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성병원의 기조실장으로 등장해 면접을 보러 온 계절을 채용한다. 계절의 대학 간판이 좋지 않아 떨어지는게 당연했는데 붙은 걸로 많은 말이 병원 내에 돈다. 진우의 낙하산이란 말을 노골적으로 들을 정도. 계절은 진우와 꼭 닮은 꼭두를 먼저 만난 뒤 첫눈에 반했기에 자신을 챙겨주는 진우도 혹시 자신과 같은 마음인건지 설레한다. 그러나 진우가 계절을 뽑은 이유는 진우가 조사 중이던 의료사고의 가장 중요한 증인을 계절이 알고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 결과적으로 진우는 계절을 이용하려 했던 거다.
계절은 배신감에 같이 의료사고를 조사하자는 진우의 말을 거절한다. 하지만 진우의 부탁에 결국 약해져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이후 진우의 오피스텔에서 만나자고 계획을 잡지만 진우는 그날 중식[2]에 의해 추락사하고 만다. 그리고 그 이후로 진우의 몸에는 꼭두가 빙의하게 된다.
이후 재등장이 없을 것 같던 진우는 계절에 의해 다시 이승으로 돌아온다. 계절의 말에는 꼭두를 조종할 수 있는 힘[3]이 있는데, 갑작스럽게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정신을 차리라며 계절이 진우를 부르자 진우가 돌아오게 된 것. 진우에게는 또다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계절은 수술이 끝난 후 예전의 진우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보며 다행이라 여기지만[4] 얼마 지나지 않아 꼭두를 그리워하게 된다.
진우는 다신 없을 이 기회를 이용하려 하지만, 꼭두가 저지른 살인 사건[5]에 휘말려 한철에게 체포된다. 그러나 연락처만 보고 비상한 머리를 굴려 앞뒤 상황을 모두 추측해내는데 성공하며 옥신의 도움으로 풀려나게 된다.
진우는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와 옥신을 떠보는 방법으로 상황을 모두 파악해낸다. 자신이 죽었다는 것, 그리고 자신의 몸에 '꼭두'라는 신이 빙의해있다 계절에 의해 서로가 바뀌었다는 것. 진우는 저승과 연결된 거울을 향해 계절을 인질로 이용해서라도 이승에서 살아남겠다고 말한다. 꼭두는 굉장히 분노하지만 당장 방법이 없는 상태.[6] 그러다 진우가 중식의 손에 또다시 살해당하면서 진우는 다시 저승으로 돌아가고 꼭두는 이승으로 돌아오게 된다.
온화하고 착해보이지만 계절을 여러 번 이용하려고 했다. 겉과 속이 다른 캐릭터지만 안쓰러운 부분도 있는 비운의 캐릭터.
[1] 일찍이 헤어져 진우는 미국으로 입양되었다. 뒤늦게 진우가 친어머니를 찾게 되지만 이미 의료사고로 죽은 상태였다.[2] 의료사고를 숨기고 싶었던 김필수에 의한 살인청부[3] 일찍이 죽은 계절의 엄마가 자신을 대신해 딸의 어리광을 들어달라고 꼭두에게 부탁하고 꼭두가 받아들였다.[4] 꼭두를 진우가 정신적 충격 때문에 만들어낸 인격 정도로만 보고 있었다.[5] 꼭두가 나쁜 신이어서가 아니라 저주 때문에 억지로 악인을 처단한 것.[6] 어느새 계절을 사랑하게 되어 어떻게든 지키려는 꼭두와 계절을 이용하고자 하는 진우의 모습이 대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