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아따아따의 등장인물. 성우는 코오로기 사토미/정미숙.
만화판에서의 이름은 안나로 애칭은 앤. 한국판 풀네임은 나단비. 일본판의 이름인 쥬라(ジュラ)는 작가의 반려견 이름에서 따 온 것이다. 생일은 1993년[1][2] 1월 1일. 혈액형은 B형.
2. 작중 행적
포요타 가문의 딸이자 막내. 3~4살 주제에 다혈질에다 고집이 소힘줄처럼 질겨서 자신의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는다 싶으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버릇없이 소리를 빽빽 지르면서 엄청난 울음소리와 함께 떼를 쓰거나 화를 낸다. 자기 뜻을 관철할 때까지 저래서 식구들과 주변 사람들을 궁지에 몰기 일쑤며, 소리가 얼마나 큰지 고성방가 + 소음공해 수준이다. 이를 이용해 가끔씩 자신에게 상황을 유리하게 만들기도 하는 희대의 꼬맹이. 어린 나이를 감안해도 성격이 나쁘다.그래도 의외로 당돌한 면도 있고, 때로는 소심한 오빠 영웅이보다는 똘똘해 보인다. 가끔 철든 모습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을 감동케 하지만 곧바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다. 초반에는 3살이었으나 겨울 에피소드가 지나가고 4살이 된다. 중후반에 영웅이랑 같은 유치원에 다니게 된다. 반은 판다반이다. 자신의 담임인 남자 선생님을 짝사랑 하거나 같은 반에 있는 민주와 친하지만, 티격태격하기도 한다. 좋아하는 만화는 그 나이대의 여자애답게 마법의 공주 캐릭터를 좋아한다. 분홍색 원피스를 좋아하고 다른 옷을 입기 싫어해서 빽빽 울기도 한다. 머리 감는 것도 싫어했으나 후반부에는 떼를 쓰는게 약간 줄었다. 언니가 생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고 유치원 같은반 민주의 언니인 민희를 좋아한다.
사실 짱구는 못말려의 이훈이와 도라에몽의 노진구를 뛰어넘는 엄청난 울보 캐릭터지만, 이 둘과는 달리 마음이 여리고 겁이 많아서 우는 게 아니라, 자기가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운다. 그래서 울보보단 영악하다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3. 대한민국에서의 인기
디시인사이드에서 벌인 "나이 들고 보니 얄미운 만화 속 캐릭터는?"이라는 설문조사에서 1,197표(17.3%)를 얻어서 3위를 했다. 1위가 제리, 2위가 둘리이므로 인간 중에서는[3] 1위다.[4] 사실 단비는 어린이들 기준으로 봐도 '모든 어린이들이 반면교사로 삼는 캐릭터' 수준으로 추해서, 나이 들고 보니 얄미운 게 아니라 그냥 얄미운 캐릭터지만 말이다.[5]4. 여담
- 국내판 이름이 담비인지 단비인지 많은 혼동이 있는데, 애초에 더빙할 때 이름을 제대로 정하지 않고 담당자들도 헷갈린 것 같다. 스탭 롤을 보면 담비라고 나오지만 다음 이야기나 타이틀에는 단비라고 나온다.
- 담당 성우인 정미숙이 단비에 대해 자신을 엄청나게 괴롭혔던 배역이라서 "다시는 하고 싶지 않다" 라고 강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1997년 당시 인터뷰에서 "단비가 우는 거 연기하고 2주 동안이나 성우 일을 쉬어야 했다" 라고 언급한 적이 있으며, 훗날 이 부분에 대해 자신이 담당한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에서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 캐릭터임과 동시에 역대 커리어 상 가장 힘들었던 캐릭터라고 회고했다. "특히 단비가 울면서 떼를 쓰는 부분을 연기할 때마다 고역이었다" 라고 덧붙였는데, 틈만 나면 하이톤의 울음소리로 떼를 쓰며 울어 댔던 지라 실제로 <아따아따> 끝나고 난 뒤 성우 일을 잠깐 쉬었으며, 특히 5분 이상 떼쓰는 장면 녹음 뒤엔 성대결절이 오는 등 큰일 날뻔 했다고 한다. 목소리로 먹고 사는 성우 입장에서 성대결절은 단연 최악의 질환이라는 걸 감안하면[6] 지극히 당연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 원판에서 쥬라가 생때를 부리는 장면에서 코오로기 사토미의 톤이 정미숙보다 낮다. 다만, 아주 악을 쓰는 부분에선 정미숙보다 훨씬 톤이 높아져서 듣기 싫은 소음공해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코오로기 사토미도 쥬라가 울면서 떼를 쓰는 장면으로 명연기를 보여줬다. 7화 장면과 20화의 장면이 대표적이다.
- 참고로, 미키의 어머니이자 아이들의 외할머니 말에 의하면 "너(미키)가 어린 시절에도 똑같이 말썽을 피웠고 손주들보다 더 심했다" 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어찌보면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 라는 말이 딱 맞는데, 어린 시절에는 미키 자신도 똑같이 엄마한테 떼를 쓰는 행동을 보여줬다가, 본인이 엄마가 되고 난 뒤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보이는 딸 쥬라에게 그대로 업보를 되돌려받은 셈이다. 미키가 말을 안 듣고 떼쓰는 자식들 때문에 그렇게 고생을 하면서도 무자비하게 때리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인듯.
- 비마니 시리즈의 수록곡인 Sweet Rain과도 엮인다. Sweet Rain을 번역하면 단비가 되기 때문인 듯. 그래서 이 노래와 단비의 목소리를 합성한 결과물도 있다. 단비트(혈압주의)
[1] 원작 연재 기준으로는 1990년생[2] 애니메이션 방송 기준[3] 제리는 생쥐, 둘리는 케라토사우루스다.[4] 제리 마우스는 톰 상대로 엥간한 조폭 저리가라 할 수만가지 골탕을 다 먹이고, 둘리는 지능적으로 고길동을 골려먹기에 단비보다 그 정도가 심하지만, 이 중 제일 현실적이고 공감이 가는 건 단비라서 짜증나기로는 최고다. 사실 톰은 제리에게 워낙 심하게 응징당해서 묻히는 감이 있지만 일단 본인이 제리에게 시비를 털거나 제리를 먹으려는 짓을 한 적이 많으니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는 캐릭터고, 둘리는 고길동을 작정하고 괴롭힌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대부분 악의 없이 한 장난이 자신의 초능력과 친구 도우너의 무지막지함 때문에 스케일이 커져서 일이 터지거나 선행을 해도 상식 밖의 기행을 벌여서 오히려 고길동의 화를 돋우는 전개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5] 실제로 단비의 행적을 본 어린이들 상당수가 하는 말이 "나 저런 애 아니지? 엄마?"라고 한다. 즉 어릴 때 봐도 얄미운 캐릭터라는 것.[6] 잘못하면 치료 후 기존과 목소리가 완전히 달라져 성우 일을 영영 하지 못하거나 기존에 맡았던 배역에서 하차 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