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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20:34:51

김연경 흥국생명 이적 파동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사건의 발단: '김연경룰'의 적용 여부?3. 전개4. 2013년의 경과: 진전 없이 제자리 상태5. 결론6. 결과와 피해
6.1. 김연경페네르바체 잔류6.2. 이적 파동 이후
7. 당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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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김연경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간에 김연경의 이적으로 인해 발생된 갈등으로 선수의 '자유 이적의 권리'와 구단의 '선수 운영의 권리'가 첨예하게 대립되어 2년이 넘게 벌어진 사건. 사건 당사자 간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김연경은 재판 기간 동안 이적 예정이던 구단으로 옮기지 못하는 등 선수 경력에 큰 타격을 입었으며 한편 흥국생명은 비호감 구단으로 찍혀 팬들에게 오랫동안 지탄을 받게 된다.

2. 사건의 발단: '김연경룰'의 적용 여부?

2012년 들어 유럽 금융위기로 유럽 배구계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아 페네르바체 주전급 선수들이 러시아 리그나 아제르바이잔 리그로 옮겨가는 가운데 김연경 역시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일단 2012 FIVB 월드 그랑프리 전까지는 거취를 결정짓겠다고 밝혔고, 결국 여러 이적설 끝에 페네르바흐체와 2년 재계약을 발표했다. 2012-13 시즌에 페네르바흐체가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김연경은 구단에서 구단내 최고 대우를 받으며 잔류 결정을 발표했다.

하지만 에이전트를 둘러싼 흥국생명과의 마찰이 발생한다. 그리고 이것이 불씨가 되어 2012-13 시즌을 앞두고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에 난항을 겪었다. 이후 흥국생명과 김연경 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 결국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양측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그런데 김연경의 임대 계약이 체결된 시점에서 KOVO 규정상 국외의 구단에 임대 계약시 선수 신분에 대한 조항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양측 모두 할 말이 있다.[2]

3. 전개

게다가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JT 마블러스페네르바체에 임대했을 당시 기부금 명목으로 매년 선수 연봉 중 6천만 원을 갈취했다는 의혹이 있다.[3] 터키 아로마리그에 참가하는 배구단인 페네르바체에 김연경을 임대하면서 김연경이 받아야 할 연봉인 100만 유로 중 20만 유로를 흥국생명이 착복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선수의 신분을 두고 대립했던 문제가 구단의 금액 착복 문제까지 겹치자 결국 이 사건은 시궁창 싸움으로 변하고 말았다.

남은 것은 흥국생명표면상 '대승적인 차원' 에서 배려해주는 것 뿐이지만 그리 쉽지만은 않아보였다. FIVB 월드 그랑프리 이전에 결정짓겠다던 이적 문제가 올림픽을 지나 9월 초가 되도록 해결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고 김연경의 발목을 잡고 있었다. 심지어 36년만에 국가대표팀올림픽 4강 신화로 이끌고, 본인은 득점왕과 MVP를 타는 등의 국위선양을 하고 돌아왔는데도 말이다.
파일:김연경트윗.png
당시 김연경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대한배구협회높으신 분의 말씀 한마디이면 해결될 문제이긴 하나 사실 진짜 일해야 할 곳은 계약기간과 신분부터 확실히 해줘야 할 한국배구연맹(KOVO)고 대한배구협회는 이적동의서 쓰는 것이 할 일. 따라서 이 일이 대한배구협회로 가는 것부터가 현실은 시궁창. 그리고 그 높으신 분은 김연경 이적 파동 발생 때 대통령 해보고 싶으시다고 나대셔서...[4]

2012년 9월 7일 14시에 김연경의 이적 문제에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고 대한배구협회가 밝혔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김연경을 위한 결론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는 분위기였다.

대한배구협회에서는 선수와 구단, 리그 어느 한쪽의 의견을 편향되게 들어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국제배구연맹(FIVB)의 유권해석으로 넘기게 됐는데 FIVB에서는 당사자인 김연경과 흥국생명과의 재협상을 명령했다. 이는 계약이 끝나 자유의 몸이 된 선수도 소속팀이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 단년계약으로 갱신하려는 행태와 함께 FA 신청 연한이 지났음에도 임대라는 이름으로 선수등록 권리를 가지려 하는 한국 배구계의 선수계약 방식에 대한 비판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둔 FIVB의 의중이었다. 다만 FIVB에서는 로컬 룰 존중이 우선이고 당사자 간의 숙고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우선적으로 제시한 입장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FIVB가 흥국생명의 편을 들어주고 말았다. 흥국생명-김연경 간의 합의서를 뒤늦게 알고 흥국생명의 손을 들어줬다는데 문제는 그 합의서는 FIVB의 유권해석이 나오기 전까지는 절대로 유출하지 않기로 했던 문서이다.[5] 이를 안 김연경 측은 선수 은퇴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 현재 네티즌 여론도 귀화를 바랐다. 그러나 김연경 자신은 귀화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이렇게 되자 김연경은 최후의 수단으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런 가운데 2012년 국정감사 때 '김연경 사태' 가 이슈로 떠오르며[6] 정치권이 개입하기 시작했다.



2012년 10월 19일, 김연경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해줄 것을 호소했으며[7] 이 날 국회 문방위원회가 주재한 국정감사 정책질의에서 민주당 최재천 의원, 정세균 등이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에게[8] 국제이적동의서 발급 및 FA 규정 개정을 촉구하였다. # 사태가 커지자 결국 2012년 10월 22일 대한배구협회는 김연경에게 1년 기한의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할 것을 결정했다.

2012년 10월 19일 대한체육회 국정감사 최재천 의원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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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최재천입니다.
앞서 많은 의원님들께서 팬이나 시민들이나 국민 여러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 질의를 해 주셨습니다.
저도 그 점에 대해서 문제점과 대안 중심으로 쭉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답변을 요청 드리면 그때만 답변해 주시면 됩니다.

자 이렇게 먼저 묻고 싶습니다.
김연경 선수가 물건입니까? 우리 모두에게 묻고 싶습니다. 물건입니까? 아니죠?

잘 아시는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서 판례 중에 '선수는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다.'
이거 대단한 전제입니다. 근데 이 문장을 누가 쓰느냐?
터키 페네르바체 팀이 국제배구연맹에 보낸 의견서에다가 하도 답답하니까 '선수는 사고파는 물건이아니다' 라는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서 판례를
이용하면서 김연경 선수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사람을 사고팔 수 있는 건 노예 말고 없습니다.
우리 스스로 지금 김연경 선수를 노예로 만들고 있습니다.

아마추어 배구 선수는 대한배구협회 관할이죠? 대한체육협회 관할이죠?
프로 선수는 한국배구연맹 관할이죠?
흥국생명은 한국배구연맹 소속이죠?

국가대표나 런던 올림픽에 나갈 땐 대한배구협회 소속으로 들어오는 거죠?
근데 국제 연맹은 전 세계 배구를 관할하는 국제 연맹은
1국1인 연맹채라서 거기에는 한국프로배구 관할하는 한국배구연맹은 못 들어가 있고
대한배구협회가 가입이 돼 있죠? 여기서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거죠? 그렇죠?

그래서 한국배구연맹은 소속 선수에 대한 심문 조회를 자기들이 해야 하는데
결국은 국제 단체에 가맹이 못 해 있기 때문에 대한배구협회가 대신하는 거죠?
대한배구협회는 그래서 권한은 없습니다만 철저히 ??통해서 대리인 자격을 행세해 줘야 하는 거죠?
그런대 문제는 배구협회가 합의서를 주도해 버립니다.

저희들이 잘 아는 민법제 104조에 당사자가 급박한 상황이나 경솔 또는 무경험으로 인해서 현저하게 공정을 잃은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무효로 한다고 돼 있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빨리 세계 챔스 리그에 나가야 됐습니다. 4월달부터 와라와라 그랬는데 못 나가고 있었습니다.
문서만 쓰면 나가게 해 준다고 합니다. 에이전트는 못들어가게 합니다. 기자 회견까지 열어놨습니다.
법률에는 문외한입니다. 여기를 대한배구협회가 조정을한다고 사람들 모아놓고 기자 모아놓고 사인하라 그래요,
이것만 쓰면 보내준다고 해요. 사인하겠습니까, 안 하겠습니까? 선수가 안 할 수가 없죠.

내부용 문서로만 쓰겠다. 이것만 쓰면 내보내주겠다, 악용하지 않겠다 해요.

근데 이 문서를 보내버립니다. 이런 사기가 어디 있습니까?
당사자의 궁박을 이용하고 경솔을 이용하고 법 적무 경험을 이용해가지고 현장의 공정성을 잃은 계약서를 작성해 놓고
당사자를 속이고 국제배구연맹 재출해가지고 자기들에게 유리한 결론을 맺는다.
이건 잘못된 거예요. 아시겠습니까? 그 점을 지적해야 합니다.

물론 한국배구연맹의 FA 대한 규정 자체가 대단히 불리합니다

국내 FA에는 적용될 수 있겠지만 국제 FA 규정은 대단히 불리합니다 그렇죠?
그리고 이런 규정이 불리하면 선수 이익과 구단 이익을 공정하게 균형감 있게 다뤄줘야 하는데
지금 대한배구협회는 자기들 일도 아니면서 한국배구연맹의 편을 들고 더 나아가서
흥국생명의 기업에 이익만 생각하고 흥국생명의 구단의 이익만 생각하고 흥국생명의 재벌의 이익만을 생각해 버립니다.

모든 법적 계약은 공정해야 합니다. 저울의 균형을 이뤄야해요.

궁박 상태를 이용하고 경솔 상태를 이용하고 무경험 상태를 이용하고
그리고 대한배구협회는 에이전트조차도 이용하지 못하게 불법이라고 규정해 버렸습니다.

그럼 김연경 선수는 누구한테 믿고 의지합니까? 그렇죠?
여기서 문제가 생긴 겁니다. 김연경 선수는 과연 어디가서 호소를 해야 합니까?
선수는 잘 알다시피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합니다. 대한배구협회는 국가대표로 끊임없이 차출하고 데려다 쓰면서 막상 이런 일이 생기니
흥국생명 편을 들어버립니다. 이런 불합리한 처사가 어디 있습니까?

오죽했으면 네티즌들이 나서가지고 서명 운동을 하고 청원서를 가져오고 선수를 도와달라고 저희방에 찾아오겠습니까?
이건 목놓아 외쳐야 해요. 김연경 선수는 물건이 아닙니다.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에요! 아시겠어요?

대한배구협회대해서 조금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런던 올림픽 후원금으로 대한체육회에서 배구협회에다가 2억 원을 드립니다.
이 돈 어디에 쓴 줄 아세요? 리베라 호텔에서 출정식 명목으로 8천만 원을 써 버립니다.
국가대표 선수에겐 얼마 쓴 줄 아세요? 딱 4천만 원을 씁니다.

김연경 선수가 키가 192이더군요. 이 선수를 비롯한 배구협회 선수가 190 내외입니다.
이 선수를 12시간 장시간 비행이 요구되는 런던까지 가는 게 어디다 태워가는 줄 아세요?
이코노미 자석에 태워 갔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무릎까지 찢어져서 안 좋습니다.

그 선수들이 가서 4강에 올라요. 팀 닥터도 없었어요 통역도 없었습니다.
누구를 위한 배구협회입니까? 에?
평소에는 대한배구연맹 소속이라고 해놓고 맘껏 기업이 선수를 장악하고
소유하고 매매 대상으로 삼게 만들고 올림픽 같은 데는 국가와 명예니까 희생하라고
강요하고 제대로 된 대접도 해주지 않고

대한체육회는 가맹 단체에 대한 사업이나 회계 감사권을 가지고 있지만
협회의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이유로, 협회장이 대통령실장을 영입했단 이유로 일제 관섭하지 않아 버리고
아시겠어요?

대한배구협회는 회관은 무려 171억 원을 주고 삽니다. 은행에서 131억 원을 차입해요.
지금 은행 대출 이자가 다달이 5천 200만 원입니다. 쫄딱 망해가요!!!
아무도 감독하지 않아요. 그 다음에 2009년에 유소년 대표팀 감독이 훈련비를 카드깡으로 자기가 써요.
훈련비는 선수한테 쓰는 겁니다, 훈련비는. 자기가 개인적으로 써 버려요!

그다음에 국가대표 유명한 박철우 선수 폭행한 당사자도 여전히 협회에서 가만히 놔 두고 있어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김연경 선수 이적 문제에 대해서 지극히 편파적으로 중재를 하고
국가대표라는 명예와 공정성은 중시하지 않고 대한배구연맹 편만 들고 기업 편만 들고 소속 구단 편만 들어 버려요
그리고 선수를 속여 버려요. 그리고 협회가 합의서 약속을 어기고 증인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배구연맹에 제출하고 당사자한테는 이것조차 알리지도 않아요. 이건 비극입니다.

다시 맨 처음에 말씀으로 갑니다. 국제 스포츠 중재 재판소 판례는 '선수는 사고파는 물건이 아니다'라고 선언합니다.
규정이 불리하다는 거 인정합니다. 자, 지금이라도 규정을 만들고 계약을 만들고 해외 선수를 내보내는
FA 제도를 정비를 해서 맨 처음 적용 대상이 김연경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이 선수의 희생과 헌신, 명예를 제대로 찾아주시길 문화체육부와 체육부장님께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나 당초 논란의 핵심이었던 FA 규정이 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김연경 사태' 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으나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결과물도 나오지 않았다. 여전히 흥국생명과 김연경 측 사이의 이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못했다.

4. 2013년의 경과: 진전 없이 제자리 상태

선수 신분이 정리가 되지 않은 채 김연경은 일단 대한배구협회에서 임시로 이적동의서를 발급받고 2012-13 시즌에도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중요한 문제가 정리가 되지 않아서 어려운 시즌이 될거라 우려도 많았지만, 김연경은 거기에 굴하지 않고 팀의 에이스로서 제몫을 다했다. 그러나 여전히 매듭짓지 않은 문제는 2013년 오프시즌에 다시 불거지기 시작한다.

2013년 7월 1일, 흥국생명은 결국 김연경을 임의탈퇴 공시했고, 한국배구연맹(KOVO)는 이를 승인했다. 흥국생명 입장으로는 김연경이 해외 진출하는데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지원 뭐? 을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결정을 무시했다며 뭐?? 임의탈퇴 공시를 했다고. 다만 김연경이 규정을 준수하고 성의있는 사과를 한다면 선수계약이 아닌 노예계약 임의탈퇴를 해제하겠다고. 지금 이 상황 어디서 많이 본듯한데?

마침 흥국생명이 임의탈퇴 공시를 한 즈음,팀 내부의 고민이 있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류현진메이저리그 포스팅을 허락해 준 한화 이글스와 비교되어 더욱 까였다. 흥국생명의 행보야말로 전형적인 '내가 가질 수 없다면 남도 못 가지게 하겠다 혹은 망가뜨려 버리겠다' 라는 전근대적인 쓰레기 마인드라 할 수 있겠다.

프로 스포츠계에서, 임대라는 방식의 선수 영입이 왜,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를 조금이라도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흥국생명의 주장은 김연경으로 돈 좀 만져보겠다는 심산으로 주장하는 말도 안되는 것임을 쉽게 알수 있다.

문제는 그 때문에 세계급 에이스가 국내에 발목잡히고 만 것. 이에 팬들은 이런 흥국생명의 입장을 알려주면 알바 취급하면서 흥국생명 깠다. 하지만 김연경이 리그의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책임도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애초에 흥국은 임대료도 못받은것으로 알려졌다. 그걸떠나 규정 자체가 없는 상태에서 구단이 리그 의사와 무관하게 자의적으로 해석해 계약을 했고 리그가 이를 방치한 책임은 피할 수 없다. 무엇보다 KOVO의 주체 중 하나가 바로 흥국생명임을 고려하면...

결국 7월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7월 25일까지 '자신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국가대표팀 은퇴도 불사하겠다' 는 초강수 배수진을 쳤다. # 사실상 선수로서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셈이라 팬들은 말 그대로 복창이 뒤집어질 지경. 그리고 흥국생명은 가루가 나노분자로 분해되도록 까였다. 그런데 기레기기자들은 오히려 노골적으로 김연경을 깠다. 그것도 모자라서 김연경보고 귀화하라고 하는 팬들을 싸그리 디스하며 하등 쓸모없는 애국심만 들먹였다. 이런 와중에도 흥국생명은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언플이나 하면서 자신들의 멘탈이 쓰레기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쯤 되면 정말로 답이 없다.

사실 흥국은 선수를 쓰고 6년이나 보낼수 있었음에도 대승적 차원에서 임대를 해주었다. 흥국생명을 악마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꼭 그런것만도 아니라는 말에 의하면, 사실 국가대표 은퇴란 카드를 꺼내들 필요도 없었고 임의탈퇴 조항은 V-리그에서만 적용될 뿐이고 협회가 이적동의서만 써 주면 어디서든 뛸 수 있기는 했지만, 문제는 사태가 이 지경까지 가는데 한 몫 했던 협회가 순순히 이적동의서를 써줄 리가 없었다는 것이다. 유출하지 않기로 했던 서류까지 이용해 가면서 노골적으로 구단편을 들고 구조적으로도 구단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협회에게서 공정성을 기대하기는 애초에 어려웠다.

이후 긴급 기자회견이 기자회견이 아닌 김연경 측의 일방적인 발표였고 에이전트가 기자들의 질문을 전면 차단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었다. 여기에 대해 김연경은 7월 2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입장을 자세히 밝혔다. 한편, 협회와의 대화를 하러 변호사와 에이전트와 대동했으나, 협회에서는 이 조력자 둘을 빼고 김연경과 직접 대화를 했으며, 협회 관계자가 김연경에게 폭언을 했다는 후문을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남기기도 했다.

5. 결론

2013년 9월10일 FIVB에서 사실상 김연경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요약하자면 김연경의 손을 들어주었으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FIVB 국제이적 규정상 원소속구단은 2013-2014 시즌에는 흥국생명이다.
  2. 페네르바체에선 상한선 22만 8,750 유로의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며, 흥국생명은 그 이후 김연경의 행보를 막을 수 없다.
  3. 김연경이 2013~2014시즌 이후 흥국생명과 새 계약을 맺지 않을 경우, 다음 시즌은 원 소속 구단이 없어진다.
참조.

이번 최종 결정은 터키 구단인 페네르바체가 끝날 것 같지 않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자문 변호사단을 꾸린 것에서 시작한다. 그들은 스포츠 국제룰을 근거로 들면서 FIVB에 흥국생명과 김연경 간의 계약서가 없음을 어필했고 보통 판결을 뒤집지 않는 선례에도 불구하고 FIVB는 판결을 바꾸었다. 하지만 김연경의 소유권을 계속 주장하고 싶은 흥국생명은 FIVB의 결정에 반발하면서 재심을 요청했고 페네르바체 역시 김연경의 계약을 정당하게 인정하고 싶어 재심을 받아들였다.

2014년 2월 7일 국제배구연맹(FIVB)이 김연경이 자유의 몸이 되었음을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6. 결과와 피해

이번 일로 인해 대한민국 배구계는 망신을 당했으며 후진적인 룰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나 우물 안 개구리의 그들은 여전히 그대로다. 어디는 안 그러냐? 배구만 그런 게 아니다. 선수 대 구단의 분쟁이라 해결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겠지만, 흥국생명으로서는 선수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으로 양보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 않았다. 혹은 흥국생명-김연경-페네르바흐체 3자간 이적협상을 진행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흥국생명 측의 생각은 여기까지 미치지 못했다.그 정도를 생각할수 있는 구단이라면, 애초에 임대료도 없이 팀의 에이스 선수를 임대를 보냈을까?

더군다나 김연경의 원 소속구단이 되고 싶었던 흥국생명의 글자를 FIVB가 지워 줌으로써 후에 이적시 발생할 김연경의 이적료는 고스란히 대한배구협회가 챙겼다. 김연경의 해외 이적을 계속적으로 방해하는데 한몫했던 배구협회는 생각지도 못한 이적료라는 콩고물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 돈은 배구회관 관련 대출 상환으로 꼴아박았다.

추가적으로 김연경 이적 파동과 직접 당사자였던 흥국생명 구단, 김연경의 뒤통수를 친 대한배구협회, 한국배구연맹의 각자의 이해관계 때문에 얽히고설켜 삽질을 했다는 내용이 밝혀졌다. 박상설 KOVO 前 사무총장이 기금전용 문제로 궁지에 몰려 있었고, 대한배구협회 임태희 회장은 김연경 이적 파동이 생기려고 하던 시점에 공석이었던 KOVO 총재 자리에 눈독을 들이며 물밑 작업을 시도했었다. 여기에 흥국생명이 국제이적 동의서(ITC) 발급 주최인 대한배구협회에 떡밥을 던졌고 흥국생명 권광영 단장은 당시 KOVO 총재 추대위원회에 속해있어 KOVO 총재에 눈독을 들이던 임태희 회장의 대한배구협회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또한 흥국생명은 온갖 비리혐의로 궁지에 몰려 있던 박상설 총장에게도 추파를 던져 박 총장에 대한 연임 지지를 약속하며 김연경의 해외 진출 건을 KOVO 이사회 차원에서 막아달라는 ‘딜’을 성사시켰다. 이후에 임태희 회장이 새누리당 18대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하고 대한배구협회 전무이사의 ITC 발급 불가에 대해 SNS 구명활동에 응하는 엉뚱한 짓으로 우왕좌왕하며 망신을 자초했다. 해당기사

결론은 기업과 협회가 선수개인을 자기들 맘대로 해서 콩고물을 얻어 먹으려다가, 우리나라를 국제적으로 개망신시킨 사건이라고 볼수있다.

결국 김연경은 이적 파동을 통해서 해외 이적 시 완벽한 FA가 됐으며 김연경은 자신에게 큰 힘이 되어 준 페네르바체와 재계약함으로써 '의리'를 지켰다.

6.1. 김연경페네르바체 잔류

앞서 문서에 써있듯이, 김연경의 2011-12 시즌 소속팀 구단인 페네르바체가 일이 해결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모구단 페네르바흐체 SK의 문제로 인해 CEV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고, 당시 챔피언스 리그 MVP와 올림픽 MVP를 받는 등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김연경은 더 좋은 커리어를 쌓기 위해 다른 팀에 이적을 할 예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9] 이적 파동 해결에 도움을 준 페네르바체에 울며 겨자먹기로 잔류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줘도 모자랄 시간에 CEV 챔피언스 리그의 하위 버전인 CEV컵에 출전 할 수밖에 없었고, 다시 CEV 챔피언스 리그에 복귀하기 위해 팀에서 몰빵롤을 견디는 동안 두 시즌을 허송세월로 보내 버렸다.

선수 커리어가 정점을 찍을 시기에, 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된 셈이다. 또한 이적 파동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스트레스를 겪는건 당연지사였고, 김연경의 최고 퍼포먼스라고 인정받는 2012 런던 올림픽에서조차 이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도와주기는 커녕 주변에서 발목을 잡았고 더 좋은 커리어를 쌓지 못한건 확실하다. 실제로 CEV 챔피언스 리그에선 페네르바체의 부재로 바키프방크의 독주가 이어졌다.

6.2. 이적 파동 이후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떠난 이후로 리그의 바닥을 전전하는 팀이 되었으나 이재영을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이후 박미희 감독과 함께 2018-19시즌 10년 만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다수 유입된 흥국생명 신규팬들이[10] 김연경이 국내 복귀 시에는 흥국생명으로 복귀해야 한다면서 지속적으로 어그로를 끌고 있어 다른 여자 배구 팬들과 마찰을 일으켰다. 실제로 국내 FA 기간을 채우지 못한데다 개정된 룰에 소급적용이 되지 않아서 흥국생명으로 복귀해야 하는 건 맞다.

그 당시 김연경과 흥국생명이 험악하게 헤어지다시피 한 지라 김연경이 과연 흥국생명 때문에라도 국내로 복귀할지는 미지수였지만, COVID-19으로 인한 유럽리그 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경기력을 유지하려는 차원에서 대책을 찾다 결국 2020년 6월 1년 흥국생명에 복귀했다. 다만, 샐러리캡을 맞추기 위해 김연경의 연봉이 페이컷이 돼 버리는 바람에 한편으로는 금의환향이어도 흥국생명 프론트가 선수 정리는 하지 않은 꼴로 되어 버린 바람에 논란이 일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김연경 흥국생명 복귀 논란 참조 바람.

배구협회가 국제이적동의서(ITC, Internation Transfer Certificate)를 발급하지 않아 김연경의 발이 묶일 뻔 했는데, 2021년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이다영-이재영 쌍둥이의 발을 묶었다. 한국배구협회가 국제이적동의서를 끝끝내 발급하지 않았지만, FIVB가 직권발급함에 따라 이다영은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7. 당시 기사

차해원 흥국생명 감독이 세계적인 거포로 성장한 김연경의 빈 자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20일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현대건설과 경기에 앞서 "당장 경기에 뛸 선수가 별로 없다. 나혜원은 재활 중이고 주예나는 어깨 통증으로 공을 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김혜진만이 베스트고 모두 그 외 모두 1, 2년 차로 채워졌다. 구단 입장에서는 김연경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라고 탄식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에이전트를 통해 터키 페네르바체와 입단 계약을 했고, 흥국생명은 이적 동의서 발급을 거부하며 임의탈퇴로 맞섰다.
2012년 8월 20일 스포츠한국 차해원 감독, "연경이가 이럴 때 정말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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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약 김연경이 국내 V리그에서 계속 뛰었다면 2010~11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을 텐데 흥국생명은 일본-터키의 3년 임대 기간을 흥국생명 소속 선수로서의 기간으로 치지 않았다.[2] 한국배구연맹 선수등록 규정집에 따르면 '해외임대 선수의 국내 리그 복귀는 시한의 제한 없이 국내 원 소속 구단으로만 복귀가 가능하며 복귀 시점부터 소속팀의 당해 시즌 예상 잔여 경기(정규 리그 및 포스트 시즌 진출시 해당 경기 포함)의 25% 이상에 참여할 경우 FA 선수 자격 취득 연수(年數)에 산입한다' 라고 나와있는데 이 조항은 2010년 8월 28일 개정되었으며 김연경은 소급 적용의 대상이 아니다. 또한 이 3항 위의 1, 2항에 해외임대선수가 선수 정원과 샐러리캡에 명시되어있는 이상 이 조항으로 해외 임대 선수의 국내 FA 선수 자격 취득 연수 여부를 가리는 데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3] 원래는 1억이었는데 선수가 항의를 하니 무려 6천만원으로 깎아줬다. 대인배 코스프레[4] 대한배구협회 회장은 이명박 정권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임태희 의원으로 18대 대선 새누리당 경선후보로 나선 바 있다. 결국 2022년에 경기도교육감에 당선되었다.[5] 합의서 내용은 김연경에게 불리한 조항 투성이. 단, 마지막에 양 측은 FIVB의 결정에 따른다는 조항이 있었다. 김연경측은 그걸 노린 듯.[6] 국정감사가 있기 전부터 김연경의 팬들이 중심이 되어 SNS를 통해 정치권에 구명 활동을 벌여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화답을 하면서 불씨를 지폈다.[7] 기사 1, 기사 2.[8] 이 날 감사는 대한체육회를 포함한 5개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대통령 하고 싶다고 나대신 대한배구협회장 임태희는 출석하지 않았다.[9] 당시 나즈 아이데미르, 류보프 소콜로바, 로건 톰등 팀의 주전 세터와 외국인 용병들이 타팀으로 이적을 발표한 상태였고, 류보프 소콜로바엑자시바시 비트라에서 김연경을 기대하겠다며 SNS에 글을 쓰기도 했다.[10] 김연경이 떠난 시점이 흥국이 천안에서 인천으로 옮겼던 시점인지라 한 번 팬덤이 와해되었다가 다시 대거 유입되었다.