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바키 시리즈에 나오는 명대사. 인터넷에선 '-기엔 너무나도 많은 돈이었다./너무 많은 돈이다'로 패러디된다. 돈에는 무심한 듯하지만 많은 돈에는 신념을 굽히고 고개를 숙인다는 비아냥 섞인 뜻이다.영어권에서도 'cold hard cash'라는 표현이 있는데, 돈때문에 억지로 신념이나 의지를 꺾고 굴복한다는 뉘앙스가 있다.
2. 유래
존 호너[1]를 모티브로 한 고생물학자가 토쿠가와 미츠나리가 보낸 스카우터를 거절하려다 실패한 과거를 회상하며 내뱉은 명대사.고생물학자는 어린 시절부터 박물관의 공룡 화석을 보면서 한 가지 의문점을 가졌다.
"왜 쪼개 보지 않는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표면 밖에 볼 수 없거나, 온갖 첨단장비를 동원해도 확인 불가능한 공룡의 뼈 안이 더 궁금했던 것이다. 결국 그는 젊은 시기부터 여러 번 문전박대를 당하면서도 공룡 화석을 쪼개는 실험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중년에 접어든 나이가 되어서야 간신히 공룡의 화석을 쪼개고 그 안의 연골을 비롯한 척추조직이 신선하게 느껴질 정도로 살아있다는 것을, 그 안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2]이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고생물학자를 찾아온 것이 도쿠가와 미츠나리가 보낸 스카우터. 어디의 누구인지 신분도 안 밝히고 뭘 시킬 건지도 말해주지 않으면서 막대한 거금이 담긴 돈가방을 내놓은 스카우터를 향해 그는
'나를 돈으로 사려 하는 겐가! 나를 모욕할 셈인가!'[원문]
라는 멋있는 대사를 외치려 했으나...라고, 꾸짖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돈이었다[원문2]
라는 말과 함께 스카우터를 따라 도쿠가와 미츠나리를 만나 미야모토 무사시를 인공으로 만들어내는 작업에 착수하게 된다.다만, 역사적으로 유명한 검사를 부활시킨다는 야망에 대해 들은 고생물학자는, 돈보다 과학자로서 야심에 불타게 되면서 이 장면 이후로 딱히 돈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3.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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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학문적 성취를 위해 수십년을 매달려온 고생물학자가 성향에 걸맞은 근사한 대사를 하려다가 돈가방을 보고 바로 힘찬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웃음 포인트. 자존심을 버리고 돈을 택하는 모습이 인간적(?)이라는 평이다. 짤이 유명해지고 스트리머 / 유튜버들이 돈이 걸린 미션 등을 해야만 하는 황금만능주의에 복종한 자낳괴 같은 상황에 사용된다. 다만 짤의 유명세에 비해서 원작에서 뭔 일을 하려고 그렇게 큰 돈을 제시한 것인지는 비교적 덜 알려져 있다.
- 웹툰 묵향 다크레이디 151화에서, 엘프 티란 엘 그린레이크가 레드 드래곤 브로마네스에게, 1년 안에 산의 황금으로 드래곤 레어를 지어주겠다고 한다. 이에 브로마네스의 대답은 다음과 같았다.[5]감히 이 어르신을 황금으로 사겠다는 건가? 하지만 거절하기에는 너무 많은 황금이긴 해. 좋다. 수락하지.
- 웹소설 원작 웹툰 넷카마 펀치!!! 9화에서, 신희재가 고액의 캐시 스태프를 주는 것을 조건으로 인겜에서 결혼하고 한달간 사귀기는 것을 말하자 주인공인 세영이 거부하기에는 너무 큰 돈이었다고 말한다.
- 영화 아마존 활명수에서 이 밈을 응용한 장면이 있다. 빵식은 아마존 3인방의 타고난 겨냥 실력을 활용해서 중간에 내기 다트니, 인형 뽑기니 하는 것으로 모자란 활동비를 메우는데, 문제는 이들이 자야 할 시간에 나가는 바람에 잠이 부족해서 훈련에 지장이 생겼던 것. 나중에 알게 된 조진봉이 '가르칠 생각이 없으니 집에 가라'며, 화를 냈는데, 빵식이 보여준 아마존 3인방이 벌어들인 거액[6]을 본 그는 '꾸짖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었는지 별다른 꾸짖음 없이 훈련을 재개했다.
4. 기타
- 무덤에서 파낸 척추로 인공 육체를 만들고, 무사시의 혼을 강령시켜서, 미야모토 무사시를 인공적으로 만들어낸다는 발상부터가 비현실적이지만 굳이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 고생물학자의 이야기는 당연히 처음부터 끝까지 말이 되지 않는다. 일단 화석을 쪼개 본다는 발상 자체도 이쪽 학계에서는 전혀 신선하다고 할 연구법이 아니다. 연구를 위해 공룡 화석의 일부를 채취하거나, 절단하거나, 쪼개는 일[7]이야 매우 흔한 연구법이고, 심지어 현대에는 쪼개보지도 않고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까지 있다. CT촬영으로 화석 내부를 확인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 게다가 쪼개본 화석에서 생체조직이 발견되었다는 것도 말이 안되는게, 화석은 될 화(化), 돌 석(石)이라는 한자 자체가 의미하듯이 실제 뼈가 아니라 뼈에 광물이 스며들거나 뼈가 빈 자리에 퇴적되어 굳은 뼈 모양의 돌이다. 단, 모티브가 된 존 호너가 자신이 마이아사우라의 화석을 쪼개서 확인한 것으로 유명해졌으니 그 모티브를 그대로 반영한 듯하다.
- 어째서인지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인류 최강의 개념은 이 남자로부터 시작되었다!\'라고 독백할 만큼 무사시에 대해 빠삭한 매니아인 듯하다. 무사시를 살려내는 프로젝트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단지 돈뿐만 아니라 스스로 열의를 품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미국의 공룡 덕후가 굳이 미야모토 무사시를 인류 최강이라고 칭송하는 걸 보면 그냥 작가의 국뽕이 폭발한 설정으로 보이지만, 작중 벌어지는 다른 사건들은 이것보다 더한 것들 투성이라서 크게 논란이 되지는 않는다. 이보다 앞서 지상 최강의 남자 류에서는 미야모토 무사시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남자로 브루스 리가 선정되기도 했던지라 이 정도쯤이야 하고 넘어갈 수준은 되는 모양.
[1] 원래 존 호너의 일본어 표기는 ジョン・ホーナー인데, 바키 시리즈의 존 호너는 ジョン・ホナー로 표기된다. 눈 가리고 아웅[2] 실제로도 아주 드물게 공룡 화석을 절단했을 때 연조직이 발견되는 사례가 있긴 하지만 작중 묘사 수준으로 잘 보존되는건 불가능하다.[원문] わたしを金で買おうというのか! 侮辱する気か![원문2] 怒鳴りつけるには余りに多額過ぎた[5] 그와 동시에 예정대로 날려 버릴 생각으로 아르티어스를 데려오라는 조건을 건다.[6] 873만원 정도였다.[7] 박물관에 전시된 화석은 진품이라는 설명이 없는 이상 대부분 레플리카다. 원래 화석을 복제해낸 뒤, 근연종의 생김새로 나머지 뼈를 추론해 나머지 부위의 레플리카를 만들어 조립하는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