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리 Righteye flounder | |
학명 | Pleuronichthys cornutus Temminck & Schlegel, 1846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강 | 조기어강(Actinopterygii) |
목 | 가자미목(Pleuronectiformes) |
과 | 가자미과(Pleuronectidae) |
속 | 도다리속(Pleuronichthys) |
종 | 도다리(P. cornut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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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어 | Righteye flounder |
중국어 | 角木葉鰈 |
일본어 | [ruby(目板鰈, ruby=メイタカレイ)] |
가자미과에 속하는 속으로, 바닥에 산다. 넙치와 헷갈리는 사람이 많지만 눈 위치로 구별한다. 낚시꾼들 사이에선 '좌광우도'라 하는데, 눈이 오른쪽으로 쏠리면 도다리이고, 왼쪽으로 쏠리면 광어라는 것이다. 도다리 자체가 가자미과에 속하므로 '왼넙치 오른가자미'라고 하기도 한다. 오른쪽과 도다리는 둘 다 세 글자, 왼쪽과 광어는 둘 다 두 글자임을 이용해 외우는 법도 있다.
다만 이 방법은 광어와 '표준명' 도다리를 구분하는 것으로 시중에서 도다리라고 취급되는 생선을 구분하는 데는 무용지물이다. 강도다리(Platichthys)라는 녀석은 넙치와 마찬가지로 왼쪽에 눈이 몰려있기 때문. 낚시 동호인들은 많이 알지만 일반인은 잘 모른다. 애초에 흔히 잡히는 생선이 아니며 흔히 시중에 도다리라고 취급되는 것[1]과는 다른 생선이다.
광어는 육식도 가능한 잡식 어종이기 때문에 이빨이 있고, 도다리는 풀만 먹고 살기 때문에 이빨이 없다. 광어와 도다리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기준은 이빨의 유무에 있다고 보면 된다.
봄~가을까지가 제철로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봄 도다리 회를 먹으라고 광고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상인들이 만들어 낸 말뿐이고 실제로는 제철이 아니다. 여름부터 살이 오르다가 가을에 피크를 찍는 생선이다. 또한 앞서 말했다시피 시중에서 취급되는 건 표준명 도다리가 아니다. 주로 문치가자미를 참도다리라고 부르며 도다리쑥국[2]이나 도다리 회에 내놓는데 문제는 이 생선의 제철 또한 여름~가을이고 겨울~봄에는 산란철에 접어들며 활어회로서는 가치가 떨어진다. 유념하고 먹을 생선을 택하자.
껍질에서 담배냄새 같은 특이한 냄새가 나서 남해안 현지에선 담배쟁이라고도 부르는 모양이다.
2. 기타
- 야구선수 김진영의 별명이다.
- 시인 김광규는 이 생선을 소재로 해서 '도다리를 먹으며'라는 시를 지었다. 다음은 해당 시의 전문
일찍부터 우리는 믿어왔다
우리가 하느님과 비슷하거나
하느님이 우리를 닮았으리라고
말하고 싶은 입과 가리고 싶은 성기의
왼쪽과 오른쪽 또는 오른쪽과 왼쪽에
눈과 귀와 팔과 다리를 하나씩 나누어 가진
우리는 언제나 왼쪽과 오른쪽을 견주어
저울과 바퀴를 만들고 벽을 쌓았다
나누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자유롭게 널려진 산과 들과 바다를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누고
우리의 몸과 똑같은 모양으로
인형과 훈장과 무기를 만들고
우리의 머리를 흉내내어
교회와 관청과 학교를 세웠다
마침내는 소리와 빛과 별까지도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고
이제는 우리의 머리와 몸을 나누는 수밖에 없어
생선회를 안주삼아 술을 마신다
우리의 모습이 너무나 낯설어
온몸을 푸들푸들 떨고 있는
도다리의 몸뚱이를 산 채로 뜯어먹으며
묘하게도 두 눈이 오른쪽에 몰려붙었다고 웃지만
아직도 우리는 모르고 있다
오른쪽과 왼쪽 또는 왼쪽과 오른쪽으로
결코 나눌 수 없는
도다리가 도대체 무엇을 닮았는지를
우리가 하느님과 비슷하거나
하느님이 우리를 닮았으리라고
말하고 싶은 입과 가리고 싶은 성기의
왼쪽과 오른쪽 또는 오른쪽과 왼쪽에
눈과 귀와 팔과 다리를 하나씩 나누어 가진
우리는 언제나 왼쪽과 오른쪽을 견주어
저울과 바퀴를 만들고 벽을 쌓았다
나누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자유롭게 널려진 산과 들과 바다를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누고
우리의 몸과 똑같은 모양으로
인형과 훈장과 무기를 만들고
우리의 머리를 흉내내어
교회와 관청과 학교를 세웠다
마침내는 소리와 빛과 별까지도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고
이제는 우리의 머리와 몸을 나누는 수밖에 없어
생선회를 안주삼아 술을 마신다
우리의 모습이 너무나 낯설어
온몸을 푸들푸들 떨고 있는
도다리의 몸뚱이를 산 채로 뜯어먹으며
묘하게도 두 눈이 오른쪽에 몰려붙었다고 웃지만
아직도 우리는 모르고 있다
오른쪽과 왼쪽 또는 왼쪽과 오른쪽으로
결코 나눌 수 없는
도다리가 도대체 무엇을 닮았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