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큐멘터리
반려견 천만 인구 시대에 동물과 인간이 바람직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개의 행동, 동기, 감정을 분석하고 고찰해 본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개.
하지만 우리는 개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요?
2014년 2월 14일에 방영된 EBS '하나뿐인 지구' 시리즈 중 하나며 약 40분 정도 된다.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 개.
하지만 우리는 개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요?
개를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 꼭 봐야 하는 다큐멘터리(?) 중 하나로 손 꼽힌다. 개를 돌볼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없음에도 매체 혹은 주변에서 보는 개의 모습에 매료되어 생각 없이 개를 키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반성의 시간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1. 내용
주인과 함께 있을 때는 순한 양 같던 개들이 주인이 외출만 하면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고 늑대처럼 하늘을 바라보며 쉬지 않고 울부짖으며, 평소 배변 훈련이 잘 되어 있는 개임에도 집안 이곳 저곳에 실례를 하는 개들을 개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이에 제작진은 애견을 키우는 집에 관찰 카메라를 설치하고 주인이 외출한 뒤 개들의 모습을 녹화한다.견주들은 반려견 행동 전문가 강형욱과 함께 녹화된 영상을 보는데, 처음에는 개가 집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며 웃지만, 이후 개가 구슬프게 울부짖는 모습을 보고, 또 반려견 행동전문가가 개들이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주인이 사라졌기 때문에 발생한 불안함 때문이라는 것을 차분히 설명해 주자 점점 눈시울을 붉히며 운다.
실제로 개들의 주인과 함께 있을 때의 스트레스 수치와 주인이 사라진지 15분이 지난 후의 스트레스 수치가 차이가 꽤 난다. 당연히 주인이 사라진 뒤의 스트레스 수치가 높으며, 이는 특별한 문제 행동을 보이지 않는 개 역시 마찬가지다. 개는 전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이다. 개와 함께 있어줄 시간, 산책시킬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개를 키우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물고기, 고슴도치 등의 다른 반려동물이 많으니 알아보길.
1.2. 통계
실제로 한국에서 죽을 때까지 첫번째 주인과 일생을 함께 하는 개는 약 12%에 불과하다. 2010년 동물 자유연대의 조사에 따르면, 반려견이 주인과 함께 사는 시간은 1~5년 미만 69%, 5~10년 미만 16%, 10년 이상 3%, 죽을 때까지 12%로 한국에서 개를 키우는 가정 중 절반 이상은 5년도 되지 않아서 파양하거나 유기한다. 또한 같은 조사에서 개를 다른 곳으로 보낸 이유는 배변, 짖음 34%, 이사 27%, 가족의 질병 12%, 경제적 부담 6%, 출산 8%, 기타 13%이다. 장난감도 망가지면 추억이라고 보관하는 판에 이런 상황에서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평생 같이 할 것처럼 반려동물이라고 부르는 건 현실과 맞지 않다. 이전에 쓰였던 애완동물이라는 단어가 동물들을 지나치게 사물화하고 동물권이 낮은 형태의 단어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다른 단어를 정착 시켰지만, 결국 그 누구보다 반려는 커녕 애완용 완구보다 못한 취급을 하는 경우가 많은게 한국 동물권의 현실이다.
무작정 입양해놓고 기본 훈련에 실패해서 버리는 경우가 가장 많다. 이는 한국에서 개를 입양하는 사람 중 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반증이다. 또한 안정된 직장을 갖지 못한 혼자 사는 가구(예를 들면 자취)가 외로움에 개를 입양했다가 본가로 돌아가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하는데, 그곳에서 개를 키울 수 없자 파양[1]하거나 유기하는 경우 역시 적지 않다. 또는 본인의 시간이 없다는 이유,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개 관리를 소홀히 해 개가 병에 걸리자 치료비를 부담하기 싫어서 키우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파양이 힘들어 그냥 내다버린다. 개가 아닌 자신의 자식이었다면 어땠을까. 부부끼리만 살기 적적하다며 개를 입양해놓고, 정작 아기가 생기자 파양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역시 위의 사례처럼 생각 없기는 마찬가지다. [2]
2. 책
2014년 5월 강형욱이 쓴 책도 나왔다.
Daum백과에서 전문을 제공하고 있다.
3. 기타
- 강형욱의 블로그 글들을 읽은 EBS 제작진측으로부터 먼저 강형욱에게 연락이 와서 촬영하게 되었고 프로그램 제목도 강형욱이 지었다고 한다.#
- 이 프로그램에서도 나오는 말이지만 개는 내가 좋아하는 부분 뿐만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부분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어쩌면 내가 싫어하는 부분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내가 좋아하는 부분만 상상해 한 생명의 일생에 상처를 남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
- 2017년 3월 16일, JTBC 뉴스룸의 손석희 앵커가 앵커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이후 박근혜가 청와대를 빠져나오면서 청와대 내에 분양하고 있던 진돗개 9마리를 데려오지 않은 것에 대해 이 책 제목을 언급하여 화제가 되었다. 영상.
- 고양이라면 외로움을 안 느끼지 않을까 싶지만 고양이도 마찬가지로 주인이 없을 때 불안감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강아지보다는 '비교적' 애착을 덜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고양이 역시, 지속적으로 같이 있어줄 여건이 안 된다면 차라리 키우지 않음이 바람직하다. # 애초에 모든 동물들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외로움을 타기 때문에, 동물에게 충분한 애정을 줄 자신이 없다면 키워선 안 된다.
[1] 다만 이런 경우의 파양에 대해서는 다른 건에 비해서는 옹호 여론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 자신의 자식이라고 생각해 보라는 것으로는 적용이 불가능한 게, 주민을 입주시키면서 입주민의 자식을 데려오지 못하게 하는 곳은 없다. 본인만의 책임으로 묻기는 어렵다는 것이다.[2] 2000년 중반에 나온 <유쾌한 수의사의 동물병원 24시>라는 책자가 있는데 현직 수의사가 쓴 책으로 여기서도 이런 사례가 여럿 나온다. 지은이는 개고기를 그리 반대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개고기 욕하면서 개를 쉽게쉽게 버리는 사람들을 너무나도 많이 봤기 때문이라고. 개고기 먹으면 짐승이라고 욕하던 여러 사람이 와서 수다를 떨더니만 나중에 어린 강아지를 데리고 오기에 전에 키우던 개에 대해 질문하면 하나같이 커서 안 귀여워 버렸다느니 누구 줬다느니 그런 걸 당연시하면서 강아지를 새로 또 사오고 이러니 지은이도 분노와 짜증을 애써 참아야 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이 개고기 욕할 자격 있나요? 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