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5일, 18:30 ~ 22:20 (3시간 50분), 목동 야구장 3,058명 | ||||||||||||||
팀 | 선발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한화 | 데폴라 | 0 | 0 | 0 | 0 | 0 | 0 | 4 | 0 | 4 | 8 | 8 | 2 | 10 |
넥센 | 김성현 | 0 | 0 | 6 | 0 | 0 | 0 | 0 | 5 | - | 11 | 11 | 0 | 7 |
2010년 8월 5일 목동 한화 이글스전에서 막장경기를 선보였다. 7회까지만 보면 이 경기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되려 흠잡을데 없는 훌륭한 경기였다. 넥센 히어로즈가 3회 폭풍안타로 6점을 몰아치고, 7회 신경현의 스리런 홈런을 치는 등 한화의 2점차 추격 등등 굉장히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그러나 8, 9회 단 2이닝이 이 경기를 대첩급의 막장경기가 되게 만들었으니….
8회 넥센의 공격에서 평범하게 잡아낼 수 있던 볼을 정원석이 어이없이 놓치게 되면서 1실점을 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하지만 주자 만루 상황에서 김민우의 적시타가 터졌다. 2,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평범한 안타였을 줄 알았으나, 홈송구를 받은 포수 신경현이 타자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송구를 했는데 마치 투포환을 연상시키는 대형 악송구가 되었다. 이 악송구로 인해 1루주자는 물론 타자주자까지 홈인.
9회 초 3루수의 호수비에 힘입어 깔끔하게 끝낼 수 있었으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볼넷 무려 3개로 장작을 쌓았다. 여기에 간간이 터진 안타로 인해 한화는 여기서 또 무려 4득점을 올려 3점까지 추격하게 되나 결국 경기 종료.
이 날은 양 팀 합쳐 17개의 볼넷이 나오기도 했다. 목동구장 전광판 볼넷 표시 부분에 A라고 표기가 되는 진풍경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