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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유희왕)/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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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등장 세력
2. 다른 세계로부터 닫힌 대륙
2.1. 닫힌 세계에 살아가는 사람들2.2. 국가의 상징인 2명의 성녀와 교도단원들2.3. 드래그마 성문 666항2.4. 최초의 3인으로 시작한 의용군2.5. 교도기사단과 철수전선2.6. 폼생폼사, 로망을 추구하는 스프리건즈2.7. 옛 동료의 부탁과 만남
3. 서막
3.1. 닫혀진 대지를 건너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3.2. 입단 테스트
4. 대국 드래그마의 종언
4.1. 복음의 영향4.2. 궁지를 구한 재회4.3. 두 사람에게 생겨난 인연
5. 두 사람이 도달한 성지
5.1. 상검사와의 만남5.2. 영봉의 중심부5.3. 나누어진 검은 상검5.4. 습격해 오는 악의5.5. 원흉과의 대치5.6. 절망에 가라앉는 성녀5.7. 두 사람의 여행의 끝5.8. 미쳐가는 배우들5.9. 얼음의 분노
6. 스프리건즈 일행의 분투기
6.1. 건 호 스프리건즈! 철의 나라6.2. 속·스프리건즈들의 분투기
7. 혁의 성녀
7.1. 심연으로부터 나오는 것7.2. 결전의 장 골곤다7.3. 사선7.4. 인연을 잇는 자들7.5. 진염의 왕, 전락하는 천저
8. 열린 대지

1. 개요

유희왕 오피셜 카드게임 25주년 특별영상
Yu-Gi-Oh! CARD GAME THE CHRONICLES
"알버스의 낙윤"[1]

라이즈 오브 더 듀얼리스트부터 시작되어 사이버스톰 액세스까지 진행된 유희왕/OCG 11기의 오리지널 카드군, 낙인과 관련 카드군의 일러스트 및 설정을 정리한 문서.

1.1. 등장 세력

카드군 주요 속성 / 종족 특징
낙인 마법, 함정 융합 몬스터 지원
드래그마 빛 속성 / 마법사족 엑스트라 덱 견제, 의식 소환
트라이브리게이드 다속성 / 야수족, 야수전사족, 비행야수족 링크 소환
스프리건즈 화염 속성 / 기계족 엑시즈 소환
상검 다속성 / 환룡족 싱크로 소환
히스이 물 속성 / 물족 물 속성 지원
데스피아 어둠, 빛 속성 / 천사족, 악마족 융합 소환
세리온즈 다속성 / 다종족 다종족 지원
스프라이트 어둠, 화염 속성 / 번개족 레벨 2 지원
비스테드 어둠, 빛 속성 / 드래곤족 어둠, 빛 속성 견제

2. 다른 세계로부터 닫힌 대륙

심연이라는 이름의 대륙에는, 예로부터 "홀"이라는 이름의 거대한 차원의 틈새가 열리는 현상이 발생하였다. 홀은 대지와 사람을 빨아들이는 재앙을 부르는 한편, 존재하지 않던 병기나 유물, 강력한 힘을 지닌 결정을 내뱉기도 하였다.

이 땅에 살아가는 자들은 한정된 자원을 두고서 다투고 약탈하다가 어느덧 종을 구분하여 생물들이 단결하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국가와 단체로 발전하며 심연 대륙은 군웅할거의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2.1. 닫힌 세계에 살아가는 사람들

"영광스러운 교도기사단의 이름을 지닌 자들. 성문 666항을 영혼에 새기며, 하루에 한번 태양 아래에서 외칠지어다."
파일:教導国家ドラグマ.jpg 파일:教導の神徒.jpg
교도국가 드래그마 핫샤신 드래그마
-교도기사단-
심연 대륙의 극북에 위치한 신에게 사랑받는 땅, 교도국가 드래그마. 이곳의 국민들에게 하사된 성흔은 숙주에게 기적이라 불리는 특별한 힘을 선사한다.

그리고 특별히 강력한 기적을 발현한 이들은 교도기사단에 속하는 영광을 얻어 성흔을 지니지 않은 수인, 요정 등의 사교도와 전투하게 된다. 당대는 강력한 기적의 힘을 지닌 두 성녀의 출현으로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2.2. 국가의 상징인 2명의 성녀와 교도단원들

파일:教導の聖女エクレシア.jpg
드래그마의 성녀 에클레시아
드래그마 역사상 처음으로 이마에 성흔을 지닌 채 태어난 기적의 아이, 성녀 에클레시아. 그녀는 따스한 미소와 타인을 차별하지 않는 선량한 마음씨로 국민들의 경애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파일:教導の騎士フルルドリス.jpg
드래그마의 기사 플루르드리스
교도군의 기사장으로써 사지에 새겨진 성흔을 통해 괴력과 강력한 뇌격의 힘을 지니게 된 또 다른 성녀, 플루르드리스. 그녀는 드래그마의 삼신기인 갑옷, 방패, 검을 모두 다루어 그 힘으로 국가와 에클레시아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파일:教導の天啓アディン.jpg 파일:教導の鉄槌テオ.jpg
드래그마의 천계 아딘
-지원부대-
드래그마의 철퇴 테오
-근접전투부대-
신의 조각상에 새겨진 전설적인 성물, "여신을 지키는 쌍룡"을 토대로 교도기사단은 두 부대로 나뉘는데, 기적의 힘으로 동료들을 서포트하는 지원부대와 성구의 힘으로 사교도들과 맞서는 근접전투부대가 그것이다.

2.3. 드래그마 성문 666항

1. 광휘한 신의 대리자 막시무스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반대해선 아니된다.
2. 광휘한 신의 대리자 막시무스의 성스러운 존명을 입에 대서는 아니된다.
3. 광휘한 신의 대리자 막시무스의 성스러운 존안을 봐서는 아니된다.
4. 광휘한 신의 대리자 막시무스의 성스러운 옥체를 건드려서는 아니된다.
5. 광휘한 신의 대리자 막시무스의 자비를 거부해서는 아니된다.
6. 광휘한 신의 대리자 막시무스의 어전 앞을 지나가서는 아니된다.
7. 광휘한 신의 대리자 막시무스에게 칼끝을 내밀면 아니된다.

66. 죄 많은 사교도에게 자비를 베풀어서는 아니된다.
67. 죄 많은 사교도들을 두려워해서는 아니된다.
68. 죄 많은 사교도들의 부탁을 들어줘서는 아니된다.

666. 복음의 날이 다가왔을 때, 그대들의 낙인이 빛나며, 서자인 그 몸은 하늘로 돌아가, 또다시 신의 아이가 될지니.
파일:教導枢機テトラドラグマ.jpg 파일:教導の大神祇官.jpg
교도추기 테트라드래그마
-여신을 지키는 쌍룡-
막시무스 드래그마
드래그마의 최고지도자, 막시무스 드래그마는 신기 테트라드래그마를 통해 사람들에게 신의 은총인 성흔을 베풀어 국민으로써 받아들인다.

2.4. 최초의 3인으로 시작한 의용군

예로부터 심연 대륙의 각지에는 수인 부족이 살아가고 있었다. 무용과 긍지를 중시하는 기질은 비슷하였으나 이들은 식량과 영토 문제로 끊임없이 다투며 증오의 연쇄만이 이어져갔다.

그들 중에서 '도둑고양이', '동족학살자', '비익'이라는 멸칭으로 불리며 동족들에게조차 배척당해 쫓겨난 세 아이들이 있었으니, 이리저리 떠돌며 죽을 날만을 기다리던 이들은 극적으로 만나 부족의 벽을 넘어 화합하게 되고, 자신들처럼 동족에게 배척당한 이들을 동료로 받아들이며 부족이라 불릴 만큼 성장하게 된다.
파일:鉄獣戦線 徒花のフェリジット.jpg 파일:鉄獣戦線 銀弾のルガル.jpg 파일:鉄獣戦線 凶鳥のシュライグ.jpg
트라이브리게이드 도화 페리지트
-도둑고양이-
트라이브리게이드 은탄 루갈
-동족학살자-
트라이브리게이드 흉조 슈라이그
-비익-
여동생과 함께 추방당했던 페리지트는 지상부대를 통솔하며 뛰어난 용모와 춤추는 듯한 싸움에 의해 '도화'라는 이름을 얻었고, 루갈은 특공대장을 자칭하며 페리지트와 함께 지상부대를 이끈다. 그리고 리더를 맡은 슈라이그는 말수는 적지만 용맹하며 드래그마의 기사장과도 몇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2.5. 교도기사단과 철수전선

새로운 부족은 머나먼 철의 나라에서 안식의 땅을 찾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극북의 대국, 드래그마가 쳐들어옴을 알게 된다. 과거를 용서하고 서로 손을 잡는 것의 중요함을 알게 된 그들은 협력자들의 힘을 빌려 자신들을 추방한 동족들을 찾아가 드래그마에 함께 대항하자고 설득하게 되고, 그들의 싸움을 지켜본 부족들은 어느덧 마음을 열고서 증오를 거두고 하나의 거대한 연합으로 성장하게 된다.
파일:鉄獣戦線 ナーベル.jpg 파일:鉄獣戦線 ケラス.jpg 파일:鉄獣戦線 フラクトール.jpg
트라이브리게이드 너벨 트라이브리게이드 케라스 '''트라이브리게이드 프랙탈'''

2.6. 폼생폼사, 로망을 추구하는 스프리건즈

불타오르다 식어버리고, 다시 불타오르다 식어버리기를 반복하는 삶에 질린 스프리건즈의 무리는 여러 국가를 떠돌던 중 대사해 골드 골곤다를 발견하게 된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하늘과 드넓은 사막, 그리고 지나간 자리마다 '홀'을 발생시키는 괴수 덕에 '홀'에서 쏟아지는 보물과 물자가 한가득인 이곳에 스프리건즈 무리는 자리를 잡게 된다.
파일:スプリガンズ・シップ エクスブロウラー.jpg 파일:スプリガンズ・キャプテン サルガス.jpg 파일:スプリガンズ・ブラザーズ.jpg
스프리건즈 십 익스브로울러 스프리건즈 캡틴 사르가스 스프리건즈 브라더즈
이들은 언제나 더 크게, 더 폼나게, 더 강하게 불타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아 도전하고 있으며, 대사해에서 발굴한 기계물자를 자신에게 융합시켜 화려하게 장식하는 것을 즐긴다. 거대전함 '익스브로울러'를 타고서 선장 '사르가스'의 함성과 함께 대사해를 누비며, 스프리건즈는 폼나는 삶을 좌우명으로 삼아 언제나 화려하게 꾸미기를 멈추지 않는다.

2.7. 옛 동료의 부탁과 만남

파일:鉄獣戦線 キット.jpg
트라이브리게이드 키트
어느 날 옛 동료인 슈라이그가 동료를 데리고 대사해를 건너게 해 달라고 요청하자 스프리건즈는 이를 흔쾌히 수락하고 이에 슈라이그는 한 가지를 더 부탁하게 되니, 아직 어려서 싸움에 가담할 수 없는 페리지트의 여동생, 키트를 보호해달라는 것이었다. 스프리건즈는 이를 받아들이고, 키트는 그들과 함께 성장하며 우수한 엔지니어로써의 재능을 드러내게 된다. 키트의 아이디어와 손기술은 기계와 폭발에 있어 최상의 궁합을 자랑하였고, 그녀의 도움에 힘입어 스프리건즈는 대사해 최고의 트레저 헌터로 거듭나게 된다.

3. 서막

파일:天底の使徒.jpg 파일:灰燼竜バスタード.jpg 파일:ドラグマ・パニッシュメント.jpg
천저의 사도 회신룡 배스터드 드래그마 퍼니시먼트
트라이브리게이드는 지난 전투에서 포로가 된 동지를 구하기 위해 드래그마의 성지를 향해 공격을 감행한다. 하지만 이때 드래그마의 상공에 홀이 열리며 그 안에서 불길한 기운을 두른 용이 출현한다. 이에 기사장 플루르드리스가 나서서 일격에 용을 베어버리고, 용이 지상에 추락하자 에클레시아는 도시의 상황을 살피러 용이 추락한 지점으로 향한다.
파일:ドラグマ・エンカウンター.jpg 파일:アルバスの落胤.jpg 파일:鉄獣の戦線.jpg
드래그마 인카운터 알버스의 낙윤 트라이브리게이드 라인
용이 추락한 지점에서 에클레시아가 마주한 것은, 검은 옷을 두른 만신창이의 소년이었다. 자신의 이름도, 다른 어떤 것도 기억하지 못 하는 소년을 자애의 마음으로 감싸려는 에클레시아는 마침 도착한 교도기사단에게 기다려 줄 것을 부탁하고, 이를 본 페리지트 역시 트라이브리게이드에게 대기할 것을 지시한다.
파일:教導神理.jpg 파일:痕喰竜ブリガンド.jpg 파일:鉄獣の抗戦.jpg
드래그마티즘 흔식룡 브리간드 트라이브리게이드 리볼트
하지만 사교도를 감싸는 것은 드래그마의 교의에 반하는 행위였기에 핫샤신은 에클레시아를 파문, 그녀가 지닌 성흔의 기적을 박탈해버린다. 이를 본 소년은 주변에 모여있던 트라이브리게이드가 지닌 야수의 기운에 감응하여 야수의 형상을 지닌 용으로 변모하여 에클레시아를 지키려 나서고, 이에 트라이브리게이드는 에클레시아와 용이 된 소년을 호위하며 드래그마의 군세로부터 탈출한다.

3.1. 닫혀진 대지를 건너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

운명에 농락당해 갈 곳을 잃은 소년과 소녀를 보며 과거의 자신들을 떠올린 트라이브리게이드의 시작의 3인. 모든 기억을 잃어 자기 자신조차 믿지 못하던 소년은 적이었을 에클레시아에게도 상냥하게 대하는 그들을 보며 처음으로 신뢰라는 감정에 눈뜨게 된다.
파일:鉄獣の血盟.jpg 파일:鉄獣鳥 メルクーリエ.jpg
트라이브리게이드 오스 트라이브리게이드 메르쿠리에
-메카모즈-
두 사람을 아지트로 데려온 뒤, 슈라이그는 두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이곳을 떠나 자신들의 동료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날 것을 권하고, 그들의 신분을 보증해 줄 기계새 메카모즈를 대동시킨다.
파일:追放者エクレシア.jpg 파일:黒衣のアルバス.jpg
추방자 에클레시아
「그 새하얀 마음에, 지금부터는 추억이 가득하기를.
미래를 상상하며, 소녀는 소년에게 이름을 선물한다.」
검은 옷의 알버스
「그 이름이 가리키는 것은,
어둠에 닫혀있던 과거인가, 빛나는 미래인가.」
익숙하지 않은 여행길에 오른 두 사람. 에클레시아는 스스로의 이름을 잊은 소년에게 순백이라는 의미의 '알버스'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그렇게 미숙하게나마 서로에 대한 유대를 키워가며 두 사람은 대사해에 다다르게 된다.

3.2. 입단 테스트

파일:大砂海ゴールド・ゴルゴンダ.jpg 파일:スプリガンズ・ウォッチ.jpg 파일:鉄獣の邂逅.jpg
대사해 골드 골곤다 스프리건즈 워치 트라이브리게이드 랑데부
대사해에 도착한 에클레시아와 알버스. 하지만 이들은 스프리건즈에게 침입자로 인식되어 붙잡혀버리고 만다. 익스브로울러에 끌려온 두 사람은 스프리건즈 무리에게 이런저런 추궁을 당하게 되지만, 두 사람과 함께 있는 메카모즈를 발견한 키트는 이들이 슈라이그가 보낸 사람들임을 알아채고 스프리건즈를 말린다.
파일:スプリガンズ・コール!.jpg 파일:鉄駆竜スプリンド.jpg
스프리건즈 콜! 철구룡 스프린드
에클레시아와 알버스의 이야기를 들은 스프리건즈는 두 사람을 환영하지만, 익스브로울러에 정식으로 승선하기 위해서는 입단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때 마침 거대한 괴수와 함께 다수의 홀이 출현하게 되자 스프리건즈는 입단 테스트로 함께 괴수를 토벌할 것을 제안하고, 이에 키트는 에클레시아와 알버스를 자신이 개발한 철구룡 스프린드에 태워 괴수 토벌에 참가시킨다.
파일:スプリガンズ・ブラスト!.jpg 파일:スプリガンズ・ブーティー.jpg
스프리건즈 블래스트! 스프리건즈 부티
입단 테스트로써 괴수 토벌과 트레저 헌팅에 도전한 두 사람은 고생한 끝에 모든 테스트를 통과하게 되고, 스프리건즈의 일원으로 인정받으며 성대한 축하를 받게 된다.

4. 대국 드래그마의 종언

파일:凶導の福音.jpg 파일:喜劇のデスピアン(DAMA).jpg 파일:悲劇のデスピアン(DAMA).jpg
드래그마타 희극의 데스피아안 비극의 데스피아안
드래그마의 성지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막시무스는 숙원이라고 불리는 의식을 거행하게 되니, 그것은 국민들에게 심어진 성흔을 각성시켜 열어젖힌 '홀'에서 어둠의 기운을 분출시키는 금단의 기술. 막시무스가 국민들에게 나누어준 성흔의 정체는 복음의 때를 위해 심어 둔, 닫힌 낙인이었던 것이다. 막시무스가 하늘을 향해 교차한 두 손을 서서히 벌리자 하늘에서 열려진 거대한 홀에서부터 어둠의 파동이 뿜어져나와 온 나라를 뒤덮고, 드래그마의 모든 국민들과 군인들은 육체에 새겨진 성흔=낙인이 열리며 '홀'로 변함과 동시에 '데스피아'라는 이름의 마물로 변모해버리고 만다.
파일:烙印劇城デスピア.jpg 파일:凶導の白騎士.jpg 파일:デスピアの大導劇神.jpg
낙인극의 성 데스피아 드래그마의 알버스 나이트 데스피아의 드라마트루기아
파일:烙印開幕.jpg
낙인개막
교도국가의 대지가 갈라지며 그 한복판에서 솟아오른 것은 흉흉하기 짝이 없는 거대한 성. 어째서인지 주인이 사라진 삼신기 또한 괴변하여 아름다우면서도 두려운 괴물이 기어오듯이 모습을 드러내고, 환희에 찬 막시무스 본인 역시 어둠의 힘을 삼키고서 드라마트루기아로 거듭나게 되면서, 교도기사단과 사투를 벌이던 트라이브리게이드는 갑작스런 데스피아의 광란에 찬 맹공에 전선이 붕괴되어간다.
파일:デスピアの導化アルベル(DAMA).jpg 파일:赫の烙印.jpg 파일:赫灼竜マスカレイド.jpg
데스피아의 도화 알베르 혁의 낙인 혁작룡 마스카레이드
그 시각, 드래그마에서 벌어진 광란을 마치 관람하듯 상공에서 지켜보는 소년이 있었으니, 그 역시 도화의 용으로 모습을 바꾸어 참극의 무대에 오르게 된다.

4.1. 복음의 영향

복음의 의식에 의해 이제껏 없었던 거대한 홀이 열리며 그곳에서 뿜어져나온 에너지는 아주 멀리 떨어진 대사해에까지 닿았다.
파일:覇蛇大公ゴルゴンダ.jpg
패사대공 골곤다
파일:白の烙印.jpg 파일:烙印竜アルビオン.jpg 파일:烙印凶鳴.jpg
순백의 낙인 낙인룡 알비온 낙인흉명
홀을 잡아먹고 그 힘을 몸에 깃들게 한 대사해의 주인, 패사대공 골곤다가 홀의 에너지의 영향으로 흉포해져 날뛰기 시작하던 그 순간, 에너지의 여파에 휘말린 알버스마저 붉게 타오르는 용으로 변해서는 동료들마저 휩쓸어버리며 이성을 잃고 폭주하고 만다.

4.2. 궁지를 구한 재회

파일:鉄獣戦線 塊撃のベアブルム.jpg 파일:烙印の裁き.jpg
트라이브리게이드 괴격 베어브룸 낙인의 심판
키트가 개발한 신병기 베어브룸을 동원해도 폭주한 용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용과 괴수의 싸움에 휘말린 에클레시아가 위험해진 그 순간, 하늘을 꿰뚫은 뇌격이 명중하며 골곤다는 그대로 쓰러지고 근처에 있던 용 역시 뇌격에 맞아 추락하게 된다.
파일:スプリガンズ・インタールーダー.jpg 파일:龍相剣現.jpg 파일:氷水揺籃.jpg
스프리건즈 인터루더 용상검현 히스이요람
파일:妖眼の相剣師(DAMA).jpg 파일:軒轅の相剣師.jpg
요안의 상검사
-플루르드리스-
헌원의 상검사
-아딘, 테오-
골곤다가 쓰러짐을 기뻐하던 스프리건즈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전 교도기사단이었던 테오와 아딘, 그리고 한때는 성녀였던 플루르드리스였다. 에클레시아가 파문당하고 추방당했음을 알게 되자 그녀는 삼신기를 버리고 성흔의 힘을 봉인한 채 드래그마와 절연하고서 여행에 나섰고, 막시무스의 숨겨진 목적이 있음을 알게 된 그들은 신도들의 집요한 추적에 플루르드리스가 중상을 입고 말았으나 어떤 집단과 조우하여 그들의 도움으로 상처를 회복하고 새로운 힘을 손에 넣음으로써 성흔을 봉인할 방법을 찾아내어 이들 앞에 다다른 것이다.

4.3. 두 사람에게 생겨난 인연

파일:烙印の絆.jpg 파일:黒衣竜アルビオン(SD43).jpg
낙인의 연 흑의룡 알비온
골곤다가 쓰러졌음에도 붉은 용은 날뛰기를 멈추지 않았고, 에클레시아는 일대를 불태우는 화염을 넘어 한 걸음, 한 걸음, 용이 된 소년에게 다가간다. 그 표정과 행동에는 일말의 두려움 없이 그저 눈앞의 소년을 믿는 마음만이 있었으니, 에클레시아가 자신에게 준 이름을 불러준 것으로 스스로를 되찾은 알버스는 붉게 타오르던 몸이 식어 검은 용으로 변하게 된다. 그것은 분명, 여행에서 얻은 수많은 추억들이 두 사람의 인연을 보다 강하게 만든 것이리라.
파일:烙印の気炎.jpg
낙인의 기염
위기의 순간에 나타난 플루르드리스는 막시무스의 흉행을 막기 위해 드래그마로 돌아갈 것을 전하고, 성흔이 곧 저주의 낙인임을 알게 된 알버스와 에클레시아는 낙인을 봉인하기 위한 새로운 여행을 결의하여 스프리건즈의 배웅을 받으며 플루르드리스 일행을 도운 이들이 있는 영봉으로 출발한다.

5. 두 사람이 도달한 성지

파일:大霊峰相剣門.jpg
대령봉상검문
대사해를 떠난 에클레시아는 알비온의 등에 올라 플루르드리스가 알려준 방향으로 날아간다. 그때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짙은 안개가 주변을 에워싸고, 신중하게 안개를 헤치고 나아가자 심연 대륙의 경치라고는 생각할 수도 없는 신비로운 산들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5.1. 상검사와의 만남

파일:相剣師-泰阿.jpg 파일:相剣大師-赤霄.jpg 파일:相剣大公-承影.jpg
상검사-태아 상검대사-적소 상검대공-승영
대영봉에 들어선 둘을 맞이한 것은 환수의 형상에 빛나는 검을 지닌 영봉의 수호자, 상검사였다. 그들은 영봉에만 존재하는 힘인 히스이에 스스로의 마음의 모습인 '상'을 비춰서 검의 형태로 승화시키는 능력을 전수해온 존재들이었다.
파일:相剣瑞獣-純鈞.jpg 파일:瑞相剣究.jpg
상검서수-순균 서상검구
상검사의 수장인 상검대공-승영은 에클레시아와 알버스를 자신의 앞에 데려온 뒤 옳고그름을 가리는 상검서수-순균의 상검각을 통해 둘의 자질을 비춰봄으로써 영봉의 내부에 발을 들일 자격을 부여하게 된다.

5.2. 영봉의 중심부

파일:氷水底イニオン・クレイドル.jpg
히스이테이 이니온 크레이들
승영의 허가를 얻어 영봉의 중심으로 향한 소년과 소녀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다운 얼음과 물의 세계였다. 이니온 크레이들이라고 불리는 이곳에 잠들어있는 자들이 곧 히스이라는 힘의 원천이며, 대영봉을 외부로부터 숨겨주는 짙은 안개 역시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었다.
파일:氷水帝コスモクロア.jpg
히스이테이 코스모크로아
이니온 크레이들은 자신의 현현체로써 코스모크로아를 만들어냈으며, 그녀로부터 히스이의 정령들이 탄생하였다. 그리고 상검사는 코스모크로아로부터 히스이의 힘을 빌려 영봉을 지킴으로써, 이니온 크레이들은 오래도록 바깥 세상으로부터 수호되어 왔다.
파일:白の聖女エクレシア.jpg
순백의 성녀 에클레시아
영봉을 위협하는 먼 곳의 힘을 감지한 상검사와 히스이는 그 위협에 대항하기 위한 열쇠로써 알버스와 에클레시아를 맞이한다. 히스이의 가호로 성흔이 낙인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낸 그들이었으나, 그마저도 비웃듯 데스피아의 마수는 이미 뻗쳐오고 있었다.

5.3. 나누어진 검은 상검

파일:相剣軍師-龍淵.jpg 파일:相剣師-莫邪.jpg
상검군사-용연 상검사-막야
영봉의 수호자라는 사명에 만족하지 않고, 죽음과 힘에 의한 패도로 세상을 제패하고자 하는 검은 야욕을 지닌 용연은 그런 자신의 마음의 '상'을 비추는 검을 2자루로 나눠 하나를 자신의 제자인 막야에게 선사하는 식으로 속내를 숨기고 있었다.

5.4. 습격해 오는 악의

파일:デスピアの凶劇.jpg 파일:相剣暗転.jpg
데스피아의 아드리비툼 상검암전
낙인의 각성을 통해 이니온 크레이들조차 능가하는 힘을 손에 넣은 드라마트루기아는 결국 영봉의 위치를 알아내고, 핫샤신이 변한 아드리비툼을 영봉으로 보내 검은 야욕을 숨기고 있던 용연과 만나게 한다.
파일:氷水浸蝕.jpg 파일:相剣大邪-七星龍淵.jpg 파일:憶念の相剣.jpg
히스이침식 상검대사-칠성용연 억념의 상검
데스피아와 손을 잡은 용연은 막야가 지니고 있던 다른 성검을 되찾아 이니온 크레이들에 진입, 두 자루의 성검의 힘을 하나로 합쳐 사악한 본래의 모습, 상검대사-칠성용연으로 변모한다. 코스모크로아를 노리고 공격해온 그를 승영과 수호수 킹피셔가 저지하며 격전의 막이 오른다.
파일:烙印の使徒.jpg
낙인의 사도
용연의 반란과 데스피아의 습격에 혼란에 빠진 영봉. 그 와중 알비온과 에클레시아 앞에 붉은 머리에 가면을 쓴 소년, 알베르가 모습을 보인다. 얼굴은 볼 수 없었으나 어째서인지 알버스와 유사한 기운을 보이는 그 소년에게 에클레시아는 혼란을 느끼지만, 히스이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 상검사들과 함께 데스피아의 흉행을 막으러 분전한다. 그러나...
파일:失烙印.jpg 파일:神炎竜ルベリオン.jpg
실낙인 신염룡 루벨리온
'홀'의 힘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알베르에게 알버스는 구속당하여 용화의 능력을 빼앗기게 되고, 알베르는 용화의 능력을 이용해 신대의 화염을 두른 용의 모습으로 변화하여 칠성용연과 맞서고 있던 승영과 코스모크로아에게 치명타를 가한다.
파일:氷剣竜ミラジェイド.jpg 파일:烙印の剣.jpg
빙검룡 미라제이드 낙인의 검
알버스는 용화의 힘을 잃었음에도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고, 이에 쓰러져 가던 승영과 코스모크로아가 자신들의 마지막 힘을 알버스에게 넘겨줌으로써 얼음의 검을 두른 빙염의 용으로 각성한 알버스는 무수한 빙검으로 칠성용연을 격퇴해낸다
파일:烙印喪失.jpg 파일:烙印融合.jpg 파일:深淵竜アルバ・レナトゥス.jpg
낙인상실 낙인융합 심연룡 알버 레나투스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스피아의 영봉을 향한 침공. 신의 화염과 얼음의 검이라는 상반된 힘을 뿜어내며 두 용은 격돌한다. 하지만 그 때, 예상치 못 한 전개가 벌어지게 되니, 둘의 격돌로 생겨난 역장의 내부에서 두 용의 힘이 하나로 합쳐지며 이니온 크레이들의 바닥에서 영봉의 정상보다 높은 곳까지 솟구쳐 오른 태양과 같은 에너지 덩어리의 내부에서, 용왕 알버 레나투스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5.5. 원흉과의 대치

파일:凶導の葬列.jpg
드래그마카브르
에클레시아와 알버스가 영봉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사이, 플루르드리스 일행은 한때 드래그마였던 땅으로 돌아오지만, 그곳에 있는 것은 신성한 교도국가가 아닌 땅을 뚫고 솟아오른 흉측하고 거대한 성이었다. 지켜야 할 백성들도, 싸워야 할 병사들도 인간이 아닌 이형의 마물로 변모한 광경에 일행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분노와 사명감을 지닌 채 '홀'의 힘이 짙게 드리워진 중심으로 걸음을 옮긴다.
파일:烙印断罪.jpg 파일:烙印追放.jpg
낙인단죄 낙인추방
마침내 모든 것의 원흉인 막시무스, 드라마트루기아와 마주한 플루르드리스. 광기로 찬 웃음을 띠는 한때 자신이 섬겼었던 존재를 향해 달려든 그녀는 상검의 힘이 깃든 군신의 일태도로 드라마트루기아를 일격에 베어내지만... 그것은 드라마트루기아가 아니라 최초의 성녀의 기적으로 모습을 바꾼 드래그마의 삼신기, 쿠에리티스였다.

5.6. 절망에 가라앉는 성녀

파일:凶導の白聖骸.jpg 파일:デスピアン・クエリティス(DAMA).jpg
드래그마의 알버스 세인트 데스피아안 쿠에리티스
알베르가 선사한 의식의 힘을 이용해, 드래그마 최초의 성녀 쿠엠은 에클레시아의 후임으로 정해진 새로운 성녀의 육체를 빌어 부활하게 된다. 그리고 드래그마 건국 이래 신기에 흡수되어진 663명의 성녀들에게서 끌어낸 절망에 찬 낙인을 '홀'의 힘으로 각성시킴으로써 탄생한 마물 쿠에리티스는 새로운 성녀의 육체에 깃든 최초의 성녀의 혼과 합쳐지고, 낙인의 힘에서 벗어난 두 성녀까지 흡수하여 감미로운 양식으로 삼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5.7. 두 사람의 여행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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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그마트루기
영봉을 습격한 데스피아의 군세와 이에 맞춰 상검을 배반한 용연. 종잡을 수 없는 혼란 속에서 궁지에 몰리면서도 분전하던 에클레시아였으나, 그녀의 앞에 과거 드래그마의 대신기관이었으나 지금은 데스피아의 대도극신이 된 자. 막시무스이자 드라마트루기아라고 불리는 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가 머리 위로 열어젖힌 홀 안에서 나타난 것은, 소녀가 가장 사랑해 마지않는 언니의 참혹한 모습이었다.

5.8. 미쳐가는 배우들

파일:BrandedCentralDogmatika-POTE-JP-C.png
낙인의 센트럴 드래그마
왜 교도국에서 달아났을까. 왜 대사해에서 헤어졌을까. 후회에 잠긴 채 플루르드리스를 끌어안은 에클레시아. 일렬로 늘어선 쐐기의 상자 안에서 소중히 키워지던 병아리가 더 넓은 세계에서 풀어져 살아가듯, 교도국의 소속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과 수많은 인연을 마주한 그녀의 마음은 더욱 아름답고 강해졌으나, 그렇기에 느끼고 말 수밖에 없는 깊은 슬픔과 절망이 마음 속에서 태어난 순간 히스이의 가호가 무너지며 낙인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비탄에 찬 에클레시아를 차가운 팔로 품은 것은 자신의 후임 성녀의 몸을 빌어 부활한 최초의 성녀 쿠엠. 그리고 마찬가지로 사랑과 절망을 거듭해온 664성녀의 집합체 쿠에테리스. 그녀들이 서로에게 다가서듯, 의지하며 녹아드는 모습을 마주한 드라마트루기아는 지금까지 봐온 어떤 것보다도 걸작인 덧없는 광경임을 느꼈다. 가장 순수한 것들로 그려진 이 한 장이, 이 세상의 시작을 알리는 교도화가 되는 것이다.
파일:BrandedSeparation-POTE-JP-C.png 파일:AlbaztheAshen-POTE-JP-SR.png
분열된 낙인 회신의 알버스
한편 알버스는 자신과 다를 바 없는 존재인 알베르와의 힘의 공명에 패배하여 소멸할 위기에 처하고 만다. 두 존재가 온전한 하나인 알버 레나투스로 세계에 재탄생하던 그 순간 알버스는 에클레시아의 비통한 마음의 외침을 들었고, 가지고 있던 힘의 대부분을 빼앗기면서 필사적으로 흩어져가던 승영과 코스모크로아가 넘겨준 힘을 움켜쥔 끝에 마음을 담은 히스이의 검을 생성, 스스로의 존재를 되찾아 용에게서 분리되는 데 성공한다.

허나 황폐한 전쟁터를 헤매며 그 이름을 외쳐봐도 에클레시아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그 목소리는 대령봉에 공허하게 울려퍼질 뿐이었다.

5.9. 얼음의 분노

파일:氷水呪縛.jpg 파일:氷水艇エーギロカシス.jpg
히스이저주 히스이테이 아에기로카시스
눈앞에서 얼어 부서지는 어머니를 목도한 에지르. 어리고 순수한 마음은 순식간에 검은 증오로 차올랐으며, 이니온 크레이들의 현현체이자 히스이의 근원이었던 코스모크로아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의해 그 몸은 새로운 히스이의 제왕으로의 각성을 재촉받게 된다.
그리고 그 각성에 호응하듯 스승에게 배신당하여 검을 빼앗기고 지킬 것마저 잃은 최후의 상검사, 막야의 몸이 얼음에 감싸지면서 새로운 히스이의 제왕을 따르는 수호자, 아에기로카시스가 등장한다. 하지만 그 형상은 결코 수호자로써는 있을 수 없는, 지킬 것을 잃은 두 사람의 복수의 칼날이었다.

6. 스프리건즈 일행의 분투기

알버스와 에클레시아가 영봉으로 떠난 이후, 스프리건즈는 둘에게 힘이 되어주고자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바를 찾게 된다.
파일:トライブ・ドライブ.jpg 파일:スプリガンズ・キット.jpg
트라이브 드라이브 스프리건즈 키트
키트는 언니 페리지트가 소속된 트라이브리게이드가 사용하는 에너지탄이 교도기사단의 기적을 저지하는 능력이 있음을 떠올리고 스프리건즈와 함께 그 힘의 근원을 찾아 손에 넣기 위해 원망스럽고도 그리운 철의 나라로 항로를 잡는다.

6.1. 건 호 스프리건즈! 철의 나라

파일:円盤闘技場セリオンズ・リング.jpg 파일:無尽機関アルギロ・システム.jpg
원반투기장 세리온즈 링 무진기관 아르길로 시스템
스프리건즈와 키트 일행이 도착한 곳은 철의 나라의 화산 위에 자리잡은 원형투기장. 과거 홀에서 떨어진 원반형 비행물체의 잔해였으나 수복 AI가 화산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무리한 재가동을 시도하였고, 그 과정에서 수복 AI가 화산의 에너지의 영향을 받아 투쟁본능을 지닌 무진기관 아르길로 시스템으로 변화한 것이다. 그리고 아르길로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철괴의 전사, 세리온즈들이 원형투기장에서 끊임없이 맞붙고 서로의 무기와 장비를 빼앗아 자신을 강화하는 투쟁의 나날을 이어가고 있었다.
파일:セリオンズ“ブルズ”アイン.jpg 파일:セリオンズ“リリー”ボレア.jpg 파일:セリオンズ・チャージ.jpg
세리온즈 "불즈" 아인 세리온즈 "릴리" 보레아 세리온즈 차지
트라이브리게이드가 사용하는 무진기관의 힘을 얻기 위해서는 모든 세리온즈를 상대로 승리해야 한다는 것을 듣고서 직접 나선 캡틴 사르가스. 원형투기장에서 수많은 세리온즈를 상대로 승부를 이어가며 생각보다 강한 그들에게 고전하지만 부하들과 키트를 위해 최대급의 폭죽을 올리며 분투, 무기를 빼앗아 다른 세리온즈를 상대하는 등 치열한 승부를 이어나간 끝에 마지막 세리온즈와의 시합만을 남겨두게 된다.
파일:セリオンズ“キング”レギュラス.jpg 파일:セリオンズ・クロス.jpg 파일:セリオンズ・スタンダップ.jpg
세리온즈 "킹" 레귤러스 세리온즈 크로스 세리온즈 스탠드업
'킹'이라는 이름답게 세리온즈 내에서도 손꼽히는 강자인 레귤러스와의 대결. 서로를 향해 거친 크로스 카운터를 날리며 동시에 쓰러지자 키트는 사르가스에게 일어나라며 필사적인 응원을 보내니, 뜨거운 주먹을 주고받으며 그을린 몸을 채찍질하는 두 투사의 싸움은 열기를 더해간다.

6.2. 속·스프리건즈들의 분투기

파일:スプライト・スターター.jpg 파일:ギガンティック・スプライト.jpg
스프라이트 스타터 기간틱 스프라이트
사르가스의 분투로 마침내 마지막 세리온즈, 레귤러스에게 승리를 거둔 키트와 스프리건즈 일행. 그리고 철의 나라의 수장인 아르길로 시스템 앞에 선 이들은 찌릿찌릿한 힘을 가져가기만 하면 된다고 벼르지만, 돌연 아르길로 시스템이 굉음과 함께 화산번개를 울린다. 갑작스런 이변에 당황한 일행 앞에 나타난 것은 아르길로 시스템의 분신이자 짐승의 방주를 관리하는 불멸의 에너지 생명체, 스프라이트였다.
파일:TherionsEmpressArasia-POTE-JP-C.png 파일:スプライト・スマッシャーズ.jpg 파일:セリオンズ・イレギュラー.jpg
세리온즈 "엠프레스" 아라시아 스프라이트 스매셔즈 세리온즈 이레귤러
투기장의 세리온즈들을 지배하는 존재였던 스프라이트는 과도한 에너지를 쏟아부어 레귤러스를 이레귤러로 폭주시키고, 이성을 잃은 왕은 거칠게 날뛰며 주변의 모든 것을 파괴한다. 게다가 너무나도 흉악한 탓에 투기장 참전이 금지된 채 구속되어 있던 세리온즈의 여제, "엠프레스" 아라시아마저 해방되고 만다. 적을 쓰러뜨릴 때마다 그 부품을 자신에게 흡수시키는 것을 거듭한 결과 마침내 자아마저 잃은 그녀의 체격은 레귤러스를 능가할 정도였으니, 돌연 출현한 스프라이트와 폭주한 이레귤러, 분노하여 날뛰는 아라시아까지 난입하며 룰 따위 존재하지 않는 대 배틀 로얄이 열리게 된 것이다.

7. 혁의 성녀

파일:デスピアン・プロスケニオン.jpg 파일:赫の聖女カルテシア.jpg
데스피아안 프로스케니온 혁의 성녀 카르테시아
과거 교도국의 성물이었으나 이제는 추하게 변모해버린 프로스케니온의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낸다.

무수한 사랑과 절망에 짓눌린 가장 순수한 666의 영혼이 모여들어 탄생한 완전무구한 혼돈의 존재, 카르테시아. 그 모습은 에클레시아와 닮은 가련한 소녀의 형상이었으나 원한의 집합체인 그 몸에 주인은 없으며 열려진 눈동자는 텅 비어있다. 모든 성녀의 낙인을 받아들임으로써 어둡게 빛나는 이마의 성흔은 어두운 홀의 결정체가 되어 일시적인 육체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7.1. 심연으로부터 나오는 것

파일:復烙印(DABL).jpg
복낙인
각성한 혁의 성녀에 의해 낙인극의 성이 태동하며 드라마트루기아는 낙인에 의해 증폭된 힘으로 무수한 홀을 만들어낸다. 허무의 심연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 몸을 쇠사슬로 구속했음에도 하늘을 찢고 대지를 흔드는 힘을 휘두르는 괴뢰의 용왕들이었다. 그들을 마주한 카르테시아의 눈은, 마치 자식들을 마주한 어머니의 것이었다.
파일:深淵の獣マグナムート.jpg 파일:深淵の獣サロニール.jpg 파일:深淵の獣ドルイドヴルム.jpg 파일:深淵の獣バルドレイク.jpg
비스테드 마그나무트 비스테드 살로니르 비스테드 드루이드브룸 비스테드 발드레이크
과거 홀의 너머에 사람과 신, 힘에 의한 지배가 존재했을 시절, 그 세계를 다스린 4명의 왕이 도달한 말로는 자신들의 나라를 포함한 모든 것이 사라지며 광기에 사로잡힌 용으로 전락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왕의 산하에 있던 신하중 한 명이 이쪽의 세계로 넘어와, 교도국의 대신기관으로써 자신들의 신을 강림시키기 위한 오랜 준비를 거쳐온 것이다.

7.2. 결전의 장 골곤다

파일:鉄獣の死線(DABL).jpg 파일:決戦のゴルゴンダ(DABL).jpg
트라이브리게이드 데드라인 결전의 골곤다
무언가에 이끌리듯, 알버스는 그 땅으로 돌아왔다. 에클레시아와의 여행의 추억이 깃든, 대사해 골곤다. 그 곳에서 알버스를 맞이한 것은 데스피아의 맹공으로 처참한 피해를 입은 트라이브리게이드의 생존자들이었다. 앞선 싸움의 순간, 자신을 따라다니던 메카모즈를 보내어 이들을 불러들인 알버스는 철수전선의 호출에 의해 집결한 송곳니의 부족, 발톱의 부족, 날개의 부족과도 대면한 뒤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확신을 가진다. 내 안에 남겨진 힘의 잔재가, 그리고 저 녀석의 안에 깃든 용의 힘이 나와 녀석을 서로 불러들인 것이라고. 대사해의 하늘을 노려보던 알버스와 트라이브리게이드 연합군에게 드리워진 하늘을 지배하는 듯한 거대한 그림자. 그것은 어둠을 내뿜는 데스피아의 거성이었다.
파일:烙印の獣(DABL).jpg 파일:深淵の獣アルバ・ロス.jpg 파일:深淵の獣ルベリオン.jpg
낙인의 야수 더 비스테드 알버 로스 더 비스테드 루벨리온
알버스의 존재를 느낀 알베르는 미소지으며 카르테시아에게 명령하여 어두운 결정의 힘을 발동, 상공에 거대한 홀을 열어 멸망한 세계에서 창조되어진 쌍룡의 형상을 한 병기, 알버 로스를 강림시킨다. 멸망한 세계의 전승에 등장하는 여신을 지키는 쌍룡, 일찍이 막시무스가 교도국에서 신기의 형태로 모방하였던 그 힘을 받아들이며 알베르는 용화의 힘을 잃은 알버스의 눈앞에서 거대한 용으로 변화한다.

7.3. 사선

파일:深淵の相剣龍.jpg
심연의 상검룡
상대의 전력에 전율하던 알버스. 하지만 그 순간 패사대공 골곤다가 지면을 뚫고 솟구쳐올랐다. 과거 영봉을 수호하던 상검대공이었으나 패도를 추구하고자 하는 야망을 방관할 수 없었던 승영에 의해 추방되어 탐식의 괴물로 전락한 그는 자신과 야망을 함께한 동포인 용연과 그 육체를 하나로 합쳐 패도를 이루고자 하는 사염의 용으로 거듭난다.
파일:赫焉竜グランギニョル.jpg
혁언룡 그랑기뇰
한편 홀로부터 나온 용들을 배웅한 카르테시아 역시 쿠에테리스와 함께 자신의 모습을 외도의 용으로 바꾸어 성에서부터 날아올랐다.
파일:凶導の聖告.jpg 파일:凶導の白き天底.jpg
드래그마매트릭스 드래그마의 알버 조아
그리고 낙인극의 성 가장 깊은 곳에서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대재앙의 문이 열리고 있었으니, 그 안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다름아닌 순백의 천저로 거듭난 막시무스. 그것은 이미 인간을 아득히 초월하여 신이라고 불러야만 할 듯한 생각마저 들게 만드는 광경이었다.

7.4. 인연을 잇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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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이테이 에지르 규미르 히스이 대검현
이리하여 최종 결전의 막이 올랐으나, 이러한 전력차를 보면 결전이라는 이름의 유린이 될 것이 자명하였다. 그러나 그 순간 전장에 울려퍼진 것은 강대한 냉기와 분노의 파동. 원한에 의해 그 힘을 크게 끌어올려, 용연을 쫓아온 새로운 히스이의 제왕, 에지르 규미르가 골곤다에 현현한 것이다. 대사해에 내려선 에지르와 아에기로카시스의 눈동자가 바라보는 것은 오직 하나, 자신들의 가족을 앗아간 용연뿐.

쓰러뜨리고 쓰러뜨려도 알버 조아의 힘에 의해 되살아나는 데스피아의 첨병들. 그것들이 한때는 교도국의 선량한 백성들이었음을 알게 된 연합군은 비록 적국이었으나 병사가 아닌 이들에게 총구를 겨누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무른 감정을 비웃듯 알버 로스가 이끄는 심연의 짐승들이 가하는 맹공이 연합군만이 아니라 데스피아의 세력까지 불태우던 그때, 이제껏 결전에서 들려온 어떤 소리보다도 커다란 굉음을 울리고 구름을 흩어놓으며 전장에 나타난 무리가 있었으니, 그것은 새로운 킹 오브 캡틴-기간틱 "챔피언" 사르가스와 스프라이트의 에너지를 최대로 충전한 스프리건즈 무리였다.
파일:スプライト・ダブルクロス(DABL).jpg 파일:ギガンティック“チャンピオン”サルガス.jpg
스프라이트 더블 크로스 기간틱 "챔피언" 사르가스
"언제 어디서나 친구를 돕는 데 이유는 필요 없어!"
피가 튀는 혼돈의 투쟁 속에서 서로 마음이 통한 레귤러스와 사르가스. 왕과 선장, 두 수장은 각각의 존재의 근원이기도 한 원반의 천둥과 화산의 불꽃이 결합된 스프라이트 에너지를 통해 그 몸을 하나로 합치고, 거대한 스프리건즈의 기함 익스블로울러까지 더하여 최대최강의 존재로 진화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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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호! 스프리건즈!
스스로의 안에 스프라이트의 에너지를 가득 채워 골곤다 전역에 작렬시키는 스프리건즈. 누군가는 에너지를 확산시켜 데스피아의 첨병들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누군가는 하늘을 나는 용들을 향해 파고들어 그 날개에 바람 구멍을 뚫어버리기도 했다. 우리가 화려함 No.1이라고 외치며 전장을 누비는 스프리건즈의 기세에 알버 로스마저 움직임이 둔해진 그 순간,
파일:ギガンティック・サンダークロス.jpg 파일:鉄獣式強襲機動兵装改“BucephalusII”.jpg
기간틱 썬더크로스 트라이브리게이드 암즈 "Bucephalus II"
두 줄기의 빛나는 에너지 포격이 알버 로스의 용 머리 포탑에 직격하여 산산조각을 내버린다. 하나는 사르가스의 챔피언 벨트포, 다른 하나는 동료를 빼앗은 적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기 위해 다시금 하나의 날개를 펼치고 전장에 선 철수전선의 수장, 슈라이그가 쿠에테리스에게 부상을 입은 왼팔에 장착한 초중병장, "Bucephalus II"가 쏘아올린 것이었다.
"자, 침략의 무리여. 다시 한 번 철수의 포효를 듣거라!"
파일:スプライト・スプリンド(DABL).jpg 파일:撃鉄竜リンドブルム.jpg
스프라이트 스프린드 격철룡 린드블룸
전황이 뒤집혀가던 이때, 거대한 기계룡을 탄 키트가 알버스를 불렀다. 그녀가 탄 것은 철구룡 스프린드와 베어브룸의 두 시제품을 거쳐 철의 나라에서의 투쟁을 통해 심연의 힘과 스프라이트의 에너지를 동시에 작용시키는 데 성공하며 탄생한 신병기, 격철룡 린드블룸이었다.
파일:導かれし烙印.jpg
이끌어진 낙인
지상에서 알버스를 구출한 린드블룸은 그대로 알버 로스를 잃은 루벨리온을 향해 돌격, 2개의 전용 포문 무기인 부케팔로스를 발사하여 끝장을 내려하지만, 그 포격을 가로막고 선 것은 다름아닌 카르테시아. 신의 화염을 두른 용이자 심연을 통솔하는 왕에게로 향하는 공격을 본 순간, 낙인의 성녀로 거듭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그 몸을 바치고 만 것이다.
파일:烙印の光.jpg
낙인의 빛
카르테시아가 직격하며 추락하는 것을 보자마자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할 새 없이, 알버스는 린드블룸에서 뛰어내려 그녀를 향해 손을 뻗으며 온 힘을 다해, 자신이 내민 손을 잡아준, 몇 번이고 손을 내밀어준, 싸움의 혼란 속에서 손을 놓치고 만, 자신에게 순백의 이름을 준 소녀의 이름을 외친다.
"에클레시아-!!!"

7.5. 진염의 왕, 전락하는 천저

알버스가 필사적으로 뻗은 손이 추락하던 카르테시아에게 닿은 그 순간, 눈부신 빛이 뿜어져나와 두 사람을 감쌌다. 그것은 일찍이 알버스가 빼앗겼을 용화의 힘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다른 무언가가 일으킨 기적인가. 빛으로 가득찬 공간에서 카르테시아로부터 에클레시아를 되찾은 알버스. 그리고 찬란한 빛이 걷힌 자리에 나타난 것은... 이제껏 누구도 마주하지 못 한 새로운 존재였으니,
파일:真炎竜アルビオン.jpg
진염룡 알비온
비록 재가 되어 날린다 해도

비록 티끌로 돌아갈지라도

두 사람의 마음에 지펴진 불씨가

언젠가 진정한 불꽃이 되기를
아름답고도 맹렬한 황금의 불꽃을 두른 순백의 용왕, 진염룡 알비온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파일:赫ける王の烙印.jpg
빛나는 왕의 낙인
진염룡은 그 몸에서 황금의 불꽃을 뿜어내 전장의 불길로 뒤덮인 골곤다를 가득 채웠다. 그러나 그 신비의 불길은 어떤 생명도 태우지 않았으니, 데스피아의 첨병들의 흉악한 몰골이 사그라지며 빛에 휩싸여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변화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성에서 힘을 방출하다가 전쟁터를 비추는 황금의 불꽃을 바라보던 막시무스와 그가 거느린 용들은 격렬한 반응을 느끼고 있었다. 일찍이 백성을 이끌고 교도국 드래그마를 이룩한 그였으나, 오히려 그야말로 가장 광기에 잠긴 흉신자였으니까.
왜 용이 태어난 거지?

녀석반신은, 나의 반신은, 뭘 하고 있는 거지?

이 대지에 내려앉아,

다시 한 번 세계를 이룩하기 위해,

수백 년의 세월을 보냈다.

내가 이룩한 것은 아직도 서막에 불과하니,

이제부터 수천의 시체로 산을 쌓고,

수억의 피로 강을 흘려,

죽음의 예술로 만들어낸 옥좌에,

나를 인도하는 신을 맞이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파일:深淵の神獣ディス・パテル.jpg
비스테드 디스 파테르
신의 강림을 바라던 욕구가 바뀐 순간, 미친 듯이 자신의 곁에 머물던 용들을 포식하기 시작한 막시무스는 스스로가 신에 가까워지는 흉행을 저지르기로 결정, 잡아먹은 용들의 힘을 얻어 디스 파테르로 전락함과 동시에 더 이상의 예상외를 용납하지 않고자 알비온을 향해 달려든다. 그러나 그 순간, 카르테시아가 추락한 대지 위로 붉은 번개가 내리쳤다.
파일:赫聖の妖騎士.jpg
데스피아안 루루와릴리스
최후의 그릇이자 가장 중요한 요체였던 에클레시아를 잃고 급속도로 무너져가던 카르테시아. 그 공백의 자리에 끼어들어 힘의 지배권을 쥐는 것은 가장 강인한 성녀의 영혼이었으니, 에클레시아를 지킨다는 단 하나의 생각은 마음의 '상'으로 변해 무너져가던 육체에 새로운 형태를 부여하게 되었다. 자신의 본래의 외모, 그리고 맹세의 상징이었던 갑옷과 검을 지닌 채 일어선 혁성의 요기사, 플루르드리스. 이것이야말로 그녀가 각성시킨 최초이자 최후의 상검인 것이다.
파일:赫聖の相剣.jpg 파일:鉄獣の咆哮.jpg
혁성의 상검 트라이브리게이드 로어
광기에 사로잡혀 날뛰는 디스 파테르였으나, 그의 야망과는 달리 전황은 종국으로 치닫고 있었다. 사르가스가 쏘아올린 최대 출력의 포격에 의해 낙인극의 성은 붕괴하였고, 루루와릴리스의 초월적인 뇌격이 수천 가닥으로 갈라져 심연의 신수를 맹렬히 덮쳐오니, 그리고 마침내 슈라이그의 전력을 실은 신속의 일격이 디스 파테르의 육체에 치명적인 구멍을 꿰뚫어주었다.
파일:烙印の即凶劇.jpg
낙인의 에튀드
진염룡으로부터 뿜어져나온 황금의 불꽃에 의해 디스 파테르와 그가 힘을 얻은 용의 몸뚱이는 재가 되어 사라지고, 이를 지켜본 알베르는 서서히 지상에 내려앉아, 눈 앞에 엎드린 아드리비툼을 향해 치하와 칭찬의 말을 건네니, 그 모습은 마치 즐거운 것을 마주한 어릿광대와 같았다.

8. 열린 대지

절망적이었던 전력차를 뒤집으며 연합군의 승리로 끝난 대전으로부터 얼마간의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북쪽의 대지에 새겨진 전란의 상흔은 잃어버린 것들의 크기를 말해주고 있으니, 그럼에도 상처받고 돌아온 이들과 남겨진 이들 모두 각자 앞을 향해 미래를 선택하여 나아간다.
파일:氷水帝エジル・ラーン.jpg 파일:億年の氷墓.jpg
히스이테이 에지르 란 억년의 빙묘
새로운 히스이의 제왕은 어머니와 일족의 원수를 얼음 속에 봉인한 채 고독한 요람에 홀로 남겨졌고, 제왕의 안쪽에 깃든 어머니이신 짐승은 에지르의 마음처럼 차가운 얼음으로 서서히 대영봉의 모든 것을 뒤덮어간다. 단단하게, 더 단단하게 만들어, 다시는 부서지지 않도록 말이다.
파일:導きの聖女クエム.jpg
인도하는 성녀 쿠엠
마치 누군가와 여행을 하듯이 말을 건네고 때로는 뒤를 돌아보며 전란으로 거칠어진 길을 홀로 걸어나가는 소녀는 다름아닌 쿠엠. 그녀는 일시적으로 주도권을 쥐었던 플루르드리스의 의식을 다시 심층에 가라앉힌 뒤 664명[2] 성녀들의 총괄자가 되어 쓸쓸한 표정을 감춘 채 영광을 잃은 대국을 등진 것이다.
파일:アルギロスの落胤.jpg
아르기로스의 낙윤
대사해에 방치된 스프라이트의 에너지는 알버 로스의 잔해를 그릇삼아 새로운 몸과 인격을 지니게 되었다. 그것은 갑작스러운 동시에 필연적인 탄생이었고, 기억을 가지지 못했으나 그게 곧 도리였다. 낳아준 이 없이 의사를 얻은 아르기로스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나아가기 시작하였다.
파일:深淵の獣アルベル.jpg
더 비스테드 알베르
역시나 썩어도 고르고누자.[3]

과거 철과 예술을 지배했던 도시.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주었군.

그려낸 대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것만큼 지루한 것도 없지.

갓 태어난 낙윤에게 이 세계가 무슨 역할을 줄지 지켜보겠어.

어떤 인과를 자아낸다 해도, 어두운 낙인의 결정은 여기에 있으니.
파일:開かれし大地(CYAC).jpg
열린 대지
전쟁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고, 앙금은 남았다. 그러나 살아남은 트라이브리게이드의 일원들과 인간의 모습을 되찾은 교도기사단이 손을 맞잡으며 사람들은 천천히 새로운 모습을 향한 부흥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동안 준비를 진행하던 알버스와 에클레시아는 마침내 떠날 결심을 한다.

그것은 소중한 것을 되찾기 위한 여행. 이 심연이라는 이름의 대륙은 아직도 수많은 미지와 막강한 힘으로 가득 차 있다. 이번의 여행은 분명 지금까지 그들이 걸었던 길보다 더 험난한 여행이 될 것이 분명하지만, 이번의 여정은 소년과 소녀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줄 것이며, 분명 두 사람의 미래에는 무수한 추억이 가득할 것이다.
나중에 "골곤다 전역"으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는 극북의 대국 드래그마의 소멸은 대륙 전역을 휘감는 전란의 시작으로 남겨질 뿐이었다.

어떤 이는 대지의 더럽혀짐을 우려하고, 어떤 이는 때를 기다리던 잠적을 끝낸다.

강대한 힘은 곧 파동의 불씨가 되어, 이 세계의 사람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대는 혼란을 향해 나아간다...

[1] 영상 순서대로 천저의 사도-드래그마 퍼니시먼트-드래그마 인카운터 순서로 모티브가 된 장면들이 등장한다.[2] 666명에서 모자란 두 명 중 하나는 분리된 에클레시아, 다른 하나는 알버스와 에클레시아 일행이 지나가다 주운 317번째 성녀. 쿠에테리스에게 달려있던 눈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한 방향만 바라보기에 이후 열린 대지에 나오는 비행정에 나침반 대신 장착되었다.[3] Golgonooza.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작품에 등장하는 황금시대의 예술과 과학의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