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鳴海歩 / Ayumu Narumi / 신해준
스파이럴 ~추리의 띠~의 주인공. 성우는 스즈무라 켄이치, 이시다 아키라(드라마 CD) / 김영선 / 대니얼 카취크
2. 상세
사립 츠키오미 학원 고등부(가람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고교생. 외모 면에서는 긴 옆머리와 귀에 한 피어싱이 특징. 드라마CD판에 따르면 생일은 12월 1일이며 혈액형은 AB형. 1인칭은 오레.가족으로는 부모와 경시청에서 천재이자 '신'이라 불렸던 형 나루미 키요타카가 있다. 다만 가족들 사이에서는 키요타카를 제외하면 딱히 아유무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양. 특히 어머니는 아유무를 거의 없는 사람으로 취급했었다. 아버지의 경우는 가끔씩 아유무에게 슬픈 시선을 보이는 정도. 때문에 가족 내에서 자신이 있을 자리는 없다고 생각하며, 친가에 그다지 미련을 갖지 않는다. 작품의 시작 시점에서는 키요타카가 행방불명됨에 따라 형을 대신하여 형수인 나루미 마도카와 함께 살고 있다. 참고로 마도카는 아유무의 첫사랑.
과거에는 형인 키요타카와 비슷한 수준의 자질을 가지고 있어 공부, 운동 등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였었지만, 쌍둥이 이상으로 키요타카와 아유무는 비슷한 면모를 가지고 있었고, 비슷하면서도 항상 자신보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형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다. 특히 피아노는 아유무가 유일하게 자신의 의지를 보였었던 부분이었으나, 이마저도 어느 순간 점차 형의 선율을 닮아가는 자신을 보게 되면서 '천사의 손가락'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었음에도 피아노를 그만두게 된다. 결국 위의 피아노 문제를 계기로 무엇을 하더라도 형을 당해낼 수 없다는 자괴감을 가지게 되어, 작중 시점에서는 자신의 본실력 발휘를 숨기며 평범한 고등학생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비슷한 운명을 가진 다른 인물들과는 달리, 형이 너무 넘사벽이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고, 그렇게 때문에 앞으로 나서는 것을 싫어한다. 협조성이 없다느니 무섭다느니 하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개의치 않는 듯 아싸의 길을 고집 중. 블레이드 칠드런들은 이런 컴플렉스를 부추기려는 건지 아유무를 "나루미 동생" 또는 "키요타카의 동생"이라는 호칭으로 부른다.[1]
가사 능력이 꽝에 가까운 형수와 같이 살고 있기 때문인지 집안일 전체를 담당하고 있다. 이중 요리가 특기이자 취미로, 학교 쉬는 시간에 요리책 혹은 좋은 식재료를 파는 광고를 보면서 오늘 반찬은 뭘 만들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게 일상.
3. 정체&결말
나루미 키요타카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클론.
키요타카와 아유무의 어머니는 과거 피아니스트였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원치 않게 그만두게 되었기 때문에, 아들 키요타카에게도 피아노를 시켜 대리 만족을 하려고 했는데 키요타카가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천재적 소질을 보이자, 자신과 똑같은 일을 겪게 하지 않겠답시고 클론 아유무를 만드는 미친 짓을 저질렀다. 즉 어쨌든 자기 자식인 아유무를 키요타카의 실험용 인체&수리부품 창고 정도 취급을 하고 있었던 것.(아유무는 그녀가 언제나 형뿐이었고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 기억이 없다고 회상하는데, 당연한 결과였다) 게다가 기술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복제했기 때문에 20세 이전에 사망할, 시한부 인생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키요타카는 성인이 되던 해 '여기는 자신의 길이 아닌 것 같다'는 폭탄발언과 함께 피아노 뚜껑을 쾅 덮는 방식으로 자기 열 손가락 모두를 제 손으로 확 부러뜨려버리는 충격적인 행동을 저지르며 피아노를 그만둬버린다. 이에 어머니는 엄청난 멘붕을 겪고 정신이 나가버렸다고 하며, 수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요양소에 입원해 있는 신세라고. 자기 자식들을 자기 꿈을 대신 이뤄주기 위한 인형 취급한 미친 짓을 한 대가로 그녀에게 있어 가장 잔인한 방식으로 벌을 받은 셈이다.[2]
하지만 그런 진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키요타카를 뛰어넘기 위해서, 블레이드 칠드런을 구원하기 위해서 미즈시로 히즈미의 제안을 거절하였고, 키요타카와 대면했을 때 엄청난 진실을 들은 이후에도 이를 극복하고 그를 뛰어넘는 데 성공하였다.
최종화에서는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이미 건강이 악화될 때로 악화된 상태. 왼손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눈까지 가끔가다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드디어 자신이 좋아하던 소리를 찾아 피아노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후 2년만에 찾아온 그녀에게 피아노를 들려주는 것으로 만화는 막을 내린다.
원작자 시로다이라 쿄에 따르면 아유무가 클론이라는 설정은 비교적 작품 초반쯤에 고안한 뒤, 만화가 끝날 때쯤 터트리려고 한 두 설정 중 하나였다고 한다.[3] 반대에 부딪칠까봐 담당 편집자에게도 숨기고 해당 설정이 자연스럽게 나오도록 전개하면서 더이상 바꿀 수 없을 때 즈음에야 알려줬다고.
4. 기타
명대사는 "논리의 선율은 반드시 진실을 연주한다." 가 있긴 한데, 사실 원작에선 딱 한번 나오는 대사다. 애니메이션에선 쪼끔 더 나오긴 한데 딱히 차이는 없다. 애초에 이 만화는 초반 이후로는 저런 대사가 나올만한 분위기에서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기도 하고.[4] 또한 저 대사는 애니메이션판에서 클라이맥스 씬에 나오는 BGM의 제목이기도 하다.스파이럴 얼라이브에서는 결말부에서만 잠깐 등장. 본편의 도입부처럼 키요타카에게 전화를 받는 장면만 나온다.
굉장히 짠내나는 주인공인 게 그 스스로가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서 모든 걸 포기해야만 했다. 블레이드 칠드런이나 관계자나 이미 좌절할 대로 좌절한 상황에서 학살을 주장하는 지경까지 온 만큼, 행복해보이는 상태의 아유무가 희망을 주장해봤자 이상론 이상으론 보이지 않기 때문.[5] 자기 신념을 고집해봤자 얻을 것 하나 없이 잃기만 하는 아유무가 끝까지 밀고나가는 것을 보여줘야만 그들의 마음을 얻을까 말까한 상황이었다.
클론임에도 어떻게든 오래 사는 게 운명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길이기에 아유무는 남은 인생 하고싶은 걸 한다던가 몸이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에서 편하게 안락사로 죽는 길을 택할 수 없게 되었다. 최대한 오래 살기 위해 연명치료 받아가며 버티고 버티면서 죽을 때까지 병원 신세를 질 예정. 세상에서 가장 그와 비슷한 처지라 할 수 있는, 그래서 아유무의 고통을 이해하는 히즈미가 '그냥 망할 키요타카 죽이고 얼마 남지 않은 여생 나랑 행복하게 보내자'는 길을 제시한 게 괜히 그런 게 아니다.
하지만 그런 히즈미와도 결국 결별해 잃었음에도 '그녀'와의 신뢰, 막연히 자신이 키요타카를 죽여버린다면 그녀가 슬퍼한다는 마음으로 버텼다고 볼 수 있다.
[1] 단 일본문화의 호칭관계문제를 생각하면 그들이 아유무를 이름으로 부를 만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서 그런 걸 수도 있다.[2] 그 이후로는 아유무를 통해서 다시 피아노 대리만족을 하려고 들지는 않았다. 아유무가 피아노를 시작했을 때 관심을 두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피아노는 유전자가 아니라 영혼으로 치는 것'이라고. 아유무를 키요타카의 대체품이 아닌 전혀 다른 인격체로 보았던 것이다.[3] 나머지 하나는 이 여자의 정체.[4] 여담으로 Q.E.D.의 주인공 토마는 정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논리가 지배할 수 있는 건 기계뿐이니까요."라고.[5] 학살을 지지하는 파벌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이런 끔찍한 운명에 저항 한 번 해보지 않은 건 아니다. 작중 키리에가 이 입장을 대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