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비룬과 세계를 구하기 위한 기나긴3일간의여정이 끝나고, 진엔딩 컷씬에서도 볼 수 있듯이 소환사와 그 친구들은 일주일 동안 학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소환사의 침대 위에서 감자칩을 먹던 큐피도엘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내일부터 쉬는 날이라는 말을 하고, 일주일 동안 학교를 열심히 다녔으니 제대로 쉬라는 말을 한다.
그러던 찰나 아랫층에서 무언가 폭발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큐피도엘은 데비룬에게 또 나쁜 짓을 하는 것이냐고 물어본다. 그런 큐피도엘에게 데비룬은 지상에 유혹에 빠져 이불 속에서 빈둥거리는게 자신보다 더 게으른 것 아니냐고 도발하며, 그 말에 큐피도엘은 슬슬 실행할 때가 되었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데비룬을 꽁꽁 묶어버리고는 아직 마지리시아 전체의 마력을 다 돌려주지 못했다는 말을 한다. 데비룬은 중간에 진짜 이름을 불려서 꽤 분산시킬 수 있었다고 말을 돌리지만, 큐피도엘은 그걸로 죄를 갚았다고는 할 수 없다며 데비룬이 또 나쁜 짓을 하면 이것을 실행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이름하야 데빌 커넥션. 악마들을 불러내 조금씩 마력을 빌리는 것이라고 큐피도엘은 설명하지만, 데비룬은 소환술엔 최소한 소환 대상과 동등한 마력 보유량이 필요하다며 불가능 하다고 비웃는다. 자신의 경우는 마력이 부족하여 그랬던 것이라는 설명은 덤.
그러나 큐피도엘은 소환사의 복종의 반지가 있으면 문제 없다는 말을 하고, 데비룬은 진심이냐고 묻는다. 또한 자신이 왜 악마들을 적대해야 하냐며 거부하지만, 큐피도엘은 이건 속죄이기도 하지만 소원을 이루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마계 사람들을 혼쭐내고 싶었던 것이 소원이였으니 '대악마들이 마력을 빼앗겨 마계로 돌아가면 그 소문이 퍼져 데비룬과 그 계약자들의 강함을 증명할 수 있다' 라는 말로 데비룬의 협조를 받아낸다.
묘하게 PTSD를 불러오는 분위기와 함께 BBB가 소환되며, 한창 식사 중이였냐는 큐피도엘의 물음에[1]도 BBB는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큐피도엘은 BBB에게는 약간 두려움이 있다며, 데비룬의 아버지와 같은, 그리고 배려심 있는 인물이라 생각하지만 근본적으로 악마다운 잔혹함이 있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BBB는 자신을 소환한 이유를 물으며, 큐피도엘은 횡설수설 이유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제서야 소환사를 알아챈 듯 분위기가 급변하며[2], BBB는 그 뒤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안부를 묻는다. 묶여있는 데비룬을 바라보고 잠시 침묵하다 즐거워 보인다며 한방 먹이는 것은 덤.
BBB는 불려온 것은 몇 천 년 만이라며, 갑작스러워서 놀랐던 것이라 사과한다. 또한 이야기는 잘 알겠으나, 악마를 너무 우습게 보지 말라면서 위험에 처해도 자신은 도울 수 없다는 말을 한다. 특히 D·Red는 비위를 거스르면 소환사 일행의 목숨을 쉽게 빼앗으려 들 것이라는 경고를 해준다.
풀이 죽은 큐피도엘에게 BBB는 루시퍼에 대한 언급을 해준다. 타락천사 루시퍼, 다른 이름으로는 하데스터는 실력과 함께 마계의 타락천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고, D·Red는 그런 하데스터를 눈엣가시로 여기며 마지리시아에서 전쟁을 계획하고 있다는 등.
BBB는 이 행동, 즉 데빌 커넥션이 다른 악마들 모두가 마력을 내어줄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라는 제안을 해오며, 자신에게 소환사 일행과 마계의 동포 모두 소중한 동료라는 말을 해준다. 이 것이 모두를 위한 것이 된다면 자리를 주선하겠다며, 악마들은 의외로 고민이 끊이지 않는 법이니 천사로써 뭔가 조언을 해달라고 큐피도엘에게 말한다.
BBB: 더...[4] 큐피도엘: 과식이에요! BBB: 미안하다, 지금은 진정했지만 나는 원래 폭식의 악마라서 말이다 BBB: 그대들도 먹지 않겠는가? 맛있느니라 큐피도엘: 큐퍄아... 그, 그럼 잘 먹겠어요... 큐피도엘: ...! 큐피도엘: 찬밥이 차와 딱 맞고 시원해서 맛있어요! BBB: 그렇지? 그리운 맛이로다, 이것은 내가 처음 맛을 보고 먹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BBB: 그것은 아직 미식에 눈뜨지 못했던 시절...
피시 앤 칩스
큐피도엘: 지금 바로 사 올게요! 큐피도엘: 여기 있어요! 근처 펍의 명물 피시 앤 칩스예요! BBB: 가증스럽다... 가증스럽다!!!!![5] BBB: 옛날... 어느 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나, 식량을 구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BBB: 전쟁 중의 식사는, 맛보다는 영양, 절약 면에서의 실용성을 중시했지... BBB: 그 결과, 그 나라의 식문화는 발전하지 못했고 맛도 형편없어져 버렸다 BBB: 게다가, 그 나라는 음식으로 기쁨을 느끼는 것은, 향락이자 악덕이라고 했다 BBB: ...어리석지 않은가? BBB: 나에게 행복이란 그 죄악의 맛, 미식의 탐구다 BBB: 허영은 악이다, 그것은 행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BBB: 전쟁은 악이다, 그것은 미식을 낳지 못한다 BBB: 이 평온한 시대, 거기에 다툼 따위 필요 없다 BBB: 고로 이런 것... 맛보지도 않고 소멸시켜 주겠다! 큐피도엘: 큐퍄야아앗! 부부씨! 진정하세요! 진정하세요!!
BBB: ...그것이 계기가 되어 나는 미식에 눈을 떴다. BBB: 지금도 그 아이에게 감사하고 있다 BBB: 그렇게, 내 이름을 따서 그 지역에서는 이것을 부부즈케라고 부르게 되었다는구나![6] 큐피도엘: 본인은 좋아하시는 것 같지만 '부부즈케 어때요'의 의미에 납득이 가네요... BBB: 훗... 노인의 긴 얘기를 들어줘서 고맙다
BBB가 웃는다.
BBB: 그대들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어 마음이 채워졌다 큐피도엘: 큐퍄아~ 정말 선명한 감정 오라예요 큐피도엘: 데비 군은 마력을 흡수하세요! 데비룬: 으그그그...[7]
마력을 빼앗겨 꽤나 작아진 BBB에게 데비룬은 아직도 있었냐고 묻고, BBB는 작아진 모습이 음식을 입에 가득 담아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데비룬도 그 말에 동조하려던 찰나, 설마 BBB가 이 작전에 찬성할 줄은 몰랐다며 열분한다. 그 모습에 BBB는 나자르를 언급하며 화해하라고 말하고, 데비룬은 질색한다. 그 모습에 BBB는 처음부터 단정 짓는 것은 좋지 않다며 먼저 둘이서 대화를 나눠보라는 조언을 해주고, 마계로 돌아간다.
이후 큐피도엘은 역시 BBB가 데비룬의 아버지 같다고 말하며, 침묵하는 데비룬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지만 데비룬은 얼버무리며 끝. 그리고 데비룬은 다시 묶인다
잠옷 차림으로 소환된 아모아모는 큐피도엘에게 말을 걸고, 그제서야 큐피도엘은 이전에 마계 게이트에서 만난 색욕의 악마가 아모아모임을 알아본다.[9] 아모아모는 나태의 악마 자리가 비었으니 자신이 나태와 색욕 자리를 겸임하겠다는 이유로 이 의상을 입은 것이라고 말한다. 자면서 모두의 꿈에 침입해 마력을 빼앗아 버리는 몽마의 모습이라고.
BBB에게 사정을 들었다며, 자신의 마력이 필요하냐는 아모아모의 말에 큐피도엘은 대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말한다. 그 말에 아모아모는 이전의 큰 모습으로 안아달라는 요청을 하고, 밝은 감정 오라와 함께 큐피도엘을 꼭 안는다.
그러면서 큐피도엘은 사랑의 천사니 자신을 사랑해 줄 것이냐고 묻고, 큐피도엘은 그러기엔 아모아모를 잘 모른다며 회피한다. 그리고 자신은 천사를 정말 좋아한다고, 자신에게 폭신폭신한 천사는 궁극의 존재라는 말을 하며 그런 천사들을 자신의 손으로 타락시키는게 엄청나게 좋다며 갑자기 분위기를 바꿔버린다.
아모아모: 으음, 아모는 말야 천사를 정말 좋아해 아모아모: 아모에게 폭신폭신한 천사는 순수무구한 궁극의 귀여운 존재야... 아모아모: 그래서 말야, 그런 애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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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아모: 내 손으로 구질구질하게 더럽히고, 타락시키는 게 엄청어어어엄청 기분 좋거든♥ 큐피도엘: 그, 그런 건 안 돼요! 저... 그때 무서웠다고요 아모아모: 왜 부정하는 거야? 그게 아모의 행복인데? 큐피도엘: 죄 없는 다른 이를 악에 휘말리게 하는 건... 안 됩니다... 아모아모: 기분 좋은 건 행복한 거잖아? 기뻐하는 애도 있었는데? 누가 악이라고 정한 거야? 큐피도엘: ...앗
(화면이 암전된다)
아모아모: 자 아모아모: 누군가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이라니... 그런 좋은 얘기는 없는 거야 아모아모: 지금도 아모를 무서워하고 있잖아... 그런 반응 보이면 아모는 행복하지 않다고? 아모아모: 그럼 왜 거절하지 않았어? 그쪽이 아모 상처 안 받았을 텐데 데비룬: 므가가가가!![10] 큐피도엘: 데, 데비 군! 아모아모: 부럽다... 왜 베루보만 큐피짱한테 사랑받는 거야 아모아모: 저번엔 도망쳤으니까 이번엔... 꼭...[11]
아모아모: 큐피짱은 정말 베루보를 엄청 좋아하는구나 아모아모: 아모가 베루보한테 장난치면 큐피짱이 아모를... 더 봐줄까 아모아모: ...근데 뭐, 그 리본만 있으면 그럴 필요도 없겠지, 으뮤뮤뮤♥
아모아모: 큐피짱에게만 알려줄게...♥ 암호는 「본심을 말하면 풀린다」야 큐피도엘: 그, 그건... 무슨 뜻인가요...?
(다시 마안 서치를 사용할 경우) 아모아모: 분명 베루보는 큐피짱의 귀여운 겉모습만 좋아할 거야 아모아모: 하지만 아모는 달라. 물론 처음엔 천사인 큐피짱에게 끌렸지만... 아모아모: 깨달았어. 귀여운 큐피짱 속의 어두운 면... 아모아모: 노골적으로 아모를 무서워해도 그게 태도로 드러나더라도... 아모아모: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을 위해... 자신을 억누르고 거짓말을 하는 거 아모아모: 그렇게 추한 면을 필사적으로 숨기는 모습이 아모랑 비슷해서 좋아 아모아모: 괴롭혀서 미안해, 근데 이게 아모의 애정 표현이야 아모아모: 그러니까, 겉모습만 보는 베루보 같은 애보다 속을 들여다보는 아모가 더 좋아해줄 자신 있어 아모아모: 아모, 이렇게 한 명이 신경 쓰이는 건... 처음이야! 이게 사랑일까? 애정일까? 아모아모: 큐피짱의 모든 걸 받아들일 테니까 큐피짱도 아모의 모든 걸... 받아줘
(소환사가 복종의 반지를 발동시킨다) 아모아모: 으뮤... 못 움직여~! 경계하고 있었는데 늘 하던 습관대로 딴생각하고 있었어![12] 큐피도엘: 마, 마력은 회수해 가겠습니다!
(회수 이후) 아모아모: 어떤 마신이든 따르게 하는 복종의 반지... 그 성능은 역시 진짜구나 아모아모: 아모는 전쟁 같은 건 바라지 않지만, 규칙이나 누군가에게 얽매이는 건 더 싫어... 아모아모: 신 것도 단 것도 있어야 자유가 좋은 거야! 아모아모: 그 반지... 마신이 끼면 딱 한 번 무슨 소원이든 이루어진다고 들었어 아모아모: 언젠가 꼭... 빼앗아 주겠어!
작아진 아모아모에게 데비룬은 이제 돌아가라는 말을 하고, 아모아모는 큐피도엘과 같이 있었으니 뭔가 답례를 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 아직 레비아탄을 만나지 못했냐는 물음에 데비룬은 만나고 싶지도 않다고 답하고, 아모아모는 사이가 좋아질 수 있도록 주문을 건 리본을 선물한다. 데비룬은 수상하긴 하지만 일단 소환사에게 받아 두라고 말하고, 아모아모는 소환사에게는 꿈속에서 선물을 남겨 두겠다 말하며 마계로 돌아간다.
아모아모가 마계로 돌아간 뒤, 데비룬은 큐피도엘에게 괜찮냐고 물어보고, 무서웠다는 큐피도엘의 말에 데비룬은 특기인 밧줄로 꽁꽁 묶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애교 부린다며 도발한다. 지친 큐피도엘은 다음엔 데비룬이 커넥션 해달라는 말을 하고, 다음이 그 녀석이라며 질색한다.
무슨 일이 있었냐는 큐피도엘의 물음에 데비룬은 배신당했다며, 소소한 과거 이야기를 한다. 생각하니 짜증난다며 이참에 아주 박살을 내주겠다는 데비룬의 말과 함께 끝.
큐피도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두 분 모두 화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요...공략 난이도 : ✦
소환되자마자 나자르는 데비룬을 진명으로 부르며, 그에 데비룬은 퉁명스럽게 배신자라며 까내린다. 나자르는 나태의 악마 자리에서 물러나 열등종과 친목질이냐는 말을 하고, 데비룬은 성격이 여전히 더럽다며 자신은 나자르와 달리 동료들과 재밌게 지내고 있다고 응수한다.
나자르는 빡친 듯 어째 어디서 많이 보아온 듯 한 구도로 손에서 불을 내뿜고, 데비룬은 부럽냐며 도발한다. 나자르는 다시는 얼굴을 보이지 말라고 말했는데 왜 자신을 여기로 불렀냐며 묻고, 데비룬은 자신을 배신한 대가로 두들겨 패주겠다 말하며 그 말에 나자르는 그래서 네 기분이 풀린다면 덤벼보라고 말한다.
나자르: 무슨 짓이야!? 데비룬: 레비, 너 그 얼굴... 나자르: 윽...? 나자르: 앞, 앞머리!? 앞머리가... 데비룬: 좀 더 똑똑히 보여봐 나자르: 그만해, 보지 마... 떨어져...[13] 데비룬: 오... 내 취향... 완전 내 취향인데 나자르: 윽!?!?!?!?!? 큐피도엘: 큐, 큐, 큐피아아악!? 저거... 아모님한테 받은 거 아니에요? 큐피도엘: 이상한 주문이 걸려있는 건가요... 데비 군의 상태도 이상해요 큐피도엘: 그러고 보니 본심이 어쩌고... 이 리본을 주시며 아모님이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나자르: 본, 본, 본심!? 큐피도엘: 목, 목소리가 뒤집혔네요... 확실히 "본심을 말하면 풀린다"고... 큐피도엘: 데비 군한테 본심으로 얘기하면... 리본이 풀리지 않을까요? 데비룬: 레비... 데비룬: 너... 이 몸을... 정말 싫다고 했잖아[14] 데비룬: 왜 그런 거야...! 그렇게... 매일... 잘 지냈는데... 데비룬: 저번에 블루베리 파이 먹었을 때... 제과점에서 레비랑 같이 먹었던 거 생각나서... 데비룬: 그래서... 으으... 젠장... 나자르: ...거짓말[15] 나자르: 정말 싫다는 건 거짓말이야 나자르: 벨은 싫지 않아... 나자르: 싫을 리가... 나자르: 싫어할 수가... 없잖아
(리본의 마법이 풀린다)
데비룬: 그럼... 왜 그랬던 거야 나자르: ...그걸 말하면 이제 두 번 다시 너와는 만나지 못해.
???
(사안 서치를 2회 이상 사용한 뒤에 활성화 된다.)
[ 거울을 비춘다 ]
나자르: ...바보 같으니, 거울이 약점인 건 옛날 얘기야 나자르: 질투의 사시를 받아봐 데비룬: ...뭐야? 데비룬: 크윽윽윽... 레비... 넌 정말 부럽다 데비룬: 타고난 재능도 있고 부하들도 잔뜩 따르고 나자르: 흥, 마게에 있을 때랑 똑같구만. 그대로 당하는구나 데비룬: 소환사[A]도... 최근 도엘이랑 둘이서 친하게 지내고... 나자르: 그대로 싸워라. 동료 같은 거, 결국 이 정도로도 무너지는 거야 데비룬: 도엘도... 소환사[A]도... 이 몸만 봐! 나자르: 으, 윽...? 큐피도엘: 큐피? 데비 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네요! 질투쟁이에 귀여워요~♥
(소환사가 데비룬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큐피도엘: 잘했어요~♥ 소환사[A]님도 저도 데비 군을 정말 좋아한답니다 나자르: 크윽윽윽윽... 데비룬: 너희! 그만해! 아, 쓰다듬는 건 나쁘지 않지만... 나자르: 알콩달콩... 나자르: 알콩달콩하지 마!!!
나자르: 알았지? 그러니까 그건 순간 지어낸 거짓말이야. 이런 거... 일일히 변명하게 하지 마 나자르: 하지만... 하급 악마였던 너를 얕보아온 건 사실이야 나자르: 결국 나도 너를 무시하고 상처 입힌 놈들과 똑같아. 데비룬: ...
(데비룬이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다)
데비룬: 뭐? 데비룬: 몰랐냐~? 이 몸은 네가 그런 놈인 걸 알고 친하게 지낸 건데~?[20] 나자르: 뭐!? 데비룬: 비굴한 네 꼴은 정말 잘 알고 있어. 실제로 이 몸이 하급 악마 출신인 건 사실이니까 데비룬: 근데 그런 이 몸을 챙겨주면서 엄청 좋아하는 모습 보면서 나도 즐거웠다고 나자르: 별로 좋지 않았어! 젠장, 벨페고르! 데비룬: ...정말 싫다고 한 게 슬프긴 했지만 데비룬: 근데... 그게 아니라니 다행이야! 나자르: ... 데비룬: 그나저나 네가 그런 연기를 하다니~ 정말 이 몸을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야♥ 나자르: 크윽... 역시 싫어! 너 같은 놈 싫다고! 데비룬: 이번엔 정말 서툰 연기네 레비, 크흐흐! 나자르: ... 나자르: ...벨[21] 나자르: 이제 마계 같은 데 돌아오지 마. 나자르: 네 자리는... 거기엔 없어. 나자르: 그대로 나 같은 놈과 함께 있어봤자 너를 썩게 할 뿐이야 나자르: 하지만 지금은 그 유능한 소환사[O]와 홀딱 반한 천사가 있어. 너를 생각해주는 놈들이 있고... 나자르: ...나는 나자르: ...정말 부럽네. 잘 가. 데비룬: ...야 데비룬: 기다려!!!!! 진지하게 끝내려고 하지 마!!!!![23] 나자르: 윽? 데비룬: ...넌 하나 큰 착각을 하고 있어 데비룬: 뭐가 마계에 돌아오지 말라고? 내 자리는 거기 없다고? 데비룬: 흥,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대단하네! 데비룬: 레비... 넌 지금 왜 여기에 소환됐는지 알아? 나자르: ...왜지 데비룬: 알려줄게! 전부 마계의 놈들에게 한 방 먹이기 위해서야! 데비룬: 일곱 대악마 전원의 선명한 감정 오라를 몽땅 빨아들여서... 이 몸의 진짜 무서움을 마계 전체에 알려주는 거야 나자르: ...! 데비룬: 자~아, 네가 싫어하는 초라한 모습 실컷 즐겨주지 나자르: 건, 건방지게... 데비룬: 뭐야? 이 몸한테 대들 거야?
데비룬: 머리를 와샤와샤 해준다! 나자르: 윽!? 크윽... 데비룬: 넌 서툴고 다정해... 레비 나자르: ...그런 게 아닌데 데비룬: 고마워, 이 몸을 걱정해줘서 나자르: ... 나자르: 넌... 정말... 비겁하잖아... 데비룬: 흐흐~, 넌 이 몸을 얕본다고 생각하겠지만 데비룬: 이 몸은 너보다 훨씬 수완 좋은 악당이라고? 데비룬: 이제 지상의 마수와 천사를 측근으로 삼았어! 무서울 게 없지! 데비룬: 게다가 질투의 악마도 손바닥 위에 있고... 자! 어때 놀랐지! 나자르: 정말... 졌어... 졌다고. 답답하긴
나자르에게서 밝은 감정 오라가 나온다.
데비룬: 그렇게 말해도 선명한 감정 오라구만! 나자르: ...시끄러워! 빨리 가져가라고! 데비룬: 그럼 사양 않고 빨아들이겠어!
(회수 이후) 나자르: ...정말 하급 주제에 대단한 마력을 가졌구만
||
데비룬은 작아진 나자르의 모습을 처음 봤다며, 펄럭펄럭 정신없다 도발한다. 나자르는 닥치라며, 허리의 날개는 질투의 불꽃에 타서 없어졌다는 말을 한다. 데비룬은 소환사에게 커졌다 작아졌다 하니 재미있지 않냐고 묻지만, 큐피도엘은 그럴 때 마다 마력을 소모하지 않냐며 태클을 건다.
나자르가 마계로 돌아가려던 찰나, 큐피도엘은 데비룬에게 나자르가 돌아가기 전 잠깐 이야기를 하고 가라는 말을 한다. 다소 티격태격하는 둘에게 큐피도엘은 축객령을 내리고, 소환사와 큐피도엘만 남아 대화를 한다.
큐피도엘: 오늘도 정말 수고하셨어요 큐피도엘: 큐피는 그, 음... 이 모습이... 그게 큐피도엘: 데비 군의 말을 떠올렸더니... 왠지 이 모습으로 있고 싶어졌어요 큐피도엘: ...제가 데비 군한테 주의했던 건데, 죄송해요. 큐피도엘: 무슨... 일이라도 있나요?
[ 큐피도엘 ]
큐피도엘: 혹, 혹시 감자칩 부스러기가 떨어져 있었나요!? 큐피도엘: 큐, 큐퍄아... 아까 누워서 이불 위에서 감자칩을 먹어버려서 정말 죄송해요 큐피도엘: 앞으론 조심할게요, 정말 부끄러워요 큐피도엘: 이따가 돌돌이로 청소할게요 큐피도엘: 소환사[A]님과 계약한 지 벌써 일주일, 하계에서의 생활은 정말 즐거워요 큐피도엘: 드디어 찾은 소중한 행복... 큐피도엘: 이 행복이 계속 이어진다면... 좋을 것 같아요... 큐피도엘: 쿨쿨... 쿨쿨...
(소환사가 큐피도엘을 만진다)
큐피도엘: 작은 모습일 땐 눈을 감고 있어서 자고 있는 건지 깨어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말을 자주 듣는답니다 큐피도엘: ...지금의 이 동그란 눈은 마음에 들어요 큐피도엘: 데비 군이... 마음에 들어... 해주니까... 큐피도엘: 쿨쿨... 쿨쿨...
(소환사가 큐피도엘을 다시 만진다)
큐피도엘: 후후... 안녕히 주무세요 소환사[A]님 큐피도엘: 좋은 꿈... 꾸시길 바라요...
||
어째 구도와 선택지가 데비룬과 결혼했을 때와 비슷하다. 이후, 소환사가 꿈을 꾸는 듯 이상한 장면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큐피도엘: 왜... 왠지 부끄러워하네요 마네코: 시끄럽다구요! 그렇게 말하라고 아모가 시켰어요! 그렇게 하면... 다음 작전에도 끼워준대서... 큐피도엘: 아, 아모아모님과는 대체 어떤 관계세요...? 마네코: 제가 매니저 같은 거라구요. 이쪽이 지시하면 아모가 움직여요 마네코: 마지리시아에서는 색욕과 탐욕으로 떼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구요! 큐피도엘: 마네코님은 돈을 정말 좋아하시는군요... 마네코: 후훗, 머니 이즈 파워... 돈은 있으면 있을수록 자신의 양분이 되어주거든요 큐피도엘: 소환사[A]님... 아무리 무일푼이라도 돈의 유혹에는 조심하세요, 전부 사기니까요 마네코: 흐음... 거기 당신 가난뱅이래요? 마네코: 그야 천사와 악마 세 마리랑 살면 돈도 날아가겠지, 불쌍하네에[34] 큐피도엘: 부와 행복은 결코 같지 않아요! 마네코: 모르는 소리 말아요... 이 세상은 돈이 전부에요. 돈이 없으면 당신들도 금세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질 거라구요 큐피도엘: 마네코님은, 나락을 경험한 적이 있으세요? 마네코: 보, 보면 모르겠어요? 저는 고귀한 상급 악마라구요! 그럴 리가 없잖아요! 큐피도엘: 그렇다면 마네코님의 소원이나 고민을 말해주세요 큐피도엘: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해드릴게요! 마네코: 그러니까아, 돈으로 다 해결되니까 거른 거 없다구요, 있어도 털어놓을 리 없잖아요! 큐피도엘: 그렇다면 힘으로라도 끄집어낼 뿐이에요! 마네코: 당신 그래도 천사예요! 강경 돌파는 그만해요!
\이쪽!/
큐피도엘: 직감으로 가겠어요... 큐피도엘: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제자리에 있는 쪽이 진짜죠! 목소리도 더 컸던 것 같고요
마네코: 그나저나 벨페고르는... 이런 궁핍한 집에서도 즐겁게 지내고 있네요 마네코: ...출신이 저랑 비슷해서 [ruby(일곱, ruby=제네럴)] [ruby(대악마, ruby=세븐)] 중에서도 서로 닮은 구석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마네코: 사신 능력이라는 재능이 있어서, 사역마들과 함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니... 마네코: 권력도 능력도, 남에게 빌붙기만 하는 저와는... 천지차이네요
(다시 마안 서치를 사용할 경우) 마네코: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 마네코: 이자들이라면 각하를 막아줄 수 있을까요 마네코: 그게 아니라 뭘 들여다보는 거예요! 저도 사안을 가졌다구요! 다 보여요!
데비룬: 확실히 레비가 말하더라... 마몬 녀석, 꽤 옛날부터 마계 서열 제4위지만 전혀 실력이 따라주는 것 같지 않다고 데비룬: 아마도 늘 D·RED 놈한테 빌붙어 있기 때문이겠지... 이게 연줄이라는 거냐? 데비룬: 쓸데없는 지시를 받게 되면 한 방에 끝나겠지만 뭐 저놈 혼자라면 별 위협도 안 되겠지
큐피도엘: 왠지 마네코님은 다른 악마님들과 달라서 친근감이 든다고 할까요 큐피도엘: 그다지 무섭지 않다고 할까... 마네코: 으냑 마네코: ...저는 마네코: 다른 이들과 달리, 악마답지 못해요. 그러니까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아요. 큐피도엘: 기분 나쁘게 해드렸다면 죄송해요! 오히려 호감이 가는데요 마네코: 천, 천사한테 호감 받는 건 불쾌하네요 마네코: ...저는 악마로서 재능이 없는 대신 나름대로 생존 전략을 세워왔어요 마네코: 지금 지위도, 각하에게... D·RED님께 아첨하는 덕분에 유지할 수 있을 뿐이고요... 마네코: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벨페고르... 당신처럼 저도 마계에서 쫓겨나버릴 테니까요 마네코: 그러니까 사실 전쟁 같은 거 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각하의 듯을 따를 수밖에 없어요 큐피도엘: 마네코님은... 전쟁 반대파세요? 마네코: ...아무리 돈이 생긴다 해도 두 번 다시 그런 꼴은 당하고 싶지 않거든요 큐피도엘: 그런 꼴이라는 건 마네코: ...어쩔 수 없네요. 특별히 옛날 이야기라도 해줄게요
마네코: 노력하고 고통을 견디며... 개안한 사안의 힘은, 바라본 대상에게 저 자신에 대한 인식을 왜곡할 수 있는 능력이였어요
마네코: 그렇게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보이게 해봤지만... 마네코: 무서운 건 겉모습뿐... 안의 강함은 그에 따르지 못해서, 혼쭐이 났죠[36] 마네코: 무서웠어요... 그때, 저는 악마에 맞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마네코: 그 뒤로, 마계를 떠나 조용히 살기로 했어요 마네코: 그곳은 여기와도 마계와도 다른, 인간계라는 곳... 가난했지만 평화로웠고, 지금 생각하면 행복했어요
(화면이 암전된다)
마네코: 하지만
마네코: 어느 날, 전쟁이 일어나 소중한 사람들과 마을이 사라졌어요 마네코: 무력한 저는 그저 그걸 바라보는 것밖에 할 수 없었어요...
(화면이 암전된다)
마네코: 그때
마네코: 저를 안타깝게 여긴 D·RED님께서 구해주셨어요 마네코: 그 후로는 인간계에 있었던 경험을 살려 인간계와 마계의 교역을 맡게 되었고, 그 공적이 인정받아... 마네코: 마침내 마계에서 탐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어요 마네코: 그래서, 각하에게는... 큰 은혜를 입었죠
마네코: ...하지만, 지금도 가끔 절실히 느껴요 마네코: 결국, 힘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마네코: ...벨페고르 마네코: 당신은 출신이 저와 같아서 [ruby(일곱, ruby=제네럴)] [ruby(대악마, ruby=세븐)] 중에서도 서로 닮았다고 생각했어요 마네코: 하지만, 결국 당신에게는 사신 능력이라는 재능이 있었죠 마네코: 권력도 능력도, 남에게 빌붙기만 하는 저와는 천지차이였어요 큐피도엘: ...마네코님에게도 충분히 재능이 있는 게 아닐까요 마네코: 저 같은 게 어디에 그런 게 있다는 거예요 큐피도엘: 타인의 힘을 빌릴 수 있는 것도 일종의 재능이라고 생각해요 큐피도엘: 힘만이 전부인 마계라는 곳에서, 무력 행사가 아닌 방법으로 올라갔으니까요! 그게 가장 확실한 증거예요 큐피도엘: 저는, 자기 마음에 거짓을 말하며 너무 무리를 하는 게 고민인데요... 큐피도엘: 왠지, 현명하게 사는 마네코님처럼 조금 더 잘 처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네코: 그래요 마네코: 불... 불쾌하지만
마네코가 웃는다.
마네코: 나쁜 기분은 아니네요. 별로 칭찬해도 아무것도 안 나온다구요! 큐피도엘: 큐퍄~ 선명한 감정 오라가 나왔어요 마네코: 으냐! 당했네요! 큐피도엘: 서로 자기 자신을 좀 더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마네코: ... 마네코: ...그렇네요 큐피도엘: 전쟁을 일으키려는 D·RED님도, 마네코님의 능숙한 처세술로 어떻게든 안 되나요 마네코: 그게 가능하면 진작에 했다구요! 그 밀리터리 오타쿠를 막을 수 있을 리 없어요 마네코: ...지금 각하는 예전과 달라요. 항상 조바심에 시달리는 것처럼 느껴져요 마네코: 분명 그 타천사 때문일거예요 큐피도엘: 그 타천사라는 건... 루시퍼님 말씀이신가요 마네코: 네, 그자는 벨페고르 즉위 후 오만의 자리에 오른 타천사예요 마네코: 놈은 너무 오만해서 악마 전원을 깔보는 것 같아요 마네코: 그런 태도에 각하는 계속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어요 큐피도엘: 그렇군요... 큐피도엘: ... 큐피도엘: 그 고민, 저희가 해결해드릴게요! 마네코: ...정말인가요 큐피도엘: 네 맡겨주세요! 마네코: 꽤 자신만만한데... 또 자기한테 무리하는 거 아니예요? 큐피도엘: 뭐니뭐니해도 소환사[A]님이 힘써주실 테니까 저는 노 프라블럼이에요 마네코: 으냑! 벌써부터 잘 처신하고 있잖아요 이 천사! 데비룬: 우물우물우물... 마네코: 그나저나 벨페고르는 아까부터 뭐 하려고 매달려 있어요? 큐피도엘: 이건 본때를 보여주는 거예요. 나쁜 아이는 이렇게 돼요 마네코: 히익! 빨리 마력 가져가요 도둑놈!
(회수 이후) 마네코: BBB님이 당신들은 어떤 상담이든 들어준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대로네요 마네코: 이것저것 얘기했더니 개운해요. 특별히 감사해 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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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션이 끝난 뒤, 데비룬은 정말 D·RED를 소환할 거냐며 묻는다. 비위를 맞춰봤자 소용없을 거라는 말과 함께 마몬만큼 쉽게 넘어가진 않을 거라면서 묘하게 마네코에게 한방 먹인다. 큐피도엘은 마네코에게 D·RED에 대한 정보를 달라고 하고, 마네코는 최근에 인간계에서 무기를 조달해 주었다며 평소보단 기분이 좋을 거라는 말을 해준다.
D·RED: 누구냐 너희는 큐피도엘: 영, 영위를 방해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큐피도엘: 취미 취향은 모두 저마다 다른 법이니까요! D·RED: 봤구나...
(분위기와 BGM이 원래대로 돌아온다)
D·RED: 우리 마계군의 비밀 병기를! 큐피도엘: 그, 그쪽이었어요!? D·RED: 국가 기밀이다 그러니 처분한다! 큐피도엘: 큐퍄~ 멋진 전차라고 생각했어요 D·RED: ...! D·RED: 그렇지, 천사 주제에 이 좋은 점을 알아보다니! 큐피도엘: 데비 군을 비롯해 악마분들은 의외로 단순명쾌하네요 D·RED: 나는 마계군 대장, [ruby(일곱, ruby=제네럴)] [ruby(대악마, ruby=세븐)] 분노 담당 D·RED다! D·RED: D·RED는 드래곤 레드의 약자다. 데빌의 D와도 겹친다.제네럴 세븐도 내가 명명한 조직으로 하급 악마를 통솔하는 사령탑이기에... 큐피도엘: 뭔, 뭔가 어려워요... D·RED: 콜록, 그래서. 너희들이 소문으로 듣던 벨페고르의 부하인가 큐피도엘: 그렇습니다! 벨페고르님은 저기 매달려서 느긋하게 쉬고 계세요 D·RED: 오오 벨페고르, 네놈의 활약은 마계에 널리 퍼져있다 D·RED: 사신 능력을 해방해 마지리시아를 궁지에 몰았다지! D·RED: 마계에서 추방된 직후 지상에서 천사와 유능한 소환술사를 측근으로 삼다니... D·RED: 분명 타천사들도 몸서리쳤을 것이다... 잘 하는구나 큐피도엘: 왜곡되면서도 마계에는 좋은 느낌으로 전해진 것 같네요. 마네코씨 멋져요! D·RED: 그래서 여기에 부른 건 우리 마게군과 공동전선을 펴기 위한 작전회의를 하려는 거겠지? 큐피도엘: 큐퍄~앗, 마네코씨...! 큐피도엘: 애초에 D·RED...님은 왜 전쟁을 하시려는 건가요? D·RED: ...자극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D·RED: 수천 년의 시간을 보내며 감각이 둔해지고... 아무것도 느낄 수 없게 되어버렸다 큐피도엘: 불감증... 이라는 거네요 D·RED: 아아, 예를 들어 항문에 수류탄을 넣어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할 것이다 큐피도엘: ... D·RED: 예를 든 거다 일일이 말하게 만들지 마라, 죽인다
(D·RED의 사구에서 총구가 나온다)
D·RED: 뭐? 몸속에는 무기를 넣어두고 있긴 하지 큐피도엘: 큐퍄! 입에서 위험한 게 나와요! D·RED: 이 사구는 나의 무기고 "아르카나 아스날"에 연결되어 있어서 언제든 병기를 꺼낼 수 있다 D·RED: 아까 전차도 미니어처로 만들어서 넣어뒀지. 그하하, 어떠냐! 대단하지! D·RED: 게다가 난 요새룡이라는 별명도 있을 정도로 비늘이 철벽이다! 무적인 이 몸은 항시 항공모함이 될 수 있지! 큐피도엘: 그렇군요~ 큐피도엘: 소환사[A]님, 혹시 D·RED님은 데비 군처럼 마력을 쌓아두고 사구를 혹사한 결과 감각이 둔해지신 게 아닐까요? 큐피도엘: 마력을 많이 흡수해서 디톡스 해드리면 감각 둔화도 없어질지 몰라요!
(데비룬이 입에 묶여있던 밧줄을 풀어낸다)
데비룬: 푸핫!완전 꽁꽁 묶어놨잖아 데비룬: 아까부터 자랑질하느라 시끄럽네 그딴 건 어떻게 됐든 좋다고 밀덕아 데비룬: 넌 말이야, 마계 넘버원 지위를 루시퍼라는 유능한 타천사한테 빼앗길까 봐 겁나는 거지? 데비룬: 주변을 불행하게만 하는 고철을 모으더니 이제는 실제로 그걸 써서 전쟁을 일으킨다는 거야 데비룬: 자기한테 힘이 없으니까 몸의 방어만 굳히고 부하와 무기 빨로 허세 부리는 거잖아
(D·RED가 빡친다)
D·RED: 뭐라고...? 큐피도엘: 데비 군 도발하지 말라니까요! 그래서 입까지 묶어뒀던 건데! 데비룬: 냐하하핫! 레비를 함정에 빠뜨렸던 복수로 한 방 날려줬지! 역시 벨페고르님이라니까~ 큐피도엘: 어, 어떻게든 기분 좋게 만들어드려야겠어요
D·RED: 백년쯤 전, 갑자기 대량의 영혼을 끌어안고 전직 대천사 루시퍼가 마계에 나타났다. D·RED: 마계에서 타천사의 지위는 악마보다 낮아서 냉대받고 있었다. D·RED: 그래서 하급 타천사들은 잇따라 루시퍼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의 부하가 되었다.
D·RED: 루시퍼가 이끄는 타천사군은 급속도로 세력을 키워 마침내 오만의 악마의 기습을 물리치고 그 자리를 빼앗았다. D·RED: 그런 타천사 세력의 등장으로 악마들 사이에서는 놈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퍼졌지[44] D·RED: 그 결과, 악마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나는 마지리시아로의 군사 침공을 결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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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D는 그때부터 사념에 삼켜져 있었다며, 전쟁 같은 어리석은 행위는 절대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한다. 데비룬은 과거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고, D·RED는 이제부터 심상을 들여다보지 말라고 하며 분노의 자리에 군림하기 이전 이야기를 한다.
D·RED: 수천 년 전, 마계군은 천계군에 선전포고하고 공격을 개시해서 마천전쟁이 발발했다 D·RED: 하지만 결과는 참패, 대천사들의 힘은 가늠할 수 없었고 소중한 동료들을 잃었다 D·RED: 원조 사탄이자 현 마왕인 아버지 덕에 간신히 마계로 귀환할 수 있었지만.. D·RED: 그 당시의 나는 겁쟁이에 근성 없는 짐이었어... 싸움에 가담조차 못 했고 그 이전에 누구도 지키지 못했다 D·RED: 그런 자신에게 분노를 느끼고 분노에 삼켜져 종전 그날 이 사신 능력이 각성했다 D·RED: 이 힘은 동료를 지키기 위한 것이어야 했다 D·RED: 다시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마음에 새겼는데 D·RED: 시간이 지나고 상처를 잊어 전쟁이라는 같은 과오를 반복하려 했던 것이다 D·RED: 하지만 네놈의 시술 덕분에 오랫만에 아픔을 떠올리고 그 어리석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45] 데비룬: 방어력을 너무 올려서 아픔마저 잊다니... 역시 엄청난 비늘이네 너 D·RED: 마왕의 전직 측근으로서, 마계군 총사령관으로서... 위엄을 지켜야만 이번엔 마계에 내란이 일어나지 않는다 D·RED: 그 공포가 최근 수백 년간 주변에 엄격하게 대한 결과로 이어져 버렸다 데비룬: ...상급 악마 출신들도 상급 악마 출신대로 고민과 갈등이 있었구나 큐피도엘: 마네코씨가 무척 걱정하고 계셨어요 D·RED: 그래서 최근 마몬이 성과를 올리려고 필사적이었구나 D·RED: 지금 생각하니 그놈은 전쟁 같은 걸 바라지 않았을 텐데 분명 억지로 내게 협력해줬던 거겠지... D·RED: 나쁜 짓을 했어... D·RED: 벨페고르, 너에게도 레비아탄 건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D·RED: 넌 마몬과 같은 전직 하급 악마, 그래서 직접 강하게는 말하고 싶지 않았다 D·RED: 하지만 그 나태함이 너희 관계를 꼬이게 만들었다 D·RED: ...미안했다 데비룬: 뭐 레비랑은 화해했고 이 몸도 말 안 듣는 데가 있었으니까 데비룬: 나도 아까는 좀 말이 지나쳤어... 미안하다 큐피도엘: ...대화가 잘 됐네요. 이야말로 평화적 해결이에요! D·RED: 나는 밀리터리 마니아지만 전쟁은 어리석은 인간계나 보는 걸로 충분하다 D·RED: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병기 컬렉션들을 잃는 건 절대 싫으니까 D·RED: 병기를 파괴하는 건 오직 이 나뿐이다! 큐피도엘: 왠지 왜곡됐지만 그 마음 알겠어요 데비룬: 알지 마! 무섭다니까 D·RED: 왠지 마음도 몸도 가벼워져서 너무 많이 얘기해 버렸군 D·RED: 조무래기, 네놈의 시술은 대단해! 시야도 깨끗해진단 말이지! 데비룬: 아, 아까 항복했잖아? 완전 엄청난 소리 났는데 뭘 당한 거야 그거... D·RED: 콜록, 그럼 나는 마계로 돌아간다 큐피도엘: 타천사 루시퍼님 일은 저희한테 맡겨주세요! 소환사[A]님이 어떻게든 해낼 테니까요! D·RED: 오오, 네놈이라면 그놈을 혼쭐낼 수 있을 것 같구나! D·RED: 그럼 그 임무를 맡기겠다 조무래기!
(D·RED가 마계로 돌아간다)
D·RED: 나는 돌아가서 아르카나 아스날 정비를 한다! 대량의 전차가 도착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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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비룬은 짜증 내는 것만 알았는데 의외로 저런 면도 있었다는 후기를 남기고, 큐피도엘은 딱딱한 꽃봉오리가 풀린 느낌이라 평가한다. 데비룬은 다음은 루시퍼라며, 마계에 있을 때 항상 자신을 쳐다봐 기분이 나빴다는 말을 한다. 큐피도엘은 분명 타천하지 않으면 안 됐던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루시퍼를 믿고, 다음이 마지막이라며 힘내자고 말한다.
큐피도엘: 미카엘 님... 지켜봐 주세요[47] 큐피도엘: 루시퍼님...!이라 생각하고 대하지 않으면 안 되겠어요공략 난이도 : ✦
[1] 이때 회고록을 열어보면 데비룬이 꽤 집중해서 먹고 있다는 감상평을 한다.[2] 이 때 부터 BGM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3] 이 때 회고록을 열어보면 데비룬이 너무 많이 먹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한다.[4] 이 때 클릭하지 않아도 대사가 자동으로 넘어간다.[5] 이때 회고록을 열어보면 데비룬이 놀라면서 위험하다며 도망치라고 알린다.[6] BGM이 다시 돌아온다.[7] 흡수를 하는 모습에서도 밧줄이 묶여있다.[8] 기존 데비룬의 테마에서 드럼이 빠지고, 전체적으로 꽤나 잔잔한 느낌으로 변한다.[9] 1회차 2일째에 큐피도엘의 과거에서 큐피도엘을 습격한 것이 바로 아모아모였던 것.[10] 이 때 회고록을 열어보면 데비룬이 아스모데우스를 어떻게든 하라는 대사를 한다.[11] 데비룬이 버둥거리기 시작한다.[12] BGM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온다.[13] 나자르의 얼굴이 부끄러운 듯 홍조가 끼어있다.[14] 데비룬의 눈가에 눈물이 맻힌다[15] BGM이 끊긴다[A][A][A][19] 벨페고르의 두 눈이 파랗게 물든다.[20] BGM이 원래대로 돌아온다.[21] BGM이 끊긴다[O] 플레이어 닉네임이 아니라, 정말 소환사로 부른다.[23] BGM이 원래대로 돌아온다.[A][A][A][A][A][A][A][A][A][A][34] 이 때 회고록을 열어보면 데비룬이 소환사한테 확실히 넌 궁핍하다며 뼈를 때린다... 1/3쯤은 너 때문이잖아[35] 커넥션을 끝냈을 때의 BGM이 나온다.[36] 화면이 천천히 암전된다.[A][38] 마네코 커넥션 종료 후[39] D·RED의 모티브는 천산갑, 그리고 드래곤이다. 심지어 포신 드립을 치고 말 끝에 하트를 붙히는 등의 모습을 보면 그러니까...[A][41] 진명의 탐구 회차에서 아모아모가 말하기로는 수백 년을 살았다고 했는데 여기서는 다르게 말한다. 설정오류인 듯.[42] 이 때 부터 D·RED의 대사가 네오 데비룬 때의 것 처럼 흔들린다.[43] BGM이 원래대로 돌아온다.[44] 화면이 천천히 암전된다.[45] BGM이 천천히 돌아온다.[A][47] D·RED 커넥션 종료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