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눈물 月淚 | |||
이 맵이 사용된 공식 리그 | |||
BATOO 스타리그 08~09 | |||
종족별 상대 전적 | |||
테란 : 저그 | 5 : 6 | ||
저그 : 프로토스 | 12 : 3 | ||
프로토스 : 테란 | 4 : 8 |
1. 개요
스타크래프트의 맵.BATOO 스타리그 08~09 단 한 시즌만 쓰였다. 이유는 테란과 저그는 너무 유리하고 프로토스는 너무 불리해지는 요소를 다 갖춘[1], 요약하자면 밸런스 붕괴 때문이다. 해당 리그에서는 스폰서명을 넣어 '달의 눈물 BATOO'로 소개했다.
우선 '프로토스가 저프전에서 앞마당에 입구가 2개인 구조로 인해 더블 넥서스를 못 해서 불리할 것'이라 생각했던 유저들이 많은데, 그 예상은 완벽하게 적중했다. 한마디로 저프전 토스 압살맵으로, 이후 토스빠들과 스갤러들은 토스의 눈물, 더 나아가서 달의 X물이란 표현까지 쓰며 미친 듯이 깠다.[2] 사실상 악령의 숲과 함께 우상희의 대표적인 흑역사 중 하나라 봐도 무방하다. 그나마 악령의 숲과 달리 맵의 구조적 결함으로 인해 리그 도중 퇴출되지는 않았으나, 토스 입장에서는 차라리 중간에 퇴출되는 것이 더 나을 정도로 쓰레기 같은 맵이었다.[3]
당장 김택용이 조일장과의 36강전에서 무리하게 더블 넥서스를 갔다가 벌어진 참사가 바로 이 경기. # 김택용은 이 경기의 충격이 너무 컸는지 자신이 어마어마한 활약을 보여 오던 2세트 메두사에서도 패하며 36강 탈락의 위기에 처했다가 와일드카드전을 통해 기사회생했다. 그나마 이 맵에서 안기효는
그리고 저프전에 살짝 묻혔을 뿐 테프전 역시 토스가 심각하게 불리한 건 매한가지인데, 테란은 벌처를 돌릴 구간이 많고 탱크로 토스의 앞마당을 쉽게 견제할 수 있는 반면 토스의 리버 견제는 지형상 매우 까다롭기 때문.[4] 다만 토스의 승리 중에는 도재욱이 이영호에게 따낸 것도 있었다. #
테저전은 본진 미네랄이 8덩이라는 점, 테란이 뒷길로 인해 초반에 수동적으로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에서 저그가 주도권을 쥐지만, 그 외에 맵 지형 구성이 테란에게 유리하고 전술 걸기도 좋기 때문에 저그가 초반에 이득을 보지 못한다면 테란이 유리해지게 된다. 결국 대회에서의 상대전적은 서로 대등한 수준.
정명훈은 해당 대회 4강에서 김택용을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바투 스타리그 4강 A조 3경기 정명훈 vs 김택용[5][6]
이렇게 맵이 이 모양 이 꼴로 악평을 듣다 보니까 졸전도 발생하곤 했는데, 대표적인 졸전이 2008년 12월 19일 있었던 해당 대회 36강 B조 1차전 경기 박동수 vs 김구현 간의 경기. 박동수는 테란 유저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장점도 살리지 못하고 졸전을 펼쳤고, 이런 박동수의 졸전에 김구현마저 덩달아 졸전을 펼치는 웃지 못할 모습까지 보이는 등 둘 다 하나같이 격떨어지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영상.
결국 한 시즌만에 홀리월드로 교체되었다. 하지만 그 홀리월드도 달의 눈물과 비슷한 이유로 박카스 스타리그 2009 한 시즌만 쓰이고 또 교체 크리.
맵 제작자의 의도에 의하면 스퀘어 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8의 게임 장면 중, 달에 몬스터가 차올라서 지구로 떨어진다는 장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했다고 한다. 맵제도 여기서 따온 것. 게임상에서는 달의 눈물이라는 제목 대신 이 맵 이름을 한자로 옮긴 월루(月淚)로 뜬다. 아이러니하게도 맵 가운데의 달 문양을 잘 보면 댈람의 문양과 흡사하다.
앞마당 뒤의 4M, 5M+1G로 이뤄진 두 곳의 멀티는 자원량이 기본 맵 에디터 자원에 비해 두 배로 많다.[7] 근데 실제로 이 맵이 사용되는 동안 이 자원지대를 써야 될 정도의 장기전은 한 번도 없었고, 설령 장기전으로 갔더라도 저런 자원 구조는 토스에게 가장 불리하므로 토스 압살맵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디자인적인 부분에서는 상당한 공이 들어간 맵이다.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운 3스타팅 맵인데다가 특히 7시 방향의 높은 언덕과 성지 지형이 융합된 지형들은 에디터에서 1x1의 지형을 한땀 한땀 뽑아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제작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물론 밀리맵 제작은 실제 게임에서 플레이했을 때의 게임성이 가장 중요하므로 단순히 디자인만 잘 나오는 것 따위는 아무 의미 없다. 마치 머큐리도 맵 디자인만큼은 세련된 편이었지만 아무도 호평을 해주지 않듯이 말이다.
2. 관련 문서
[1] "중원에서 토스가 패하면 게임 때려쳐야 된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맵에서는 정반대로 "토스를 못 이기는 선수가 게임 때려쳐야 된다."는 말이 있다. 한술 더 떠서 스타1 토막의 끝판왕인 그 한동욱조차도 이 맵에서는 토스를 이길 수 있을 거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2] 그래서 이 맵을 계기로 2012년에 스타크래프트 1이 개인리그와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에서 종료될 때까지 맵의 구조적인 이유로 인해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더블 넥서스를 시도하기 힘든 맵은 두 번 다시 쓰이지 않았다.[3] 퇴출 사유가 구조적 결함인 것이지, 사실 악령의 숲의 밸런스도 좋지는 않다. 다만 악령의 숲은 달의 눈물과 정반대로 토스맵이라는 점만 다를 뿐.[4] '옵드라만 하면 자원 먹긴 수월하지 않나?'라는 의견을 내뱉는 측도 있으나 파일런 5개는 절대 공짜가 아니고, 벽 너머에서 앞마당을 견제하는 탱크를 걷어내기 위해서는 드라군이 빙 돌아야 되며, 이마저도 테란이 드랍십 아케이드를 해버리면 그저 헛걸음일 뿐이다. 심지어 테란이 중앙을 잡고 있으면 토스는 앞마당 벽 너머의 탱크를 아예 잡지도 못한다![5] 이 날은 김택용의 경기력이 최악이기도 했지만, 맵들이 전반적으로 테란에게 매우 유리한 맵 구성이기도 했다. 1/5세트 신 추풍령, 2세트 왕의 귀환, 3세트 달의 눈물까지 토스 압살맵 3종세트 구성인데, 이런 맵 배정 하에서 토스가, 그것도 발전투로 테란전에서 지는 경우가 종종 나왔던 선수에게, 역대 토스전 승률 2위(65.9%) 테란을 이기라는 것은 그야말로 미션 임파서블 그 자체. 토스가 유리한 전장이라곤 메두사밖에 없었고, 이마저도 4세트에 배정되어 경기를 치를 기회조차도 없었다.[6] 여담으로, 정명훈은 브루드 워로 진행된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성사된 팀킬 매치는 단 한 세트도 패하지 않았다.[7] 기본 자원은 미네랄 1500, 가스 5000으로 정해져 있다. 두 배라는 말은 즉 1덩이당 3000에 가스 10000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