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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4 04:09:15

내장 역위증

우심증에서 넘어옴
파일:external/Situs inversus.jpg

학명: Situs inversus

內臟逆位症

내장 역위, 혹은 내장 역전 현상으로 부르기도 한다. 신체 내부에 있는 장기의 위치가 정상과는 반대로, 정확히는 마치 거울에 비친 것처럼 좌우가 바뀌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내장 전체가 바뀌어 있는 전내장역위증(全內臟逆位症, Situs inversus totalis)과 일부만 바뀌는 부분적 내장역위증이 있는데, 부분적 형태로는 심장 및 대동맥/대정맥의 위치가 바뀌어 있는 형태가 잘 알려져 있다.

내장의 기능 자체와는 별개로 위치만 바뀌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역위증을 가진 사람들은 정상적인 건강 상태를 유지한다. 어릴 때부터 아무런 건강 이상 없이 살다가 나중에 엑스레이를 찍다가 알게 되거나 군대를 멀쩡히 다녀오기도 하는 등, 일생에 아무런 지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NBA의 랜디 포이 선수도 이러한 내장 역위증을 가지고 태어났지만 아무 지장 없이 농구선수가 되었다. 하지만 만약 내장이나 혈관(예: 동맥)에 질환이 생겨서 치료나 수술을 해야 할 경우 사전에 의료진이 내장역위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오진을 피할 수 있다.

간혹 헤테로탁시 증후군(Heterotaxy syndrome)이랑 혼동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 블로그에서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둘은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헤테로탁시 증후군은 내장배열이 고르지 않거나 한개 이상의 장기가 결손된 희귀질환을 의미하며, 일반인들의 인식에서는 질병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한(그저 좌우 위치만 다르게 태어났을 뿐인) 내장역위증과는 아예 다른 개념이다. 즉, 내장역위증이 헤테로탁시 증후군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거나, 내장역위증이 이를 직접적으로 유발한다고 보기 어렵다. 내장역위증을 가지지 않은 헤테로탁시 환자들(예: 다른 장기는 모두 정상적인 위치에 있으나 일부 장기가 없거나 배열이 잘못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내장역위증과 연관이 있는 증상이라고 보는 것도 어렵다. 이러한 언어적, 개념적 혼동을 피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일부 학계나 병원에서는 '내장좌우바뀜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의료만화에서 가끔 등장하는 클리셰로, 내장역위증을 가지고 있던 환자가 심장이나 등에 이나 급성 손상이 발생해서 외과 수술을 해야 할 때 수술의 난이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해준다. 대표적으로 데즈카 오사무의 의료 만화 블랙 잭의 한 에피소드에서 블랙잭이 피노코소꿉친구를 수술할 때 그 아이가 내장역위증이 있어 수술을 어려워했다. 블랙잭은 어둠 속에서도 수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체를 꿰고 있었는데 그게 오히려 방해가 되었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거울을 쓰는 것으로 해결했다. 의룡에서도 나온 바 있는데, 수술을 위해 집도 위치를 반대로 서서 해결했다.

주인공이나 아군이 이런 속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 주로 적의 공격이나 암살에서 목숨을 건지는 클리셰가 발생한다. 심장이 오른쪽에 있어서 총을 맞고도 즉사 하지 않는 등이 있다.

그리고 내장역위증 때문에 일반인과 비공 등이 다르다는 설정도 있다. 북두의 권에서 사우더우심증이 있어 켄시로의 비공이 먹히지 않았는 데 현실적으로 단순히 심장의 위치만 반대로 태어난 우심증 환자는 정상적으로 살기 어렵기 때문에 내장역위증일 가능성이 높다.

히트맨(게임)의 에피소드 6의 타겟인 에리히 소더스(Erich Soders)가 이 질병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절박하게 심장 이식을 필요로 했고 이것이 에이전시를 배반한 원인이 된다.[1] 애초에 에피소드 6의 제목이 이 병명인 만큼 해당 에피소드에서 이와 연관된 요소 및 처치방법이 많다.

스페인의 대표가수 엔리케 이글레시아스, 나 홀로 집에 시리즈에서 케빈의 엄마 역을 한 캐서린 오하라, NBA에서 미네소타, 덴버 등을 거친 저니맨 가드 랜디 포이가 전내장역위증이라고 알려져 있다.

심장이 오른쪽에 있으면 국기에 대한 경례를 왼손으로 해야 된다는 농담이 있는데, 실제 법에는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대라고만 돼 있어서 상관없다.

2023년 중국에서 내장 역위증 아기의 출생률이 이전 9년간 연평균 발생률의 4배 넘게 치솟았다고 알려졌다. 코로나19와의 관계성이 주장되나 연구진은 정확한 인과관계는 규명되지 않았다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말을 남겼다.[2]


[1] 프로비던스에게 에이전시에 소속된 요원 명단 및 기밀을 넘겨주는 대신 초호화 최첨단 병원에서 아주 빠르게(거의 즉시) 수술을 받기로 한 것이다.[2] "코로나 이후 태어난 아기에게서..." 中 연구진 충격 진단 [지금이뉴스] /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