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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6 23:56:25

더 원(영화)


1. 개요2. 줄거리3. 평가4. 기타
4.1. KBS 더빙

1. 개요

콜롬비아 픽처스에서 제작하고 소니에서 배급한 2001년 영화. 본격 이연걸과 이연걸이 싸워서 이연걸이 이기는 영화.

2. 줄거리

다중우주를 소재로 사용했지만 그저 '125개의 우주에 각각 존재하는 자신을 죽이면 그게 다른 자신들에게 분배되어 강해진다'는 간단한 설정이다. 이를 알아챈 알파 차원의 전직 멀티버스 기관(MultiVerse Authority, 약칭 MVA) 요원이자 최종보스인 가브리엘 율로우(Gabriel Yulaw, 이연걸)는 다중우주에 있는 자신의 분신들을 122명까지 죽였고, 영화 초반에 아누비스 차원의 123번째 분신 무법자(Lawless, 이연걸)까지 죽이는 데에 성공한다.[1] 이렇게 남은 2명 중 하나가 죽어 '모든 차원의 신 혹은 파괴자'라는 극단적인 미래가 예상되자, 에반 펀쉬 요원(Agent Evan Funsch, 제이슨 스테이섬)[2]은 율로우의 파트너였지만 이제 아치에너미가 되어버린 해리 로데커 요원(Agent Harry Rodecker, 델로이 린도)로부터 율로우를 막으라는 명령을 받는다.

한편 카리스(Charis) 차원(현실의 지구)에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으로 재직하던 게이브 로우(Gabe Law, 이연걸)[3]는 2년 사이에 몸이 월등히 좋아진 것을 깨닫지만[4] 본인도 아내 T.K. 로우(칼라 구지노)도 이유를 알지 못했고,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차에 자신을 죽이려고 나타난 율로우와 자신이 완전히 똑같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요원들은 율로우를 막으려고 했지만 그를 죽였다간 게이브가 '더 원(유일무이한 존재)\'이 되기 때문에 쉽게 나서지 못했고, 그 바람에 게이브의 아내 T.K.와[5] 로데커 요원이 사망한다. 하지만 게이브는 혹시라도 자신이 율로우를 죽여서 신이 된다면 차라리 죽여달라고 펀쉬 요원에게 부탁하고, 이후 창고로 율로우를 꾀어내 최후의 대결을 펼친다.



율로우는 펀쉬 요원을 손쉽게 제압하지만 게이브가 나타나 막고, 그 유명한 이연걸 vs 이연걸이 펼쳐진다. 율로우는 대결 직전에 "한 명만이 남겠군. (There will be only one.)"라는 대사로 영화 "하이랜더"의 오마주까지 날린다.[6] 물론 이연걸과 스턴트 배우의 대결이며, 그 배우의 얼굴에 CG로 이연걸을 합성한 것이다.[7] 둘은 대등한 싸움을 펼치다가 율로우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지만, 게이브는 다시 일어나 팔괘장으로 전략을 바꾸고 이에 율로우가 형의권으로 응수하면서 흐름이 바뀐다.[8]

결국 패배한 율로우가 도망치려 하자 게이브는 소방도끼로 그를 제압해 펀쉬 요원과 약속했던 차원이동 장소로 끌고 가고, 셋은 동시에 MVA 본부로 날아간다. 탈진한 셋에게 MVA 직원들이 달려오자 율로우는 게이브를 가리키며 저 녀석이 율로우니 잡아가라고 하지만, 펀쉬 요원이 손가락의 결혼반지 자국을 토대로 알아챈 덕분에 야바위가 들통난 율로우는 그대로 영원한 감옥인 하데스 차원으로 끌려간다. 한편 게이브는 카리스 차원으로 돌아갔다간 자신과 얼굴이 똑같은 율로우가 저지른 죄를 뒤집어쓰고 종신형에 받을 위기에 처했고, 펀쉬 요원은 율로우의 생포에 도움을 줬다며 선처를 호소하나 MVA의 상관(스티브 랜킨)은 세계의 균형을 지키기 위해서이니 예외는 없다고 일축한다.

이에 아내 T.K.를 잃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게이브가 상관없다며 스스로 차원이동용 의자에 앉자, 펀쉬 요원은 게이브와의 대화를 떠올리고 '그가 있어야 할 곳'으로 게이브를 보내주며 작별한다. 차원이동을 마친 게이브는 사거리 한가운데에 떨어져서 차에 치일 뻔하나 운전자가 멈춘 덕분에 무사하고, 경황이 없는 와중에 도로 한쪽에서 다리를 절고 있는 자신의 애완견 올리를 발견하자 옛 기억을 떠올려 올리를 동물병원에 데려간다. 그리고 접수대에서 등을 돌린 여의사에게 말을 걸었다가 그 여의사가 T.K.와 얼굴이 같은 걸 보고 놀라고, 여의사는 죽은 T.K.와는 얼굴만 같을 뿐 게이브와는 초면이라 "저 아세요?"라고 되묻는다. 즉 펀쉬 요원은 게이브가 새 삶을 시작할 기회를 주기 위해, T.K.가 살아 있는 차원으로 보내준 것이다.
나는 율로우다! 내 위에 설 생각 마라. 너희는 내 밑이다. 너희들 따윈 관심 없다. 내 이름만 알아둬라. 나는 '더 원'이 될 것이다!
I'm Yulaw! I'm nobody's bitch. You are mine. I don't need to know you. You only need to know me. I will be The One!

한편 하데스 차원에 떨어진 율로우는 하데스 차원의 죄수들에게 '신참이 왔다'며 비웃음을 듣지만 위 대사처럼 광역 어그로를 시전하고, 빡쳐서 달려드는 죄수들을 계속 쓰러트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하데스 차원부터 정복하기 위해 새로운 싸움을 시작하는 율로우를 롱 샷[9]으로 잡아주면서 영화가 끝난다.

3. 평가

평론 사이트나 평론가들은 하나같이 박한 평가를 내렸고, 로튼토마토의 현 평론가는 "영화보다는 비디오 게임에 더 가까우며, 이연걸이란 배우의 역량을 편집이나 특수효과로 묻어버렸다"고 혹평했다. 관객들 또한 '설정은 좋은데 왜 이 따위로 만든 것이냐'면서 비웃음 반 아쉬움 반으로 나뉜다. 특히나 국내 포스터는 1999년에 세계구급 열풍을 일으킨 매트릭스를 비교대상으로 삼았다보니 더욱 볼품없어 보인다. 디지털 이야기는 하나도 안 나오는데도! 그래서 포스터 문구만 보고 '매트릭스 아류작'으로만 기억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10]

하지만 설정 자체는 꽤나 이해하기 쉽다 보니 재미있게 봤다는 반응도 아주 없지는 않은 편이다. 또한 악당인 율로우는 선역인 게이브보다 신세계의 신이 된다는 간단명료한 목표를 지녀서 Badass스럽게 느껴져서인지[11] 진 주인공 소리를 들으며 호평받기도 한다. 서양권 전설드립인 "전설에 의하면... 그는 지금도 '더 원'이 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한다" 댓글도 성황이다. 또한 이연걸도 더 독(2005), (2007) 등을 거치며 악당 캐릭터로 서서히 연기의 폭을 넓혀가다 익스펜더블(2010)에서 돈 많이 챙기는 용병 캐릭터에 이르렀는데, 더 원은 이런 악역 연기 도전의 연장선이라고 봐야 한다.[12]

4. 기타

4.1. KBS 더빙



[1] 무법자를 죽인 직후 그 에너지를 온몸으로 흡수하는데 완전히 저놈의 몸에 생기가 돌아온다 급으로 역동적이다.[2] 지금은 액션 배우로 유명해졌지만 이 영화 찍을 때만 해도 무술을 전혀 몰라서 총만 쏜다. 함께 출연한 이연걸의 영향으로 배우게 되었다고.[3] 게이브는 가브리엘(영어 발음은 게이브리얼)의 약칭 겸 애칭 중 하나이다. 어차피 설정상 다른 차원의 동일인물이긴 하지만.[4] 즉 율로우가 분신들을 죽여나가는 동안 남은 분신들도 강해졌지만, 정확한 맥락은 몰랐던 듯하다. 무법자도 깨닫지는 못했지만 강해진 상태여서 감옥 철문을 발로 차자 철문이 찌그러진다. 그러나 하필 SWAT에게 잡혀 이송되는 중이었던데다 율로우가 통기구에서 저격했기 때문에 영문도 모르고 사망했다.[5] 다중우주를 소재로 삼았기 때문에 1인 다역이 많다. 이연걸이 맡는 역할만 9개(실제로는 3개고 6개는 프로필 사진으로만 존재)다. T.K.의 경우 알파 차원에서는 율로우의 여자친구이자 동료 범죄자였다.[6] 정확히는 하이랜더 쪽의 명대사는 "There can be only one."으로 살짝 뉘앙스가 다르다. 더 원 쪽은 (게이브가 지적했듯이) '둘 다 안 죽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남지만, 하이랜더 쪽은 누군가는 죽어야 한다 쪽으로 극단적이다.[7] 이런 저런 편집으로 대역의 얼굴을 꾸준히 가리기 때문에 실제 CG가 쓰인 부분은 거의 없다.[8] 무술 스타일이 달라서 국내 무술인에게 잠깐 화제가 됐다는 소문이 있다.[9] long shot. 클로즈 업의 반대말로 멀어지면서 촬영하는 기법을 뜻한다.[10] 참고로 2003년작인 이퀼리브리엄도 국내 포스터에 "매트릭스는 잊어라!"라고 대문짝만하게 써놨지만, 같은 해 여름에 매트릭스 2: 리로디드가 나왔던지라 다시 비교대상이 되며 박한 평가를 받았다. 수입사가 지능형 안티인지 의심될 정도다. 물론 매트릭스의 아성에 묻어가려는 전략이었겠지만, 더 원이나 이퀼리브리엄이나 매트릭스하고는 주제도 묘사도 다른데 그럴 필요성이 있었는지 의문이다.[11] 다중우주 설정이라 배우가 같아서 당연하겠지만, 영화의 시작과 끝을 모두 장식하는 캐릭터도 율로우다.[12] 참고로 이연걸의 첫 악역 연기이자 첫 헐리우드 도전작은 리썰 웨폰 4(1998)다.[13] 더 락의 대표적인 별명 하나가 The Great One이다. 대놓고 더 락을 위해 기획한 영화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극중에서도 율로우가 좋아하는 음악이 락 장르였으니... 게다가 영화 BGM 중 하나가 더 락이 WCW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 PPV 섬머슬램 2001의 테마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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