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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48:01

노숙(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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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화, 익양에서의 노숙과 관우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드라마 〈삼국〉의 등장인물. 배우 후오칭(霍青)이 맡았다.[1]

삼국에선 기본적으론 온화한 인상을 가진 아저씨이지만 연의나 다른 2차 창작물들에 보여지는 주유와 제갈량 사이에 낀 무능한 셔틀 이미지와 완전 다른 모습을 보인다. 촉에 제갈량이 있고 위에 순욱이 있다면 오에는 노숙이 있다. 여기서의 노숙은 지금까지의 우유부단하고 멍청하고 주유와 제갈량 사이의 셔틀 이미지와는 달리 냉철한 성격과 긴 안목과 넓은 그릇과 강단있는 성격에 인의까지 겸비한 희대의 전략가로 등장한다. 본작에서 주유가 제갈량과 비교해도 지략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띄워주지만, 사실 제갈량과 진짜로 맞먹는 사람은 노숙이다.[2]오히려 제갈량의 성격이 너프를 맞고 제갈량이 형주를 잃게되는데 어느 정도 기여한걸 생각하면 이쪽이 더 뛰어나다고도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볼 때, 연의에서 평가절하된 흔히 노숙하면 떠오르는 캐릭터를 벗어난 정사에서의 노숙의 성격 및 행보와 가장 비슷하게 묘사되었다.

더빙판 성우는 오세홍(KBS),[3] 김환진(CHING)[4] / 이와사키 히로시.

2. 작중 행적

어느정도 의견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손책이 죽은 후론 주유가 가장 신뢰하고 좋아하는 인물로, 적벽대전이 발발하기 직전 손오가 황개, 여몽 등의 주전파와 장소를 비롯한 항복파로 갈라졌을 때
때마침 유표가 사망하자 그걸 핑계로 유비에게 사자를 보내는데 그사람이 바로 노숙으로,연의에서 의중을 떠보기는 커녕 유비군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는 모습과는 달리 여기서는 첫만남부터 우리와 사이도 안좋은데 왜 조문을 온거냐는 유기의 질문에 유표가 살아있었으면 조조가 강동과 형주를 넘보지 못했지만 유표의 사망후 형주는 물론이고 강동까지 위험해지자 유표의 죽음으로 힘들어 하는 것이고 자신을 조문객으로 보낸건 조문을 빙자해 조조군의 허실을 탐문하고 유비 진영이 조조와 적대할 실력이 되는지 살펴보기 위함이라고 솔직하게 밝히고 이말을 들은 제갈량도 대단하다고 감탄하며,제갈량의 뜻대로 놀아나는 연의와 달리 손권과 유비가 연합하는것 말고 다른 활로는 없다고 단언하며 힘을합쳐 조조에 대항하자고 설득하는 간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군주인 손권은 대도독인 주유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했고, 마찬가지로 장소, 고옹, 정보, 황개, 여몽, 감녕 등 수많은 중신들과 장군들이 각자의 주장을 펴기위해 주유를 찾아왔는데, 이들이 찾아왔을 땐 와야할 사람은 안오고 괜한 사람만 온다고 한숨 쉬다가[5] 맨 마지막에 노숙(과 제갈량)이 찾아왔을 때 그제야 와야되는 사람이 왔다는 식의 말을 하며 매우 반갑게 그를 맞이한다.

제갈량과 주유가 서로 견제할 때 서로의 말을 벌써 동맹이 파탄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 솔직하게 전달해서 싸움나기를 바라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였지만, 본인 왈 "나는 거짓말 못하는 성격이라..."라는 말을 하며 주유와 공명 둘에게 제발 좀 신경전 좀 그만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둘 사이에서 신경 쓰느라 죽겠다, 무식한 게 죄지 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는 노숙에게 제갈량은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하지만 무식하다면서 엄살 떨거나 하지는 말게. 자네야말로 진정한 현인이니까."라고 말한다.

제갈량이 소교가 주유의 아내임을 알면서 이교 이야기로 주유를 도발한 것을 간파하고,[6][7] 적벽대전 이후에는 서슬퍼런 말을 던지며 냉철하게 제갈량과 맞서기도 하는 등 기존의 연의를 바탕으로 한 노숙의 이미지와는 딴판이다. 주유가 조조도 조조지만 형주를 쳐야 강동이 산다고 하자, 동의하면서[8] "우리의 차이는 언제 형주를 치는 것이 유리한가에 대한 의견뿐이 아닌가."라고 얘기한다. 주유가 "자네는 너무 순진하네."라고 한탄하자, "자네는 너무 머리를 쓰네."라며 받아넘기기도 했으며, 주유도 결국엔 자신에게 시간이 더 있었다면 노숙과 같은 방법을 썼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사실 정사에서나 본작에서나 주유는 오나라의 요절 징크스에 해당 되는 인물로 대도독 라인중 가장 이른 나이인 37세에 사망했고, 주유 자신도 하루가 다르게 병세가 악화되어 가고 있었던지라 자신이 죽기전에 하루 빨리 형주를 점령하여 자신들의 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조급하게 행동한 것.

제갈량과 얘기하면서 처음에는 유기가 형주의 주인이고 자신들은 유기를 보호해주고 있는 거라는 제갈량에게 유기가 죽은 이후에도 형주를 돌려주지 않으면 주유가 고집을 부릴 것이고 주유의 말에는 10만 대군이 불구덩이라도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고 협박해서 유기가 죽은 후 손오에 형주를 반환하겠다는 약조를 얻어내지만, 정작 유기가 죽었음에도 유비와 제갈량이 형주를 반환하지 않고 또다시 서촉을 얻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말을 바꾸고 당장은 형주를 못 돌려주며, 만약 형주 반환을 강요한다면 우리는 근거지를 다 잃게되니 손오와 싸울 거라는 제갈량의 말에 일단은 수긍한 뒤, 하지만 서촉을 얻은 뒤에도 형주를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강동은 유비군을 칠 것이고, 유비군은 더이상 발붙일 곳이 없음은 물론 살아서 편할 날이 없을 것이고 죽어도 묻힐 곳이 없을 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노숙은 작중 유비가 유일하게 데꿀멍하는 인물이다. 노숙이 날카로운 말들을 던져도 아무 말도 못 하고, 제갈량에게 맡기거나, 오히려 노숙에게 감사를 하거나 그 말에 수긍을 하는 모습만 보여준다.[9] 적벽대전 당시 주유가 고육지계를 써서 황개를 묶어두고 채찍질을 할때 오나라 장수들이 모두 달려나와 엎드려 황개의 선처를 바라는데 제갈량은 그냥 슬며시 웃으며 보고 있던 것에 노숙이 의문을 제기하자, 제갈량은 자신은 주유가 고육지계를 쓰고있음을 간파했음을 언급하나, 노숙이 그렇다면 제갈량 자네가 앞장서서 주유에게 장수들과 함께 선처를 빌었다면 그 고육지계에 조조군 첩자들이 제대로 넘어갔을 꺼라고 지적하자 제갈량은 한 대 맞은 표정을 짓고 노숙의 말이 옳았음을 인정하는 장면이 있다(이것도 다른 창작물에서는 묘사하지 않은 장면). 또한, 유비의 가장 큰 무기인 인의와 명분이 통하는 상대가 아니고, 노숙이 하는 말들이 워낙 조리가 있는지라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덕분에 형주영유권 문제로 노숙과의 대화에서는 유비는 거의 입을 다물고 있고, 제갈량이 노숙과 치열한 설전을 펼친다.[10]

극중에서는 인의 등을 많이 거론해서 그런지 너무 사람이 좋다는 소리를 듣지만, 연의에서 보여준 형편없는 모습 마냥 대책없이 휘둘리기만 하는 인물은 절대 아니고 사실 알고 보면 꽤나 물밑에서 종횡무진 움직일 뿐더러 다혈질의 주유와 달리 냉철하다. 연의에서는 공명의 거짓 연기에 홀라당 넘어가서는 공명은 좋은 사람인데 주유가 속이 좁아 명을 재촉했구나 같은 한심한 말을 하여 주유를 두번 죽이는 반면, 본작에선 주유의 장례식 때 제갈량이 와서 거의 부모님 돌아가신 거 마냥 통곡을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 통곡이 진짜인 줄 알고 감동해 계속 우는 반면, 노숙은 표정변화 하나 없이 여몽에게 '나라를 다스리는 지략가는 저렇게 철면피가 되어야 한다. 공근은 사실상 자기가 죽인 거나 마찬가진데, 슬퍼하는 연기 좀 봐라'는 식의 말을 한다. 또한 어느 거렁뱅이가 와서 주유를 고인드립하는데, 그 인간이 그가 찾는 인재임을 알아채고 그가 주유를 고인드립한 것과는 상관없이 등용하려고 한다. 물론 그 등용 시도는 강동의 영웅을 디스한 인간은 등용하면 안된다고 오국태가 반대하는 바람에 실패했다.[11]

대국을 보는 안목도 아주 넓어서 제갈량에 대한 증오가 국적인 조조에 대한 증오를 넘어선 주유와 달리[12] 손오가 유비와 다퉈서 조조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매우 경계하며 주유 사후 유비 측은 계속 말 바꾸고 억지를 부리며 형주를 안 돌려주는데다 자신의 몸이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최대한 손오와 유비 진영간의 관계를 조율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안타까울 정도.

관우의 3군 할양도 정사에처럼 교전이나 연의에서처럼 공명의 진언으로 돌려주는 것이 아니다. 연의에서는 술자리 회담이 파탄나서 관우가 노숙을 인질로 삼아 강동 병사들이 손을 쓸수 없게 만든후 자리를 빠져나가지만, 본 작품에서는 오만한 관우 때문에 병든 몸을 이끌고 회담 자리까지 나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논리정연 하게 할 말을 다하는 것도 모자라 관우측의 형주 반환 거부로 부하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아예 노숙이 관우에게 다가가서 귀엣말로 다른 장수들이 내 말을 안듣고 복병을 배치했으니 빠져나갈 수 있게 자신을 인질로 삼으라고 권한다. 이후 노숙을 인질로 삼아 병사들 사이를 함께 빠져나온 관우는 고맙긴 해도 여전히 3군을 돌려줄 수는 없다고 한다. 이에 노숙은 여기서 관우를 죽이면 당장에 형주를 얻을 수는 있어도 이후엔 촉과 오가 전쟁을 벌이게 될 것이고, 그럼 양측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여 이득을 얻는 건 조조이니 천하삼분지계와 유비-손권 동맹이 굳건해지기 위해서는 3군을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살려보낼 생각이었다고 의연하게 밝히고, 여기까지 듣자 관우조차 노숙의 의기에 감탄해 장사 3군을 돌려주기로 한다. 본작에서 어느 작품보다도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오만한 관우가 정말 의롭다고 칭찬하거나 강동에는 영웅이 없다더니 오늘 그 소문이 틀렸음을 알았다고 정중하게 고개를 숙일 정도.[13] 그러나 이 일이 있은 직후 노숙은 병이 깊어 사망하고[14], 노숙 사후 뒤를 이은 여몽이 노선을 바꿔 형주를 힘으로 빼앗고 관우도 사망한다. 그리고 형주 수복과 관우의 복수를 명분으로 유비가 오를 침공했다가 이릉대전이 발발하여 유비가 죽고 촉의 국력이 크게 쇠하게 되는건 물론, 촉을 막아내야 했던 오 역시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조비가 무능력해서 망정이지 만약 아버지의 능력을 반이라도 닮아 이릉대전이 터진 와중에 촉을 도와 오를 침공했다면, 역사 자체가 달라졌을 수도 있을 일이었기에 이를 통해 노숙의 안목이 얼마나 뛰어나고 대국적인 시야를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처음부터 손오와 유비 진영간의 관계를 중시한 것도 손오 혼자서는 절대 조조와 대항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었으며[15], 주유에게 죽음의 위기를 당한 제갈량을 살려준 것도, 군법으로 처형당할 관우를 살려준 것도 다 그것 때문이다. 제갈량도 노숙이 착해서가 아니라 손오를 위해서 날 살려준 것이라고 말하고, 관우 처형은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며 연극한 것인데 관우를 죽이는 걸[16] 뭐하러 말렸냐는 주유의 물음에 그래야 조조를 놓친 비난에서 유비측이 자유롭게 될 건데, 천하 대세는 조조에게 있으니 유비네를 살리는 길이 곧 우리가 사는 길이라고 말한다.[17]

3. 기타

다른 작품과 달리 작중의 노숙은 손씨를 도와주느라 가산을 탕진하고 이후 봉록을 적벽대전 전사자의 유족들에게 죄다 나눠줘버려서 집에 돈이 없었다. 주유가 처음으로 노숙의 집을 찾아갔는데, 주안상 하나도 제대로 못 차릴 정도... 유비 세력에 대한 견해차로 정적화된 주유가 와도 담비외투를 담보로 잡아 돈을 빌려 당장 술자리를 마련하려 하는 등, 인격적으로도 대인배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기존 연의에서의 모습과 이를 반영한 2차 창작에선 호구에 가까울 정도로 대책없이 무능한 모습으로만 나온것과 달리 드라마 내 능력도 매우 뛰어날 뿐더러, 손씨에 대한 충성심도 굳건하고,인격적으로도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한지라 조조, 유비 다음으로 가장 인상깊은 캐릭터로 치는 사람들이 많다. 삼국지톡노숙이나 진삼국무쌍 시리즈노숙과 함께 몇안되는 노숙을 긍정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배우인 곽청 자신은 삼국 드라마를 다시 촬영한다면 제갈량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곽청은 삼국 촬영이 끝난 후 후속작인 초한전기에서 장량을 맡게 된다.

[1] 드라마 초한지에서는 장량으로 연기하기도 한 배우[2] 정확히는 지략 부분에선 주유도 뒤떨어지지 않지만 본인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과 주유 본인의 성격이 안좋은 의미로 맞물려서 번번히 일을 그르친다는게 문제.[3] 요코야마 미츠테루 삼국지에서 제갈량 역을 맡았었다.[4] 국내판 성우 둘다 크레용 신짱에서 노하라 히로시를 맡았다.[5] 주유에게 있어서 대국적인 안목을 가지고있고 앞으로의 일을 상의할수 있는건 노숙밖에 없기때문. 실제로 중신들이나 장군들이 찾아와서 한 말이란 건 항복하자 혹은 항복하면 안된다 같은 말 뿐이었다.[6] 마차를 타고 가는 중에 제갈량이 밝히길 사실 제갈량도 처음부터 그럴 생각은 아니었으나 주유가 진작부터 전쟁하기로 마음을 먹었음에도, 노숙과 제갈량 앞에서 강동은 조조군에게 상대도 안되니 항복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을 하여 둘을 갖고 놀아서 제갈량도 이에 맞받아 친 것이라고 한다.[7] 또한 제갈량은 조조군의 군량 창고를 기습하라는 명령을 빙자하여 자신을 죽일려고 하는 주유를 도발하기 위해 "매복과 수성은 자경이고 수전은 공근(=노숙은 매복과 수성밖에 못하고 주유는 수전 밖에 할 줄 모른다)"라고 했는데, 노숙은 이 말을 면전에서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제갈량 몰래 코웃음을 치면서 "동요의 가사가 참으로 흥미롭군"이라고 나지막히 말하며 제갈량의 의도는 이미 다 파악했다는듯한 묘사를 보여준다. 물론 주유는 연의대로 분을 못이겨 자기가 군을 이끌고 출전하려고 했었지만...[8] 다른 작품에서라면 이것에 대해 반대할 상황이었다.[9] 다만 이는 유비와 제갈량의 역할 분담으로도 볼 수 있다. 노숙은 그래도 동오에서 상대적으로 비둘기파 성향이라, 유비군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대상이고, 노숙에게까지 강경 일변도로 나가면 곤란해진다. 유비는 노숙의 말을 순순히 따라주는 포지션을 잡고 제갈량이 세세한 것을 조율하는 것이다. 노숙과의 첫만남에서 제갈량이 유비에게 노숙과의 대화에서 즉답을 피하라고 언질을 주고 이러한 경향이 계속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10] 기본적인 명분과 도리 자체에서 밀리는지라 제갈량도 다른 사람들을 언변으로 밀어붙이는 것과는 달리 노숙에게는 사실 설전보다는 우리 사정 좀 봐달라는 인정에 호소하는 쪽이었으며 궤변을 늘어놓다가 노숙에게 궤변 그만 하라는 일침을 맞기도 한다. 심지어 노숙에게 너희들이 이러면서도 신의를 논하느냐는 돌직구를 맞기도 했다. 물론 그 언변 실력이 어디 가는건 아니어서 노숙 역시 언변이 좋다고 칭찬해줄 때도 있긴 했다.[11] 사실 주유는 손오를 위기의 순간에서 극적으로 구해낸 영웅일 뿐만 아니라 1대 군주인 손책시절부터 의형제나 마찬가지였을 정도로 사이가 두터웠고 사실상 공동 창업 파트너나 마찬가지일 정도의 위치였다.그런 인물을 고인드립 하니 당연히 좋게 보일리가 없다.[12] 물론 이는 주유의 성격이 급한 것과 주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유가 대국을 보는 안목이 좁다기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은 형주를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치일피일 미루고 말을 바꾸며 형주의 반환을 거부한 유비와 제갈량에게 있다.[13] 이후 노숙이 죽고 관우가 동오엔 쥐새끼들 뿐이라 까내리면서도, 주유와 노숙만은 높이 평가했다.[14] 자신의 명이 다했음을 알고 마지막으로 여몽을 통해 손/유 연합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상소를 쓰려고 했지만, 결국 쓰지 못하고 그대로 사망했다.[15] 다른 세력이 아니라 굳이 유비인 이유는 당시 형세상 손오와 같이 조조와 싸울 군웅이 유비 외에는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형주의 유종을 시작으로 이후에 서량의 마초, 한중의 장로, 요동의 공손연 등이 다 조조(위나라)에게 굴복하거나 패하고 나중에 가서는 사실상 위, 촉, 오 세 나라만 남게되었으니 그의 판단은 정확한 셈. 그렇기에 노숙은 2년 전 조조가 천하 영웅을 논할 때 조조 자신과 유비 둘을 맞수로 단언했음을 말하며 동맹 유지를 위해 애를 쓴다.[16] 덤으로 셋은 도원결의를 맺었기에 관우가 죽으면 장비,유비도 죽어야 한다.[17] 사실 주유도 조조를 죽일수 있음에도 일부러 유비가 죽이게 만들어 이득을 보려한 것인데 이를 간파한 제갈량이 겸사겸사 관우가 조조에게 진 빚도 갚게 만들어 줄겸 일부러 관우를 화용도에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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