냈다.[6]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가 두산의 1, 2, 3번타자로 나와 9타석을 기록했다. 이종욱과 고영민은 7타수 1안타 2볼넷, 김현수는 7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 한화 타선은 7타석까지 타순이 돌아갔다.[7] 추가적으로 야구는 무승부를 생각하고 만든 스포츠가 아니기에, 무승부 제도를 채택한 한, 일, 대만리그는 무승부로 인해 승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생겼고, (모든 팀의 승률 총합)/팀의 개수=0.5로 떨어지지 않기에 매년 순위결정에 골머리를 썩는다. 한,일 모두 무승부시 1(한국) 0.5(일본)패로 친다 라는 제도를 도입해본 적도 있었으나 결국은 승률에 관여하지 않기로 회기한 전력이 있다. 메이저리그는 무승부제도가 없어 무조건 끝장승부를 봐야 한다. 다만, 승부에 관계없이 기록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즌 최후반 경기에는 경기 속행이 되지 않을 시 무승부를 주기는 하는데, 이런 경기가 거의 10,15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해 흔치 않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는 새벽 1시까지만 경기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다. 다만 1시를 넘긴 경우에도 무승부 처리는 되지 않고,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후 다음날 이어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