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09년 중국에서 일어났다고 알려진 사건.2. 사건의 시발점
2003년 10월 16일 오전 10시경에 헤이룽장성 모 시의 농촌에서 자신의 경운기에 파를 가득 싣고 시내로 들어가던 농촌 부부가 마주오는 승합차를 피하기 위해 핸들을 꺾었다. 그때 도로변에 정차되어 있던 BMW의 사이드미러를 파뿌리가 스치며 파즙이 파랗게 묻었다.뭐 화날 만도 하니 차 안에 타고 있던 40대와 30대 자매가 차에서 내려 농촌 부부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었고 당시 주위에서 구경하던 시민들이 단순히 사이드미러에 파즙이 묻은 일로 너무 심하게 욕한다며 두 여성을 비난했다. 개인주의 성향이 매우 강한 중국인의 특성상 생판 모르는 남의 일에 나서 변호하는 일은 상당히 드문데 이걸로 봤을 때 저 자매의 매도가 그냥 지나치지 못할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다.
주위 사람들이 비난하자 돌연 30대 여성이 농촌 부부를 지목하며 너희들을 차로 밀어 죽이겠다고 선언(…)하고 차에 타서 액셀을 밟아 전속력으로 농촌 부부를 향해 돌진해 농촌 부부 중 부인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다행히 약간 거리를 두고 있던 남편은 화를 면했다. 그러나 차량이 앞으로 돌진하면서 주위에 모여 이 광경을 지켜보던 관중들도 그대로 밀어붙여 그 중 12명이 부상당했다.
3. 사건의 경과
이후 30대 여성 운전자 한샤오훙(韓少虹)은 경찰에 연행되었다. 법정은 그녀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내린 뒤 교도소에 이송하였으나 교도소 수감 하루만에 '교도소에서 편히 잘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병보석으로 풀어주었다.당시 이 보도가 나가면서 수많은 인민들이 분노했고 돈과 배경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었는데 무슨 영문인지 목격자로 지목된 12명의 부상자가 모두 법정에 불참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당시 인터넷상에서는 수많은 네티즌들이 불공정한 판결에 시민들이 직접 처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한샤오훙은 시민들의 비난과 눈초리를 피해 포산시로 이주하였고 호적 자체를 바꾸려고 하기도 하였으며 포산에서 무역 회사에 투자해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며 잘 먹고 잘 살고 있었는데...
4. 대륙의 암살자
사건으로부터 5년이 경과한 2009년 8월 22일.죄를 저지르고도 잘 먹고 잘 사는 그녀의 모습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그녀를 단죄해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분위기가 확산되던 중에 아이디 Eumendies라는 네티즌은 그녀에게 개인적 사형 판결을 내린 뒤 한샤오훙에게 사형 통지서를 발송했다. 이를 수령한 한샤오훙은 이 사실을 즉각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 당국은 특수 경찰까지 동원하여 그녀의 신변을 경호하고 심지어 운전 기사로 특경조장(特警組長)이 변장하기도 했다.
결국 2009년 8월 23일 그녀의 회사가 있는 포산시 덕흥따샤 앞에서 그녀의 차량으로 느닷없이 달려드는 12명의 청년들을 경호원들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누군가 그녀의 차 안에서 그녀의 목을 베어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공안은 아이디 Eumendies를 사용하는 네티즌을 추적중이라고 한다.
출처(사진 첨부)
가히 수호전에서 볼 수 있는 법한 이야기로 넷상에서는 "이것이 올바른 처단이다"라고 옹호하는 측과 법치주의 사회로서 씁쓸하다는 의견이 교차되었다.
5. 하지만 진실은...
일단 차량 사건 자체는 진짜지만 이후의 복수극 따위의 상술한 이야기들은 그냥 인터넷에서 지어낸 이야기다. 다시 말하자면 앞쪽의 사건의 시발점까지는 명백한 실화지만 이후의 전개들은 모두 네티즌들이 멋대로 살을 붙여만든 소설에 불과하다는 것이다.2004년에 일어났던 BMW 사건 자체는 진실이지만 이후에 풀려난 것은 병보석이 아닌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통해서 이뤄진 것이고 피해자들의 합의는 둘째치고 일단 그 범죄자는 교도소에 있음이 확인되었다. 교도소에 들어가서 목을 따 버렸다는 건 아무리 중국 네티즌들이 정의감에 찼다고 하더라도 불가능하다.
확실한 것은 이러한 사건이 일어났으면 기사화되는 게 매우 당연한데도 기사화되기는커녕 짤방 하나로 인해 떠돌아다닐 뿐더러 그 짤방에 거론된 이름조차 실제 범인과 다르다. 그냥 중국 네티즌이 당시 사건을 가지고 지어낸 이야기다. 중국이 인터넷 검열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소식이 안 퍼진다고 하지만 중국이 아무리 검열해도 올라올 것은 다 올라오는 게 현실일 뿐만 아니라 인육 사냥(=신상 털이)[1]에 있어선 천재적이라는 중국에서조차 이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없다.
인터넷에서의 정보조작이 얼마나 쉽고 그걸 네티즌들이 얼마나 쉽게 믿는지 보여주는 사건으로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