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마 신이 88에서 제대한 후 마크 III 라는 용병부대에 입대해서 겪는 사건으로 원작(코믹스)에만 등장한다.
에어리어 88에서 제대한 신은 평화로운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 하고 롤랑 봇슈의 용병단에 입대하게 된다.
이 부대는 밤바라를 무대로 한 이번 작전에서 쿠데타를 통해 현 정권을 전복시키고 꼭두각시 정권을 수립할 예정이었는데, 봇슈가 이끄는 조는 쿠데타군 쪽에 붙어 쿠데타를 성공시키고 신이 가담한 조는 대통령을 무사히 탈출시키는 쪽이었다. 탈출시켜준 은혜를 팔아 대통령에게서 밤바라의 우라늄 및 다이아몬드 광산의 위치를 알아내고자 한 것. 신은 탈출조의 지휘관으로서 4만 달러의 보수를 받기로 되어 있었다(일반 대원은 2만 달러).
하지만 프로젝트4의 지배를 받는 아슬란이 갑자기 브라시아를 침공하여 정복하는 바람에 세계 경제계에 큰 변동이 와서 대통령 일가 탈출 작전 쪽은 포기하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중동 쪽 광산이 더 풍부한 만큼 밤바라는 후순위로 밀려버렸고, 나다트 대통령 일가를 탈출시켜 유럽에서 후히 대접하는 비용도 아깝게 되는 것. 그냥 제거한 다음 정권만 꼭두각시에게 맡겨 천천히 광산을 찾아내기로 한 것이다.
이에 임무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서슴치 않는 냉혈한인 롤랑 봇슈는 신 일행에게 대통령 일가를 죽이고 탈출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이것은 배신의 함정으로, 대통령 일가를 죽이고 나면 신 일행을 국가적 영웅인 대통령 일가를 몰살한 암살자로 몰아서 처형하고 이로써 민심을 수습할 작정이었다. 하지만 배신에 이골이 난 신은 그의 명령이 어딘가 이상함을 눈치채고[1] 대통령 일가를 데리고 4명의 동료들과 함께 대통령궁의 지붕 속에 숨었다.
하지만 열대 아프리카의 폭염을 지붕 속의 좁은 공간에서 견디는 것은 훈련받지 않은 일반인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신을 비롯한 5명의 용병들은 물론 나다트 대통령은 독립전쟁 시절 본인 역시 정글에서 적과 싸워 왔던 만큼 그리 어렵지 않게 견뎌냈고, 자녀들도 한창 혈기왕성한 시기였던 만큼 어떻게든 견뎌냈지만 대통령 부인 리디아가 체력의 한계에 다다르는 바람에 처음에 계획했던 1주일을 채우지 못하고 3일만에 급하게 탈출하고 만다.
때문에 신 일행은 소동을 일으켜 관저 안의 사람들이 바깥을 주목하게 만든 다음 차를 훔쳐 탈출, 교외에 준비해 두었던 우니모크를 타고 룽가를 향해 도주했으나 롤랑 봇슈의 추격을 받아 차를 잃고, 한 사람씩 차례로 살해당한다. 맵은 행군 대열 맨 뒤를 엄호하다가 쇄골 밑을 칼에 찔려 죽었고, 슬래시는 밤을 지새다가 정면에서 심장을 찔렸다. 영부인인 리디아는 독침이 목덜미에 박혀 아무도 모르게 죽었으며 나다트 대통령은 아내의 "시체라도 매장하고 싶다"면서 시체를 안은 채 그 자리에서 일어서다가 기관총에 맞아 쓰러졌다. 니플은 다른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수류탄을 자기 몸으로 덮쳤다.
분개한 카자마 신과 에러는 간신히 봇슈를 해치운다. 에러가 저격으로 달려가는 봇슈의 다리를 맞혀 넘어뜨리고, 그 틈에 신이 따라잡아 백병전을 벌인 것. 엎치락뒤치락하던 둘은 동시에 무기를 떨어뜨리지만, 신의 총을 주운 봇슈가 신의 어깨를 쏘는 사이 봇슈의 칼을 주운 신은 봇슈의 심장에 칼을 꽂았다. 하지만 갈비뼈 탓에 칼이 빗나갔는지 상처에서 칼을 뽑아든 봇슈가 신을 다시 공격하려고 한다.
이때 뒤따라온 에러가 봇슈를 향해 M16 소총을 난사해 마침내 쓰러뜨렸고, 봇슈는 "이왕 죽을 거면 하늘에서 죽고 싶었어..."라는 유언을 남기지만 신은 곧바로 "너 따위는 하늘에서 죽을 자격이 없어."라고 응수했다.
봇슈를 해치운 후 살아남은 신과 에러, 나다트 대통령의 자녀들은 뒤늦게 헬기를 타고 나타난 맥코이 영감에게 구조되어 유럽으로 가며, 신은 스위스 은행에 예금된 나다트 대통령의 유산 8백억 달러를 증여받아 엄청난 부자가 된다.
원래 이 재산의 상속자인 나다트 대통령의 딸 라일라는 탈출 과정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생을 겪은 데다가 눈 앞에서 부모님마저 여의는 등 전쟁에도 권력에도 완전히 진절머리가 난 상태였기 때문에[2] 기꺼이 신에게 재산을 양도하고 연인인 에러와 함께 조용히 사는 길을 택했다. 에러는 "이 돈이면 나 따위와 구질구질하게 살 필요 없이 용병을 1개 사단쯤 고용해서 부모님의 원수를 갚고 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지만, 라일라는 그딴 건 필요 없다며 에러와 살아가는 길을 택했대. 그런데 그러면 나다트 대통령은 용병 1개 사단을 고용하고도 남을 엄청난 돈을 쌓아두고 왜 국내외 반대세력들에게 빌빌대다 살해당한 건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스위스 은행에 비밀리에 감춰둔 돈이라 찾으려면 본인, 또는 대리인이 직접 가서 상당히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쿠데타가 일어난 급박한 상황에서 그럴 여유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고 보기도 하지만 액수가 너무 큰 것이 문제이다. 작품이 연재되던 80년대의 800억 달러는 2020년대 기준으로 환산하면 2500억 달러가 훨씬 넘는 거액으로 같은시기 대한민국의 1년 국가예산의 절반에 달하는 엄청난 거액이다. 게다가 전액 현금이니 액수로 따지면 용병 1개 사단이 아니라 1개 군단쯤을 장기간 고용해서 나라를 지키기에도 충분한 금액이고, 아예 용병들을 사주하여 쿠데타를 일으킨 유럽의 경제단체(기업)들의 경영권을 공격해서 손을 떼게 만들기에도 충분한 금액인데 이만한 금액을 그냥 스위스은행 금고에 잠재워놓고 멍하니 있다가 일방적으로 당한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이다. 이 돈을 밤바라가 보유한 외환이라고 본다면 경제대국인 2020년대 대한민국 외환보유고의 절반이 넘는 큰 금액인데, 이런 돈을 가지고서 밤바라가 빈국으로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그냥 작가가 "아주 큰 돈"을 묘사하려다가 실수로 자릿수를 너무 크게 했다고 보는 쪽이 합리적이다. 이후 나다트 대통령에게 증여받은 유산은 신이 프로젝트4와 맞서 싸우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1] 탈출용 비행정(맥코이 영감이 이걸 배달하러 와서 신과 재회한다)도 갑자기 중형에서 소형으로 크기를 줄여버렸다.[2] 자신이나 동생이 대통령 자리를 되찾는다 해도 분명 누군가가 또다시 불만을 품고 나라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