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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3-01 16:13:41

꿩 대신 닭

1. 개요2. 유래3. 여담4. 유사 현상
4.1. 식품

1. 개요

한국의 속담으로, "적당한 것이 없을 때 그것과 비슷한 것으로 대체하는 것"을 비유하는 의미이다(표준국어대사전). #

같은 의미의 직접적인 단어로는 대체재가 있고, 비슷한 의미의 속담으로는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가 있다.

2. 유래

꿩고기 문서에서 보듯 한민족은 예로부터 설날떡국을 끓여 먹을 때 으로 국물을 내는 것을 선호했다. 그 시절 꿩은 맑은 장국(일종의 치킨스톡)으로 만들어서 여러 장 종류를 담글 때나 음식을 만들 때, 김치를 담글 때도 많이 쓰였다고 한다.

그런데 옛날에 꿩이 지금에 비하면 비교적 개체수가 많았고 사냥 난이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냥이란 게 쉬운 것은 아니었다. 때문에 종종 꿩을 쓸 수 없을 때가 있었고 그때는 닭으로 떡국의 국물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속담은 이에서 유래했다.

평양냉면도 육수 재료는 원래 소, 돼지, 꿩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정석이었지만, 꿩은 1년 이상을 키워야 식재료로 쓸 수 있어 채산성이 떨어지고 가축으로 개량된 닭과 달리 방목 형태로 사육해야해서 늘어난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 닭으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황교익은 떡국 유래설은 근거가 희박하고 사실은 주례에 나오는 폐백에서 기원한 속담이라는 것이 더 신빙성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황교익은 근거가 부족한 발언을 몇 번 한 바가 있기에 신빙성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황교익 페이스북 출처

3. 여담

지금은 육계의 사육이 일반화되어 닭고기의 소비가 압도적이게 되었고, 반면 꿩고기향토음식으로나 아주 가끔 먹다 보니 이 속담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졌다. 꿩고기가 좀 비싸긴 했어도 종종 먹는 정도여야 '꿩을 쓰는 게 좋지만 별 수 없이 닭을 쓴다'라는 게 말이 되는데, 생전 먹을 일도 별로 없는 꿩고기를 대체한다는 게 현대인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오히려 '꿩 대신 닭'이라는 표현을 통해 역으로 조선시대의 제법 보편적이었던 꿩고기 문화를 알게 될 때가 많다. 현대인에게는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 같은 표현이 더 잘 이해가 될 수도 있겠다.

아울러 꿩이 좀 더 고평가를 받았던 이유는 닭은 달걀을 낳기 위해 계속 키워야 했던 반면, 꿩은 사냥으로 충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닭을 잡을 땐 대개 노계를 잡기 마련이었고, 그에 비하면 야생의 꿩은 당연히 닭보다 맛있었을 것이다. 이 역시 지금은 어린 닭을 자주 잡아먹으므로 현대인이 꿩을 먹는다고 닭보다 더 맛있다고 느낄 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을 듣고 꿩고기의 맛을 기대했다가 생각보다 평범한 맛에 실망할 때도 많다.

4. 유사 현상

4.1.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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