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Neo Icon Epiphanes / ネオ・イコン・エピファネス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등장인물. 성우는 시오자와 카네토.[1] 국내판 성우는 첫 등장에서는 이선호였다가 후에 김관철로 바뀌었다. 마지막회에 나온 나디아와 마지막으로 만난 어린 시절 모습은 이선호가 연기.
가고일이 이끄는 초과학 비밀결사 조직 네오 아틀란티스의 표면적인 총수이자 조직내에서 황제 폐하로 모셔지는 청년이다. 외견상 20대 초반 정도로 추정되는데 정확히는 19세. 얼음같은 무표정에 감정의 동요가 전혀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얼음왕자. 풀 네임은 네오 이콘 에피파네스.
2. 상세
등장은 상당히 적고 그나마도 종반부에 몰려있다. 등장한 뒤 보여주는 움직임도 최종화를 제외하면 말하는 것이나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 눈을 뜨거나 고개를 돌릴 때 '위잉-'하는 기계음이 들리기 때문에 위에 서술한 특징과 맞물려 사이보그나 안드로이드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자아냈다.
외모상 네모 선장, 나디아와는 인종적 특징이 유사해 보이는 데다가 그들에 대해 꽤나 잘 알고 있어 여러모로 수상했는데, 본명은 비너시스 라 아르월(Venusis la Arwall)(피라시스로 많이 알고 있으나, 정확한 이름은 비너시스이다. 일본 발음도 비나시스 라 아루워루(ビナシス・ラ・アルウォール )로 역시나 아틀란티스 인의 후예였으며 타르테소스 왕이었던 네모의 아들이자 나디아의 오빠다.
전신이 금속 강철로 된 기계로봇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전기 플러그로 작동하는 유선식 동력보급(…)형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가 된 이유는 가고일이 쿠데타를 일으켰을 당시 어린애라 멋도 모르고 꼭두각시 왕으로 옹립된 시점에 네모가 일으킨 바벨탑 폭주사고에 휩쓸려 신체가 엉망이 될 정도로 치명상을 입고 빈사 상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거의 죽어가던 그를 발견한 가고일 일당이 과학력으로 안드로이드에 가까운 사이보그로 개조해 되살려내고, 거기다 그의 자의식, 기억, 인격, 의지, 마음, 감정, 정신 등을 지우고 세뇌시키는 등의 스킬을 걸어 꼭두각시 황제로 모신 것.[2] 그래도 블루워터를 컨트롤할 수 있는 등의 아틀란티스 왕족 고유의 스킬을 여전히 갖고 있기 때문에 가고일 입장에서는 이용가치가 충분했다.[3]
3. 작중 행적
가고일이 공중전함으로 노틸러스호를 침몰시킨 후, 보고할 때 첫 등장. 가고일이 네모선장과 같이 가라앉은 블루워터를 회수할 때 도와달라며 청을 올렸기 때문에 블루워터를 다룰 수 있는 나디아, 네모와 혈연관계임이 암시된다. 그 때 독백으로 블루워터 때문에 일어나는 싸움에 대해 말하기도 한다.그후 타르테소스에서 잡힌 나디아와 상봉해서 가고일 편에서 나디아를 설득하는 장면이 나오며, 네모 선장과 같은 말버릇까지 보여줘 나디아의 오빠임을 재확인.
가고일이 블루워터 두 개를 모두 손에 넣어 레드노아를 가동, 세계정복 개시차 프랑스 파리 상공으로 이동했을 때 거대한 입체영상으로 나타나 전세계 곳곳에 모습을 드러내며
이후 레드노아로 돌입한 네모 일행과 가고일이 신전(神前)재판(…) 놀이를 하던 중, 이 공간에 돌입한 뉴 노틸러스호의 위협 포격에 세뇌 제어장치가 파괴되어 제정신을 되찾지만 동시에 기계로 이루어진 몸도 왼팔이 파괴되는 등 다소 손상을 입는다. 이후 네모에게 미소를 지어보인 뒤 그의 부탁에 따라 블루워터의 공명을 풀어 레드노아를 정지시킨다. 당황한 가고일이 총을 쐈지만 비웃듯이 흘겨보며 "어리석은 놈, 내 몸을 이런 철로 만든 게 누구였더냐?"라고 말했다.
최후에는 나디아의 세뇌장치를 풀기 위해 망가진 몸으로 다가가던 중 세뇌장치 바로 앞에까지 손이 간 순간 가고일이 플러그를 뽑아 동력을 차단해서 정지하지만 오로지 정신과 의지의 힘으로 몸을 움직여[4] 나디아의 세뇌장치를 부순다. 허나 포격의 여파로 신체가 한계까지 다다르고 끝내 오버히트한 기계로봇 몸이 폭발,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그가 오로지 정신과 의지의 힘만으로 움직여 나디아를 구해준 이 장면은 나디아 내 전 에피소드들 중에서도 최고의 명장면들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죽기 직전에 블루 워터의 힘을 빌려 과거의 모습으로 나디아의 앞에 나타나 사과하며 뒷일을 부탁한다. 그리고 자신도 나디아처럼 인간들과 함께 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미안하다..., 나디아. 뒷일을 부탁한다. 나도 인간들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 싶었어...!" - 그의 유언
폭발하고 나니 그야말로 처참한 기계 로봇의 모습만 남은 그의 죽음에 여동생 나디아는 오빠를 부르고, 아버지 네모는 그의 본명을 부르며 절규하고 엘렉트라는 비통해했다.
이후에는 추락하는 레드노아에서 그의 시체와 소금이 되어 최후를 맞은 가고일의 모습이 나오고, 나디아 일행을 살리기 위해 네모가 쏜 뉴 노틸러스호의 함포사격에 의해 레드노아도 폭발하면서 자신이 황제였던 허울뿐인 왕국 네오 아틀란티스와 함께 승천하였다.
4. 기타
- '네오 이콘 에피파네스'란 이름은 가고일이 붙여준 것이다. 이콘(icon, ikon)은 그리스어 eicon에서 파생된 말로 유사물, 우상, (기독교의)성상, 성화 등을 의미하며 에피파네스(Epiphanes)는 신의 현신을 의미한다. 결국 '신의 현신을 대체하는 꼭두각시'라는 가고일의 냉소가 담겨있다. 가전제품(…) 취급도 속상한데 이름부터 네타. 지못미 황제사마.
- 그의 인생은 매우 기구하다. 네오는 어린 나에에 불순한 의도를 가진 남의 뜻에 따라 바지사장 황제가 되었다가 죽기 직전까지 갔다. 그는 이후 안드로이드에 가까운 사이보그로 소생하여 자신과 가족의 원수 가고일에게 철저하게 꼭두각시 취급을 당하고 여러가지 악행에 동원되었다. 그는 인생 막바지에 가고일에게 조종당해 동생과 함께 본의 아니게 아버지를 총으로 쏘는 상황까지 겪었다. 그래도 다행히 네오는 최후에 가고일의 꼭두각시 신세에서 벗어나 자기의 의지로 나디아를 구하고 죽을 수 있게 되었다.
- 네오의 등에 달린 3핀짜리 전기 플러그와 유선 케이블은 훗날 에바의 엄빌리컬 케이블(umbilical cable)에 계승된 듯(…).
- 에펠탑에 백기를 걸지 않으면 런던을 박살내겠다는 핀트 어긋난 통첩으로 두고두고 시청자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굳이 사이나쁜 이웃나라 아니어도 자기 나라가 항복 안 하면 남의 나라 수도가 박살난다는 상황을 제시하면 그 나라 사람들에겐 크게 설득력이 없긴 하다.
다만 이건 네오 아틀란티스의 무력을 과시하는 대사이며, 그들에게 있어 프랑스 파리건 영국 런던이건 전부 멸망시킬 인류집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또한 이 부분은 안노 히데아키가 좋아하는 싸워라! 마이티잭의 22화 도쿄 타워에 백기를 걸어라 에피소드의 패러디라고도 한다.
- 본인은 당시 타르테소스의 국민 대부분이 인간이란 걸 알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유언을 보면 인간들에 대해 친화적이고 인간들과의 공존에도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1] 담당 성우 타계후에 발매된 PS2/PC판 게임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Inherit the Bluewater~ 에서는 유사 코지가 대역을 담당했다. 아쉽게도 슈퍼로봇대전 X에서는 음성 미지원.[2] 다만 세뇌장치가 부숴졌을때 네모의 부탁을 들어주거나 가고일에게 쏘아붙이는 말을 보면 지워졌다기 보단 표출할 수 없는 상태였던 것에 가까운듯. 즉, 네오의 의식과 정신은 자신의 몸이란 감옥에 유폐되어 봉인당해 있었던 것.[3] 사실 이런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고일이 살려낸거지, 이런 능력을 못 썼으면 걍 죽은 채로 냅뒀을 것이다. 그러나 살려뒀기에 뒷일이 결국...[4] 이에 가고일은 "말도 안돼! 이런 비과학적인 일이...! 인간의 의지의 힘은 과학조차도 뛰어넘는다는 건가...! "라며 경악하였다. 아틀란티스의 초과학으로 인간을 우습게 알던 가고일이 과학을 넘는 인간의 의지를 보고 놀라는 장면인 동시에 본작의 주제를 표현한 장면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